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 전화가 요동친다.
여보 "둘째딸이다."
화장실에 있는 각시는 전화기를 달라한다.
한참동안 웃음소리가 나더니 멈추고
"11월에 임영웅 콘서트간다."고 외친다.
어릴때 몇시간 잃어버렸고
학원 차에 치여 죽을뻔도 했었고
초등학교 대표 선수로 달리기도 했었던
귀하게 키우지도 않았던 둘째 딸인데
근간에 2번째 공연 티켓을 끊어
엄마에게 선물한 둘째딸이
나의 마음을 기쁘게한다.
이번에는 시어머니와 엄마를 위해서
기특한 예쁜짓을 하는 녀석이다.
얼마전에는 엄마와 언니 티켓을 끊어
엄마를 태워 평택 언니집까지 데려가
3일간 조카를 돌봐주고 콘서트 끝나고
엄마를 데리고 오더니
지금껏 나의 그늘에 자식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자식의 그늘에 있다는것에 슬프다.
어젯밤 6촌 형수의 모바일 부고 소식에
오늘밤 청송에 올라가
내일 장지에 들렀다가 내려올 생각이다.
가을은 속절없이 익어 가는데
내앞에 펼쳐진 농삿일 걱정에 새벽잠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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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효녀 딸을 두셨네요
환절기에 부고소식이 많네요
조심히 다녀오시고 일은 쉬어가며 하세요
요즘들어 아빠의 위치가
점점더 작아 지는듯 합니다.
농삿일은 제가 죽어야 끝나지만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이라 재미있습니다.
둘째 따님 효녀이시네요
딸의 기특한 마음이 고맙습니다.
아유 행복함속에 슬푼소식
효녀따님 두심을 축하들여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네요.
이쁜따님이네요
저희 아들이 경산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경산이라는 도시가 반갑네요
공통점 만으로도 반갑다니
저도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아빠자리 작아진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이쁜 따님이 기특하게도
부모님들
기 살려드린다고 생각하시어요
저희도 딸이 둘 있는데
참 살갑습니다
막둥이 아들은 든든하구요 ~
그집도 위에 두딸 밑에 아들?
우리집과 똑같으네요.
@채향수(경산) 네 채향수님댁도
그러시군요 ㅎ
저희는 누나들은
83년 87년
아들은 늦둥이라
95 년생이랍니다 ㅎ
@노랑해당(공주) 우리집은 87년,89년,94년생입니다.
가까우면 계모임하면 좋겠구만요.ㅎㅎ
@채향수(경산) 그러게요 ㅎ
둘째부터는
비슷비슷하네요 ~
기특한 딸이네요
그래요.
요즘들어 마음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