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송엽국 (동시)
조정자
밤사이 그려놓고 간 동그란 웃음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울상인 아가에게
동글동글 웃음 굴러간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엄마 없는 그늘 쓸어주는 동그란 웃음
동글동글 엄마처럼 웃는다
네가 웃으면 꽃이 피고
내가 웃으면 마음에 등불이 켜진다
친구 일기장에도 슬픈 날이 있고
내 일기장에도 화난 날이 있다
어느 날 찾아온 송엽국이 말해요
괜찮아 괜찮아
내일이면 해님처럼
우리도 활짝 웃고 있을 테니까
2. 가을을 따는 아이들
조정자
들판을 달린다
저기 아이들이
뒤를 따라 전봇대도
하나 둘 하나 둘
아이들 손에
햇살 한 움큼 들려있고
아이들 눈망울에
파란 하늘 앉아있다
키 큰 전봇대
무거우면 말해
내가 도와줄게
3. 봄의 인사 (동시)
조정자
이른 봄날
햇살이 데려온
노랑 봄 복수초
이른 봄날
봄바람이 데려온
빨강 봄 홍매화
이른 봄날
파란 하늘이 데려온
노랑 봄 산수유꽃
바람과 햇살과
하늘이 품어준
나도
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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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문학(회원작)
송엽국 外 2편 조정자.(동시)
농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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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19:5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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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선생님 동시들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