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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別
洪應龍
湖南五十七에 巖邑說
雲峰이라 地僻將何似며 山
圍復幾重가 徧民多
朴老하고 獠俗少强宗이라
北極分銅虎하니 南人得
應龍이라 寧無小鷄口리오마는 聊
復勝牛從이라 鶴背曦
亭午에 琴邊睡政濃이라 白虹
收岸藥하고 黃菊割崖蜂이라
有餌堪調藏하고 㗸杯
更盪胸이라 只會行本志나
還要淬新鋒이라 白日
無私照하니 從知起魯
恭이라
辛亥上秋
酒隱 |
홍응룡을 이별하며
호남의 57읍 중에,
험한 고을로 운봉을 꼽네!
지역이 궁벽한 것은 어떠하며
두른 산은 몇 겹이던가!
고을 백성 중에는 소박한 늙은이 많고
산간지방이라 호족은 적네!
임금이 관인을 나누니
남쪽 백성은 응용을 얻었네!
어찌 닭 부리가 작지 않으랴만
그래도 소 궁둥이 보다는 낫다.
해 바른 정자에 신선처럼 앉은 대낮에
거문고 가에 졸음이 정히 짙구나!
햇무리 질 때 언덕 위에 약초를 캐고
국화 필 때 벼랑에서 석청을 따네!
약이 있으니 病條理 하기 좋고
술 마셔 가슴속을 씻네!
단지 품은 뜻을 행해야 되겠지만
도리어 반드시 새 창을 담금질 해야지.
밝은 해는 사사로이 비취는 일이 없으니
로공을 기용한 뜻을 알겠노라.
1551년 가을
주은 |
주석
1) 强宗: 호족.
2) 白虹: 햇무리.
3) 崖蜂: 석청.
4) 魯恭: 후한 때에 中牟令이 되어 덕정을 베푼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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