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많은 분들이 에스겔서를 읽기가 참 힘든 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코나 열방대학 DBS에서 성경을 새롭게 공부하기 전까지, 그리고 제주 열방대학에서 SBS를 하기 전까지, 저 역시 에스겔서에 대해 궁금증은 참 많았지만 머릿속에 정리는 안 된 상태였습니다.
새구포교회 교육 전도사 시절, 에스겔서 1장에 나오는 에스겔이 소명을 받으면서 보았던 여호와의 보좌 환상을 UFO라고 우기는 한 장로님의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지요. 그분은 고등학교 과학 선생님이셨습니다. 그분이 에스겔 1장에 나오는 내용이 UFO를 설명하는 거라고 우기는데,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았던 저는 유구무언(有口無言)이었습니다.
신학생이었지만 신학서적만 읽었지, 에스겔서는 어렵다는 생각에 겁을 먹고 아예 읽어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에스겔 1장을 자세히 읽어보았다면 충분히 반박할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석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자세히 읽는 것입니다. 우리 말이니까 자세히 읽으면 웬만큼 이해가 됩니다.
정말 에스겔 1장에서 설명하는 것이 UFO일까요? NO! 에스겔 1:1절에서 에스겔은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모습이 내게 보였다”고 말합니다. 에스겔 1:28절에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줍니다. 에스겔 1장은 UFO에 대해 설명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설명하려고 여호와의 보좌를 자세히 소개한 것입니다.
그땐 에스겔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었지요. 4년 동안 담임목회를 하면서 에스겔서를 가지고 설교한 건, 37장 마른 뼈이야기 밖에 없었으니까요. 구약 성경 중에서 특히 예언서(선지서)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특히 저에게 참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책 - 가까이하기 너무 먼 당신(?)과 같은 책 - 이 에스겔서였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에스겔서는 요나, 호세아, 이사야, 예레미야와 같은 일반적인 예언서들과 조금 분위기가 다른 책입니다.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과 분위기가 조금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한 두 번 읽어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환상들, 상징적인 행동들, 비유들이 나옵니다. 에스겔서는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아닙니다.
에스겔은 예레미야와 같은 제사장 출신입니다. 아버지 부시가 제사장이었고, 아들인 에스겔도 30세가 되면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의 성전에서 봉사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남 유다가 완전히 망하기 11년 전인, BC 597년에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 갔었습니다.
바벨론이 남 유다를 공격하면서 세 번에 걸쳐 포로를 그것도 꽤 쓸 만한 사람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잡아갔었습니다. BC 605년에 다니엘이 바벨론(1차 바벨론 포로)으로 끌려갔고, BC 597년에 제사장 출신 에스겔도 포로 신분으로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2차).
에스겔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지 5년째가 되던 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언을 하기 시작합니다. 1:1-3에 보면, 여호야긴 왕이 포로로 잡혀온 지 5년 째가 되는 그 달 5일 여호와의 권능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합니다. 어디서요? 바벨론 그발 강 가에서요!!!
에스겔서에는 여러 가지 환상이 나옵니다. 한 두 번 읽어 가지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에스겔이 눈으로 본 것을 말로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까 말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사진 한 장이나
동영상으로 보여주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환상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에스겔이 본 환상들
1장 | 여호와의 보좌의 환상/ 여호와의 영광 | 예루살렘 함락 전 심판 |
8-11장 | 성전 환상 - 여호와의 영광이 떠남 | |
37장 | 마른 뼈 환상 – 이스라엘의 회복 | 예루살렘 함락 후 회복 |
40-48장 | 새 성전 환상– 여호와의 영광이 돌아옴 |
에스겔 1장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얼굴도 네 개, 날개도 네 개나 되고, 활활 타는 횃불과 같은 모양이고, 번개처럼 빠르기도 하고, 그 곁에는 세상에서 본 적이 없는 바퀴가 있는데, 전후좌우 종횡무진 달릴 수 있고, 바퀴 둘레는 온통 눈으로 가득하다고 나옵니다.
이게 도대체 무엇일까요? UFO인가요? 미래에 나타날 신무기인가요? 아닙니다. 에스겔은 놀라운 환상을 보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습니다. 그가 여호와의 영광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영광,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하고 말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데, 그것을 말로 설명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던 에스겔이 안쓰럽게도 하면서 고맙게 느껴집니다.
여호와의 영광, 하나님의 놀라운 임재를 경험한 후 에스겔이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을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부르시고, 에스겔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십니다.
"인자야, 네 발로 일어나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내가 너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곧 나에게 반역만 해온 이스라엘 민족에게 보낸다."(2:1-3)
에스겔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언을 시작한 것은 그의 나이 30세 때였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지 5년이 되던 해였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왔기 때문에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에스겔은 포로로 잡혀온 바벨론에서 제사장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에스겔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환상과 비유와 상징적인 행동들을 통해 여호와의 심판과 회복을 선포합니다. 에스겔은 자신의 이름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께서 강하게 하신다!"고 선포합니다. 에스겔 이름의 뜻이 “여호와께서 강하게 하신다!”입니다.
에스겔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심판(1-24장) 하나님의 영광 상실 | 하나님의 회복(25-48장) 하나님의 영광 회복 | ||||||
에스겔의 소명과 임무 (1-3) | 유다의 심판 상징적 행동들(4-7) | 성전 환상 하나님 성전 떠남 (8-11) | 심판경고와 이유 (12-24) | 두로와 열국 심판 (25-28) | 애굽심판(29-32) | 회복의 소망 (33-39) | 영원한 하나님의 임재(40-48) |
유다에 대한 심판 (4-24) | 열방에 대한 심판 (25-32) | 이스라엘 회복 (33-48) | |||||
에스겔서 1-24장까지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하기 전(BC 586)에 예언한 내용이고,
33-48장까지는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한 이후 예언한 내용입니다.
남유다가 망하기 전까지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 선포했습니다. “우리가 망한 이유, 하나님의 성 예루살렘과 거룩한 성전이 무너진 이유는 하나님께 범죄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망한 것입니다.”라고......
하지만 33장에서 에스겔은 남 유다가 바벨론에게 완전히 멸망 당했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에스겔의 예언은 이제 심판에서 구원과 회복으로 바뀝니다. 33장에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파수꾼의 역할을 맡기셨다고 선언한 후, 에스겔의 메시지가 달라집니다.
34장은 하나님이 우리의 선한 목자가 되신다는 내용이고, 35장에서는 에돔은 망한다고 예언하고 있으며, 36장에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정결하게 하시고 복을 주신다(새로운 마음, 새로운 영, 새로운 피조물)고 말씀합니다.
에스겔 37장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마른 뼈들이 살아나 큰 군대가 된다고 말씀하고, 남북통일(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의 하나됨)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합니다. 38,39장에는 ‘곡과 마곡’의 멸망에 대해 곡은 마곡의 왕이고 마곡은 곡이 다스린 나라 이름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멸망시키려고 달려드는 악한 적대 세력을 뜻합니다.
마지막으로 에스겔은 40장-48장에서 ‘새롭게 회복될 예루살렘과 새 성전’에 대한 환상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솔직히 아무리 읽어도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들입니다. 에스겔이 환상으로 본 것을 글로 표현했는데 정말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에스겔이 환상으로 본 성전을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새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보여주신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새 예루살렘과 성전을 보고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고, 성전의 설계도를 보여주어서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 행하게 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에스겔 40:4; 43:10,11절 말씀입니다.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 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지어다 하더라”(에스겔 40:4)
“너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 성전을 설명해 주어서, 그들이 자기들의 온갖 죄악을 부끄럽게 여기게 하고, 성전 모양을 측량해 보게 하여라. 그들이 저지른 모든 일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거든, 너는 이 성전의 설계도 그들에게 가르쳐 주어라.”(에스겔 43:10)
“성전의 배치도, 성전의 출입구, 이 성전의 건축 양식 등 모든 규례와 법도와 모든 율례를 그들에게 알려 주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글로 써 주어서, 그들이 이 성전의 건축 설계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고 행하게 하여라. 성전의 법은 이러하다. '성전이 자리잡고 있는 산꼭대기 성전터 주변은 가장 거룩한 곳이어야 한다.' 이것이 '성전의 법'이다.”(에스겔 43:11)
에스겔이 새 예루살렘과 성전을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에스겔이 새 예루살렘과 성전을 이렇게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성전의 설계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보여주어서 그 설계 대로 성전을 짓게 하시기 위함 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벨론 포로들에게 에스겔을 통해 새 예루살렘과 성전의 환상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세하게 전하게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마디로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나라를 잃고, 예루살렘 성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성전마저 완전 파괴된 상황이었습니다. 에스겔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를 게 없습니다. 아무런 희망도 없었습니다. 마치 골짜기에 가득 쌓여 있던 마른 뼈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새로운 예루살렘 성과 새로운 성전을 보여주시면서, 곧 구원해 주시겠다고, 곧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 약속을 보았기 때문에 에스겔이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환상을 통해 보여주신 새 예루살렘과 새 성전은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이요, 용기를 주는 메시지입니다.
더욱이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새로운 성전은 에스겔이 제사장으로 평생 섬길 꿈에도 그리던 직장 아닙니까? 에스겔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예배할 성전이라고 생각만 해도 얼마나 감격스러울까요? 에스겔이 본 새 예루살렘과 성전 환상은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여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영원한 천국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에스겔이 환상으로 본 성전의 입체도와 평면도를 준비했습니다.
에스겔서의 결론이자 에스겔이 환상으로 본 ‘새로운 성전 이야기’의 절정은 47장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대한 환상입니다. 성전 문지방 밑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한 물이 건널 수 없는 강이 되고, 그 강물이 사해(죽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서 죽은 물을 살리고, 온갖 생물을 번성하게 한다는 이 환상이 하나님의 그토록 바라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닐까요?
에스겔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70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조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과 다시 새워진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가슴 떨리는 일이지만, 사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회복될 하나님의 나라, 성령의 능력으로 회복시킬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으로 회복시킬 하나님의 나라에 더 가슴이 떨리지 않습니까?
지난 달, 이번 달 예레미야서와 에스겔서를 읽으면서, 제사장 출신의 예언자,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삶을 묵상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몸도 마음도 무겁고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려고 예레미야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는 것도 포기했습니다. 그것도 참 마음이 아팠는데.....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서 전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잃었습니다. 아내가 무슨 일로 죽었는지 성경에 나오지 않지만 아내가 죽었으니까 얼마나 슬프고 속이 상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아내가 죽었는데 울지도 말라고 하십니다... 헐..
"하나님, 이렇게 하시면, 누가 예언하겠습니까?
적당히 하실 수는 없습니까?"
속이 상해서 던지 나의 질문에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 대답은 아내의 죽음 앞에 할 말은 잃은 에스겔과 하나님의 지나친 명령 앞에 열 받은 저에게 말씀입니다.
“에스겔아, 가장 귀한 것을 잃었을 때의 그 아픈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다. 아내를 잃어서 많이 아프지? 나도 아프다. 나의 가장 귀한 자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나를 버렸을 때 아팠다... 그리고 그날 난 더 많이 아플 것 같구나... 나를 버린 백성 이스라엘을 다시 얻기 위해 – 구원하기 위해 -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내어줄 그 날...”
에스겔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에스겔서에 나오는 비유들과 에스겔의 상징적인 행동들을 정리합니다.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지만 에스겔 서론에서 비유와 상징적인 행동들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넘어가시라고^^
에스겔서에 나오는 비유들
쓸모 없는 포도나무 (15:1-8) | 열매 없는 포도나무가 불태워지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로 인해 심판 받을 것이다. |
창녀가 된 아이 (16장) |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배신하고 우상숭배의 죄를 지어 심판을 받을 것이다. |
두 마리 독수리(17장) | 시드기야가 바벨론에 대항, 애굽을 의지하다 멸망할 것이다. |
풀무(22:17-22) | 하나님의 불 같은 진노로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것이다. |
두 음녀(23장) | 이스라엘(오홀라)과 유다(오홀홀리바)의 영적 간음 |
끓는 가마(24:1-14) |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철저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
파선한 배(27장) | 하나님께서 두로를 확실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
무책임한 목자(34장) | 유다의 무책임한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 |
마른 뼈(37장) |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될 것이다. |
에스겔의 모노 드라마(상징적인 행동과 의미)
벽돌(토판) 위에 그려진 예루살렘 성을 에워쌈(4:1-3) |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포위 될 것 |
왼쪽으로 390일, 오른쪽으로 40일 동안 누워 있음(4:4-8) | 북 이스라엘의 범죄와 형벌의 기간 390년 남 유다의 범죄와 형벌의 기간 40년 |
쇠똥으로 떡을 구워 먹음(4:9-17) | 바벨론의 포위 기간 동안 음식과 물이 극도로 부족할 것 |
머리털, 수염을 깎아 일부를 바람에 날리고, 일부는 불사르고, 일부는 옷자락에 넣어둠(5:1-4) | 유다 민족이 심판으로 멸망할 것과 심판의 와중에도 남은 자를 보호하심 |
손뼉 치며 발 구르며 말하기 (6:11-14) | 이스라엘 족속이 모든 가증한 악을 행하므로 마침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망한다는 것 강조 |
쇠사슬을 만들기(7:23-27) | 피 흘리는 죄가 그 땅에 가득하고 포학이 그 성읍에 차서 유다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 갈 것 |
포로 행장을 지고 성벽을 뚫고 나감(12:1-7) |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가 될 것 |
놀라고 떨며 음식물을 먹고 물을 마심(12:17-20) | 바벨론에 포위당할 때 성 안의 사람들이 공포로 음식 먹을 것 |
허리가 끊어지듯이 슬피 욺(21:6,7) | 유다가 당할 재앙이 너무 커서 통곡하지 않을 수 없음 |
예언하며 손뼉을 쳐서 죽이는 칼을 두세 번 쓰이게 함(21:14-17) |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예루살렘이 심판을 받을 것 |
길의 분기점에 지시표를 세워 두 길을 그림(21:18-23) |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칠 것 |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묵묵히 있음(24:15-24) |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온 백성들이 예루살렘 멸망 소식을 접하고도 슬퍼하지 않는 모습 = 포로로 끌려온 자신들의 죄로 인해 예루살렘이 망했다고 생각해서 |
두 막대를 하나로 만듦(37:15-28) | 분열된 유다와 이스라엘이 다시 한 나라를 이룰 것 |
성경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이 원 독자와 원 청중을 아는 것입니다. 에스겔이 선포한 말씀을 가장 먼저 들었던 사람들이 원 청중이고, 기록된 에스겔서를 가장 먼저 읽었던 사람들이 원 독자입니다.
에스겔이 선포하는 메시지를 처음 들었던 대상(원청중)은 BC 605년과 597년에 포로로 바벨론으로 잡혀온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에스겔의 메시지를 처음 읽었던 대상(원독자) BC 571년 이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유대인들이었습니다(1:1, 3:4-5, 11, 15, 11:24-25, 39:25).
〈에스겔서의 원청중과 원독자〉
BC 605: 1차 포로 (다니엘과 친구들)
BC 597: 2차 포로 (여호야긴, 1만명, 에스겔)
BC 586: 3차 포로 (예루살렘과 성전 파괴)
BC 582: 4차 포로
☞ 에스겔서의 원 청중과 원 독자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있는 모든 유대인들
(겔 1:1 / 3:5,11,15 / 11:24-25 / 39:25)
〈본문에서 볼 수 있는 원 청중의 모습〉
1. 마음이 굳어진 자들(2:4.5.7. 3:7.11)
2. 우상 숭배하는 자들(8장. 14:1-14)
3. 위선이 가득한 자(33:30-33)
4. 속고 있음(18장. 33장) - 하나님의 공의를 이해하지 못함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발생 시기
시기 | 내용 | 비고 |
BC 627 | 예레미야가 선지자로 부름을 받음 | 요시야 왕 21세 때 |
BC 612 | 니느웨의 멸망 | 바벨론과 바사 연합국 |
BC 609 | 므깃도에서 요시야의 사망 여호아하스 즉위/ 이집트에 의해 폐위 여호야김(엘리야김) 즉위 | 1차 갈그미스 전투 |
BC 605 | 바벨론이 갈그미스에서 이집트를 이김 다니엘이 바벨론으로 잡혀 감 느브갓네살의 즉위 | 2차 갈그미스 전투 1차 바벨론 포로 |
BC 597 | 시드기야가 왕이 되다 에스겔과 1만명 바벨론으로 끌려감 성전의 기구를 옮김 | 2차 바벨론 포로 왕하 24:10-17 대하 36:7, 스 6:5 |
BC 593 | 에스겔이 소명을 받음 | 30세 1:1-3 |
BC 588 | 예루살렘 성을 1월 15일부터 둘러쌈 | 겔 24장 - 아내의 죽음 |
BC 586 | 시드기야가 도망하고 파괴가 시작됨 (7월 18일) 갈대아인이 대학살(10월 7일) 유대인이 애굽으로 이주 | 겔 12:2-2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 파괴 3차 바벨론 포로 겔 33:21-22 |
BC 582 | 유다의 남은 포로가 끌려 감 | 렘 52:12-16, 30 4차 바벨론 포로 |
BC 573 | 새 예루살렘과 새 성전 환상 | 겔 40:1 |
BC 571 | 에스겔의 마지막 예언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배) | 겔 29:17 |
BC 568 | 바벨론의 애굽 침공 | 렘 43:8-13, 겔 29-32장 |
정치적 상황
지난 250여년 동안 근동지역을 지배해오던 앗시리아의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하여 바벨론과 애굽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신 바벨론 제국이 강성해져서 앗수르는 힘을 잃고 패망을 하는 상황이었고(BC 612), 바벨론 제국은 점점 세력을 확장하여 주변 나라들(애굽 포함)을 정복해 가고 있고 상황이었습니다.
유다는 바벨론과 애굽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므낫세와 요시야 시대에 잠시 독립했던 유다는 바벨론의 세력이 강해지자 이를 견제하려는 애굽의 속국이 되었습니다. 1차 갈그미스 전투와는 달리 2차 갈그미스 전투에서 바벨론이 승리를 거두고 세력을 팔레스타인까지 확장하자 유다는 애굽을 배신하고 바벨론의 속국이 됩니다.
유다의 종교적 상황
1)요시야의 개혁은 율법에 근거한 것이었다(왕하22-23장).
2)철저한 개혁을 주도하던 요시야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유다 말기의 왕들(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은 모두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왕들이었다.
3)요시야에 의해 주도된 종교개혁이 잘 마무리 되지 못했고, 그의 후손들이 다스렸던 남 유다는 한 마디로 엉망진창이었다. 남 유다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에 하나님의 진노는 유다를 멸망시킬 만큼 컸다.
동시대의 예언자들
1)예레미야: 반역자, 매국노
BC 627-586년 예루살렘 함락될 때까지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역함(1:2)
선포 주제 ‘심판에 순복하라!’(렘 29:10)
2)다니엘: 이스라엘의 영웅
BC 605-535년까지 바벨론과 페르시아의 통치자들과 귀족들에게 사역함(1:3-5)
선포 주제 “열방의 통치자, 주권자는 하나님이시다!”(단 2:20-21)
3)에스겔: 미친 자, 비유로 말하는 자
BC 593-570년까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들(평민)들을 위해 사역함
선포 주제는 심판과 회복을 통해 ~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
"여호와의 거룩한 이름이 드러날 것", "내가 여호와 하나님인 줄 알게 할 것"
〈포로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태〉
1)성전의 파괴 (No Temple)
2)왕의 패배/포로 (No King)
3)정체성의 상실 (No Identity)
4)예루살렘의 멸망 (No Zion)
☞ 완전한 상실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시편 137편)
에스겔서를 공부하면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장소가 성전이 아니라 성읍이라는 것입니다. 선지자요 제사장인 에스겔이 40장부터 새로운 성전에 대한 환상을 보고 정말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역시 하나님은 새로운 성전에 계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겔 48장은 새 이스라엘이 기업으로 받을 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마지막에 ‘거룩한 성읍’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그 거룩한 성읍의 이름이 바로 “여호와께서 거기에 계시다”는 뜻의 ‘여호와삼마’입니다. 에스겔이 에스겔서를 끝내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성전 안에 가두어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성전 안에도 계시고 성전 밖 에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임하시고 거하시는 분입니다.
에스겔 46장에서 하나님의 성전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끝으로 소개한 것이 ‘제사장의 부엌’이었습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제사장이 일하는 부엌에도 하나님께서 계시고, 제사장이 하는 부엌일도 하나님의 섬기는(예배하는) 거룩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의미의 ‘여호와삼마’는 에스겔 48:15-19절에서 이미 설명한 ‘속된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속된 땅을 하나님께서 임하시는 거룩한 땅 ‘여호와삼마’라고 부르십니다. 이것이 에스겔서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 계십니다. 우리가 매일 생활하는 가정에도 계시고, 매일 출근해서 일하는 직장과 학교에도 계십니다. 장을 보러 갈 때도, 사람을 만나는 그 자리에도, 아파서 누워있는 병실에도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이 바로 그 곳이 거룩한 곳입니다.
오직 주일에,
오직 교회 건물에서만,
그것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만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는 껍데기 신앙을 버리고,
내가 살아가는 모든 곳에 나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의 임재하심 속에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예배자가 됩시다.
@ 핵심 구절(Key Verse)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더럽혀진 이름 곧 너희가 그들 가운데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눈앞에서 너희로 말미암아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내가
여호와인 줄을 여러 나라 사람이 알리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에스겔 36:23)
@ 중심 내용(main idea)
1)하나님께서 큰 일(멸망과 회복)을 행하심으로 이스라엘과 열방에
하나님의 거룩하고 위대하신 이름을 나타내실 것이다.
2)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패역함(우상숭배)으로 더럽혀진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신다.
@ 기록 목적
1)멸망에 대한 경고와 함께 이스라엘백성들을 돌이키게 하기 위함
2)멸망의 이유가 하나님의 무능함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죄 때문임을 알게 하기 위함
3)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신실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구원하시고
회복할 것을 알게 하여 소망을 주기 위함
4)하나님께서 열국을 통치하시는 전능하신 분임을 알게 하기 위함
5)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새롭게(새 마음, 새 영, 새 성전, 새 예루살렘)하실 것을
알게 하기 위함/ 영원한 새 언약
@ 강조하는 하나님의 성품
열국과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
심판 중에서도 구원의 소망을 주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
@에스겔서 한 눈에 보기
하나님의 심판(1-24장) - 하나님의 영광 상실 | ||
소명(1-3장) | 1-3장 | 에스겔의 소명과 임무 |
유다에 대한 심판 (4-24장) | 4-7장 | 유다의 심판에 관한 상징적 행동들 |
8-11장 | 성전 환상(1) 하나님께서 성전을 떠나심 | |
12-24장 | 유다에 대한 심판 경고와 이유 | |
하나님의 회복(25-48장) - 하나님의 영광 회복 | ||
열방에 대한 심판 (25-32장) | 25-28장 | 두로와 열국에 대한 심판 |
29-32장 | 애굽에 대한 심판 | |
이스라엘 회복 (33-48장) | 33-39장 | 회복의 소망 |
40-48장 | 성전 환상(2) 영원한 성전/ 새 성전 |
에스겔은 성령님께서 절망 가운데 있는 유다 백성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유다 백성의 완전한 변화조차 성령님의 내주하심으로 일어난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새 영’이고, ‘나의 신’(36:26~27)이신 성령님께서 유다 백성의 마음속에 임하여 그들을 완전히 변화(transformation)시키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레미야가 소명을 받은 때가 BC 627년이었고, 자신을 아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10대 중반의 소년으로 본다면 태어난 때는 대략 BC 643년경으로 추정합니다. 에스겔이 소명을 받은 때가 BC 593년이었고, 그 때 에스겔의 나이가 30세였으니까, 그가 태어난 해는 BC 623년이었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은 약 20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있습니다.
예레미야와 에스겔(20년 선배)은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동시대 제사장 가문 출신의 선지자들입니다. 다른 것은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에스겔은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차이는, 예레미야는 새 언약(31:31~34)의 말씀을 통한 회복을 강조한 반면, 에스겔은 철저히 성령님을 통한 회복을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달 예레미야를 읽고 이번 달에 에스겔을 읽으면서 한 가지 깨닫는 것은 하나님께서 동시대 예언자인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기록한 두 권의 예언서를 주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말씀을 통한 회복과 에스겔의 성령님을 통한 회복, 이 두 가지가 우리의 신앙생활에 균형을 제공해 주기 때문입니다(참고 에베소서 5:18; 골로새서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