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저희 가정도 목요일에 송도로 이사하였습니다. 송도로 교회를 옮기라시던 주의 말씀이 황당하고 막연하였는데 어느덧 송도 메인상가에 교회당을 건축되어져 가고, 많은 지체들도 집들을 정리하여 송도로 이사해 오고 있습니다. 막상 송도로 이사하고 보니 이 일이 주님의 크신 은혜요 축복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리가 계획한 것이 아니었는데 와보니 사람들이 송도 송도하는 이유를 알 것 같고 특별히 저에게는 꿈만 같은 전경이 너무 황홀합니다.
저는 시각적인 감각으로 주님과 접촉하는지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통해 말 없는 말로 우리 주님을 느끼고 전달받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주 자연으로 나아가서 주의 음성을 듣고 옵니다. 그런데 저희가 이사오던 날은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날씨도 너무 좋았을 뿐 아니라 이사한 집 28층에서 맞이한 저녁에는 발리에서도 보기 어려운 너무나 붉고 황홀한 노을이 말 없는 말로 우리 가정의 송도입성을 축하해 주는듯 하였습니다.
생각 보다 전에 살던 집에 비해 실면적이 작아서 책이나 가구며 물건들을 정리하느라 지금까지 온 집이 아수라장이지만 이제 구월동의 시대를 접고 송도에서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꿈만 같은 전경을 바라보며 깨어난 첫날 아침이 얼마나 황홀하고 감미로운 주의 임재로 가득해 지는지 엎드려 감사하였습니다. 일을 행하는 여호와 그 일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앞에 모든 것이 주의 은혜요 감사함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든 지체들이 한 가정도 남김없이 다 이 아름다운 송도로 건너와서 이 은혜와 축복을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갈수록 더 세상은 피폐해지고 심지어 교회를 핍박하는 희한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분께서 우리 아버지시니 우리는 이것까지 합력해서 선이 되게 하시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던지 따라가는 첫열매가 되어 들림받을 훈련을 받게 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송도의 새 시대에는 북한과의 통일을 준비하고 육신의 선민인 이스라엘을 복음화하는 큰 사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동안 힘겹게 훈련받아온 우리가 빌라델비아의 온전한 성숙을 이루어 온 세상에 주를 갈망하는 신실한 신부들에게도 길과 진리를 전해 주게 하실 것입니다. 이 어두운 시대의 빛이 되고 길을 열어가는 함께하는교회 되길 기도하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