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광풍전사(光風戰士)
- 어차피 살려둘 생각은 없었다
편일학의 얼굴은 굳어지는 것도 순식간이었지만,
원상태로 돌아오는 것은 더욱 빨랐다.
편일학은 이미 세상을 살면서 단맛 쓴맛을 골고루 겪은 인물이었다.
누루치의 말 한 마디에 감정을 폭발할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다 좋은 말이군. 한데 우리는 가야 할 길이 있으니 좀 비켜주지 않겠나?"
편일학이 태연하게 묻자 누루치가 정색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디를 가려 하는가?"
"내가 그것까지 보고를 해야 하는가?"
누루치가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편일학에게 말했다.
"종남의 검은 죽었는가? 적을 보고 피하다니. 하긴 옛날 생각이나겠지.
제자들이 죽는 것을 보고도 겨우 살아서 도망쳤으니, 겁이 나겠지."
편일학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이었다.
가슴 아프다.
당장이라도 검을 들고 달려들고 싶었다.
그러나 편일학은 참아야 했다.
지금 자신이 가슴 아팠던 일이 아운에게도 닥칠지 모른다.
비록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직감이 좋지 않았다.
이는 아운과 편일학 두 사람의 직감이 같았다.
세상의 일 중에 안 좋은 직감은 꼭 들어맞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이들과 싸우면 안 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그것 때문이었다.
"후후, 맞아. 제자들은 활에 맞아 죽었고, 나는 네 놈에게 패해서 겨우
도망쳤지. 그런 일이 있었지. 자네는 승자였고, 이제 되었는가? 그럼 이제
비켜주게."
편일학의 말에 누루치의 눈이 차가워졌다.
이 정도의 말에도 꿈쩍하지 않고 가야만 하는 일이 궁금했다.
아니 이 길로 가는 것 자체를 허락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
"안 되겠는걸. 그땐 끝장을 보지 못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끝을 내주지.
더불어 자네의 동료들까지."
편일학이 끓어오르는 화를 억지로 참아내고 다시 한번 말하려 할 때였다.
"어이, 돼지 같은 놈."
아운이 나서며 누루치를 보고 빈정거렸다.
편일학은 말을 다시 뱃속으로 삼킨 채 아운을 보았다.
'왜?'
아운은 참을 만큼 참았다.
누루치는 아운을 보는 순간 사고가 정지되는 느낌이었다.
그는 편일학만을 보고 있었지, 아운을 신경 쓰지 않았다.
아운의 몸에서 별다른 내공의 기세를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겁 없이 끼어들자, 저 놈이 뭘 믿고 그러나 싶었다.
한데 기세가 달라졌다.
조금 전 자신이 본 그저 평범해 보이는 청년이 아니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결코 자신의 아래가 아니다.
조금 놀랐던 누루치는 아운이 한 말을 되새기곤 얼굴이 굳어졌다.
"어린 놈, 지금 뭐라고 했느냐?"
"돼지 같은 놈이 귀마저 먹었군."
"이이… 네놈은 위아래가 없는 망종이구나."
"네놈은 위아래가 있어 어른에게 말버릇이 좋았구나."
편일학에게 한 말을 꼬집은 것이다.
누루치는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말이야 옳은 소리다.
편일학의 나이는 자신보다 위도 한참 위가 아니던가?
그래도 할 말은 있었다.
"저 놈은 패자다."
"네놈도 곧 그렇게 될 거다. 멍청한 돼지 새끼야."
뒷골목 말싸움에서도 져본 적이 없는 아운이다.
보통 뒷골목의 삼류 잡배들이 주먹 들고 싸울 때는 말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
특히 아운처럼 힘 없어 보일 경우는 말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그 계통 최고의 전사가 아운이었다.
누루치는 너무 화가 나서 머리에 화산이 폭발하는 느낌이었다.
살수의 귀는 보통의 무림인보다 훨씬 더 예민하기 마련이다.
아운과 누루치의 대화를 들은 흑칠랑의 눈에 질투가 불처럼 타올랐다.
"어떻게 된 새끼가 쌈도 잘하고 말도 잘 하냐? 에이 씨! 내가 하필이면
저런 놈과 한 시대에 태어나다니."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리는 흑칠랑의 목소리를 들은 야한이 곁에서
한 마디 했다.
"멋있다."
흑칠랑이 아주 몹시 분한 표정으로 야한을 보며 속으로 욕을 하고 만다.
'밸도 없는 새끼가.'
그러나 야한도 할 말은 있다.
'아운이 두려워 덤비지도 못하는 주제에, 째려보면 어쩔래.'
야한이 지지 않고 째려본다.
흑칠랑의 속은 터지기 직전이었다.
둘의 사이가 조금씩 묘해진다.
사나운 살기를 담은 누루치의 시선이 아운을 향했지만,
아운은 그저 태연했다.
오히려 아운의 기세가 더욱 강해졌다.
누루치와 그의 뒤에 있던 광풍사들이 움찔한다.
무공이 약한 줄 알았었기에 그 충격은 조금 더 컸다.
그렇다고 그들이 겁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놀란 표정으로 아운을 본 것 뿐이다.
아운의 입꼬리가 치켜 올라갔다.
"눈 빠지겠다."
아운의 한 마디에 진성현은 큭 하는 소리와 함께 웃고 말았다.
"네놈의 실력도 입심 만큼이나 강하길 바란다. 어차피 한 놈도 살려둘
생각은 없었다."
누루치의 말.
아운의 눈엔 살기가 어렸다.
"나 역시 네놈들을 살려 놓을 생각은 없었다."
아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이었다.
누루치의 뒤에 있던 궁도병이 궁에 화살을 먹이려 했다.
순간 편일학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아 던졌고, 던졌다 싶은 순간 검은 막
활을 쏘려고 자신의 궁을 들어 올리던 광풍사의 머리를 스치고 편일학의
손으로 돌아왔다.
마치 살아 있는 생물 같았다.
눈 깜박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활을 쏘려던 궁도병의 얼굴로 향했다.
그의 머리가 서서히 몸에서 분리되어 떨어진다.
"이기어검술!"
을목진이 놀라서 중얼거렸다.
전설로만 들었던 이기어검술을 직접 눈으로 보았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았다.
누루치의 안색이 침중해졌다.
상대가 강해졌다는 사실을 단 한번으로 알 수 있었다.
"네놈은 내가 맡겠다."
고함과 함께 누루치가 말을 몰아 뛰쳐나갔다.
편일학 역시 그것을 마다할 리가 없었다.
아니,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었다.
말에 박차를 가해 앞으로 뛰쳐나오며 고함을 지른다.
"기다렸었다. 네놈을 죽여 오 년 전의 한을 풀겠다."
편일학의 고함이 사막의 고요를 깨고 하늘에 울려 퍼졌다.
누루치의 왼손에 작은 방패를 들고 있었다.
그는 앞으로 뛰쳐나오면서 오른손으로 말 안장에 걸려있던 작은 손도끼
하나를 꺼내 들자마자 편일학의 가슴을 향해 던졌다.
비월섬(飛月閃).
광풍사가 즐겨 사용하는 초식으로 도끼를 던져 상대를 공격하는 살수였다.
십 장의 거리는 결코 먼 거리가 아니었다.
둘은 동시에 뛰어 나왔지만, 그 거리가 좁혀진 것은 일순간이다.
그리고 던져진 작은 손도끼의 빠름은 상상을 초월했다.
언뜻 그 손도끼가 편일학의 가슴을 찍어가는 것 같아 을목진과 진성현이
가슴을 졸이는 순간, 편일학의 검에 푸른 광채가 어리더니 날아오는
손도끼를 위로 쳐 올렸다.
땅!
경쾌한 쇳소리와 함께 도끼가 아슬아슬하게 편일학의 이마를 스치고
하늘로 올라갔다.
이마에서 피가 튄다.
그러나 그 순간 두 마라의 말은 머리가 닿을 정도의 거라에 도달해
있었고, 누루치는 어느새 또 하나의 도끼를 뽑아 들고 편일학의 어깨를
내리찍고 있었다.
던지고 찍는 부법의 빠름과 절묘함은 보는 사람들의 눈이 현란할 정도
였다.
도끼를 쳐내었던 편일학의 검의 곡선을 그리며 누루치의 찍어오는 도끼를
흘려보내면서 둘의 말이 엉켜들었다.
'이기어검술.'
검을 든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경지 중의 하나였다.
편일학이 그 무공을 터득하기는 했지만 현재 완전하게 터득한 것은
아니었다.
겨우 오 성 정도의 깨우침.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놀라게 했지만, 조금 전 무리하게 이기어검술을
펼치면서 일순간에 많은 양의 내공을 끌어 쓴 덕분에 내공 손실이
많았었다.
그것이 편일학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누루치가 던진 도끼를 쳐내고 다시 찍어 오는 도끼를 막아낸 것은
그의 최고 절기인 칠절분광영검법(七絶分光靈劍法)이었지만,
그것을 아직 완벽하게 수련한 것도 아니었다.
겨우 상대의 찍어오는 도끼를 비켜 내었지만,
가슴을 차고 올라오는 핏물을 겨우 삼켜야 했다.
'또 질 수는 없다.'
편일학은 이를 악물었다.
질 수 없다는 오기가 그의 내상을 이겨내게 만든다.
시퍼런 검기와 무지막지한 도끼가 다시 한번 엉켜들었다.
분광영검법의 살수인 '분광척' 이 누루치의 도끼를 휘감으며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놀란 누루치가 빠르게 몸을 틀며 피했지만,
검은 아슬아슬하게 어깨를 스치고 피를 본다.
일 대 일.
둘의 승부는 쉽게 판가름 나지 않을 것 같았다.
누루치는 편일학의 일취월장에 놀랐고,
편일학은 오 년간 무공에만 전념했음에도 상대를 단숨에 이기지 못하자
회의감마저 든다.
일단 둘의 승부가 치열해지자, 네 명의 광풍사가 천천히 말을 몰아서
아운과 을목진에게 다가온다.
둘이서 치열하게 싸우는 곳을 빙 돌아서 다가오는 네 명의 병사들에게서
뿜어지는 기세가 만만치 않다.
그들이 움직였지만, 궁을 든 소군령 아달라와 아직 살아남은 궁도 전사
한 명은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 중 아달라는 화살을 먹인 활시위를 팽팽하게 당기고 있었다.
그가 언제 화살을 꺼내어 준비를 했는지 본 자는 적아를 막론하고
아무도 없을 정도였다.
아운만 빼고.
그는 이미 궁도 소군령인 아달라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그것을 알기에 아달라는 활을 겨냥하고도 쏘지 못하고 있었다.
화살은 정확하게 아운을 겨냥해 있었다.
두 사람의 거리는 겨우 십오 장.
또 한 명의 궁도 전사도 여차하면 화살을 꺼내들 태세였고,
둘의 목표는 오로지 아운인 것 같았다.
아운이 강자임을 알기에 그랬다.
그러나 아운이 기세를 뿜어내기 전까지 그의 강함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사실이 아달라로 하여금 아운을 경계하게 한 것이다.
상대가 강하다면 협공을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순부 전사 한 명과 창검 전사 한 명이 조를 이루어 아운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은 광풍사에서 전사 신분이지만 다른 전사들과는 달리 예비 소군령에
오른 자들이었고, 누루치와 아달라는 군령들 중에서도 무공이 강하기로
유명한 자들이었다.
원(元)이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입해서 만든 죽음의 전사들 광풍사.
그들 중에서도 정예라 할 수 있는 무리들.
두 명의 전사들은 아달라와 궁도 전사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려는 듯
길게 우회해서 옆으로 다가오고 있엇다.
남은 두 명의 전사들은 을목진과 진성현에게 다가선다.
을목진은 긴장한 표정으로 자신과 진성현에게 다가서는 두 명의 전사들을
바라보았다.
두 전사의 무공은 결코 자신보다 아래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진성현이 위험했다.
비록 내공 수위는 비슷하지만, 저들이 익힌 무공은 전쟁에서 피와 살을
주고 배운 실전 무공이었다.
그리고 경험 면에서도 자신과 비교할 수 없었다.
힘은 같아도 그것을 사용하고 사람을 죽이는 방법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훨씬 위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지금 백 장 밖으로 도망할 수도 없었다.
만약 도망치려 한다면 궁병의 화살에 맞아 죽을 것이다.
또한 아운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아운은 가볍게 심호흡을 했다.
그는 자신들 전체가 생각보다 상당히 위험한 지경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광풍사의 싸우는 자세는 이기기 위함이 아니었다.
상대를 죽이기 위해서 싸운다는 자세였다.
일단 결투가 벌어지면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상대를 죽이려 들 것이다.
그 차이를 아운은 누구보다도 잘 안다.
이들은 적을 죽일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싸우는 중에 언제 어디서 어떤 수단으로 죽이려 들지 모른다.
그런 식의 싸움이라면 아운도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해 보았다.
이들에 비하면 을목진이나 진성현은 너무 순진하다.
특히 아운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달라와 궁도 전사였다.
싸우는 와중에 그들의 화살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날아올지 모른다.
편일학도 그것을 알기에 싸움을 하기도 전에 우선 궁병부터 한 명 죽이고
본 것이다.
꿀꺽.
긴장한 탓인가?
진성현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켰다.
두려움 때문에 온 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지만,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두 광풍사가 아운의 삼 장 거리에 도달한 순간 멈추었다.
그리고 그 순간 아달라가 활시위를 놓았다.
피융!
바람 소리가 들리며 화살이 번개처럼 아운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말 위가 아니라면 칠보둔형보법이라도 펼치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긴 장창을 든 창검 전사가 아운의 가슴을 찔러왔으며,
순부 전사의 작은 손도끼가 아운의 말을 향해 날아왔다.
삼면 입체식의 공격은 정말 위력적이었다.
특히 아달라의 활은 시위를 떠난 순간 이미 아운의 코 앞에 다가와 있었다.
불과 삼 장 거리에서 찔러오는 창병의 장창과 비교해서도 터무니 없을
정도의 빠르기였다.
아운은 몸을 뒤로 젖힘과 동시에 말 위에서 구르듯이 뒤로 돌아 바닥에
내려섰다.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그의 이마를 스치고 뒤로 날아갔다.
화살이 스치고 지나간 이마가 화끈거렸다.
다행히 무극신공과 불괴수라기공으로 인해 상처는 나지 않았지만,
아운은 정신이 번쩍 나는 순간이었다.
'강하다.'
아운은 그들이 강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인지했다.
아운은 화살과 창을 한꺼번에 피하기 위해 뒤로 몸을 완전하게 젖혔었다.
한데 날아오던 화살이 갑자기 밑으로 방향을 바꾸어 아운을 쫓아왔다.
날아오던 속도를 생각하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화살이 방향을
틀어 공격해온 것이다.
할 수 없이 몸을 한번 더 젖히면서 말에서 굴러 내려오고 말았다.
그러고도 완전하게 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아운은 피했지만, 말에게 날아온 도끼는 그대로 말의 머리를 부수어
놓았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말 머리에서 터진 피가 사방으로 번지며 말이
쓰러졌다.
그리고 그 사이로 밀고 들어온 것은 창병의 창이었다.
한번 빗니간 창을 거두면서 말을 몰아 재차 공격해 온 것이다.
그 공격은 정확하게 아운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었다.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도 없다.
그리고 창병의 창 너머로 두 대의 화살이 일렬로 늘어서 날아오고 있었다.
"이얍!"
고함과 함께 아운은 칠보둔형보법으로 창끝을 피하면서 오히려 앞으로
일 보 다가섰다.
동시에 단룡수의 초식으로 상대의 창을 잡아갔다.
그리고 그 사이에 화살은 아운의 삼 척 가까이 다가왔다.
칠보둔형으로 창병의 창을 피할 때 그의 몸은 화살의 궤적도 비켜났지만,
날아오던 화살은 아운의 신형을 쫓아 꺾이고 있었다.
멀리서 지켜보던 흑칠랑이나 야한이 순간적으로 화살이 아운의 머리에
맞는다고 착각할 정도의 거리였다.
두 살수가 주먹을 불끈 쥐는 사이.
슈악!
대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아운의 머리를 관통한 화살은 그대로 이십여
장을 날아서 바위에 들어가 박혔다.
그리고 그 뒤를 날아온 화살 역시 직선으로 날아와 아운의 머리를 관통
하고 지나갔다.
방문 감사합니다..
첫댓글
[초우] 권왕무적 03권 <040>회
이어서 잼있게 잘 보았습니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이렇게 좋은 게시물을 나눔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저녁시간 되세요
고맙습니다
추천합니다
아운과 광풍사의대결이 흥미진진해보입니다 잘보았습니다
잼나게 읽으면서 댓글을 못달아 드려서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