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닮는다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나를 닮는다"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니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감정적으로 연결되어진다. 이러한 감정적인 교류로 인해 서로의 행동이나 태도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어느 정도는 서로를 닮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공통된 가치나 흥미를 공유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서로의 성장과 변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쪽이 다른 쪽에게 영향을 주면서, 서로서로 따라 하는 특성이 나타내는데 특히 여성인 경우 가방, 화장품, 액세서리, 즐겨듣는 노래나 책까지 사소한 것도 공유하고 좋아하는 것을 서로 따라 하다 보니 점점 닮아가게 된다. 이 말은 상호 작용과 감정적인 연결이 깊은 관계에서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공존함으로써 어느 정도 유사성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남녀 간의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남녀간에도 오랫동안 사랑한다면 서로 닮아 갈 것이다. 이 말에 딱 맞는 고사성어가 부창부수 (夫唱婦隨)일 것이다. 부장은 글자 그대로 남편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부수는 아내가 그 노래에 맞춰서 따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적인 의미를 통해 부부 사이에서 남편이 먼저 행동하거나 주도하면 아내가 그를 따라 하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러한 노래 부르기의 모습은, 사실상 부부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의견과 생각에 귀 기울이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관계를 상징한다. 기존의 의미는 조금 달랐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부부가 장단이 잘 맞는다. 정도로 해석될 것이다. 부부는 오래 살다보면 나중에는 얼굴도 비슷하다고들 말한다. 그 말이 왜 나왔는지 한 삼십 년 살아보니 대강 알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부부 동반 나들이를 갈 때는 내가 좋아하는 옷이나 신발은 절대 입거나 신지 못한다. 남자들의 경우 편안하게 걸치고 가는 것을 선호해서 보통 아무거나 입고 간다. 물론 결혼식 같은 곳이야 정장 차림을 가지만 다른 모임에는 의상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아서 내가 입고 나가는 옷을 단 한 번도 집사람은 ok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집사람이 입혀 주는 대로 나가야 한다. 어떤 때는 "아무거나 입고 가면 되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럼, 집사람이 좋아하는 풍으로 옷을 입어야 하기에 당연히 서로 옷 입는 스타일이 비슷할 수밖에 없다. 옷을 살 때부터 혼자서 옷을 사는 일은 없다 보니 나의 취향보다는 집사람의 취향의 옷을 사게 된다. 아마 나만 그런 게 아닐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부창부수 (夫唱婦隨)가 될수 밖에에 없다. 만약 남자들 보고 옷을 사라고 한다면 아마 죽을 때까지 입던 옷만 입고 있을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 시골에서 입는 작업복이 바지가 구멍이 나도 난 그 옷만 고집하고 있다. 여름이나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도 그 옷만 입는데, 왜 찢어진 옷을 버리지 않고 입는지 물어 본다면특별한 이유도 없다. 옷이 있으니 입고 있고 버리지 못한다. 집사람이 없다면 평생 아마 옷 한 벌 사지않고 입는 옷을 계속 입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쇼핑을 좋아하고 '깔롱'을 직이는 남자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남자는 나처럼 외모를 꾸미는 것에 젬병인 사람이 많다. 부부는 옷만 닮아 가는 것이 아니다. 식생활을 같이하다 보니 먹는것이 동일하다. 그래서 살이 찐 사람은 대부분 부부가 같이 살이 찌고 빼빼한 부부는 같이 날씬하다. 부부가 한쪽이 날씬한 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지 않거나 엄청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우리 아파트 바로 아랫집 부부는 그의 100kg을 육박한다. 아이들이 3명이 있는데 아들 둘은 고도비만이고, 막내가 여자아이로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인데 초 고도 비만이다. 내가 당번 일 때 한 번씩 분리수거(우리 아파트는 2주에 한번 씩 한다) 나오는 음료캔이나 배달음식 포장지가 우리 동 전체에 나오는 것과 막 먹을 정도로 엄청난 양을 가지고 나온다. 그러다 보니 이집의 사람들은 전부 뚱뚱이 이라 옷을 같이 입지 않아도 모두 그 집 식구인지 바로 알게 된다. 식료비가 많이 들어 갈 것인데 돈을 잘 버는 모양이다. 이와 같이 가족이라면 의식주를 같이 하다 보니 닮아 가게 되어 있고 그것이 정상적인 것일수도 있다. 집사람은 매년 옷을 산다 그러나 나들이를 함께 거의 하지 않다 보니 ( 의령 집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옷을 사서 단 한 번도 입지 않는 옷이 수두룩하다. 옷을 입지 않으면 안 사면되는데 왜 자꾸 옷을 사는지 모르겠다. 그래 보았자 사계절 동안 내가 입는 옷만 입고 있어서 별 소용도 없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선호하는 복장은 겨울이면 와이셔츠에 셔츠를 받쳐 입고 작업복 잠바 나 패딩, 봄, 가을에는 와이셔츠만 입고 여름에는 반소매 셔츠만 입는다 . 거기에 사철 내내 청바지가 나의 패션이다. 그렇게 입어면 큰 문제 없는 것 아닌가? 목요일 나보다 9살 많은 뒷집 아재가 돌아가셨다. 귀농 카페에서 만나 나를 의령으로 이사를 오게 하셨고 사이좋게 지내다 좋아 하시는 술 때문에 결국 오래 살지 못하시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 하셨다. 나하고 인연이 20여 년이 된 분인데 .. 당신은 겨울인데 날씨는 포근하고 화창 합니다. 기분 나쁜 일 있어도 날씨 만큼 좋은 하루 되세요. 당신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