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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글, 뜻
권상호 지음/ 푸른영토
♣ 말은 생각과 느낌이 흐르는 강이며, 글은 생각과 느낌을 담는 바다다
작가의 말
- 우리는 잃은 게 너무 많다. 단세포적 반응으로 살아가는 우리, 순간적이고 자극적인 쾌락만을 찾으며 살아가는 우리, 기술과 정보를 얻는 대신 머리와 가슴을 잃어버렸다
- 우리는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 생각과 느낌의 씨앗인 말, 글에서 빛바랜 이성과 감성을 되찾고 느림의 미학으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
- 글이 발하는 빛과 말이 내는 소리로 소통과 공유를 실천하는 나는 행복하다
꽃씨를 뿌리는 것도 즐거움이고, 꽃이 지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 치산치수治山治水와민주정치民主政治
- 치산치수 없이는 요산요수(樂山樂水)도 없다. 치산치수는 의식주의 공급원이자즐거운 생활의 필수조건이었다
-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물이라면 국가는 배라 할 수 있다. 물은 배를 순항하게 할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
❍ 책冊의 숲
* 정보의 홍수/ 정보의 억압/ 정보의 가뭄
- 책의 숲 속을 거닐다 보면 문자가 내뿜는 지혜의 피톤치드 덕분에 우리의 영혼은 더욱 맑고 건강해질 것이다
❍ 여름의 추천 화장법
- 더위를 즐긴다는 낙서의 마음으로 들마루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이따금 들마루에 책을 읽거나 이따금 들마루 곁의 잡초와 대화를 나눠보는 건 어떨까
❍ 배움의 시대가 온다
- 계절처럼 옷을 갈아입고 달처럼 변화하는 삶을 누리자. 그리고 매일 떠오르는 정열의 태양처럼 열정으로 하루를 시작해봄직하지 않은가
- 과거의 배움이 어떤 직업에 필요한 학문이나 기술을 닦고 연마하는 일이었다면, 미래의 배움은 배움 그 자체가 즐거움이자 일이어야 한다
* 여조삭비(如鳥數飛) : 새가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이 배움은 쉬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함
- 가르침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배움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
- 절기상 한식은 청명과 같은 날이거나 하루를 전후해서 있다. 결국 하루 먼저 죽으나 하루 뒤에 죽으나 같다는 말이다
❍ 시간時間 비서
- 누구에게나 깔축없는(조금도 부족하거나 남는 것이 없는) 비서가 하나씩 있다. 시간 비서이다
- 흔히 시간을 다시 과거․현재․미래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내 앞에 놓인 바로 이 시간, 곧 지금(只今)밖에 없다
- 공간은 동서남북․전후좌우․상하로 나누어 인식하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서 내가 존재하는 여기밖에 없다
❍ 예측豫測 가능한 약속約束 시대
- 오늘날 인류는 네트워크(network)시대를 열면서 자기 몸을 감싸기 위한 옷 외에도, 지구촌 전체를 덮을 만한 또 하나의 정보 그물(net) 곧, 생각의 옷을 더 걸치고 살아가고 있다
- IT의 발달에 의한 이러한 일련의 변화는 미래 예측가가 아니더라도 예측이 가능한 약속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 약속(約束)은 구속(拘束)이다. 다만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구속이다
❍ 국가와 나 그리고 대통령
- 국가와 나의 관계는 하나의 생명체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세포 관계이다
- 국가와 나는 공존공생(共存共生)의 공동운명체(共同運命體)라 할 수 있다
- 국가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라 국(國)’자는 국방과 외교를, ‘집 가(家)’는 생활과 경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작은 결혼식 / ❍ 단오와 여름맞이
❍ 오방색五方色의 때깔 고운 나라
* 때깔 : 과일이나 옷감이 눈에 들어와 산뜻하게 비치는 맵시와 빛깔
* 오방색 : 동․서․남․북․중(中)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으로, 각각 청(靑)․백(白)․적(赤)․흑(黑)․황(黃)이다
❍ 여유餘裕와 포용包容
* 기다림과 여유/ 베풂과 포용
- 나를 위해서는 여유(餘裕)를, 이웃을 위해서는 포용(包容)을 실천하자
- 여유의 개념에는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 여유는 물론 물질적 여유까지 초함하고 있다
* 포용 :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행위
- 열린사회란 종족이나 민족을 초월하여 모든 인류를 포용하는 동적이며 창조적인 사회이다
- 너그러운 마음으로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받아들일 때 용납(容納), 허용(許容), 관용(寬容)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 여유와 포용이 있는 삶이란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는 예술 작품과 같다
- 꽃씨를 뿌리는 것도 즐거움이고, 꽃이 지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꽃이 지면 열매가 생겨난다
“오늘 가장 좋게 웃는 자는 최후에도 역시 웃을 것이다.”
❍ 반안반심半眼半心
- 판단이 서지 않을 때 그 해결 방법으로 반안반심(半眼半心)을 제시한다. 반은 눈으로 보고 반은 마음으로 보라. 반은 육안(肉眼)으로 보고, 반은 심안(心眼)으로 보라
- 맨눈으로 보면 판단의 오류가 많으니 마음의 눈으로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 세상을 심안(心眼)으로 보면 대상의 속을 헤아릴 수 있게 되므로 화해(和諧), 협상(協商), 절충(折衷), 양보(讓步), 타협(妥協) 등의 화합의 통일 구조로 보게 되어 평화밖에 모르는 행복한 세상을 이룩할 것이다
❍ ‘입 구口’ 이야기
- 물 흐르듯 거침없이 말을 잘할 때 현하구변(懸河口辯)이라 한다
- 말과 행실은 한번 잘못하면 엎지른 물과 같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신중히 해야 한다
- 현재의 문화 코드는 소통과 공유, 비움과 나눔이다
- 먹음이 많으면 몸이 상하고, 말이 많으면 정신이 상한다
❍ 약한 손, 강한 힘
- 약한 손이지만 손을 쓰면 안 되는 일이 없다
❍ 촌寸과 조爪 이야기
- 마디 촌(寸) : ‘짧다’, ‘작다’의 의미 외에 맥박의 수를 헤아림에서 ‘헤아리다’ 등의 뜻으로 확장된다
- 손톱 조(爪) : 아래를 향해 무엇인가를 잡으려고 내미는 손의 모습으로 ‘잡는 손’의 의미가 본 뜻이다
❍ ‘얼굴 면面’ 이야기
- 얼굴을 가리키는 우리말에는 쪽․낯․얼굴이 있고, 한자에는 얼굴 면(面)․얼굴 용(容)․얼굴 안(顔) 등이 있다
- 우리말 얼은 정신이나 영혼을, 굴은 꼴이나 모양을 뜻한다. 따라서 얼굴은 순우리말로서 얼굴의 꼴, 정신의 모양을 뜻한다
- 사람의 얼굴에는 23개의 뼈와 좌우 각각 22개의 근육이 무한한 표정을 짓게 만들어져 있다
❍ 웃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웃음의 모습> : 눈웃음, 코웃음, 헛웃음, 너털웃음, 비웃음
<한자어 웃음의 종류>
손뼉 치며 크게 웃는 박장대소(拍掌大笑),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면 크게 웃는 파안대소(破顔大笑), 껄껄대며 웃는 가가대소(呵呵大笑),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웃는 앙천대소(仰天大笑),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홍소(哄笑), 이야기하며 웃는 담소(談笑), 소리를 내지 않고 빙긋이 웃는 미소(微笑),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실소(失笑), 폭발하듯 터져 나오는 폭소(爆笑), 부끄러워 웃는 치소(恥笑) 등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웃음>
쓴웃음 고소(苦笑), 코웃음 비소(鼻笑), 터무니없거나 같잖은 웃음 가소(可笑), 거짓웃음 가소(假笑), 가벼이 생각하여 웃는 경소(輕笑), 독기를 품고 웃는 독소(毒笑), 쌀쌀한 태도로 업신여기며 웃는 냉소(冷笑), 조롱하며 웃는 조소(嘲笑), 비웃는 비소(誹笑)
-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로(一怒一老) :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지고,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는다
- 웃음은 사람들의 얼굴에서 겨울을 몰아내는 태양과 같다_빅토르 위고
- 오늘 가장 좋게 웃는 자는 최후에도 역시 웃을 것이다_니체
❍ 세상의 울타리, 서울 / ❍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
❍ 집은 창조의 공간이다
- 인간의 창조적 본능이 용도, 크기, 모양, 계절에 따라 매우 다양한 집을 짓게 했다
❍ 삼간三間
- 시공을 극복하고자 노력해보았자 우리의 삶은 영원한 시간 속의 무지 짧은 인생이요, 무한한 공간 속의 너무나 좁은 육신에 불과하다. 영원한 시간과 무한한 공간에 비하면 인간의 존재는 너무나 보잘 것 없다
- 예술은 가시적인 활동으로 시공을 극복하게 해주고, 종교는 불가시적인 영적인 것으로 무한한 시공을 제공한다
-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이라면 그 시간 즐겁고, 그 공간 아름답게 꾸려나가길…
❍ 잡병雜病 진단
* 지랄염병 : 지랄은 간질(癎疾), 염병(染病)은 장티푸스를 가리킨다
* 연하고질 (煙霞痼疾) :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
- 부귀는 은이지만 건강은 금이다
-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
❍ 겨울 동冬 이야기
❍ 화간시주花間詩酒
* 화란춘성(花爛春城)하고 만화방창(萬化方暢)이라 : 봄이 오자 성안에는 꽃이 만발하여 화려하고, 만물은 바야흐로 기지개 켜고 자라나누나
- 꽃이 아름답지만 거침없이 자신을 버릴 때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다
❍ 보춘삼화報春三花
- 아침에 일어나 쪽을 씻으면 낯이 나타나고, 낯을 닦으면 얼굴이 드러난다. 쪽보다 낯이 낫고, 낯보다는 얼굴이 제격이다. 낯을 얼굴로 만들기 위해 뇌를 맑게 하는 정뇌호흡을 한다. 호흡은 맑은 피를 낳고, 맑은 피는 밝은 얼을 낳는다
* 보춘삼화 : 개나리, 진달래, 벚꽃
* 진달래 꽃말 : 사랑의 희열, 신념, 절제
- 진정한 사랑의 감정과 희열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서는 신념과 절제가 꼭 필요하다
* 벚꽃 꽃말 : 아름다운 정신, 뛰어난 미모
- 꽃이 무척 아름답지만 꽃을 버려야 귀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 굼벵이의 우화등선羽化登仙
* 우화등선 (羽化登仙) : 사람이 날개가 돋아서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말
- 약자를 건드리면 그 뒤에 더 강자가 도사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워 덤비다가 보면 결국 큰 해를 입게 된다
❍ 여름과 벼 이야기 / ❍ 화禾 자 타령
❍ 비 내려 강으로 흐르다
- 치산치수(治山治水) : 치산으로 삶의 터전을 잘 닦고, 치수로 먹을거리를 충분히 공급하는 일이 통치의 근본이다
❍ 태풍颱風
* 우순풍조 시화연풍(雨順風調 時和年豊) : 비가 때맞추어 내리고 바람이 고르게 불어 시절이 화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
❍ 인기人氣
- 나쁜 기운인 사기(邪氣)를 물리치는 기운인 사기(士氣)를 북돋워야 한다. 역시 가장 좋은 기는 인기(人氣)다
❍ 덕담德談
- 덕담의 속성은 정직과 실천, 그리고 조용한 말 나눔이다. 그러므로 동시다발성의 요란한 메일은 덕담이라 할 수 없다
- 복을 받는 일은 하늘의 뜻이니 기약할 수 없지만 복 짓는 일은 각자의 몫이니 마음먹기에 달렸다
* 수산복해(壽山福海) : 수명은 산과 같고, 복은 바다와 같으소서
* 화기만당(和氣滿堂) : 화목한 기운이 집안에 가득하소서
* 만사여의(萬事如意) : 모든 일을 뜻과 같이 이루소서
* 유지경성(有志竟成) :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루리라
* 청운만리(靑雲萬里) : 입신출세하려는 큰 꿈을 지녀라
* 수신양덕(修身養德) : 몸을 닦고 덕을 길러라
* 무한불성(無汗不成) : 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어떤 일이든 이룰 수 없다
* 불광불급(不狂不及) :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즉 광적으로 덤벼들지 않으면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
❍ 희로애락喜怒哀樂
* 사단(四端) : 인의예지(仁義禮智)
* 칠정(七情) :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 희로애락의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시중(時中). 때(時)에 따라 알맞게(中) 처신해야 한다
❍ 아는 것과 모르는 것
* 안분신무욕 지기심자한(安分身無辱 知機心自閑) : 분수에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고,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알면 마음이 절로 한가롭다
- 알면 안심되지만 모르면 물어야 한다. 배움 그 자체로 즐거운 일이지만 모르면 물어야 즐거움이 더해진다
*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 직업 중에 제일 좋은 직업은 즐기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직업이다. 낙업(樂業)이 최상이다
- 혼자 빈손으로 죽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으로 태어나 알려고 바동거리다가 다시 모르는 곳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 어떻게 볼 것인가
* 심부재언 시이불견(心不在焉視而不見) : 마음이 없으면 봐도 보이지 않는다
-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줄 알아야 지혜로운 사람이다. 반은 육안으로 반은 마음으로 보도록 하자
❍ 끝없는 미로, 인간의 감정感情
- 플라톤은 감정을 이성으로 길들여야 하는 야생마와 같은 존재로 보았다. 내 마음이 내 맘대로 안 되듯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정도 다스리기 힘들기 때문에 항상 연습이 필요하다
❍ 휴식休息
- 휴식(休息)이 아무리 좋아도 그만둘 수 없는 게 호흡(呼吸)이다
- 휴식(休息)이 지나치면 태만(怠慢)이 된다
❍ 자웅雌雄을 겨뤄볼까
* 자웅(雌雄) : 원래는 새의 암수를 가리켰으나, 지금은 동물의 암수는 물론 실력의 우열을 따질 때에도 사용된다
* 사령(四靈) : 전설상의 신령한 네 가지 동물. 봉황, 기린, 거북, 용
* 수지오지자웅(誰知烏之雌雄) : 까마귀의 암수는 구별하기 힘들다. 선악과 시비를 가리기 어려운 경우를 비유적으로 쓰는 말
* 봉명조양(鳳鳴朝陽) : 봉황새가 아침볕을 받아 운다. 천하가 태평할 길조(吉兆)를 이르는 말
- 말은 앵무(鸚鵡)새이며 사랑은 원앙(鴛鴦)이다
- 빛깔은 비취(翡翠)이고, 노래는 황조(黃鳥)다
❍ 새처럼 비상飛翔하라
* 연비어약(鳶飛魚躍) :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뛴다는 뜻으로, 온갖 동물이 생을 즐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연작(燕雀) : 제비와 참새로 도량이 좁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안항(雁行) : 기러기의 행렬이란 뜻으로, 남의 형제를 높여 이르는 말
* 안서(雁書) : 먼 곳에서 소식을 전하는 편지 / 안신(安信) : 평안한 소식
안찰(雁札) : 기러기가 전하는 편지라는 뜻으로, 먼 곳에서 소식을 전하는 편지를 이르는 말
* 홍은(鴻恩) : 크고 넓은 은혜 / 홍지(鴻志) : 큰 뜻 / 홍덕(鴻德) : 넓고 큰 덕
홍필(鴻筆) : 잘 쓴 글 / 홍학(鴻學) : 학식이 높은 사람
굽이치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 어디 있으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매화가 들려주는 봄소식
*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 매화는 혹한을 겪었기에 더욱 맑은 향기를 발한다는 말
- 숫돌에 갈지 않고서는 보배로운 칼을 얻을 수 없고, 매서운 추위를 겪지 않고서는 향기로운 매화를 기약할 수 없다
- 아름다우면 강하기 어렵고 강하면 아름답기 어렵다. 매화는 아름다우면서도 강인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
❍ 흙의 노래 불의 춤
- 흙은 생명의 터전이다. 흙은 자신이 갈라지고 부서짐으로써 남을 살린다. 그러나 남이 죽으면 또 기꺼이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 흙은 불과 운명적으로 만나는 순간 자신의 몸을 화들짝 낮추고 움츠린다. 인간도 몸을 낮춤으로 높아질 수 있다. 흙이 열을 극복해야 도자기가 되듯, 인간은 고난을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 굽이치지 않고 흐르는 강물이 어디 있으며,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 인간도 아픔과 시련을 겪은 만큼 성숙한다. 불을 만난 흙은 아픔을 승화하여 찬란한 빛으로 탄생한다. 나에게 오는 시련은 단련의 기회다
- 자기(瓷器)란 물의 반주에 흙이 노래하고, 불이 춤을 추면서 빚어낸 예술작품이다
- 우리는 나서 죽을 때까지 말과 그릇을 사용한다. 말을 말이라 발음하는 까닭은 꼭 해야 할 말은 하되 될 수 있으면 말하지 말라는 주의의 뜻이 담겨 있다
- 마찬가지로 그릇을 그릇이라 발음하는 이유는 그릇에 담긴 음식을 먹되 그릇된 짓은 하지 말라는 경계의 의미가 담겨 있다
* 토기(土器) : 유약을 바르지 않은 상태로 300도 열에 굽는다
도자기(陶瓷器) : 유약을 발라 구운, 도기(陶器)_800~900도의 열로 구워진 장독대/ 자기(瓷器) : 1,200~1,300도의 열로 구워낸 찻잔, 백자, 청자 등
- 그릇은 흙에서 와서 깨어지면 흙으로 돌아간다. 우리도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자란 음식을 먹다가 종래는 흙으로 돌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흙은 영원한 안식의 고향이다
❍ 진리의 샘물이 책에서 솟는다
- 책을 읽는다는 것은 종이라는 눈밭에 파묻힌 진주를 캐는 일이고, 글을 쓴다는 것은 마음밭에 소중한 생각과 느낌의 씨알을 심는 일이다
- 독서는 문자의 숲 속에 작게 뚫려 있는 둘레길 산책이다
- 독서는 문자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다
* 독서삼여(讀書三餘) : 책을 읽기에 알맞은 세 가지 넉넉한 때. 겨울과 밤과 비가 올 때를 이른다
* 독서삼도(讀書三到) : 독서의 세 가지 방법. 입으로 다른 말을 아니하고 책을 읽는 구도(口到), 눈으로는 다른 것을 보지 않고 책만을 보는 안도(眼到), 마음을 하나로 가다듬고 오로지 마음이 글을 읽는 그 대상에 집중해야 하는 심도(心到)를 이른다
- 입으로 다른 말을 하지 말고, 눈으로 딴 것을 보지 말고, 마음을 가다듬어 숙독하면 그 진의를 잘 알 수 있다
- 고독을 독서로 즐기자. 고독과 벗하면 외롭지 않다
❍ 도검설刀劍說
- 인류 기록문화의 전이(전이) 양상을 보면 칼로 새기는 문화에서 붓으로 쓰는 문화로, 붓으로 쓰는 문화에서 다시 인쇄문화, 전자문화로 발전해왔다
- 소문이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 떠들썩하면 소문이 자자한 것이고, 잘고 시시하여 대수롭지 않으면 자질구레하다고 할 수 있다
- 각(刻)을 한다고 하면 아무것이나 새기는 것이 아니라 씨앗, 곧 핵을 새겨야 한다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 사군자四君子의 멋
- 매화_겨울에 피어 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선구자로 상징되기도 한다
- 난초_깊은 산 그윽한 골짜기에 홀로 피어 있으며 향기를 멀리 보내지만 자랑하지 않는다
* 은밀지사(隱密志士. 숨어사는 절개 높은 선비)/ * 유미인(幽美人. 뽐내지 않으면서 겸손하고 그윽한 미인)
- 국화_간밥에 하늘의 별들이 땅에 내려와 놀다가 길을 잃은 듯하다
* 오상고절(傲霜孤節. 서리를 업신여기는 외로운 절개)
- 대_갈대와 같은 족속이지만 이들보다 훨씬 키가 크고 또 오래 산다
* 허심결절(虛心堅節. 마음을 비우고 마디(절개)는 굳은 군자)
* 북창한우(北窓閒友. 선비 방의 한가로운 동무)
* 세한고절(歲寒孤節. 추운 계절에도 혼자 푸르른 대나무)
❍ 바람처럼 향기처럼 흔적 없이 다가가리 / ❍ 새 학기學期 준비
❍ 이룸 예감
-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베풀라
- 진정한 가르침이란 제자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안고 희망의 길을 걸러 성공의 고지를 정복하게 하는 데 있다
* 진정(眞情) : 가슴 밑바닥에서 나오는 대상에 대한 애정
- 참되고 애틋한 정으로 다가가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으로 연결하게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진정성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성공 비법>
①건강한 신체/ ②약속(約束) 지키기/ ③준비하기/ ④메모하기/ ⑤창의적 독서
→ 예비지식을 쌓은 뒤에 독서를 해야 창의력이 솟구친다. 스키마(schema)독서법. 사전에 예비지식과 의문을 가지고 독서를 할 때 창의적 아이디어가 솟구친다
⑥전문가의 조언/ ⑦긍정의 미학
→ 하면 된다는 무한한 자기 긍정의 힘을 믿어야 한다. 자신과 환경에 대한 긍정으로 무한 가능성의 잡재의식을 일깨워야 한다
→ 성공한 사람들은 화를 내지 않는 사람들이 아니라 화를 바르게 사용한 사람들이다
→ 긍정의 미학이란 화(火)를 화(和)로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앞으로 더욱 라온 마음으로 성공을 위한 덕담을 나눠야겠다. 뭔가 모르게 덕담을 통한 이룸 예감이 든다
❍ 바람과 믿음
- 인간은 그물이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자유롭고, 환경을 탓하지 않는 물처럼 믿음직하게 살고 싶어 한다
- 바람과 물의 덕은 부드러움에 있다. 그 부드러움으로 자연이란 멋진 조각 작품을 낳는다
- 시간은 영원하기에 멈춤 없이 흘러가고 공간은 무한하기에 경계 없이 굴러가지만 인간은 영원하지도 무한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치고받으며 살아간다
- 유한한 인간이 종교, 예술, 철학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무한을 꿈꾸며 살아가다가 생을 마감한다. 인간은 좁은 육신을 짊어지고 짧은 인생을 굴리며 살아가다가 생을 마감한다
- 머리를 쓰면서 살아가라. 적게 말하고 많이 보라. 적게 말하고 많이 들으라
❍ 성년成年의 날
- 성년이란 신체나 지능이 성숙하여 자주적으로 법적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간주하는 나이를 말한다
- 성년이 되고부터는 넘치는 부분이 있거들랑 남에게 봉사도 해야 한다. 성년의 또 다른 의미는 자금까지 배운 것을 나눌 때가 되었다는 공유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 오늘날 성년의 날에 흔히 장미 스무 송이와 향수를 주고 키스를 한다. 장미 스무 송이는 스무 살의 열정을, 향수는 인품을, 키스는 사랑을 뜻하리라
-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하루에 새벽을 두 번 맞지는 못한다.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느니
❍ 끝없는 길
- 인간은 근원적으로 외로운 존재이므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끊임없이 만나고 싶어 한다. 회자정리(會者定離)를 알면서도 꼭 만나고 싶어 한다, 사랑으로 만나면 헤어질까 두렵고, 미움으로 헤어지면 만날까 걱정된다
- 큰 안목에서 보면 만남도, 헤어짐도 없다. 무한으로 유한을 보면 유한의 연속이 곧 무한이다
- 인생길은 끝이 있는 길이다. 꽃 피듯 화려하게 나타났다가 잎 지듯 훌쩍 끊어지고 마는 삶. 짧은 인생이지만 영생을 꿈꾸고 좁은 육신이지만 우주를 꿈꾸는 존재가 인간이다
❍ 조율시리(棗栗枾梨)
❍ 휴식休息 없는 휴가休暇 없다
- 쉰다는 것은 필요한 일이고 새로운 일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다
- 진정한 휴식이란 코로 숨 쉬고 심장이 뛰는 일 외에는 아무 일도 없는 상태인 것이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자율신경계의 움직임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참된 휴식이다
- 여가를 즐길 줄 아는 풍류적인 삶을 누리자. 시간의 여유, 마음의 여유, 생각의 여유를 가질 때 창조적이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 늙음의 미학美學
- 삶의 유혹과 죽음의 공포,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고자 고민하는 것이 인생의 참공부다. 죽음을 향해 가는 길이 늙음의 내리막길이다
- 삶의 길을 멋지게 내려가기 위해 늙음의 미학을 찾아보자
<늙음의 미학>
①제1장_비움의 미학
- 비움의 실천은 버림으로써 여백을 만드는 일이다
- 죽음이란 버림의 끝이다. 성취의 청춘도 아름답지만 버림의 노년은 더욱 아름답다
- 주먹을 쥐고 태어나는 것은 세상에 대한 욕심이요, 손바닥을 펴고 죽는 것은 모든 소유로부터 비움이다
- 집지양개(執之兩個)요, 방즉우주(放則宇宙)다_두 손으로 잡아보았자 두 개일 뿐이요, 놓으면 우주가 내 것인 것을
②제2장_노련(老鍊)의 미학
- 오랜 세월의 경륜에서 오는 노하우(knowhow)가 있어 노인은 노련한 경험의 결정체다
③점잖음의 미학
- 노인이 되면 언행이 무겁되 어둡지 않다. 품격이 고상하되 야하지 않다
- 점잖음, 그것은 중후한 인생의 완결이자노인이 보여줄 수 있는 장엄한 아름다움이다
④생각의 미학
- 노인이 되면 이런저런 생각이 많다. 하지만 그 생각은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지혜의 샘물이다
- 그저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 세상을 염려하고 가문을 지키면서 늘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⑤3분의 2의 미학
- 정신 나이는 육체 나이의 3분의 2에 불과하다
- 죽는 날까지 젊은이의 기상으로 살아야 한다. 젊은 생각으로써 씩씩한 만년을 맞이해야 한다
- 퇴직의 새벽을 맞이하면 인생 리모델링을 반드시 해야 한다. 내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은 바로 오늘이다. 어제 죽은 자가 그토록 소망하던 오늘이다
* 고종명(考終命) : 낙엽 지듯 죽음의 관문(사관 死關)을 통과하는 것
- 사유(思惟)의 대자유, 자유(自遊)의 대자유 속에서 늙어가는 즐거움을 그대는 아는가?
❍ 건강지성健康至誠
- 분명한 세 가지 : 반드시 죽는다. 혼자서 죽는다. 빈손으로 죽는다
- 아무도 모르는 세 가지 : 언제 죽을지 모른다.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 시간과 공간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 광무사조(光無私照) : 빛은 사사로이 비추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골고루 비춘다
- 시무편애(時無偏愛) : 시간은 사람을 편애하지 않는다
- 빛과 시간처럼 죽음도 모든 이에게 공평하다. 빛과 시간을 막을 수 없듯이 죽음도 거역할 수 없다. 고로 죽음 앞에 모두 겸허해야 한다
- 혼자서 죽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서 덜 고독하고 싶어 한다
- 빈손으로 죽는다는 사실을 정녕 깨달았다면 인생의 최고 덕목은 비움과 나눔이다
- 하늘처럼 비우고 살면 해․달․별을 매달고도 무너지지 않고, 빛과 소리처럼 나눔을 실천하면 우주를 이룰 수 있다
- 하루하루를 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겸손하게 살아야 한다
- 오늘을 충실히 살아가야 한다. 오늘 하루를 충실히 살아갈 때 영원(永遠)을 사는 것이 되고, 이 자리를 소중히 여길 때 무한(無限)을 얻는 것이다
- 건강지성(健康至誠) : 건강을 얻기 위해서 지극한 정성을 다해야 한다
<건강하게 잘 늙는 법>
①언제나 웃음을 잃지 말고 긍정적 마음으로 살아갈 것/ ②절식 속에 알맞은 운동을 즐길 것/ ③끊임없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며 살 것
- 돈과 명예보다 가치 있는 건강이기에 지성으로 돌보아야 한다
2018.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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