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哀歌)’는 ‘슬픈 노래’입니다. 예레미야 애가의 히브리 성경 책 제목은 ‘에카(어찌하여)’입니다. 히브리 성경 예레미야 애가의 1:1절 첫 단어가 ‘에카’라서 책 제목으로 정했습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졌는가?”하고 슬퍼한 노래입니다.
예레미야 애가(哀歌)는 예레미야가 예루살렘 성과 성전이 불에 타서 무너지는 것을 보고부른 슬픈 노래입니다. BC 586년 5월 10일(렘 52:12,13), 예루살렘 성과 성전은 바벨론의 공격으로 멸망당해 무너졌습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 멸망을 경험한 유다 백성에게 어찌하여 예루살렘이 무너졌는지, 멸망 가운데 우리는 어떻해야 하는지 노래합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멸망 당하던 그 해 유다 총독으로 임명된 그다랴가 암살당하는 내용이 없는 것으로 보아 멸망 당한 직후인 BC 586년 5월10일 이후에 기록되었다고 추정합니다.
예레미야 애가(哀歌)는 예루살렘이 멸망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또는 본 후에 예레미야가 기록한 아주 슬픈 노래입니다. 예레미야 애가(哀歌)는 장례식 때 부르는 조가(弔歌)와 같은 노래입니다. 조가(弔歌)는 누가 죽었을 때 충격과 슬픔으로 부르는 노래입니다.
누가 죽었다는 말입니까? 유다가 죽었다는 말입니다. 예루살렘이 죽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유다와 예루살렘 성이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교만과 우상숭배 때문에. 예레미야는 눈물을 훔치며 예레미야 애가(哀歌)를 썼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 애가에도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다섯 장으로 된 비교적 짧은 책입니다. 한 장 한 장마다 주제가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레미야가 무너진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바라보면서도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참 존경스럽습니다!
@ 예레미야 애가 한눈에 보기
1장 | 예루살렘의 멸망 |
2장 |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 |
3장 | 자비를 위한 기도 |
4장 | 예루살렘의 포위와 멸망 |
5장 | 회복을 위한 기도 |
@ 예레미야서 & 애가 배경이 되는 중요한 사건들
연도 | 사건 |
BC 686-642 | 므낫세 왕의 통치 |
BC 642-640 | 아몬 왕의 통치 |
BC 640-609 | 요시야 왕의 통치 |
BC 627 | 요시야 왕 13년 예레미야가 소명을 받음 앗시리아 왕 앗수르 바니팔 죽음 |
BC 626 | 신바벨론 왕 나보폴라살 즉위 |
BC 622 | 요시야의 종교개혁 (왕하22장) |
BC 612 | 바벨론이 앗시리아제국 수도 니느웨 함락 |
BC 609 | 요시야 죽음/ 므깃도 전투 여호아하스, 여호야김의 즉위 1차 갈그미스 전투 (애굽이 바벨론이 내려오는 것 막음) |
BC 605 | 1차 바벨론 포로(다니엘과 친구들 포로로 끌려감) 2차 갈그미스 전투 (바벨론 대승), 느부갓네살 즉위 |
BC 597 | 2차 바벨론 포로(여호야긴, 에스겔과 1만명 끌려감)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즉위 |
BC 587 | 예레미야 감옥에 갇힘 |
BC 586 | 3차 바벨론 포로(예루살렘 멸망 / 시드기야 왕 끌려감) |
BC 582 | 4차 바벨론 포로(렘 52장에만 언급) |
BC 560 | 여호야긴 복권 –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 원년 |
@ 책이 쓰인 주된 이유
1)예루살렘 멸망으로 인한 슬픔을 노래하기 위해
(1:1-2,4,16; 2:1,11,18; 3:48-49; 4:1-5; 5:15-16)
2)예루살렘 멸망이 유다의 죄의 결과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1:5,8,14; 2:14; 3:42, ...)
3)회복시키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기 위해
@ 책에서 강조되는 하나님의 성품
1)공의(심판하시는)의 하나님
1-2장, 4장/ 예루살렘의 죄악에 대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
2)인자, 긍휼, 성실의 하나님
3장, 5장/ 범죄한 백성들에게 소망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동시에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입니다.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만 하는 분이 아니라 심판하시는 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은 죄, 불순종에 대해서 반드시 심판하시는 분입니다.
하지만 죄를 짓고 벌을 받는 중에도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가 죄를 지어도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시고 사랑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말이 안 된다고요? 그런 하나님이 이해가 안 된다고요? 죄를 지어도 우리의 정체성, 하나님 앞에서 변하지 않는 사실 -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 - 는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존재 자체를 심판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잘못을 바르게 고쳐 주시려고 벌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예레미야서와 애가를 읽어보시면 하나님의 그 마음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예레미야 애가 3:19-23절을 통해서요.
“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 잠시도 잊을 수 없으므로, 울적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하심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