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연중 제24주일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같이 기뻐하자
오늘은 연중 제24주일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는 회개입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한 바오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잘못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회개한 바오로는 새사람이 되어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아버지를 등지고 떠난 작은 아들은 인생의 밑바닥에서 회개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제1독서는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모세가 시나이 산으로 올라가 사십 주야를 지내며 내려오지 않자 백성들은 아론에게 금송아지 신상을 만들어 줄 것을 청합니다. 아론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바알 신상인 수송아지 신상을 만들어주자 백성들은 그 신상 앞에 제단을 만들고 축제를 벌입니다. 이것을 보시고 출애굽의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쓸어버리려 합니다. 그러자 모세가 백성을 대신해서 잘못을 빕니다. 출애굽의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을 이집트 땅에서 데려 내오신 분이시며,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후손과 땅을 약속하신 분입니다. 모세의 청원 기도를 들으시고 주님은 백성에게 내리려고 했던 재앙을 거두십니다.
제2독서는 티모테오 1서의 말씀입니다. 바오로는 바리사이 중의 바리사이이며 유다교 절대 신봉자로서 유다교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세우려고 하였습니다. 바오로는 유다 율법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스도교를 박해하였습니다. 다마스쿠스로 가던 중에 바오로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나서 자신의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바오로는 예수님 안에서 회개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어 마침내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자가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사도가 된 것입니다. 바오로는 많은 죄를 지었지만 회개하여 예수님의 가장 위대한 사도가 된 것입니다. 바오로의 회개는 은총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복음은 루카 복음입니다.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한 마리를 잃는다면 잃어버린 양을 찾아다닐 것입니다.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할 것입니다. 어떤 여자가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 하나를 잃는다면 잃어버린 은전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찾게 되면 기뻐할 것입니다. 작은 아들은 재산을 챙겨서 아버지의 집을 떠납니다. 작은 아들은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하고 나서 비로소 아버지를 생각합니다. 작은 아들이 아버지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귀향을 사랑으로 기쁘게 반기십니다. 회개는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입니다. 회개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 제1독서 : 탈출기 32,7-11. 13-14
<주님께서는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해설) 이스라엘은 모세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며, 이집트에서 백성을 이끌고 나올 때 기적을 행하신 분은 모세가 아니라 주님입니다. 주님이 당신 백성을 멸하신다면 이집트인들이 비웃을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성도들에게 하신 주님의 약속은 영원한 축복입니다. 모세는 주님의 노한 마음을 풀어드리려고 애원합니다.
그 무렵 7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8 저들은 내가 명령한 길에서 빨리도 벗어나, 자기들을 위하여 수송아지 상을 부어 만들어 놓고서는, 그것에 절하고 제사 지내며, ‘이스라엘아, 이분이 너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신 너의 신이시다.’ 하고 말한다.” 9 주님께서 다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백성을 보니, 참으로 목이 뻣뻣한 백성이다. 10 이제 너는 나를 말리지 마라. 그들에게 내 진노를 터뜨려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겠다. 그리고 너를 큰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11 그러자 모세가 주 그의 하느님께 애원하였다. “주님, 어찌하여 당신께서는 큰 힘과 강한 손으로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당신의 백성에게 진노를 터뜨리십니까? 13 당신 자신을 걸고, ‘너희 후손들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약속한 이 땅을 모두 너희 후손들에게 주어, 상속 재산으로 길이 차지하게 하겠다.’ 하며 맹세하신 당신의 종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이스라엘을 기억해 주십시오.” 14 그러자 주님께서는 당신 백성에게 내리겠다고 하신 재앙을 거두셨다.
* 화답송 시편 51(50), 3-4. 12-13. 17과 19(◎ 루카 15,18 참조)
◎ 일어나 아버지께 가리라.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뉘우치는 마음을, 하느님, 당신은 업신여기지 않으시나이다. ◎
+ 제2독서 : 1티모테오 1, 12-17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해설) 바오로는 유다교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였습니다.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그 믿음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은 바오로는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어 이방인의 사도가 됩니다.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던 자가 그리스도의 사도가 된 것입니다. 바오로는 많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회개하여 가장 위대한 사도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12 나를 굳세게 해 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께서는 나를 성실한 사람으로 여기시어 나에게 직무를 맡기셨습니다. 13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믿음이 없어서 모르고 한 일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14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15 이 말은 확실하여 그대로 받아들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16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먼저 나를 당신의 한없는 인내로 대해 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당신을 믿게 될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삼고자 하신 것입니다. 17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예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 복음 환호송 2코린 5, 19 참조
◎ 알렐루야.
○ 하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당신과 화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화해의 말씀을 맡기셨네. ◎ 알렐루야.
+ 복음 : 루카 15, 1-32 또는 15, 1-10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해설) 예수님께서는 자주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를 하십니다. 그때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의 처신을 비난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처신은 하느님의 마음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회개하는 죄인을 반기시기에 예수님도 회개하는 죄인과 함께 하시는 것이며,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도 주님의 이 기쁨에 동참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때에 1 세리들과 죄인들이 모두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2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4 “너희 가운데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에서 한 마리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은 양을 찾을 때까지 뒤쫓아 가지 않느냐? 5 그러다가 양을 찾으면 기뻐하며 어깨에 메고 6 집으로 가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7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 8 또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9 그러다가 그것을 찾으면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 하고 말한다. 10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와 같이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한다.” 11 예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었다. 12 그런데 작은아들이, ‘아버지, 재산 가운데에서 저에게 돌아올 몫을 주십시오.’ 하고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가산을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아들은 자기 것을 모두 챙겨서 먼 고장으로 떠났다. 그러고는 그곳에서 방종한 생활을 하며 자기 재산을 허비하였다. 14 모든 것을 탕진하였을 즈음 그 고장에 심한 기근이 들어, 그가 곤궁에 허덕이기 시작하였다. 15 그래서 그 고장 주민을 찾아가서 매달렸다. 그 주민은 그를 자기 소유의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다. 16 그는 돼지들이 먹는 열매 꼬투리로라도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주지 않았다. 17 그제야 제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내 아버지의 그 많은 품팔이꾼들은 먹을 것이 남아도는데, 나는 여기에서 굶어 죽는구나. 18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19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20 그리하여 그는 일어나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멀리 떨어져 있을 때에 아버지가 그를 보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달려가 아들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1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22 그러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다. ‘어서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어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아라. 먹고 즐기자.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도로 찾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다. 25 그때에 큰아들은 들에 나가 있었다. 그가 집에 가까이 이르러 노래하며 춤추는 소리를 들었다. 26 그래서 하인 하나를 불러 무슨 일이냐고 묻자, 27 하인이 그에게 말하였다. ‘아우님이 오셨습니다. 아우님이 몸성히 돌아오셨다고 하여 아버님이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습니다.’ 28 큰아들은 화가 나서 들어가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아버지가 나와 그를 타이르자, 29 그가 아버지에게 대답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여러 해 동안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저에게 아버지는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한 마리 주신 적이 없습니다. 30 그런데 창녀들과 어울려 아버지의 가산을 들어먹은 저 아들이 오니까, 살진 송아지를 잡아 주시는군요.’ 31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32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 영성체 후 묵상
작은 아들은 아버지를 등진 채 재산을 가지고 세상의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이 세상에 행복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밑바닥까지 떨어지게 되자 그때 비로소 아버지의 집에 참 행복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아버지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귀향을 무조건적 사랑으로 기쁘게 반깁니다.
2019년 09월 15일 일요일
□서울교구 조창수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02-3789-5425 010-8889-5425
○ 월성 : 매주 월요일 오후 1-4시, 오후 7-9시, 가톨릭회관 3층 대강의실
○ 화성 : 휴강
첫댓글 이와 같이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가 없는 의인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하실 것 입니다.
회개는 하느님을 등진 인간이 하느님께 돌아서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등지고 떠난 작은 아들은 인생의 밑바닥에서 회개하여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옵니다. 회개하면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입니다.
영원한 임금이시며 불사불멸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으시며 한 분뿐이신 하느님께 영애와 영광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
아버지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작은 아들의 귀향을 무조건적 사랑으로 기쁘게 반깁니다.
애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My son, you are here with me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