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성경통독- 48째
Ⅰ. 먼저읽기
1. 11장은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의 분별에 대한 규례를 주신다. 구약에는 굽이 갈라지고 새김질하는 짐승과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물고기만 먹을 수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타락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함을 가르쳐준다. 성도들은 이 규례를 통해,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마음속 깊이 간직해야 한다.
2. 12장은 해산한 여인의 정결을 위한 규례이다. 출산 자체는 부정한 것이 아니라 축복이다. 산모가 부정한 이유는 해산 후의 산혈과 분비물 때문이다. 한편, 남아를 출산한 경우보다 여아를 출산한 경우에는 그 부정 기간이 두 배나 더 길었던 것은 성차별이 아니라 인류의 범죄사를 회고하는 의미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3. 나병에 관한 규례를 설명한 13장에는 제사장이 진단한다. 이는 정결함과 거룩함의 중요성을 가르치기 위함이다. ‘나병’에 해당하는 원어 ‘짜라아트’의 정확한 번역은 ‘심한 피부병’이며, 그 증상은 건물이나 옷에도 나타난다. 이 병이 심각하게 다루어진 이유는, 죄의 무서운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Ⅱ. 성경읽기(레11:1-13:46)
레위기 11장
○ 정하고 부정한 동물들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육지의 모든 짐승 중 너희가 먹을 만한 생물은 이러하니(마15:11)
3.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4.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5. 사반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시104:18)
6.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7. 돼지는 굽이 갈라져 쪽발이로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사65:4)
8. 너희는 이러한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도 만지지 말라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하니라(사52:11)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너희가 먹을 만한 것은 이것이니 강과 바다와 다른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되
10.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과 물에서 사는 모든 것 곧 강과 바다에 있는 것으로서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라(레7:18, 신14:3)
11. 이들은 너희에게 가증한 것이니 너희는 그 고기를 먹지 말고 그 주검을 가증히 여기라(레7:21)
12. 수중 생물에 지느러미와 비늘 없는 것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13. 새 중에 너희가 가증히 여길 것은 이것이라 이것들이 가증한즉 먹지 말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신14:12, 마24:28, 눅17:37)
14. 말똥가리와 말똥가리 종류와(욥28:7)
15. 까마귀 종류와
16.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7. 올빼미와 가마우지와 부엉이와(사34:11)
18. 흰 올빼미와 사다새와 너새와(시102:6)
19. 황새와 백로 종류와 오디새와 박쥐니라(사2:20)
20.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곤충은 너희가 혐오할 것이로되
21. 다만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22. 곧 그 중에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뚜라미 종류와 팥중이 종류는 너희가 먹으려니와(마3:4)
23. 오직 날개가 있고 기어다니는 곤충은 다 너희가 혐오할 것이니라
24. 이런 것은 너희를 부정하게 하나니 누구든지 이것들의 주검을 만지면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5. 그 주검을 옮기는 모든 자는 그 옷을 빨지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민19:10)
26. 굽이 갈라진 모든 짐승 중에 쪽발이 아닌 것이나 새김질 아니하는 것의 주검은 다 네게 부정하니 만지는 자는 부정할 것이요
27. 네 발로 다니는 모든 짐승 중 발바닥으로 다니는 것은 다 네게 부정하니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8. 그 주검을 옮기는 자는 그 옷을 빨지니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그것들이 네게 부정하니라
29. 땅에 기는 길짐승 중에 네게 부정한 것은 이러하니 곧 두더지와 쥐와 큰 도마뱀 종류와
30. 도마뱀붙이와 육지 악어와 도마뱀과 사막 도마뱀과 카멜레온이라(시58:8)
31. 모든 기는 것 중 이것들은 네게 부정하니 그 주검을 만지는 모든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32. 이런 것 중 어떤 것의 주검이 나무 그릇에든지 의복에든지 가죽에든지 자루에든지 무엇에 쓰는 그릇에든지 떨어지면 부정하여지리니 물에 담그라 저녁까지 부정하다가 정할 것이며(레15:12)
33. 그것 중 어떤 것이 어느 질그릇에 떨어지면 그 속에 있는 것이 다 부정하여지나니 너는 그 그릇을 깨뜨리라(레6:28)
34. 먹을 만한 축축한 식물이 거기 담겼으면 부정하여질 것이요 그같은 그릇에 담긴 마실 것도 부정할 것이며
35. 이런 것의 주검이 물건 위에 떨어지면 그것이 모두 부정하여지리니 화덕이든지 화로이든지 깨뜨려버리라 이것이 부정하여져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 되리라
36. 샘물이나 물이 고인 웅덩이는 부정하여지지 아니하되 그 주검에 닿는 것은 모두 부정하여질 것이요
37. 이것들의 주검이 심을 종자에 떨어지면 그것이 정하거니와
38. 만일 종자에 물이 묻었을 때에 그것이 그 위에 떨어지면 너희에게 부정하리라
39.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이 죽은 때에 그 주검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40.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그 주검을 옮기는 자도 그의 옷을 빨 것이요 저녁까지 부정하리라(레22:8, 신14:21, 겔4:14)
41. 땅에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은 가증한즉 먹지 못할지니(레11:29)
42. 곧 땅에 기어다니는 모든 기는 것 중에 배로 밀어 다니는 것이나 네 발로 걷는 것이나 여러 발을 가진 것이라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것들은 가증함이니라
43. 너희는 기는 바 기어다니는 것 때문에 자기를 가증하게 되게 하지 말며 또한 그것 때문에 스스로 더럽혀 부정하게 되게 하지 말라(레20:25)
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사51:15, 벧전1:16, 살전4:7)
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출6:7)
46. 이는 짐승과 새와 물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과 땅에 기는 모든 길짐승에 대한 규례니
47. 부정하고 정한 것과 먹을 생물과 먹지 못할 생물을 분별한 것이니라(레10:10)
레위기 12장
○ 여인의 성결에 대하여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6.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눅2:22)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레위기 13장
○ 나병에 대하여
1.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만일 사람이 그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의 피부에 나병 같은 것이 생기거든 그를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신24:8)
3.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 환부의 털이 희어졌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여졌으면 이는 나병의 환부라 제사장이 그를 진찰하여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이요
4. 피부에 색점이 희나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털이 희지 아니하면 제사장은 그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레13:11)
5.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그가 보기에 그 환부가 변하지 아니하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제사장이 그를 또 이레 동안을 가두어둘 것이며
6. 이레 만에 제사장이 또 진찰할지니 그 환부가 엷어졌고 병색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피부병이라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의 옷을 빨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라(레11:25)
7. 그러나 그가 정결한지를 제사장에게 보인 후에 병이 피부에 퍼지면 제사장에게 다시 보일 것이요
8.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병이 피부에 퍼졌으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라 이는 나병임이니라
9. 사람에게 나병이 들었거든 그를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왕하5:3)
1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생살이 생겼으면(왕하5:27)
11. 이는 그의 피부의 오랜 나병이라 제사장이 부정하다 할 것이요 그가 이미 부정하였은즉 가두어두지는 않을 것이며(레13:4-5)
12. 제사장이 보기에 나병이 그 피부에 크게 발생하였으되 그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으면
13. 그가 진찰할 것이요 나병이 과연 그의 전신에 퍼졌으면 그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다 희어진 자인즉 정하거니와
14. 아무 때든지 그에게 생살이 보이면 그는 부정한즉
15. 제사장이 생살을 진찰하고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그 생살은 부정한 것인즉 이는 나병이며
16. 그 생살이 변하여 다시 희어지면 제사장에게로 갈 것이요
17. 제사장은 그를 진찰하여서 그 환부가 희어졌으면 환자를 정하다 할지니 그는 정하니라
18. 피부에 종기가 생겼다가 나았고(출9;9)
19. 그 종처에 흰 점이 돋거나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생겼으면 제사장에게 보일 것이요(레13:24)
20. 그는 진찰하여 피부보다 얕고 그 털이 희면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종기로 된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1. 그러나 제사장이 진찰하여 거기 흰 털이 없고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제사장은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2. 그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제사장은 그를 부정하다 할지니 이는 환부임이니라
23. 그러나 그 색점이 여전하고 퍼지지 아니하였으면 이는 종기 흔적이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레13:28, 마8:4, 눅17:14)
24. 피부가 불에 데었는데 그 덴 곳에 불그스름하고 희거나 순전히 흰 색점이 생기면(레13:19)
25.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색점의 털이 희고 그 자리가 피부보다 우묵하면 이는 화상에서 생긴 나병인즉 제사장이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가 됨이니라
26.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그 색점에 흰 털이 없으며 그 자리가 피부보다 얕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그는 그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27. 이레 만에 제사장이 그를 진찰할지니 만일 병이 크게 피부에 퍼졌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나병의 환부임이니라
28. 만일 색점이 여전하여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빛이 엷으면 화상으로 부은 것이니 제사장이 그를 정하다 할 것은 이는 화상의 흔적임이니라
29. 남자나 여자의 머리에나 수염에 환부가 있으면
30.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하고 가는 털이 있으면 그가 그를 부정하다 할 것은 이는 옴이니라 머리에나 수염에 발생한 나병임이니라(말2:7)
31. 만일 제사장이 보기에 그 옴의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없으면 제사장은 그 옴 환자를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2.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환부를 진찰할지니 그 옴이 퍼지지 아니하고 그 자리에 누르스름한 털이 없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33. 그는 모발을 밀되 환부는 밀지 말 것이요 제사장은 옴 환자를 또 이레 동안 가두어둘 것이며
34. 이레 만에 제사장은 그 옴을 또 진찰할지니 그 옴이 피부에 퍼지지 아니하고 피부보다 우묵하지 아니하면 그는 그를 정하다 할 것이요 그는 자기의 옷을 빨아서 정하게 되려니와
35. 깨끗한 후에라도 옴이 크게 피부에 퍼지면
36.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과연 옴이 피부에 퍼졌으면 누른 털을 찾을 것 없이 그는 부정하니라
37. 그러나 제사장이 보기에 옴이 여전하고 그 자리에 검은 털이 났으면 그 옴은 나았고 그 사람은 정하니 제사장은 그를 정하다 할지니라
38. 남자나 여자의 피부에 색점 곧 흰 색점이 있으면
39. 제사장은 진찰할지니 그 피부의 색점이 부유스름하면 이는 피부에 발생한 어루러기라 그는 정하니라
40. 누구든지 그 머리털이 빠지면 그는 대머리니 정하고
41. 앞머리가 빠져도 그는 이마 대머리니 정하니라
42. 그러나 대머리나 이마 대머리에 희고 불그스름한 색점이 있으면 이는 나병이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발생함이라
43. 제사장은 그를 진찰할지니 그 대머리에나 이마 대머리에 돋은 색점이 희고 불그스름하여 피부에 발생한 나병과 같으면
44. 이는 나병 환자라 부정하니 제사장이 그를 확실히 부정하다고 할 것은 그 환부가 그 머리에 있음이니라
45. 나병 환자는 옷을 찢고 머리를 풀며 윗입술을 가리고 외치기를 부정하다 부정하다 할 것이요(레10:6, 애4:15)
46. 병 있는 날 동안은 늘 부정할 것이라 그가 부정한즉 혼자 살되 진영 밖에서 살지니라(눅17:12)
Ⅲ. 본문 연구
1. 유대인은 매사에 까다롭다. 매일 먹는 음식도 예외가 아니다. 유대인에게는 먹어야 될 음식이 있고,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이 있다. 유대인은 모든 동물을 정결한 동물과 불결한 동물로 나눈다. 정결한 동물과 불결한 동물이란 용어는 노아때부터 사용했다(창 3:2,3). 그러나 정결한 동물과 불결한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에게 받은 말씀에 있다(레11장, 신 14:2-21).
유대인이 먹는 정결한 음식을 ‘코셔’(kosher) 음식이라 한다. 그리고 코셔 음식에 관한 계율을 ‘카쉬룩’이라고 한다. ‘카쉬룩’이란 단어는 거룩이라는 뜻의 ‘카도쉬’라는 단어의 파생어다. 하나님은 유대인에게 정결한 음식만을 구별해서 먹으라는 율법을 주시면서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낸 여호와라 너희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레11:45)”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거룩이란 단어는 ‘따로 떼어두다’ 혹은 ‘구별하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유대인을 선민으로 구별하실 때 음식에 관한 계율을 주셔서 거룩한 성도의 식생활을 이방인의 것과 구별하셨다. 따라서 유대인이 음식의 계율을 지키는 것은 적합한 행위이다.
유대인이 구별되게 먹을 수 있는 짐승, 물고기, 그리고 새 종류 등은 다음과 같다. 레위기 11장과 신명기 14장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첫째, 네 발 달린 짐승 중 두 가지, 1) 위가 두 개 있어 되새김질 하는 동물이어야 하고 2) 발톱의 굽이 두개 이상 갈라진 것만 허용한다. 이 두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짐승은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다. 예를 들면, 위가 두 개 있는 소는 잡아서 먹어도 된다. 그러나 돼지는 발톱이 두 개로 갈라졌지만 위가 하나라서 안 된다. 따라서 돼지는 불결한 짐승이다. 말은 발톱이 두 개로 갈라져 있지 않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 토끼도 안 먹는다. 그러나 양, 염소, 사슴 고기는 먹어도 된다.
둘째, 물고기도 식용 물고기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1) 지느러미가 있어야 하고 2) 비늘이 있어야 한다. 그 이외의 모든 물고기는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다. 따라서 뱀장어나 미꾸라지, 게, 새우는 안 먹는다. 현대 의학에서도 새우, 뱀장어 같은 강장식 음식은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이라고 말한다.
세째, 새 종류는 토라에 금지 조건이 없다. 다만 토라에는 식용으로 금지된 새의 이름과 종 24가지가 나열되어 있다. 후에 탈무드에서는 금지된 새 종류의 특성을 구체화했다. 식용으로 금지된 새 종류는 주로 육식을 하는 새나 포악한 새들이다. 독수리, 올빼미, 까마귀 등이다. 유대인이 먹는 새 종류도 전통적으로 탈무드에 명시되어 있다. 닭, 칠면조, 오리, 비둘기, 거위이다.
그 외에도 유대인은 식용으로 배로 다니는 뱀 종류의 파충류를 금하고(레 11:41,42), 자연사한 짐승의 고기도 금한다(신 14:21). 코셔 짐승이 아닌 불결한 짐승에서 나온 젖도 식용으로 금하고, 코셔에 속한 새 종류가 아닌 새에서 나온 알도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채소와 식물은 코셔이다.
유대인은 정결한 짐승을 식용으로 하더라도 가공하는 방법이 이방인과 다르다. 유대인은 고기를 피째 먹으면 안 된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이다(창 9:4; 레 17:11). 정결한 짐승을 잡는 방법과 그 처리 방법들에 대한 모든 규정은 토라에 있지 않고, 유대인의 장로의 유전에 있다. 따라서 그들은 장로의 유전도 똑같은 성경으로 간주한다. 생선도 율법에 의하여 뼈와 살을 갈라 살만 식탁에 올린다. 이처럼 그들은 구별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거룩이란 말 자체가 구별되어 있다는 말이다.
코셔 음식을 만드는 주방 기구들도 정결 예식을 치른 기구들이어야 한다. 유대인이 사는 지방에는 코셔 음식점이나 코셔 식품점이 따로 있다. 그들은 코셔 음식을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하여 세계 각지에 공장을 만들어 상품을 생산한다. 코셔 음식은 병에 코셔 음식이라는 표시가 있다. 코셔 음식은 이방인이 먹는 음식보다 비싸다. 왜냐하면 재료 및 가공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들은 옷 만드는 옷감도 다르다. 매사가 이방인과 다르다. 그들은 종종 “우리는 유대인은 이방인보다 비싼 사람들이다”라고 농담한다. 그들의 생활 용품들이 이방인의 것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전세계 코셔마크 |
고기와 치즈가 같이 없는 코셔 햄버거점 |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을 율법으로 규정한 것은 건강에 대한 관심에서라기보다는 종교적인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은 이러한 ‘별난’ 식법 때문에 많은 조롱을 받아 왔다. 그런가 하면, 이러한 식법을 옹호하려는 사람들은 과학적이며 의학적인 측면에서 이러한 식법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 이러한 식법은 건강 유지를 위해서 매우 유익한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한 예로, 유대인들은 돼지 고기를 먹지 않는데, 의학 보고서에 따르면, 돼지 고기 속에는 200여가지의 세균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아무리 요리를 잘해도 다 없앨 수 없다고 한다. 지방질에 대해서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또한 고기를 우유로 삶거나 같이 먹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러한 예를 일일이 다 들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본래 이 식법은 종교적인 이유에서 제정되어 진 것이다. 한 마디로 율법은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정한 것’으로,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부정한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어떤 것을 먹지 못하도록 한 것은 그것이 부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성서는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한 것과 부정한 것, 먹을 수 있는 것과 먹을 수 없는 것의 기준은 분명하지 않다. 어떤 것은 왜 먹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또 다른 어떤 것은 먹지 못하도록 하였는지 그 이유가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학자들에 따라서는 먹지 못하도록 금지된 것들은 이교도들이 그들의 제의에서 사용하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소같은 짐승은 이교도들의 제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이 식법은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다루고 있지 않다. 곡식이나 음료, 알, 채소, 또는 풀같은 것에 대한 규정은 율법에 나타나지 않는다. 한 예로, 독초 같은 것은 분명히 먹을 수 없도록 규정되었을 것이나, 그러한 규정은 찾아볼 수 없다.
어떤 계명들은 분명하게 그것을 준수해야 하는 이유가 제시되어 있으나, 어떤 계명들은 그렇지 않고 그 이유가 모호한 것이 많다. 유대인들은 이러한 계명들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계명들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며, 따라서 왜 지켜야 되는 지 잘 알 수 없는 계명들도(대부분의 식법처럼) 모두 우리를 위해서 주어진 것임으로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믿었다.
한편 유대인들은 우리의 몸과 영혼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부정한 것으로 분류된 것을 먹으면(비록 의학적으로는 우리의 몸에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먹는 사람의 영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믿었다. 그것이 유대인들에게는 이 식법을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
또한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특별히 택함 받은 백성임으로, 특별히 택함받은 백성처럼 살아가야 하며, 그런 것은 그들의 일상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식법, 즉 음식 문화 속에서도 발견된다고 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에 살던 유대인들은 식법을 대체적으로 철저하게 지켰을 것으로 보인다. 한 예를 들면, 식법이 금지하는 바에 따라 돼지를 치는 사람이 없었다. 만일 누군가가 돼지를 친다고 한다면, 그는 주목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고, 그것을 잡아먹는 날에는 그 사실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 그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게 되었을 것이다. 한편 이방 지역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디아스포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식법을 준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역사는 로마에 사는 유대인들이 로마 의회에 요청을 해서 그들이 먹을 것을 그들이 관리하도록 허락 받았음을 말해 주고 있다(Josephus, Jewish Antiquities, 14:245). 또한 사르디스는 푸주간에서 유대인들이 먹을 수 있는 고기를 준비하여 팔도록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는 당시에 시장에서 팔던 대부분의 고기들이 이방신들을 위한 희생제사에 바쳐졌던 것이었는데, 유대인들은 이러한 고기들을 먹지 않는데서 취하여진 조치였다(Josephus, Jewish Antiquities, 14:259-261). 특별히 이방 지역에 살던 유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이교도들의 음식을 먹는 것을 꺼렸다. 만일 그들이 이방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야채 종류나 전혀 요리되지 않은 것, 그리고 물만을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2. 신약 성서에서도 식법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나 권면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베드로는 그가 환상을 보기 전까지 이러한 유대인들의 고유한 식법을 그대로 준수하고 있었다. 그는 부정한 것은 먹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환상 가운데서 부정한 것들로 여겨진 짐승들을 보았으며, 그것들을 잡아먹으라는 천사의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율법의 규례에 따라 거절하였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말라”는 소리를 듣고 환상 가운데서 깨어났다. 어떤 사람은 이 환상을, 신약 시대에 와서 하나님께서는 정한 것과 부정한 것의 구분을 없애셨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환상은 베드로를 이방인인 고넬료의 가정에 가도록 하기 위하여 주어진 것이지, 식법의 폐기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것이다. 베드로는 이 환상의 의미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은 정하나 이방인들은 부정하다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도 정하게 여기셨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하였다(행10:15). 이 환상은 먹을 수 없는 짐승에 대한 환상이 아니라 이방인에 대한 환상이었다는 것이다. 즉, 베드로가 본 환상은 식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에 관한 환상이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내면의 상태가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가르치셨다(막15:10). 즉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가르치셨던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당시에 드문 것이었다. 알렉산드리아의 진보적인 유대인들은 율법의 규정대로 식법을 다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였었다. 그러나 이들은 보수적인 유대인들에 의하여 비난을 면치 못하였다.
우리는 여기에서 적어도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먹는 것보다 마음의 생각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가르침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예수께서 이 가르침을 통해 당시에 지켜지던 식법의 폐기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식법은 지키면서, 즉 정결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자신들의 내면의 부정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 바리새인들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는 것이지, 식법의 폐기에 대한 가르침은 아니라는 것이다.
3. 11장 5절의 ‘사반’(히, 솨판)은 시편104편18절에서는 ‘너구리’로도 번역이 되는 초식동물로 ‘토끼’(11:6)와 더불어 새김질을 하지 않는 동물이지만 입을 계속해서 오물오물거리고 있기 때문에 마치 새김길하는 것처럼 보여지게되는데 이처럼 직관에 의한 분류도 있다. 짐승들은 대체로 새김질에 의해서 구분되고, 어류는 지느러미와 비늘에 의해서, 조류는 흉악한 새, 고독하게 울거나 슬픈새, 정상적 환경이 아닌 물가에 살면서 다른 동물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새, 그리고 더럽고 불결한 새등은 부정한 것으로 구분되었다. 11:16절의 ‘타흐마스’는 매의 일종으로 다른 영어성경에서는 ‘밤매’(nighthawk)로 번역되며, ‘사다새’는 펠리칸으로, ‘너새’는 독수리과로 썩은 고기와 찌꺼기를 먹고 사는 새며, ‘오디새’도 더러운 오물이나 찌꺼기 등에 둥지를 틀고 사는 새며, ‘팥중이’는 베짱이로 번역된다.
4. ‘여자를 낳으면 … 두 이레 … 육십 육일을 지내야’(레12:5)- 여기서 ‘두 이레’는 곧 14일을 의미한다. 여인이 여아(女兒)를 출산하면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두배의 기간이 더 부정하였다. 즉 다른 사람을 접촉할 수 없는 절대적 부정 기간 14일, 성소(거룩한 모든 곳에 대한 총칭)에 출입할 수 없는 부정 기간 66일을 합하여 도합 80일 동안을 부정한 자로 지내야했다. 이처럼 남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보다 여자 아이를 낳았을 경우 산모가 두 배나 더 부정케 된 이유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다. (1)여자아이를 출산했을 때는 남아를 출산했을 때보다 피와 분비물의 유출이 더 심하기 때문이며) (2) 원죄의 책임상 남자인 아담보다 여자인 하와의 책임이 더 크기 때문이며(딤전2:14), (3) 남자는 할례에 의하여 그 죄가 감소되기 때문에 여아 출산의 경우보다 부정 기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며 (4) 히브리인들의 개념상 남아는 장차 구세주로 오실 메시야 사상과 결부되어 그 부정기간이 감축되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한편 여기서 산모와 산후의 여러 가지 분비물 등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된 것은 윤리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단순한 종교 의식상의 문제로, 당시의 문화적 풍습을 통하여 영적 정결의 원리를 가르치려는 목적에서 나온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번제 … 속죄제’(12:8) 번제는 출산에 대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표하기위해 드린 제사로 산모의 가정 형편이나 경제적 여건에 따라 어린 양이나 비둘기 중 택일하여 여호와께 바쳐야 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은 바치는 제물의 값어치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의 마음임을 깨달을수 있다. 해산한 여인은 출산에 따른 부정을 제거하는 정결 의식의 일환으로써 또한 속죄제를 드려야만 했다. 이 속죄제는 가난한 자나 부자나 차별없이 모두 같은 예물, 곧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를 드려야했다. 왜냐하면 감사의 예물은 경제적 여건의 문제이므로 빈부 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속죄의 예물은 인간이 죄인이라는 점에서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죄사함을 위해 드리는 속죄제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었다. 후일 마리아도 예수님을 탄생시킨 후 비둘기로 정결례를 치렀다(눅2:22-24).
5. 13:1-14:57까지는 나병에 관한 규정이 나온다. 이것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는데
⓵ 13:1-46 사람의 몸에 생기는 나병에 대하여
⓶ 13:47-59 옷이나 가죽 등에 생기는 나병에 대하여
⓷ 14:1-32 나병이 치료됐을 때 행하는 정결 의식에 대하여
⓸ 14:33-57 집에 나병이 발생할 때 처리하는 방법에 대하여
나병은 한센씨 병(Hansen's Disease) 이라고 일컬어지는데, 본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나병은 이 한센씨 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반적인 피부병까지 망라하고 있다. 이것은 옷이나 가죽, 가옥의 벽에 곰팡이가 발생해도 이를 나병이라고 부른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47-59절; 14:33-57). 따라서 영역 성경(TEV)은 본장의 나병을 ‘무서운 피부병’으로 번역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나병, 곧 한센씨 병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1) 정의 및 증세-나병은 나균에 의해 피부라든가 점막, 말초 신경, 내장 등에 병증이 발생하는 만성 전염병으로 ‘레프라’(lepra)또는 ‘한센씨 병’(Hansen's Disease)이라는 학명으로 불리운다. 이 병에 걸리면 몸 속에 침투한 세균의 활동으로 눈썹, 빰, 코 및 귀에 결절이 생기며 손과 발의 경우에는 병균이 관절을 녹여 손가락, 발가락이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 병은 크게 결절라와 신경라로 구분되는데, 결절라는 병원체가 피부로부터 시작해서 점차 안으로 들어가는 증세로 대소의 결절이나 침윤이 피부면에 반구상으로 융기하거나 전신에 넓게 퍼지는 것이며 신경라는 신경 조직에 병균이 침입하여 국부적으로 마비 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나병균이 몸 속에 침투 했을때는 피부에 탈색된 반점이 나타나며 바늘로 찔러도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2) 발병 원인 - 모든 질병이 다 그렇듯이 이 병도 역시 위생학적인 부주의와 여건의 불비, 기후 및 환경 조건, 그리고 전염 등 그 발병원인이 다양하다. 한편 고대 히브리인들의 대부분은 나병을 죄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다양한 섭리의 방법을 깨닫지 못한 인과응보식 사고의 산물이며, 모든 질병은 죄의 대가라고 생각하는 그릇된 관념에서 나온 것으로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성경에는 나병을 죄의 결과라고 언급하고 있는 부분이 전혀 없으며,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했을때 하나님께서 형벌로 그 질병을 내리신 적은 있었다(민12:10-15). (3) 상징적 의미-성경에서 나병이 특별히 정죄되고 또한 부정하게 취급되고 있는 이유는 결코 의학적이나 윤리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 병이 지니는 종교적 상징성 때문이다. 즉 이 나병이 지니는 전염성, 치명성, 격리성 등은 죄의 무서운 속성, 곧 파괴성, 분리성, 전염성, 침투성등을 생생하게 드러내 주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들은 외형적이고 육체적인 나병을 통하여 내적이고 영적인 죄의 치명성과 무서움을 철저히 깨달아야 하며, 또한 성령의 능력 안에서 회개함으로써 위로부터 내려오는 치료의 은혜와 성결을 덧입어야 할 것이다. (4) 구약에서는 진단하고 돌보며 예방하는 책임이 제사장에게 있다. 또한 이 병이 치유되었을 때에는 제사장이 우슬초로 피를 뿌려 정결의식을 행하며 속건제와 속죄제를 드렸다. 그래서 신약에서 예수님이 10명의 나병환자를 치료하시고 제사장에게 보이라고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명령이다(눅17:11-19).
6. 14:33-53절에는 집에 생긴 나병의 정결례를 지시하는데 향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거주할 때에 나병(곰팡이 부식)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주어진 규례로 현대 이스라엘에서는 유월절에 벌어지는
누룩제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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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중에 식기를 거리에서 랍비가 공동으로 삶아서 제거하거나 가구를 태우는 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병이 생긴 집의 취급은 제사장이 일단 7일간 집을 폐쇄하였다가 살펴보고 색점이 퍼져나갔으면 그 색점이 있는 돌이나 흙을 빼어 내고 긁어낸 후 다른 돌이나 흙으로 대체시켜야 한다. 이것은 부정한 부분을 제거시킴으로써 그 집 전체는 보존시켜야 함을 뜻한다. 그러나 그 집이 재발할 경우 이것은 때로 죄인이 과거의 죄악을 씻고 새 삶을 시작했으나 또 다시 동일한 범죄에 빠져 타락하는 경우를 암시한다고 볼수 있는데 이에 대하여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잠26:11)고 경고하듯이 그 집을 헐어 근본적으로 이스라엘 가운데서 부정의 요인을 제거해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참고 참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홀히 여기고 끝내 회개의 열매를 맺지 않을 때는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의 형벌을 면할 수 없다(눅13:6-9).
Ⅳ. 묵상
- 어떤 병원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주치의가 환자들을 돌보면서 회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환자를 보더니 옆에 있는 간호사에게 지시를 하였습니다.
“이 환자에게는 음식을 지극히 조심하여 먹이십시오, 고기는 안 됩니다. 달걀도 금합니다. 크림이나 버터도 먹이지 마시오, 전혀 먹이면 안 됩니다.”
그는 다음 환자에게로 갔습니다. 진찰을 하고 기록을 검토하더니 말했습니다.
“간호사, 이 환자에게는 먹고 싶다면 가리지 말고 어떤 것이든지 먹여도 좋습니다. 아니 지금 퇴원하여도 좋다고 말해주시오!”
간호사는 이 말을 듣고, “선생님 나는 이 환자를 퇴원시키라는 말을 듣고 기쁩니다. 그런데 왜 먼저 환자에게는 그렇게 엄격하게 금하시는 음식이 많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의사는 말했습니다. “간호사는 지금 오해하고 있습니다. 먼저 환자는 심장에 약간의 질환이 있습니다. 확신하기는 엄격하게 먹는 것을 제한하고 잘 치료하면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 환자는 가망이 없습니다. 그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절제시켜도 고칠 수가 없습니다. 별의 별 약을 다 쓰고 치료를 하더라도 고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집으로 돌아가서 죽을 때까지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마음대로 사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백성이기에 거룩한 음식만을 먹어야 합니다. 무엇이 거룩한 음식이고, 어떤 것이 부정한 음식인지는 하나님이 분명하게 전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금하시는 것이 많았습니다. 영혼을 거룩하게 하고 육신을 튼튼하게 하기 위하여 금하는 음식이 많은 것은 그들을 사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내 자녀가 잘못된 음식을 먹으면 부모로서 간섭하지만, 전혀알지 못하는 아이가 먹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육체의 몸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가려서 먹는데, 영혼을 위해서는 더욱 더 귀하고 소중한 것을 섭취해야 할 것입니다. 정한 음식뿐만 아니라 정한 말씀으로도 우리의 영혼을 살찌우시고, 귀하디 귀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땅속에서 올라오는 것이고
우리가 먹는 양식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음(-)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의 생명을 단축시키지만
양(+)식은 먹으면 먹을수록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킵니다.
음식을 먹으면 몸이 강건하여집니다.(행9:19)
양식을 먹으면 마음에 힘을 얻습니다.(시104:15)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살리는 말씀입니다. 하루도 말씀과 가까이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