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7, 웰빙 버킷리스트
인생을 한 권의 책이라고 한다면, 버킷리스트는 목차와 같은 것이라 했다.
대략적인 목차가 있는 책과 아무 목차도 없이 그냥 내리 쓴 책과의 차이는 크다. 그래서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세워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된다.
2017정유년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의 버킷 리스트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각오를 하려고 한다.
지난 해 나의 버킷리스트 항목
1. 심리치유
-인간의 근본가치와 인류가 축적해 온 경이로운 문명에 관심을 갖고 창조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다양한 세상,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하기
-고전 명작 다시 읽기, 최신 소설 읽기
-격주 연재 글쓰기(심리치유교실)
2. 시간 잘 활용하기
-용건 메모하기
-자투리 시간 이용하기
-더 느리게, 더 작게, 더 단순하게 걸어가기
3. 친구 만나기
-친구 간에 자주 연락하기
-친구끼리 자주 만나기
4. 취미 살리기
-나의 서예취미 이어가기
-새로운 취미 갖기
5. 건강 지키기
-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에 힘쓰기
-지속적 운동하기
나름 몇 가지는 그런대로 실행을 했으니 다행이다.
76권의 독서. 매일 인터넷 스마트 폰 여행, 심리교육 24회 연재, 감정조절, 우뇌증진, 예정된 2회의 해외여행, 웰빙 산행 52회, 헬스142회, 6회 영화관 방문, 소장된 DVD 59개 감상, 놓아버린 글씨 연습 127회, 고향과 친지 방문 및 초청 53회, 각종 모임 99회…
특히 토지21권, 한강10권, 태백산맥 10권, 남과 북 6권 등 장편을 독파한 것은 내 일생일대의 중요한 기록이다.
심리치유교실
격주로 게재한 제재 24편.
노년- 또 다른 가능성의 시간, 생생하게 꿈꾸기, 일상의 착각에서 벗어나기. 감정을 조절하는 몇 가지 방법, 노년을 즐기는 지혜 , 아이가 입을 여는 대화, 직장인들의 번 아웃 증후군 극복하기, 어느 할아버지의 육아일기, 지셴린의 젊은 지혜, 전두전야와 성인 발달장애 , 꾸뻬 씨의 명상, 교사와 학생, 그리고 참 스승, 스마트폰 SNS 카톡으로 보내온 ‘아름다운 인생’조언, 노인성 정신증(치매)의 증상과 처치, 설교와 정신위생, 어느 여중생의 지나친 스마트 폰 사용 극복 사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 '행복'의 새로운 해석, 설 맞이 마음선물, 기분 좋게 만드는 말(긍정적인 말의 힘)
하나하나의 글이 모두 나의 힐링을 돕는 글이 되고 말았다.
나의 모임은 소중하다. 그 동안 17개 만남의 장에 결석하지 않으려 했다.
중국여행 5일과 스페인 여행 9일도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4년이 되어가는, 주 3-4회의 헬스, 수요산책과 주말 산행도 일상화 되고 있어 다행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느리게 가는 일이다. 그런데 이게 아직도 잘 안 된다. 마음이 내키면 바로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으니 아내의 잔소리를 들어도 싸다.
2017년이 되니 또 작은 구상이 떠오른다.
우선 좀 더 재미있게 살고 싶다.
우뇌는 감정적 정서적 심미적 직감적 영감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뇌가 기능하지 못하면?
그는 일상생활은 영위하나 무미건조하고 멋이 없고 단조로우며 계산 속으로 놀고 아무리 좋은 음악이나 경치에 접해도 감동이 없다. 사람을 사랑할 줄도 모르고, 이성관계도 동물적이고 계산적이다. 돈벌이는 능하나 무미건조한 사람일 뿐이다.
이전까지는 뇌세포의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재생이 가능하단다. 비록 재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소멸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이 재생에 필요한 호르몬이 ‘베타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인데 사랑, 즐거움, 희망, 몰입과 같은 낙관적인 감정이 넘치게 되면 여러 재생 호르몬이 생성되어 뇌세포 파괴를 방지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스탠퍼드 대학 정신과 의사들이 밝혀냈다.
우뇌를 활성화하면 노화가 방지된다는 가설이다. 곧 우뇌를 보다 더 단련함으로써 즐거움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올 2017년도 가족과 친구와 친지들과 더 잘 놀고 싶다. 그러면서 감정조절을 더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도 자투리 시간을 좀 더 많이 활용하고자 한다.
자투리 시간(식사 후, 수면 후, 활동 후, 휴식 시간 등) 책을 읽는다는 것은 비용과 시간 대비 가장 유익하고 효과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금년에도 독서는 나의 일상에 따라다니는 활동이 되었으면 싶다.
올해의 웰빙 버킷리스트.
50권의 독서, 인터넷 여행, 심리교육 연재, 감정조절, 우뇌증진, 예정된 1-2회의 해외여행(금혼 기념), 웰빙 산행, 헬스, 매월 1회 이상 영화관 방문, 소장된 DVD 감상, 서예 연습, 숭조 기록, 고향과 친지 방문, 친지 초청, 각종 모임 필참…
한가지 더-사회적 활동 청산.
하나하나 이루어가며 재미있게 살고 싶다.
(2017.1.1.)
이근후의 인생 조언(1)
“나이 들어 보세요. 재미있어요.”
인생은 어느 시기건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그것을 충분히 느끼고 산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하나님은 다 좋은데 늙어서 눈은 나쁘게 하지 말지 왜 그랬을까 곰곰 생각해 본적이 있어요. 나이 먹어서 책을 보면 많이 알게 되고 그러면 앞에 나서게 되니, 그냥 뒤에 가만히 있으라고 눈을 나쁘게 했나 봐요.”
탤런트 김혜자의 말이다.
보청기와 돋보기는 거추장스러운 게 아니다. 오히려 젊어서 듣지 못했던 소리, 보지 못했던 세세한 것까지 보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고마운 물건이다.
또, 한창 때의 젊은이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나이 듦의 미덕이다.
무슨 일이든 천천히 해도 혼낼 사람이 없으니, 사실 나이 들면서 가장 넉넉해지는 재산은 시간이다.
사실 나이 들면 좋은 점은 생활이 단순해진다는 것이다.
책임도 의무도 줄어든다. 시간이 늘어나고 인내심이 많아지고 감정이 섬세해진다.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하지 못했던 일들을 불어난 시간에 해 보는 재미를 누리게 된다. 더디 진도가 나가도 누가 뭐라 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시작을 칭찬해 주리라.
젊었을 때는 아침에 눈을 뜰 때 신비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 때는 아침마다 기계적으로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을 뿐이다. 그러나 늘그막에 아침을 맞으면 나에게 남은 생물학적 여명이 적다는 데서 오는 하루하루의 희열감에 아침이 행복하다. 이것도 나이 든 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감동이다.
“얼마나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 물리다니!”
일본 시인 이싸의 하이쿠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살았고 즐겼다.
지금 내 나이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내는 것이 더 급하다.
내가 쓸 수 있는 인생의 시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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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곡님! 지난해의 버킷리스트와 올해 계획을 정리해 놓으신 것을 보고 나의 버킷리스트는 어떠했는가를 생각해 봤습니다.
항시 옆에서 차분하고 노년의 보람되고 행복된 삶의 지표를 제시해 주는 남곡님은 나에게 본을 보여주십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