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컨셉은 온천과 쇼핑이라네요.
어제의 숙소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창밖광경은 장관이네요. 청계천이 보이는 무교동의 7층정도에서 내려다본 광경 같았다.
체크아웃 후 두번째날의 숙소는 걸어서 15분정도 떨어져 있어 우선 짐을 맡기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하기로 해서 걸어가니 여긴 거의 5성급은 될듯. 이 숙소 강추합니다. 몬테 에르마나 후쿠오카호텔인데 가격도 착한데 규모도 크고 시설도 좋아 후쿠오카 여행 숙소선택은 여기가 좋겠네요.
버스타고 하카타부두 앞에 있는 나미하노유 온천에 들어 가족탕을 선택하면 대중탕이 아닌 가족만의 작은 방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탕이 아기자기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시쯤 도착예정인 아들이 김해공항에서 출발했는데 가진 현금이 0원이라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하카타역까지 카카오택시를 탈수 밖에 없었다. 일본컨셉의 복장만 신경썼는지 시험보러 가면서 수험표는 안챙기고 도시락만 덜렁덜렁 들고 간다는 상황이나 장가가는데 x알 떼어놓고 가는 격으로 어떻게 해외여행 가면서 현금을 한푼도 안챙길 수가 있는지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요즘애들 해석불가다.
네명이 완전체로 합체한 후부터는 나는 고난의 행군이었다. 걍 대충 암거나 줏어 쳐먹으면되지 한시간반 이상 지하상가 맛집찾아 삼만리가면 대기가 5팀 40분웨이팅이란다. 하카타역에 붙은 한큐백화점, 하타카버스터미널빌딩 백화점, 덴진 지하상가 백화점 등 공부나 일할때는 30분도 못버티면서 온종일 지치지도 않는지 미친듯이 밤10시까지 투덜대며 따라다니다 넉다운된 일인. 그리고 겨우 산 것이 뉴발 운동화와 짜가 귀걸이. 난 이런 여행 질색이야.
하카타항구에서 난간에 기어 다니는 사마귀를 보고 있으니 방향도 목적도 없이 무작정 직진하는 내 신세와 무엇이 다른가?
저녁은 헤메다가 덴진지하상가에 가서 각자 취향에 맞는 반찬을 두가지씩 고르는 정식과 사케한병으로 마무리
첫댓글 글이 넘 잼있는데요!!!
따님과 아드님이 고생하십니다 투덜거시면 안돼용! 넘 좋아뵙니다!!!
늘 하는 투덜거림이라 다들 신경 안써요. 그렇게 살아 와서
뭐 먹으러 여기 저기 다녀봤으나 한큐 백화점 식당가가 젤 맛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둘째날 가고 또 마지막날 딸이 거기 간다기에 덕규님과 같은 블로그를 봤구나 생각했어요.
노다지님의 행복한 표정만으로 모든걸 퉁!! 치시고 고~~고~~!!
애들은 부모님 뫼~시고 다닌다고 생각^^
다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눈에 들어오니 각자는 행복하죠. 파워댓글 감사합니다
후쿠오카 안가셨으면,
북한산 계곡에서 알탕고문 당하셨어요 ㅋㅋ
불평마시고 샷다마우스!
저는 알탕이 더 조아요.
온센하고 얼굴이 훤해졌구먼요.
때 벗겨서요.
글이 꿀잼^^
자녀분들과는 분명 세대차가 느껴지시겠죠 ㅎㅎ
흰 운동화 이뻐요~~~
제 것 아니고 돈은 내가 내고 발은 아들발이 들어가는 아들겁니다.
후쿠오카 덥던데
아들덕에 갔나요?
노경철 아나운서 된 기념으로 아빠가 냈나요?
첫 월급 탔다고 아들이 냈나요?
아들이 뱅기값만 내고 치닥거리는 다 제가 해야죠.
흐흐 mz세대와 여행하면 깜짝 놀랄 일이 많죠.
실패하기 싫어서... 다들 맛있다고하는 곳 가고, 이쁘다는 곳에서 사진 찍으러 가고
은근 완벽주의 가 많다고 저는 그리 볼랍니다.
좋은곳 맛있는 곳 모시고 가고 싶었을 테고요...
전 지나가다 음식점 아무데나 못들어갔었는데 자전거 국토종주 하며 이제야 생각이 많이 바뀌었는걸요.
쇼핑 시간은 짧을수록 좋은데 고생하셨습니다. ㅎㅎㅎ
쇼핑과 식사를 돈으로 하는것이 아니라 눈과 카메라로 하더라고요. 사려면 딱 가서 사야지 종일 눈팅만 하니까 마라톤하는 나도 허리가 아프고 파는 사람도 짜증날거 같아 따라 댕기다가 킹받긴 했었는데 이젠 암시렁토 안혀유. 다음에 같이 다니려면 마라톤을 더 열심히 해야 허리 안아프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