"추석에 차례 안 지내요" 절반 이상…진짜 달라지는 명절 문화
명절 차례 문화가 점점 사라질 모양새다.
올 추석 차례를 지내지 않는 가정이 차례를 지내는 가정보다 더 많은 걸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롯데멤버스가20~50대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56.4%로 절반 이상이었다.
세대가 바뀌면서 전통과 관습에 얽매이는 게 덜한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 했다.
명절을 앞두고 물가도 많이 올랐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자녀의 결혼을 계기로 새 며느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차례를 폐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명절에 고향을 찾아가는 문화도 점점 설 곳을 잃고 있다.
명절 전후에 가족들이 모여서 외식을 하고 연휴 기간엔 각자 쉬는 방식이 점차 늘고 있다.
과거보다 여성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어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수용품 물가도 만만찮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8월 여성의 고용률은 54.7%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성과의 고용률 격차는 17.2%포인트로 역대 최저다.
주로 여성이 가족 음식 등을 준비해야 했던 과거와 같은 제사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졌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선 올 초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불필요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불화 요인을 없애고, 차례 문화가 존속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차례 예법을 배우는 어린이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성균관 측은 “궁극적으로 가정불화나 남녀 갈등, 노소 갈등이 없는 행복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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