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아름다움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힘들고 불편한 것은 잘만 찾아내고 푸념하면서 막상 아름다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 작정하고 말해 볼까! 최근 내가 느낀 아름다운 것들 대해... 아마 기억에 가물가물할 것이다. 아름다움은 시각적이고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문화적, 역사적, 개인적인 차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공통되게 아름답다 느끼는 것은 이성에 대한 아름다움 일 것이다.
나 역시 글을 쓰고 난 뒤 사진을 선택할 때도 글과 맞는 이쁜 여자 사진을 먼저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아름다운 외모의 이성에게 끌리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유전자적으로 우수한 특성을 가진 상대방을 선택하는 것이 후손의 생존 기회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멋진 이성이 후대에도 다른 이성에게 선택될 확률이 높은 것은 부인 할 수 없다.
아들놈은 외모로 보아서는 이성들이 혹 할수 있을 정도로 잘생겼다 ( 아들 자랑이 아니다) 올해 들어 7명의 여성과 사귀고 헤어 졌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어떤 여자를 사귀고 있다고 하면 나도 부모라 그녀와 잘 되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한번 집에 데려 오라고 말을 했지만 이제는 누구를 사귀든지 전혀 관심이 없다.
이놈이 여자를 만나면 금방 실증을 느끼고 헤어지면 며칠이 되지 않아서 새로운 여자를 만나니 사람 귀한 줄 모르고 있다.
금방 헤어지고 금방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생각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이 여자 아니면 안 돼"하는 절박함이 없다.
물론 당연하다 아들 놈은 시내에 나가면 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다고 전화번호를 물어본다고 한다. 그런 처지라면 나도 여러 여자와 사귀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도 난 부모이니 그런 막말은 하지 않고 항상 " 사람 귀한 줄 알아라"라고 말을 하지만 28살 먹은 자식놈이 부모 말을 듣겠는가.
요즈음에는 창원 여자들 싸가지 없다고 얼마 전에는 대전에 왔다 갔다 하더니 최근에는 울산을 다니고 있다.
이놈이 이렇게 장거리 연애를 해서 결혼까지 하면 다행인데, 길에 돈 뿌리고 저축은 언제 해서 반듯한 가정을 꾸리나 싶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는 값이 같거나 같은 품이 든다면 이왕이면 더 나은 것을 고르기 마련이라는 속담이다. 여기서 다홍치마는 그 치마를 입는 사람을 가리킨다.
이 말의 어원은 보통 술집 기생을 칭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부인과 사별했거나 늦장가 가는 남자가 신붓감 데려올때 ‘이왕이면 어린 여자’라는 뜻이다.
만약 어린 여자가 되지 않으면 ‘같은 과부면 젊은 과부 얻는다’ ‘같은 과부면 애 없는 과부 고른다’며 어떻게든 더 젊은 여자를 찾는다.
예나 지금이나 어쩜 그리 한결같은지, 자기 나이나 처지는 생각 않고 어린 여자만 찾는 비양심 심보가 이 속담으로 증명이 된다.
신조어 인 '영포티(Young forty')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40대에도 여전히 젊다'인데 영(Young)은 젊은이나 청년을 나타내는 단어이고, "포티(Forty)"는 40, 이를 합쳐서 사용하면, 40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고 활기찬 모습을 의미이다.
백 세 인생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에 비해 가치관이나 감각, 취향, 소비 트렌드 등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층을 가르키는 말이다.
영포티는 기성세대의 관성을 거부하고 형식과 허울보다는 자유분방함과 실속을 추구한다고 한다.
중년들이 생각과 감각은 고루한 채 허울 좋게 말만 가져다 쓰는 ‘나이 든 오빠’로 자신을 포장 하고 있다.
중년인 남성이 영포티를 쓰는 것은 어쩌면 연애가 목적이고, 연애의 목표 또한 ‘다홍치마’일 것이다.
이런 행동이 비판 받을 수 있으나 열심히 건강관리하고 젊게 보이려고 꾸미고 다듬는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의 마지막 발악 일수 있다.
나 역시 60이다. 이 나이에 왜 다이어트 하느냐며 나보고 미쳤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배티어 나온 남자 어떤 이성이 좋아 하겠는가?
그리고 체중이 내려가니 나의 마음 가짐부터 달라지고 모든 것에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야 하나 좌우간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혈관이 걱정이 되어 매일 오매가-3를 먹고 있어도 아무런 변화가 없더니 체중을 줄이고 나서 혈관이 깨끗해 저서 신진대사가 할발하여 40대때나 일어나는 새벽이면 텐트를 치고 있다. 이것만 봐도 체중을 줄여서 난 성공한 것이다.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면 약에 의존하지 말고 체중부터 줄이는 것이 맞다.
몸무게가 줄어들면서 나의 얼굴 살이 빠져서 주름살이 늘어나는 것은 부작용이다. 난 주름살은 어차피 몇 년 후에 더 생길 것이고 조금 빨리 찾아 왔다 생각하고고 받아들이고 있다.
보톡스 맞으라고 딸내미는 말하지만 그것을 맞아 보았자 나의 모습을 잠시 바꾸어 질 뿐이다.
( 맞을 때 많이 아프다고 해서 가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위해서 누구는 매주 마사지를 가고 누구는 미용시술을 한다. 그게 아름다움이 영원히 지속 된다면 하겠지만 이것 역시 잠시 나의 모습을 감추는 것에 불과하다.
생긴 대로 살자.
화요일 서류를 제출하고 담당 감독이 전화가 왔다 서류 양식이 다르다고 다시 하라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고 싶어서 왜 갑자기 양식을 바꾸라고 하느냐며 따지고 물었더니 하루만 하면 되는데 하라고 한다. 또 일주일 동안 컴과 친구해야한다. 난이제 못하니 돈 주는 이에게 알아서 정리하라고 했다.
당신은 비는 이제 내리지 않네요. 겨울비가 아니라 여름에 내리는 폭우 처럼 많은 비가 왔습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비 맞는 낭만도 좋은데 이틀 뒤에 비가 또 잡혀 있네요. 그때 한번 해봐요. 감기는 걱정하지 말고요.
당신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