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작하려면 5시간이나 남았고 많이 심심하실거 같아 2군 뙤약볕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이언츠 미래의 스타 전준우선수에 대해서 몇자 읇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03년 돌풍의 팀 경주고
2003년 경주고는 투.타에서 크게 부각되는 선수는 없었지만 전국무대를 앞둔 시점에서 가진 여러 차례 연습경기에서 대학팀까지 심심찮게 잡아내는 예사롭지 않은 전력으로 그해 전국무대 첫 대회인 대통령배에 출전합니다. 그해 경주고의 주축 멤버들이였던 전준우(롯데).김무성.정광섭과 투수 김무학(두산).최상석 아울러 전준우와 키스톤콤비를 이뤘던 한해 후배 차화준(우리)등은 그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믿지못할 대형사고(?)를 저지르게 됩니다.
대통령배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면서 대진운이 좋았던 경주고는 16강전에서 설악중시절 중학무대를 제패했던 양훈(한화)과 윤동건(LG)등이 버틴 속초상고를 비교적 손쉽게 따돌리고 8강에 안착합니다.경주고의 8강전 상대는 1회전에서 오재영(우리->상무)의 청원고와 16강에서 손영민(기아).정범모(한화)등이 이끄는 청주기공을 제압하고 올라온 이희근(한화).김지수(동국대).이문광.남찬섭...아울러 그해 유격수부분 고교랭킹1위였던 김재호(두산)가 이끄는 강력한 우승후보중 하나였던 서울의 중앙고였습니다.
패기와 조직력으로 똘똘뭉친 경주고는 난적 중앙고와 치열하게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2-12 동점상황에서 9회말 2사만루라는 천금같은 찬스를 잡아냅니다.타석에 들어선 이날의 히어로 경주고의 리드오프 전준우는 깨끗한 굿바이 안타를 쳐내며 팀을 전국대회 4강으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자기이름 석자를 서서히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4강에서 반재륭.황교현과 1년생듀오 이재원.김성훈(이상 SK)등이 이끈 인천고마저 누르며 결승에 오른 경주고는 김수화의 효천고를 제압하고 올라온 박석민(삼성).정대희.권영진.박진영(기아)등이 이끄는 대구고를 맞아 분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속에 패배...결국 준우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는데요.준우승이라는 타이틀뒤엔 전준우-차화준 키스톤콤비의 강력한 센터라인이 있었기에 이 대회에서 전준우의 활약은 더욱더 빛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대통령배가 끝난뒤 벌어진 청룡기에서는 한기주(기아).이원석(롯데).임창민(우리)등이 이끈 광주동성고가 우승을 하였고 이어진 무등기에서는 광주일고가 모창민(SK).김성계(기아).여건욱(고려대)최현종(우리)과 신입생 나승현(롯데)이 스타 탄생을 알리며 우승기를 거머쥡니다.봉황기가 끝난뒤 열린 마지막 전국대회였던 황금사자기에서는 전통적으로 황금사자기에 강했던 신일고가 나지완(기아).강민욱(고려대).최진택.임훈(SK).서동환(두산).남윤희.차기훈(경찰청).김상수(삼성).박진원(두산)등을 총동원하며 우승기를 따내 무관에서 탈피합니다.
나지완은 중학시절 랭킹 1~2위를 다투던 투수였지만 고교진학뒤 투수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없어보여 야수로서만 전념했고 그해 멤버들의 이름값만 따져봤을때는 전국대회 1~2회정도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대통령배 1회전에서 장원준(롯데).이원희(두산).위대한.정의윤(LG)과 7타자 연속삼진의 빛나는 이왕기(롯데)의 부산고의 가로막혀 탈락했고 청룡기 서울지역 예선에서는 김재호(두산)의 중앙고의 가로막혀 청룡기본선에 조차 출전하지 못하는 계속되는 불운에 고개를 떨궜지만 황금사자기를 우승함으로써 03년을 기분좋게 마감하게됩니다.
그해 전준우와 나지완. 모창민등은 자신들의 가능성과 존재 가치를 드러냈지만 그해 있었던 2차지명에서는 전준우만이 7라운드 49번째로 롯데에 지명됐고 나지완과 모창민은 4년후를 기약하며 각각 단국대와 성균관대로 진학하게됩니다.비교적 낮은 순번인 7라운드에 롯데에 지명된 전준우 또한 자신의 기량을 더욱더 확고히 다져 4년후 제대로된 평가를 받기 위해 프로행의 유혹을 떨쳐 버리고 동성고 허승민(삼성)등과 함께 건국대로 진학을 결정하게 됩니다.
대학에 가서 나지완.모창민.전준우.허승민등은 대학선발.국가대표등의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라이벌 열전을 펼치지만 대학에서의 활약상까지 쓰게 되면 글이 상당히 길어질거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1군무대에서 나지완과 모창민이 한걸음씩 앞서가고 있는 모양새지만 훗날 호타준족 전준우의 진가가 드러나는 날이 반드시 올거라 기대하며 긴글 읽어주신 갈마님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어지는군요....
세시간 아닌가요 오늘은 5시부터하는데
7타자 연속삼진의 빛나는 왕기 지금 모하노...
잘봤습니다 전준우 선수 고교 대학에서 펄펄 날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롯데와서 출전기회를 봤으면 하네요 아깝지요 같은동기들은 기회를 잡고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