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것' 한 사람, 독감 백신 효과 더 크다
평소 '이것' 한 사람, 독감 백신 효과 더 크다© 제공: 헬스조선
올해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우려되면서, 정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반드시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장했다. 이에 지난 9월부터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 12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의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이 개시됐다.
그런데 같은 독감 백신을 맞아도 효과를 많이 보는 사람과 적게 보는 사람이 있다. 그리스 테살리아대 연구팀은 2003~2010년 발표된 38개의 논문을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2주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한 사람이나 평소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독감 백신으로 인한 항체 증가가 더 뚜렷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동은 종류에 관계 없이 도움이 됐지만, 특히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항체가 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운동으로 인한 백신 효과 증대는 연령이 낮은 군(21~23세)보다 연령이 높은 군(64~75세)에서 크게 발현됐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Vaccines'에 지난 5월 게재됐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 역시 충분한 신체활동이 독감 백신 효과를 높인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천호에스정형외과의원 홍기용 원장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면역에 관여하는 물질인 인터루킨-10, CD 3+, CD4+, T-세포 등이 증가해 항체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단, 1회성 단기 운동은 백신 효과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혀졌기 때문에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운동으로 계단 오르기, 걷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