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손가락, 다리, 팔 보면 딸들이
"우아~ 엄마도 타네. 신기하다" 그런다.
아무리 오래 야외활동을 해도
필리핀이나 태국의 뜨거운 태양을 맛보아도
평생을 벌겋게 익었다가 다시 하얗게 돌아오기만을 반복했는데... (어렸을 땐 여름 내내 하얀 것이 많이 아파보여 싫었을 정도...)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면서...갈색으로 이쁘게 태닝 되기 시직했다.
문제는 딱 사이클 져지와 장갑사이.
빕숏과 양말 사이.
손가락 만 새까맣게 타버린 것😱
중간중간 사이에 한 달리기 때문에 허벅지와 팔은 삼색무지개떡이 되어버렸다...
수영을 안다녀서 그나마 다행인가...
수영복 입으면 얼마나 또 웃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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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후기는 사진으로 도배질 하렵니다. 🤣🤣🤣
일찍 퇴근한 필립과 17:10 버스로 담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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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콰이어길>
숙소에서 가는 제일 빠른 자전거길 합류 길을 가다가 입장료 받는 메타세콰이어길 통과.
이른 시간이라 입장료 없이 사진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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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자전거길 시작>
담양댐으로 거슬러 올라갔다가 와야해서 출발했는데 세상에! 길이 시작하자마자 자갈모래밭.
(건너편에 새로난 좋은 길로 편하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한참을 가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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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레탄 길. 페달링 겨우하며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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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유실. 또 자갈 밭.
동네 어르신 안내로 농로와 공도를 이용해 담양댐 인증센터 겨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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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댐인증센터에서 바라본 영산강 상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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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댐 인증센터에서 영산강자전거길 출발>
우레탄 길이라 페달링이쉽지 않아 목포로 향할 땐 메타세콰이어길인증센터까지 공도로갔다...
그 길이 진짜 초기 메타세콰이어길!
트럭들이 많이 다녀 살짝 겁났지만 난폭운전 차량은 다행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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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앞 영산강길 길 탐색 중>
자전거길이 구길과 새로난 길이 있고 공사구간이 많아 은근 알바 많이 했던 영산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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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인증센터까지 가는 길>
중간중간 대나무 터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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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까지 가는 길> 은 파아란 하늘과 구름이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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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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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곰탕 한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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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주곰탕 하얀집 을 가려했으나 줄이 어마어마해서 옆집으로...
뜨끈하고 잡내없는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 전라남도식 김치와 깍뚜기에 한그릇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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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때부터 사용한 객사(관사) 금성관 앞 망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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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예가체프카페>
친절한 사장님께서 물도 얼음넣어 보충해주시고. 카푸치노 우유폼을 쫀쫀하게 잘 만들어주셔서 꿀맛같은 카푸치노와 콜드브루 예가체프아이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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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예가체프 2층에서 본 금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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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 마시고 네이버 지도앱 켜니 시내를 관통하면 더 빠르다는데 길을 헤매다 초등학생 자전거무리를 만났다.
"거, 지도를 보여주면 찝어드릴 순 있는디요."
"아따, 이 자전거 겁나 비싸보이는데 얼마여여?"
"굴 아래로 가면 길 만나여여"
귀여운 녀석들~ 남도의 정을 많이 느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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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다 다리를 건너니 <영산포 홍어거리>
코끝이 찡~하게 홍어냄새가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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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 황포돛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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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주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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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평야 다음으로 넓은 나주평야.
목포로 향하는 내내 왼쪽은 황금빛 평야
오른쪽은 갈대와 억새밭이 영산강과 은빛물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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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러지마을>
고개는 두 번 나오는데... 첫번 고개는 공도라 오히려 편하게 올랐지만 최고경사도 11%
두번 째는 건너편에 느러지 마을이 보이는 전망대와 인증센터가 있는 곳인데 모래와 콩크리트길 데크길 섞여 800미터쯤 오르막이 되고 순간 최고 경사도 14% 까지..켁.
'아~로드는 로드로만 다녀야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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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나주평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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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가 멀리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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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영산강하구둑>
멀리 하구둑만 보고 냅다 달리다보니 인증센터가 안보인다??
아휴 끝까지 알바...다시 빽. 인증센터가 자전거길에서 우측으로 빠져야 보이고 인증센터 페인트색이 갈색이라 안보였다..(어떤 바보가 이런 짓을!!!)
버스 타기 전 밥 먹으려면 시간이 빠듯한데
필립 휴대폰 배터리 아웃. 내 휴대폰 배터리 4%.
빨리 낙지탕탕이 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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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당먹거리 낙지탕탕이>
전반부를 좀 빨리 타고 난 후 오후 보급을 제 때 안했더니 후반부는 완전히 쳐졌다. 예상보다 20~30분 늦게 식사 시작해서 사장님께 SOS 청해 무사히 저녁 맛있게 먹고 터미널로~
맛집이고 정말 바쁜 시간인데 친절하게 탕탕이 사진 빨리 찍으라고 그럼 반으로 덜어 비빔밥 바로 해주시겠다 해서 어찌나 감사하던지...
오이무침 사진이 빠졌는데 김에 탕탕이와 오이무침 넣어 먹으니 식감도 좋고 김치는 물론 미역국에 돌게장도 어찌나 맛있던지...
목포 다시 갈 핑계를 만들어 다음엔 쐬주를 찐하게 마셔보리라.. (딱 2잔의 아쉬움을 달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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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38.2km 평속 18.6km/h 상승고도 427m
아직 금강, 섬진강, 동해안, 제주, 낙동강 달성보~낙동강하구둑 남았지만
올 해 시즌 오프 할 때까지 열심히 타 보렵니다.
부디 모든 라이더들 사고 없이 안전하게 쾌청한 이 가을 맘껏 누리시기를 빕니다~~
🙏🙏🙏
첫댓글 튼실한 가이드 덕에 남도 구경과 산해진미 먹거리 만끽하고 다니시네요. 대단한 체력입니다.
요즘 울 집 가이드가 검색 실력이 늘었어요. ㅎㅎㅎ
저녁시간 이동하고 다음날 맛있는거 먹을 걸 기대하며 히루종일 자전거 타는 재미에 맛들린 듯 합니다.
먹거리 최고 !
풍광 최고 !
두분의 호흡 최고 !
짬짬이 틈 만들어 다니는 모습이 멋지네요.
영상포 홍어거리에서 받았던 한상도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홍어로 다양하게 만들더군요. 10 가지는 되었던 듯.
저희는 목포에서 담양까지 거꾸로 갔었지요.
담양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데 숙소가 없어 헤매다 찜방에서 잤었더랬죠.
캐런님 먹거리 따라서 가봐야할 듯.
담양숙소가 터미널하고 9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어요. 터미널 근처가 되게 휑~ 하더라고요.
제가 홍어를 안 좋아해서 홍어거리로 가려다 나주곰탕으로 설득했어요.
ㅋㅋㅋ
탕탕이로 탕탕탕 마무리!
먹거리가 최고네요~~
30분만에 먹고 터미널로 갔어야해서 너~~~~어무 아쉬웠어요. 눈감으면 기억에 남는 그런 맛이었어요...
다음에 꼭 다시가봐야겠어요!!
남도의 맛이 느껴집니다. 엄청난 길이와 체력이 어디서 솟아나는지 궁금 합니다! 아마도 외조?
외조의 힘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먹는 거에 약해서...😅😅😅 저를 너무 잘 아는거죠...
담양 영산강길! 멋지네요
너무 좋은데요 담양을 자전거로 돌다니!! 생각만으로도 좋네요
138키로를 탈수 있다니 놀랍네요
맛있는것들 보는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네요
담양쪽은 자전거길이 그닥.. 광주로 가까워질수록 좋았어요... 목포쪽은 자전거길 아우토반이라 불릴만큼 쭉~ 뻗어있었고요.
누구나 가능한 거리입니다. 처음엔 저도 40키로도 허걱 했던 사람인데요, 뭘.
버스 시간 임박했는데
먹고 올라가겠다는 굳은 다짐. ㅎㅎㅎ
멋진 라이딩팀입니다.
그 길,...조만간 따라가봐야 겠습니다.
어릴 땐 못 느꼈던 황금들녁이 주는 따쓰함과 풍요로움도 느끼고
추수가 끝난 곳을 보면 또 약간의 쓸쓸함까지... 가을을 제대로 품고 왔습니다. 가을 산은 또 다르게 아름답겠죠??
두분 넘 즐거우신거 아녜요!!
집에서 뒹글거린 저로서는 넘 샘나네요. ㅠㅠ
영산강길 저도 가보고 싶습니다~
에이~~ 저보다 훨씬 멀리~ 더 구석구석~ 다녀보셨을텐데... 맛집과 코스 공유 많이 해주세요.
올 해는 국토종주 수첩 산 게 가장 잘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이렇게 많이 타게 될 줄 몰랐어요.😁😁😁👍👍👍
그날 날씨가 너무 좋았었죠..
어이쿠야~~ 예전에 다 가 봤던 길인데 사진 속 로드가 다 생소해 보이니..ㅠㅠ
이런식으로 진행 하다보면 얼마 되지 않아 그랜드슬램 달성 하겠어요.
네. 날씨 좋았어요.. 생각보다 더웠죠.. 강원도는 춥지 않았나요??
자전거도로가 정비가 많이 되었다고 여러번 완주하신분들이 길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랜드슬램은 아마 내년에나... 노려봅니다.
음..일단 길잡이와 찍사가 훌륭해야 롸이딩이 가능할것 같아서 전 담으로 패쓔~~!!
담에도 이리 날씨가 기가막혀야하는데요~
사진 코스 음식 체력 모두 짱이시네요^^
어쿠! 북악3회전 하시는데... 체력은 이미 준비되어 있죠!
찍사나 길잡이를 직접 하셔도 충분히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저 위에 사진 중 반은 제가 찍은겁니다~)
✌✌✌
가을이 가는 게 참 아쉽네요.. 시즌오프 전까지 열심히! 화이링!
와~ 캐런 필립 자전거타고 대한민국 한바퀴 도세요 ㅎ
저희도 작년에 대녀들이랑 죽녹원. 메타세쿼이야길 다녀왔었어요 ㅎ
누가 자전거타고 미국 국토 횡단 했다는것 같은데~
나중에 캐런.필립 한달 휴가받아서 미국 자전거 국토 횡단도 맘만먹으면 할수있을듯~ ㅎ
미국 횡단은 자동차 여행도 힘들 것 같은데요???크흐흐.
프랑스남부 나 이탈리아 니스 가 좋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