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형문자로 쓰는 시 / 문영길 동요하던 순간들이물결무늬로 새겨졌다 상형문자에 갇힌 의미를옮겨 적으며낙서의 자유분방함으로마음껏 상상하기를 소원하면서생소한 것을 찾아수평의 눈금에서 떠돌던 기억들이다대포 해안으로피곤한 발 씻으러 올 때까지는완성해야 하는 시 떠밀려온 은유가갯벌에다 비밀의 내력을손금처럼 새겼다아스라한 샛강 어디쯤의재잘거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