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약속을 잡지 않아도 언제든 부르면 만날 수 있는 동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배고플 때 전화 한 통이면 나와서 엽떡에 치즈 추가해서 먹고 '아 배부르다~' 하면서 2차로 설빙에 빙수 먹으러 가고 배불러서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면서 소소한 일상 얘기나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츄리닝에 슬리퍼 신고 나가서 편하게 맥주 한잔 마시고 우울할 때는 급으로 노래방에 가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서 아무 생각 없이 같이 춤추고 재밌는 영화가 개봉하면 제일 먼저 같이 보러 갈 수 있는 친구. - 천경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