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36코스(정동진역~안인해변)
이번 구간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정동진역에서 트래킹이 시작된다. 정동진은 원래 군사 주둔지로서 정동족에 잇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광화문 정남쪽 장흥에는 정남진이 있고 정서쪽 인천에는 정서진이 있어 해넘이 명소가 되었으며, 정북쪽에는 북한의 중강진이 있다.
바닷가 간이역 정동진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드라마 ‘모래시계’덕이다. 정동진의 모래시계는 시계 속에 있는 상단의 모래가 모두 아래로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꼭 1년이 걸리며, 12월 31일 24:00 정각에 시작하여 다음해 1월 1일 0시에 반 바퀴를 돌려(레일 반대족으로 이동) 1년간 다시 모래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게 바꿔 새롭게 1년을 시작한다. 시간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조형물로 상부의 모래는 미래의 시간을, 하부의 모래는 과거의 시간을, 흘러내리는 모래는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황금빛 둥근 모양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유리의 푸른빛은 동해 바다를, 영원히 만나지 않는 기차레일은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고 있어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고 다가오는 미래의 소망을 비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정동진역 기차역사 안으로 들어서면 20년 전 TV드라마<모래시계>속의 강렬했던 한 장면이 그대로 오버랩된다. 철로 앞에 해풍에 굽은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고 그 뒤로 하얀 파도가 두 겹 세겹 밀려온다. 여주인공이 철로를 건너 바람에 옷자락을 날리며 서 있을 때 기적 소리와 함께 기차 한 대가 들어온다. 갑자기 기차역 입구로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당황하는 여주인공의 표정도 잠시 들어선 기차가 속절없이 떠나버리고, 여주인공의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바다 쪽을 뒤돌아보는 그녀의 담담한 눈길과 다시 몰려드는 새하얀 파도가 참으로 먹먹했던 명장면이다.
정동진역에서 등명해변과 등명낙가사를 거쳐 안인해변까지 가는 9.5km도 드라이브하기에 좋은 해안도로다.
정동진해변의 경관을 빛내주는 또 하나의 명물인 썬크루즈을 뒤로하고, 정동진역 앞에서 골목으로 직진해 등산로 입구를 찾아 간다. 괘방산은 높지도 낮지도 않고 솔숲과 흙길이 잘 어우러져 바다 전망과 함께 최적의 트레킹 코스다. 괘방산은 산줄기 모양이 과거에 급제하면 합격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선비들이 산 아래 등명낙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합격을 기원했다고 한다. 또한 과거에 급제하면 괘방산에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두루마기를 걸어놓았다고 하는데, 이 산이 있어서 강릉지역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이 코스는 강릉 바우길과 똑같이 겹치되 거꾸로 거슬러 가는 산길이다. 해파랑길로는 36코스요 바우길로는 8코스에다 ‘산우에바닷길’로 명명되어 있다. 산 위에서 바다를 느끼며 걷는 기분이 금세 전해져 오는 이름이다.
‘안보체험등산로’라는 안내지도가 산속 여러 곳에 있다. 1996년 북한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했다가 좌초되면서 이 산길을 따라 도주했다. 1996년 9월 이곳 안인진리에 좌초된 북한 잠수함이 11명의 시체와 함께 발견되고, 도주한 15명의 공비는 49일간 1먕 생포, 13명 사살, 1명은 행방불명으로 끝이 났다. 그 후 현지에는 북한 잠수함이 전시되고 통일안보공원이 조성되었다.
능선을 따라 걷다가 슬레이트 지붕에 커다란 자물쇠로 잠겨있는 파란 서낭당이 나타난다. 당집을 지나고 삼우봉에 이르면서부터는 바다 전망이 시원하다. 특히 안인항까지 약 2km, 급한 내리막을 남겨둔 활공장과 전망대, 그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와 강릉시의 전망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옛 선비들은 산을 유람하는 것을 독서와 술에 비유했다.
해발 339m의 괘방산은 그동안 거쳐 온 산 중에 동해 바다와 가장 근접한 산이다. 그다지 높지도 않고 솔숲과 흙길이 잘 어우러져 있다. 바다 전망과 함께, 트레킹에는 최적의 코스인 것 같다. 옛날에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두루마리를 이 산 어딘가에 걸어놓았다는 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활공장 전망대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사방팔방의 경관을 볼 수 있다. 한참 가다보면 이번 구간의 종착점인 안인해변에 도착한다.
정동진역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에 있는 영동선 기차역.
정동진역은 전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철길과 해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명승지이다.
정동진리에 있는 기차역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정동진은 경복궁 광화문(光化門)에서 볼 때 정(正) 동쪽에 위치한다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위도상으로는 서울의 도봉산 정동쪽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동진역은 1962년 옥계-경포대 간 32.9㎞ 개통 당시 여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뒤, 같은 달 11일 역사를 준공하였다. 1996년에는 여객 취급을 한때 중지했으나, 1997년부터 여객취급을 다시 시작했고 2002년 7월에는 새마을호 열차가 정차하게 되었다. 2005년 9월에는 전철화 열차가 개통되었다.
정동진역은 북쪽으로는 안인역, 남쪽으로는 옥계역과 연결된다. 정동진은 지형 자체가 산과 바다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 산과 바다 사이에 역사(驛舍)가 있고, 철로가 지난다. 주위에는 등명낙가사, 괘방산, 괘방산성, 정동진 해변, 고성동 해변, 등멩이 해변 등이 있다.
정동진역은 1962년 11월 6일에 여객과 화물을 취급하는 보통역으로 개업하였으나 석탄 수송이 주 업무였던 시골의 조그마한 역인데, 1995년 SBS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이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1997년 2월 철도청 해돋이열차가 운행되면서 폭발적으로 관광객이 증가하여 1999년에는 200만 명이 다녀간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승지가 되었다.
모래시계 촬영으로 역 구내 구조가 달라졌는데, 가장 큰 변경점은 바닷가 쪽에는 없던 3번 승가장이 추가되어 이 승강장을 통해 백사장으로 연결되어 백사장에 나갈 수 있어 입장권으로 역 승강장은 물론 해수욕장까지 나갈 수 있는 특이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열차 운행은 관광명소로 유명해지기 이전에는 비둘기호만 정차하였으나, 관광명소로 각광받기 시작한 이후로는 모든 새마을호가 정차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영동선 새마을호 자체가 폐지되어 새마을호는 더 이상 이 역을 지나가지 않으나 대신 이 역을 지나는 모든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철도청에서는 서울 청량리와 정동진역 사이에 6시간 코스의 해돋이 열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청량리·부산·동대구·대전·광주·전주·의정부·춘천 등 전국 각지의 역에서 정동진으로 향하는 관광 열차를 운행할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특히 수원, 대전, 광주[송정리], 목포, 여수, 창원 등지에서 오는 임시 장거리 관광열차가 투입되기도 한다. 통근형 디젤동차(CDC)를 개조해서 제작한 바다열차도 이 역에 10분간 정차하는데, 바다열차는 등장 이래 원래의 차량 등급인 통근열차로 취급되었으나 2009년 3월부터 새마을호로 등급이 변경되었다.
주변 볼거리로는 해돋이를 비롯해 정동진 해변, 수령 30년의 해송[모래시계나무], 정동진 시비(詩碑), 기찻길 옆 풍차, 예술 정원과 전망 휴게소 등이 있는 복합 문화 예술 공원,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 정동진 조각 공원과 통일 공원 등이 있다.
2014년 9월 15일부터 경강선 공사와 함께 강릉역이 영업 중단되어 임시로 2017년말까지 시·종착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릉통일공원
강원도 해안 중심도시인 강릉 안인진과 정동진에는 민족대립의 현장이며 전쟁의 슬픔이 숨어 있는 곳이다. 1950.6.25 북한군이 최초로 남침하여 상륙한 곳이며, 1996.9.18 북한잠수함이 침투하여 온 국민에게 전율을 느끼게 한곳이다.
6.25전쟁과 9.18북한잠수함, 무장공비 침투 등의 아픔을 안고 있는 이곳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고자 함정전시관과 안보전시관으로 구성된 국내 육,해,공 3군의 군사장비와 북한잠수함 등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공원인 강릉통일공원을 조성하였다.
또한 강릉통일공원은 산과 바다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에 자리하고 있어 분단 한국의 슬픔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교육과 관광의 감동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1. 일시 : 2018. 7. 8(일)
2. 코스 : 정동진역←<1.5km>→183고지←<1.3km>→당집←<4.3km>→패러글라이딩 활공장←<2.3km>→안인해변
3. 실거리 : 9.4km
4. 소요시간 :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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