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포도나무와 가지’를 가지고(5절,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하시는가, 말씀하시는 문맥 가운데 하신 말씀입니다. 농부가 포도나무를 심는 이유는 열매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15장에는 “열매”에 대해서 많이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은 8절에도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셨지요.
이 7절 말씀에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열매를 맺는다는 뜻입니다. 성령님의 열매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열매’는 거룩하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12절에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열매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런 열매를 맺는다는 말씀입니까? 이 7절에서 잘 가르쳐주십니다.
첫째로 “너희가 내 안에 거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내 안에 거하는 너희”가 열매를 맺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과 연합 관계에 있으면서 생명적 교제를 누려야 합니다. 1절에 예수님께서 “나는 포도나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포도나무인 예수님께 붙어 있어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로,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있다는 말씀과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고 있다는 말씀은 같은 의미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진정으로 거하고 있는 증거는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은 복수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체적으로 교훈하신 모든 말씀들입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것입니다.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 그 생명이 유지가 되듯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생명줄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입니다.
요한복음 14장 21절에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고 하셨습니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께서 주신 계명을 지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말씀이 그 마음을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기도를 해도 주님의 뜻을 위해서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주님 말씀대로 하는 일에 대해서 주님께서 책임을 지실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있느냐, 하는 것은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고 나를 다스리고 나를 인도하고 나를 위로하고 나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느냐, 하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주님의 말씀과 함께 살아갈 때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져주십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나는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고 있느냐, 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삶을 위해 늘 전진해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