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에서 김성관님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롯데의 내부사정을 어떻게 그리 잘 아시는지,,
이런분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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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스타 투수 출신답게 고집도 있고 치밀하게 계산하며 선수단을 장악하는 능력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너무 똑똑해 일을 그릇쳤다. 이것에 대한 가장 큰 증거는 롯데 밖에서 롯데를 보는 기자들과 팬들은 양상문 감독에게 상당한 긍정적 평가를 내린다. 그만큼 양감독은 이미지 관리를 잘한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롯데 팬들은 양감독에게 부정적 측면이 오히려 더 강하다...신인을 적극 발굴하고 향후 리빌딩 작업을 가시적 성과와 함께 보여주었는데도 롯데 팬들은 양감독을 싫어하는 경향이 강했다.
양감독은 구단 프런트와도 좋은 관계를 잘 유지했다. 기자, 다른팀 팬, 구단 프런트는 양감독이 당연히 신임될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이상구 롯데 단장은 더욱 그랬다. 하지만 결론은 하영철 사장의 엉뚱한 결론으로 연결된듯 보인다. 하지만 하 사장은 치밀하게 구단운영을 고민했고, 결론을 내렸다. 양감독으로는 우승전력을 만드는데 3-4년은 걸린다. 그러나 강병철 감독은 1-2년이면 해낼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을 제외한 여타 다른 구단의 일년 예산에 큰 차이가 없음을 생각하면 경영자 입장에선 한화, 두산 처럼 저예산 팀은 우승을 말하고 있는데 비슷한 돈을 쓰는 롯데는 왜 더 기다려하는가?
양감독의 가장 큰 실수는 팀 리빌딩이라는 명목하에 고참급 선수들을 전부 죽여버린 운영 때문이다. 아직 30대 전후의 선수들이 롯데에선 시즌 내낸 1-2군을 드나들며 자신의 기량을 잃어만 갔다. 하영철 사장의 푸념을 모두다 알것이다. 감독을 선수들이 투표로 뽑으면 어떨까? 얼마나 엉뚱한 발상인가? 하지만 그 표현의 정확한 해석은 양상문 감독이 얼마나 선수들에게 신임을 잃었는가?라는 점과 동일하다. 투표로 뽑으면 양상문 감독을 다시 뽑을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야구를 한다. 그 선수들이 맘껏 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용병술이다. 양감독은 여기에서 철저히 실패했고 하영철 사장을 이것을 정확히 본 것이다.
그리고 왜 지바 롯데에서 당장이라도 올 수 있고 본인도 원하다고 말까지 했던 김성근 감독을 두고 강병철 감독을 선임했을까? 그것은 역시 하영철 사장의 인덕때문이다. 조직의 운영은 냉철하면서도 인간미가 맴도는 따스함이 항상 함께 가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리고 하영철 사장을 그렇게 작은 기업의 롯데 시절부터 큰 기업의 롯데까지 롯데와 함께 고도 성장의 기틀을 함께 해왔다.
염종석 트레이드 이야기마저 나왔을 땐 양감독이 끝났음을 느꼈다. 사실 양상문 감독은 문동환을 FA 이상목 영입때 버린 것이나, 지금 SK의 김태균을 버린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모두가 인정하는 훌륭한 감독들은 노장들을 더 잘 활용하고 있다. 양감독은 아쉽게도 그런 능력이 없었다. 오히려 머리를 더 굴려 젊은 선수 키워 더 오래 감독할 생각이나 했다...
더 깊이 들어가면 박정태의 조기 은퇴도 양감독의 작품이다. 구단에선 박선수를 껄끄럽게 여겼는데 감독이 선수를 감싸안지않고 타력이 약한 팀 사정을 너무나 잘알면서도 불구하고 박정태를 강제 은퇴 시킨 것도 양감독이다. 잘 알다시피 양감독은 시즌내내 팀의 타격부진의 상황에서도 박정태를 거의 쓰지 않았다. 하영철 사장이 생각하는 롯데는 신구조화라는 점이다.
강병철 감독은 역시 이것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특히 염종석입장에선 내년 시즌 눈물을 흘려가며 투구할 것이다. 그의 인생에 강병철 감독은 너무나 큰 영광이기도 했고 아픔이기도 했다. 내년 역시 팀 선수들은 염종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칠것이다.
현재 롯데 팀에 좋은 코치진이 있다. 윤학실 코치는 인품이나 실력 모든 부분에서 롯데의 보배이다. 윤코치는 2군 감독으로 내려보내 이젠 감독 수업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 김민호 코치는 올해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접했다. 그의 과감하고 재치있는 코치 모습은 역시 최고이다. 비롯 동기 동창이었던 양감독과 사이가 서운한 면이 있었는데 강병철 감독의 취임은 그의 능력을 백분 발휘할 기회가 온것이다. 그리고 이희수 코치도 수석코치로 강병철 감독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능력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그를 능가하는 사람이 없다. 마지막으로 최동원 코치의 롯데 컴백의 시기다 온것이다. 양상문 감독 하에서는 절대 롯데로 올수 없다. 그러나 강병철감독 밑에선 롯데의 모든 선수들이 다 모여 들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하영철 사장이 원하는 롯데이다. 그것이 바로 팬들이 원하는 롯데의 모습니다.
첫댓글 내년에 고2대서 2년똥안 야구 접을라했는데 또 관심가지게 하네 ㅜㅜ
와..정말 내년에는 기대 되네요..^^
정말 좋은 글이네요..
이희수...옛날 한화 감독...이분 괜찮은데 수석코치로 왔으면 좋겠네.......지금 성남고 감독인가?;
신구조화가 없었던게 실패죠..나이많다고 다 못하는 것도 아닌데..송진우,문동환 보십쇼 ㅜ.ㅜ
양감독님도 좋았지만..강감독님 체제가 왠지 더 안정적으로 느껴지네요...글 잘 읽었습니다.코치진의 안정화..공감..
옳소~~~
최동원코치는 정말 롯데로 오셔야 할분인데...
박정태 은퇴했으니깐 플레잉 코치라도 하지...ㅡㅡ
현역 복귀를 바라는 건 저혼자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