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린 어떻게 된걸까...
난 더이상
그 사람에게서
설레임을 느낄 수 없다.
예전같으면
그 목소리의 생생함만으로도
밤새 잠이 오지 않았다.
오늘은 그렇지 않다.
난 놀라고 있다.
내 마음은 고작 그것밖에 안되었던거다.
언제 부턴지
그를 잊고 지낸게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의 전화에
이렇게 죄의식을 느끼지는 않을 거다.
고작 이만큼 밖에
그를 좋아한게 아니었어...
좋아해서
답답하기만 했던 어제에서
해방되었다고..
잘..한거 같다고..
나를 칭찬하고 있다.
내 사랑은 내가 잘 안다고
누구도 나한테 사랑을 가르칠 순 없다고
그렇게 시건방 떨더니..
실증난게지..
결국 내 사랑도
평범하기 그지 없다.
나를 합리화하기 위해
그를 잊어버리게된 이유를
생각해 냈다.
그는 나를 모른다.
그는 너무 어리다.
우린...
서로를 알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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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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