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부터 아가서까지 5권을 성문서 또는 시가서라고 부릅니다. 성문서는 율법서(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5권)와 역사서(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12권)와 많이 다른 책입니다. 율법서와 역사서는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를 다룹니다. 역사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순종과 불순종의 삶, 성공(복)과 실패(저주) 이야기, 과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가서는 율법서와 역사서처럼 과거 역사를 다루지 않습니다. 또 시가서는 예언서들처럼 미래(심판)에 대해 예언하지도 않습니다. 시가서는 오늘 하나님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절망과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합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하지는 않습니다.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신약성경을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립니다. 시가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처럼 예수님 이야기, 교회 이야기, 선교 이야기(과거 역사)를 하지 않습니다. 시가서는 요한계시록처럼 우리의 구원자이신 메시아가 다시 오실 때 있을 미래의 심판을 예언하지도 않습니다. 시가서는 신약성경의 서신서(편지)들처럼 오늘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이해야 할 책은 율법서와 역사서, 그리고 예언서가 아니라 시가서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가까이할 책은 복음서와 계시록이 아니라 바울과 여러 사도들이 쓴 서신서들입니다.
그런데 시가서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같습니다. 시편은 짧은 시들이 있어서 가끔 읽습니다. 시편에는 좋아하는 찬양 가사들이 들어 있어서 쉽게 읽습니다. 예배시간에 사용하는 교독문의 3분의 2가 시편이어서 억지로 읽기도 합니다. 잠언은 지혜를 얻기 위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많이 읽는 편입니다. 잠언은 31장으로 되어 있어서 매일 읽습니다.
하지만 욥기, 전도서, 아가서는 거의 읽지 않습니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릅니다. 사건이나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드는 몇몇 구절 찾아서 줄 긋는 정도로 훑고 지나가는 책이 시가서입니다. 그 결과 성도의 삶이 흥미진진한 과거와 미래에 관심이 많고, 담담하게 오늘(지금)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무관심합니다.
역사서(율법서 포함)와 예언서도 우리에게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그렇지만 다른 성경책들보다 구약의 시가서와 신약의 편지들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말씀 드린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그 이유는 구약의 시가서와 신약의 서신서들이 우리가 오늘/현재 하나님의 백성(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교훈들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 구약 성경 한 눈에 보기
율법서 | 역사서 | 시가서 | 예언서 |
기준/원칙 | 역사를 통한 교훈 | 삶 속에서 적용 | 심판을 통한 교훈 |
과거 | 현재 | 미래 |
시가서(성문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율법서(기준)와 역사서(역사를 통한 교훈)와 예언서(심판을 통한 교훈)를 자신의 삶 속에서 적용한 내용들입니다. 시가서는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들 앞에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을 시와 노래로 표현했기 때문에 지금도 유대인들은 시가서를 예배와 절기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 시가서 분류
1. 지혜서
☞ 시편, 욥기, 잠언(히브리 성경에는 3권만 지혜서로 분류)
2. 오축(다섯 개의 두루마리)/ 중요한 다섯 절기 때 한 권씩 읽음
구분 | 절기 | 시기 |
아가서 | 유월절 | 1월 |
룻기 | 칠칠절/오순절 | 3월 |
애가 | 예루살렘 멸망일 | 4월 |
전도서 | 초막절 | 7월 |
에스더 | 부림절 | 12월 |
@오축 내용 정리
아가서 |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경험한다. |
룻기 | 하나님의 사랑을 아는 자는 먹을 것, 가진 것 없어도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해 주셔서 우리의 필요를 채워 주신다. |
예레미야 애가 | 그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길 때, 망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된다. |
전도서 | 헛된 삶은 하나님 없이 살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경외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다. |
에스더 | 하나님의 사람은 어디에 살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철저히 보호하신다. 원수가 하나님의 백성을 멸망시키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 우리의 생명을 보호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
3. 토라 대로 살아간 성경 인물 3명
☞ 다니엘, 에스라, 느헤미야
4. 구약내용 정리(요약)
☞ 역대상하(역대기)
히브리어 성경 지혜서(성문서)의 순서와 우리 성경 지혜서(성문서)순서가 다릅니다. 우리 성경에는 지혜서(성문서)가 욥기 - 시편 - 잠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은 우리 성경과 다르게 시편 - 욥기 - 잠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 성경에는 욥기가 지혜서(성문서)의 첫 번째 책인데 히브리어 성경에는 왜 시편이 첫 번째 책일까요?
히브리어 성경 지혜서(성문서)순서 | 시편 - 욥기 - 잠언 |
한글/영어 성경 지혜서(성문서)순서 | 욥기 - 시편 - 잠언 |
우리가 생각하는 시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편이 약간 다릅니다. 우리는 시편을 다윗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불렀던 찬송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편에는 다윗이 쓴 시들이 많습니다. 시편 150편 중에서 74편이나 됩니다.
하지만 다윗 이전 시대에 기록된 시편도 있고 바벨론 포로생활을 끝내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시대에 쓰여지고 수집된 시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하면 다윗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하나는, 다윗이 가장 많은 시편을 기록했고, 다른 하나는 다윗 시대에 많은 시편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배 중에 부르는 많은 찬양들이 시편에서 나왔습니다. 시편 1편부터 150편까지 곡을 붙여서 예배시간에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편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단순하게 시편을 찬양과 경배를 위한 책으로 이해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시편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목적으로 기록된 책이 아닙니다.
히브리 성경에 나오는 지혜서(성문서)는 시편 - 욥기 - 잠언 순서로 되어 있습니다. 보통 '지혜' 하면 '솔로몬'이 떠오르고, '지혜서' 하면 '잠언'이 먼저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왕으로 불리는 솔로몬이 잠언을 거의 대부분 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로 살아갈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주어진 말씀은 잠언이 아니라 시편입니다. 시편은 단지 예배 시간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사용하라고 주신 책이 아닙니다. 시편 150편 가운데 많은 시가 탄식시인 거 아세요?
시편에는 하나님 앞에 불평하고 원망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믿음의 사람 다윗도 하나님께 자신의 솔직한 마음들을 쏟아놓습니다. 이것을 시편에서 '탄식시'라고 부릅니다. 시편에 탄식시가 가장 많은 이유는 믿음으로 산다는 게 그만큼 힘들다는 증거입니다. 믿음으로 사는 게 힘들어서 탄식하지만 결국은 다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시편은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시편은 어려운 일을 당해도 - 처음에는 불평하고 원망할지라도 - 결국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찬양하는 책입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지 보여주는 책이 잠언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서 살았던 사람이 누구인가를 보여주는 책이 욥기입니다.
@ 시편 - 잠언 - 욥기 간단 정리
시편 | 어려운 일을 당해도 - 처음에는 불평하고 원망할지라도 - 결국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찬양한다. |
잠언 |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며 지혜롭게 - 하나님을 기쁘게 - 살아가는 지 보여준다. |
욥기 | 그러한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서 살았던 사람을 보여준다. |
지혜서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히브리 성경 지혜서의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히브리어 성경 지혜서는 원래 시편 - 욥기 - 잠언 순서였는데, 최근에는 이런 연구에 영향을 받아 시편 - 잠언 - 욥기 순서를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시편 서론
시편(詩篇)은 시를 한 데 모아둔 책입니다. 그래서 시편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을 반으로 나누면 시편이 나옵니다. 시편은 신구약 성경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성경 66권 중에서 시편만큼 상반된 평가를 받는 책도 없을 겁니다. 시편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책이면서 동시에 많은 성도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시편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에게 익숙한 시편들이 많습니다. 시편 1편 ‘복 있는 사람’, 시편 8편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시편 18편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시편 23편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편 51편 ‘다윗의 참회의 기도’, 시편 150편 ‘호흡 있는 모든 자들은’ 등등
하지만 그 외 시편들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쓴 시인지 모르니까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릅니다. 목사의 설교가 아니면 사실 그 의미를 알 길이 없는 시들이 엄청 많습니다. 반복적인 내용이 계속 나와서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편만큼 성도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도 없을 겁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편을 그것도 50편이 아니라 150편이나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시편이 성경 중간에 떡 하니 위치한 것도 나름 의미가 있습니다. 시편에는 스토리도, 역사도, 예언도 거의 없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진솔한 삶과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누가 시를 썼는지, 언제 어떤 상황 속에서 시를 썼는지 알 수만 있다면 시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위로,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시편이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시 한 편 한 편마다 신앙의 선배들이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기도하고 노래한 개인적인 고백들이기 때문입니다.
시편은 그저 하나님을 찬양하는 책이 아닙니다. 시편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만 담긴 책도 아닙니다. 시편 안에는 시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 편의 시 안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성공과 실패, 감사와 저주(?), 찬양과 경배, 지혜의 시, 왕을 위한 시, 순례자의 시 등등이 시편에 담겨 있습니다.
시편은 다윗이 몽땅 다 쓴 것은 아닙니다. 시편 150편 중에서 73개는 다윗이 썼지만, 모세가 쓴 시편(90편/가장 먼저 쓰여진 시편)도 있고, 솔로몬(72편, 127편)이 쓴 시편도 두 개나 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 당시, 예배음악을 담당했던 아삽이 12편을 썼고, 찬양을 인도하던 레위지파 소속인 고라의 자손들이 10편을 썼습니다.
아삽은 다윗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분을 맡긴 자들 중에서 우두머리였습니다. 아삽은 놋 제금을 치는 악장(대상 16:5; 15:19)이었습니다. 그의 후손들은 성전 음악의 전통을 이끌어갔습니다(스 3:10). 아삽의 자손이 쓴 시편은 50, 73- 83편입니다.
시편에 고라 자손이 쓴 시가 그것도 10편이나 된다는 게 놀랍습니다. 고라가 누구인지 아시지요? 민수기 16장에 나오는 아주(?) 유명한 사람입니다. 다단과 아비람, 온을 부추기고, 백성들을 선동해서 모세를 반역했던 사람이 바로 고라입니다.
그때 모세를 반역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갈라진 땅 속에 다 빠져 죽었습니다. 그때, 고라는 죽었지만 그의 세 아들들은 죽지 않았습니다(민 26:11). 그 고라의 후손들이 조상의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예배하며, 찬양하는 일을 했습니다. 고라 의 후손들이 남긴 시편이 42,43; 44-49; 84-85, 87-88편입니다.
그 외에, 에스라의 후손인 헤만과 에단도 시편을 지었습니다. 에스라인 에단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알려진 예스라 사람(왕상 4:31) 2)입니다. 에스라의 후손인 에단이 기록한 시편은 89편(에스라인 에단의 마스길)입니다. 그리고 누가 지었는지 알 수 없는 시편도 50편이나 됩니다. 대부분 에스라가 지었거나 그 시대에 기록되었다고 생각하는 시들입니다.
시편 150편 중에서 절반 가까운 73개의 시만 다윗이 기록했습니다. 다윗이 시편을 모두 기록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시편 하면 다윗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우리는 시편을 ‘다윗의 시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이 시편 150편 중에서 절반 가까운 73편의 시를 썼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다른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다윗 왕 이전 이스라엘에 성전만 없었던 것이 아니라 올바른 예배자도 없었습니다. 솔로몬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지만, 사실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이 성전을 지을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았고,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준비해준 것으로 아무런 어려움 없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예배를 사모하는 다윗의 정성이 대단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예루살렘 성전이 지어지기 전, 회막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이미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찬양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할 사람들을 세워놓았다는 것입니다. 성전이 세워지기 전, 다윗 성에 언약궤를 모셨을 때, 이미 회막 앞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을 하던 레위인들이 있었다고 역대상 6:31,32절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언약궤가 평안을 얻었을 때에 다윗이 여호와의 성전에서 찬송하는 직분을 맡긴 자들은 아래와 같았더라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여호와의 성전을 세울 때까지 그들이 회막 앞에서 찬송하는 일을 행하되 그 계열대로 직무를 행하였더라”(역대상 6:31-32)
다윗이 왕이 된 후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일이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모셔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옮긴 후, 다윗은 레위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칭송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게 했습니다. 다윗이 여호와의 궤를 모실 곳을 다윗 성에 마련했는데, 이것이 바로 ‘다윗의 장막’입니다.
“하나님의 궤를 메고 들어가서 다윗이 그것을 위하여 친 장막 가운데에 두고 번제와 화목제를 하나님께 드리니라... 또 (다윗이) 레위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궤 앞에서 섬기며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칭송하고 감사하며 찬양하게 하였으니 아삽은 우두머리요...”(역대상 16:1,4,5)
하나님께서 아모스 선지자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회복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윗은 훌륭한 예배자였습니다. 그런 저런 이유로 사람들은 시편을 ‘다윗의 시편’이라 부르는 것 같습니다.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일으키고 그것들의 틈을 막으며 그 허물어진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아모스 9:11)
시편은 모세의 시(90편)로부터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고라의 자손의 시(42-49편)까지 1,000여년 넘게 쓰여진 시들을 한데 모아둔 책입니다. 시편이 기록될 당시에는 시편은 모두 노래였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 사용되었던 곡들입니다. 왕이 즉위식을 비롯한 특별한 국가행사 때 사용되던 곡들입니다. 지금 악보가 남아있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시편 150편은 5권의 책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시편을 모아서 정리한 누군가가 시편 150편을 5권으로 나눈 이유는 모세오경(모세가 쓴 5권의 성경/ 창세기, 출애굽기,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순서에 따라 시들을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다섯 권의 마지막 장들은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높이는 찬양 즉, ‘영광송’입니다.
@ 우리 성경에 나오는 시편 분류
1권 | 시편 1-41 | 창세기 | 인간과 창조 |
2권 | 시편 42-72 | 출애굽기 | 구원과 회복 |
3권 | 시편 73-89 | 레위기 | 예배와 성결(거룩) |
4권 | 시편 90-106 | 민수기 | 광야와 방황 |
5권 | 시편 107-150 | 신명기 | 말씀(성경)과 찬양 |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많은 시편(150개의 시)을 우리에게 주셨을까요?
창세기 처럼 시편도 50편 정도만 주셔도 되는데 말이지요. 시편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으로 만난 하나님을 찬양하거나, 하나님께 기도했던 내용들입니다. 모든 시편 속에는 시편을 기록한 저자가 만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나와 있습니다.
얼마나 감사합니까? 우리 앞서 믿음의 길을 걸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고백한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좌절과 분노, 원망과 미움, 감사와 찬양 등등. 그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 앞에 어떻게 고백했는지,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는지, 그리고 하나님을 통해 어떻게 삶이 변했는지... 시편은 우리에게 그 모든 것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시편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편의 숫자 바로 위에 작은 글씨로 되어 있는 설명을 보아야 합니다. 그것을 ‘표제’라고 부릅니다. 모든 시편에 표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표제에는 누가 시를 썼는지, 그 시편을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어떤 분위기로 불렀는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상황(사건) 속에서 썼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시편 18편을 예로 들어볼까요? 시편 18편 바로 위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지요?
<여호와의 종 다윗의 시, 인도자(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 표제가 없는 시편 한 눈에 보기
1권 | 시편 1-41 | 1,2,10,33(4개) |
2권 | 시편 42-72 | 43,71(2개) |
3권 | 시편 73-89 | 모두 표제 있음 |
4권 | 시편 90-106 | 91,93-97,99,104-106(10개) |
5권 | 시편 107-150 | 107,111-119,135-137,146-150(18개) |
표제가 있는 시편 - 116개의 시 | 표제가 없는 시편 - 34개의 시 |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교회에 갔고,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를 지도하시던 교회 선생님께서 날마다 시편 5편씩 소리를 내서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시편을 읽으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 드려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처음 교회를 다닐 때부터 시편 서론 작업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 지난 36년 동안 고등부 선생님께서 제게 해주셨던 그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오늘도 조용히 시편을 읊조리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들께 동일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편을 소리 내서 읽으세요!
시편을 소리내서 읽을 때 꼭 기억하실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정리하면서 시편을 읽으십시오.
시편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서 시편을 읽으세요!
두 번째로, 시편으로 기도하고, 노래한 저자의 감정에 관심을 가지세요.
그가 어떤 감정과 마음으로 이런 고백을 했을까 생각해 보세요.
시편을 쓴 사람들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께 내 감정을 고백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하나님 앞에 솔직하세요. 자신의 기쁨과 슬픔, 절망과 좌절, 분노까지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토해내는 훈련을 하세요. 나의 안 좋은 감정들(슬픔, 좌절, 분노, 미움, 짜증 등등)을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쏟아붓지 마세요. 관계가 다 깨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마음과 감정을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고백하세요. 하나님께 나의 감정을 쏟아놓을수록 사람에게 분노하지 않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나쁜 감정을 실어서 말하는 실수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윗이 쓴 시편에 그런 시들이 많습니다.
@ 시편을 읽으면서 적용할 것 두 가지
1)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알고, 하나님의 성품과 하신 일을 선포하고 찬양하기
2)시인의 고백처럼 나의 모든 생각과 감정까지 하나님께 다 쏟아 놓고 기도하기
@ 핵심 구절(key verse)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할렐루야!”(시편 150:6)
@ 시편 한 눈에 보기(다섯 권으로)
제1권 | 제2권 | 제3권 | 제4권 | 제5권 |
1-41편 | 42-72편 | 73-89편 | 90-106편 | 107-150편 |
탄식과 창조주 하나님 찬양 | 하나님 갈망 | 하나님을 기억하며 탄식 → 신뢰 | 하나님과 동행 하나님의 통치 | 탄식에도 감사와 찬양 |
다윗 왕국에 대한 기대 → 실망 | 다윗 왕국을 대신한 하나님의 통치 |
@ 시편 한 눈에 보기(주제로)
서론 | 본론 | 결론 |
1,2편 | 3-145편 | 146-150편 |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통치 | 탄식을 넘어 찬양으로 탄식시 ☞ 찬양시 | 할렐루야 시편 하나님을 예배! |
시편에 대해서 이 정도만 알아도 시편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좀 더 깊이/자세히 시편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제주 SBS(성경연구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추가로 정리했습니다. 다음에 나오는 내용들을 몰라도 시편을 이해하는 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시편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보세요!
@ 시편에 관한 추가 설명
먼저, 앞에서 설명 드린 시편의 표제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드립니다. 시편의 표제는 본래 시편의 일부분이 아니었습니다. 히브리 성경에는 우리 성경에 나오는⟨다윗의 시⟩ 같은 표제가 1절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그 시를 기록했는지 설명하는 내용은 시편을 수집하고 편집한 사람들에 의해 붙여진 것 같습니다.
시편의 표제는 시편의 본래 의미와 배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편의 표제는 시편을 해석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오랜 세월 시편이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체적으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이해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줍니다. 특별히 다윗이 자신의 경험을 표제로 쓴 시편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다윗이 자신의 경험을 표제로 쓴 시편들
시편 | 관련 본문 | 다윗의 경험이 담긴 표제 내용 |
3편 | 삼하 15:30,31 | 다윗이 그의 아들 압살롬을 피할 때에 지은 시 |
7편 | 삼상 24:7-11 | 베냐민인 구시의 말에 따라 여호와께 드린 노래 |
18편 | 삼하 7:1 |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주신 날에 다윗이 하나님께 드린 노래/ 삼하 22장 동일 |
30편 | 삼하 24:25 | 다윗의 시, 곧 성전 낙성가 |
34편 | 삼상 21:10-15 |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 |
51편 | 삼하 12:13-14 | 다윗이 밧세바와 동침한 후 선지자 나단이 그에게 왔을 때에 |
52편 | 삼상 22:9 |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이르되 다윗이 아비멜렉 (놉의 제사장)의 집에 왔다고 그에게 말하던 때에 |
54편 | 삼상 23:19 | 십 사람이 사울에게 이르러 말하기를 다윗이 우리가 있는 곳에 숨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던 때에 |
56편 | 삼상 21:11 | 다윗이 가드에서 블레셋인에게 잡힌 때에 |
57편 | 삼상 24:3 |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엔게디 광야 굴에 있던 때에 |
59편 | 삼상 19:11 | 사울이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죽이려고 그 집을 지킨 때에 |
60편 | 삼하 8:13-14 | 다윗이 아람 나하라임과 아람소바와 싸우는 중에 요압이 돌아와 에돔을 소금골짜기에서 쳐서 만 이천 명을 죽인 때에 |
63편 | 삼하 16:2 | 유다 광야에 있을 때 |
142편 | 삼상 22:1 |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마스길 곧 기도(아둘람) |
@ 시편 분류(1)
1권 | 1-41 | BC 970 솔로몬 즉위 | 다윗 시편 (1, 2, 10, 33 제외) 다윗의 생전에 기록, 솔로몬에 의해 수집 |
2권 | 42-72 | BC 930 왕국 분열 | 다윗 시편 - 51-70 고라 시편 - 42-49 솔로몬 시편 - 72 |
3권 | 73-89 | BC 586 성전 멸망 예루살렘 함락 국가적인 고난 | 아삽 시편 - 73-83 고라 시편 - 84,85,87,88 다윗 시편 - 86 에단 시편 - 89/ 여두둔(대하 5:12) |
4권 | 90-106 | BC 586 성전 멸망 예배 의식에 사용 | 모세 시편 - 90 다윗 시편 - 101, 103 나머지 시편 다양한 저자가 기록 |
5권 | 107-150 | BC 444 3차 포로 귀환 에스라/느헤미야 의해 수집/편집 | 할렐루야 시편 104-106, 111-117, 135, 146-150 순례 시편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120-134 |
@ 시편 수집에 관련된 내용
1권 | 1~41편 | 970 BC 솔로몬 즉위 | 1)시편 1,2 - 시편 150편 전체의 표제 2)3-41(10, 33 제외) - 다윗의 개인적인 시 3)다윗 생애에서의 위기, 승리, 범죄, 회개 4)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기까지의 그의 말년을 기념하기 위해 솔로몬에 의해 수집 5) 시편 2 - 메시아 시편의 서론 |
2권 | 42~72편 | 930 BC 왕국 분열 | 1)저자 다양 2)다윗 시편 51-70편 3)고라 시편 42-49편 4)솔로몬 시편 72편 |
3권 | 73~89편 | 586 BC 성전 멸망 | 1)예루살렘의 함락 언급 2)국가적인 고난 더 강조 (83편, 74편, 79편) 3)아삽 시편 73-83편 4)고라 시편 84,85,87,88편 5)다윗 시편 86편 6)에단 시편 89편/ 에단=여두둔(대하 5:12) |
4권 | 90~106편 | 586 BC 성전 멸망 | 1)저자가 다양 2)예배 의식용 3)야웨의 왕권을 노래하는 시편들 (93-99편) - 아마도 다윗 왕조 몰락 이후 수집 4)종말론적 희망에 초점 |
5권 | 107-150편 | 444 BC 3차 포로귀환 | 1)할렐루야 시편들 (104-106, 111-117, 135, 146-150) 포로기 이후에 형성 2)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와 순례자의 노래들(시 120-134편) - 제 2성전(스룹바벨 성전) 행진 의식 때 부를 목적으로 수집 3)에스라나 느헤미야에 의해 편집 |
@ 시편 분류(2)/ 장르(양식)
시편은 인간의 다양한 상황에서 쓰여졌습니다. 시편 150편을 비슷한 장르(양식)끼리 묶으면 9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편의 대표적인 장르(양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찬양시 | 1)하나님의 성품에 대한 반응 2)하나님의 은혜로운 행위 선포 3)창조주, 구원자, 하나님의 절대 주권,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 8, 19, 33, 66, 100, 103, 104, 111, 113, 114, 117, 145-147, 148, 149편 |
2)시온 시편 | 1)시온은 종교적 대축제일이 되면 찾아 순례하는 최종적인 목적지인 예루살렘에 대한 시적 표현 2)시온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현존의 중심지 3)시온산을 선택하신 하나님 찬양 4)하나님의 도시 (46:4-5,48:8, 76:2, 87:1-3), 아름다운 시온산이 있는 예루살렘에 하나님의 임재 선포 | 46, 48, 76, 84, 87, 122편 |
3)대관식 시 (제왕시) | 하나님의 왕권을 찬양하는 시 “여호와가 다스리신다”는 구절 종말론적 성격의 시 1)하나님의 왕권 강조 2)하나님의 왕권과 통치는 하나님의 공의를 기초로 함을 선포 | 24, 29, 47, 93, 95-99편 |
4)탄식시 | 1)개인 탄식시 개인적인 위기, 갈등, 고통, 하나님께 대한 낙심 정직하게 표현 3편의 일부, 22, 31, 39, 42, 57, 71, 120, 139, 142편 | 2)공동체 탄식시 국가적인 재앙을 기초하여 하나님께 재난을 알리고 하나님의 개입을 호소 12, 44, 80, 94, 137편 |
5)감사시 | 1)개인 감사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복)을 경험하고, 감사를 드리러 성소로 나온 개인의 반응 18, 30, 32, 34, 40, 66, 92, 116, 118, 138편 | 2)공동체 감사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복)을 경험하고, 감사를 드리러 성소로 나온 공동체의 반응 65, 67, 75, 107, 124, 136편 |
6)신뢰시 | 개인 탄식시로 분류했지만 신뢰의 확신이 두드러지는 경우에는 개인 신뢰시로 볼 수도 있음 탄식시와 신뢰시 사이에 분명한 구분 없음 궁극적인 의미에서 모든 시편은 신뢰의 시라고 볼 수 있음 | 11, 16, 23, 27:1-6, 62, 63, 91, 121, 125, 131편 |
7)제왕시 왕조 시편 | 왕의 대관식과 왕의 생애와 관련된 사건들을 위해 만들어진 시 2편 - 분봉왕들이 반란의 기미를 보이는 때에 왕의 대관식을 의도하여 쓰여짐 18편 - 전쟁에서 승리하는 왕 20편 -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왕의 승리를 기원하는 기도문 21편 - 기도응답과(1-7)과 미래 승리에 대한 약속 (8-12) 에 대한 감사 45편 - 왕의 결혼식 72편 - 왕을 위한 기도, 대관식이나 그것의 기념일을 위한 기도문 89편 - 적으로부터의 구원 간구 | 제왕시는 왕조 시대에 만들어 져서 그 기간 동안에 사용되다가 BC 586년 예루살렘 멸망 후 미래에 오실 이상적인 왕(메시아)을 묘사하는데 사용 101편 - 왕이 성실과 정의로 통치하겠다는 약속 110편 - 대관식 132편 - 다윗 왕조 (11-12, 17-18)와 시온(13-16)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을 강조하는 시 144:1-11 - 왕의 승리를 위한 기도 |
8)지혜시와 토라시 | 1. 지혜시 1)찬양이나 탄식의 소리가 없음 2)대부분 하나님을 부르지 않음 3)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최고의 삶이 될 수 있는지 충고 이러한 측면에서 지혜시는 성문서의 지혜 문학 (잠언, 전도서, 욥기)과 연관이 있음 - 잠언 같은 시 2. 토라시 경건한 삶을 위한 교육 토라의 중요성 강조 | 37, 49, 73, 112, 127, 128, 133편(지혜시) 1, 19, 119편(토라시) 지혜시와 토라시 주제 동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하나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다! |
9)예배 의식시 | 번갈아 가면서 응답하는 형식 교독문 낭독과 같은 형태 예배의 행위를 시편의 말과 연관시킨 시들 15, 24편 - 성전 입장하기 위한 예배 의식시 50편 - 언약 갱신을 경축하는 시 68편 - 장엄한 행진 82편 - 하늘 법정 95편 - 여호와 앞에 무릎 꿇음 행진의식과 연관 115편 1)한 집단의 질문(1-2) 2)두 번째 집단의 대답(3-8) 3)세 번째 집단의 응답(9-11) | 예(시편 15편) 1)예배자의 질문(1절)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유할 자 누구오며...?” 2)제사장의 답변(2-5절)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으며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118편 - 성전에 들어가는 의례와 관련 132편 - 법궤를 예루살렘에 안치하는 사건을 재현하는 행진(8절)과 연관되어 사용된 듯 함 |
@ 시편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들
1)하나님의 현존과 부재(탄식시 → 신뢰시)
2)만물의 창조주 하나님(찬양시)
3)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찬양시)
4)적들에 대한 심판(탄식시 → 감사시)
5)가난한 자를 보호하시는 하나님(감사시)
6)병든 자를 치료하시는 하나님(감사시)
7)지혜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지혜시, 토라시)
@ 시편에서 가장 사용하는 문학 양식/ 대구법(Parallelism)
히브리 시의 문학 양식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게 '대구법(對句法)'입니다. '대구법'은 어조가 비슷한 문구를 나란히 벌여 문장에 변화를 주는 표현 방법입니다. '대구법'은 한 문장을 전반부, 후반부 둘로 나눕니다. 예를 들면,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가 대구법을 사용한 문장입니다.
잠언의 거의 모든 구절이 대구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가 서로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의미적으로는 같은 뜻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법을 많이 사용해서 시를 쓰는 이유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구법은 다른 말로 ‘반복법’입니다. 시에서 같은 말(어휘)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촌스럽기 때문에 다른 말을 사용합니다.
1)동의 대구법
같은 내용이지만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의 개념을 조금 다른 표현(반복)
(시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의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시 2:3) 우리가 그들의 맨 것을 끊고
그의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는도다
(시 103:7)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시 105:10) 야곱에게 세우신 율례
곧 이스라엘에게 하신 영원한 언약이라
2)반의 대구법
두 개의 시구가 대조 - 내용이 다름 - 를 이룸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의 내용을 확인하거나 강화시킴
(잠 10:1) 지혜로운 아들은 아비를 기쁘게 하거니와
미련한 아들은 어미의 근심이니라
(사 1:3)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
3)종합적 대구법
두 번째 시구가 첫 번째를 보완, 완성하지만 정확한 대칭은 아님
(시 1:2)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시 42:1)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4)상징 대구법
둘 중 한 행이 다른 행 그대로의 이미지를 은유나 직유로 표현
(시 29:1-2) 너희 권능 있는 자들아 영광과 능력을 여호와께 돌리고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5)상승 대구법
동의 대구이면서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보다 의미가 더 커짐
(삿 5:27) 그가 그의 발 앞에 꾸부러지며 엎드러지고 쓰러졌고
그의 발 앞에 꾸부러져 엎드러져서 그 꾸부러진 곳에 엎드러져 죽었도다
@ 잠언 1:2- 5/ 점점 더 의미가 확장 됨
1:2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을 깨닫게 하며
1:3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1:4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1:5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6)교차 대구법
1행 A B C
2행 C B A
A | B | C |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 그들의 귀가 막히고 |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 귀로 듣고 |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
C | B | A |
(이사야 6:10)
@ 시편에 나오는 연주 방법
연주 방법 | 설명 및 해당 시편 |
1)영장으로 | 합창대의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
2)현악으로 | 악기를 지칭하는 말 4, 6, 54, 55, 61, 67, 76편 |
3)관악에 맞춘 | 5편의 표제 |
4)스미닛에 맞춘 | 6, 12편의 표제 문자적으로는 ‘제 8도에 맞춘’이란 의미 아마 음계의 8도를 지칭하거나 8현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임 |
5)깃딧에 맞춘 | 8, 81, 84편의 표제 |
6)새벽 암사슴의 가락에 맞춘 | 22편 |
7)소산님에 맞춘 | 45, 69, 80편 |
8)요낫 엘렘 르호김에 맞춘 | 56편 |
9)마할랏에 맞춘 | 53, 88편 |
10)알다스헷에 맞춘 | 57-59, 75편 |
11)뭇랍벤에 맞춘 | 9편 |
12)알라못에 맞춘 | 46편 |
13)마할랏 르안놋에 맞춘 | 88편 |
@ 작곡 형태에 따른 연주 방법
1)노래(미즈모르)
2)사랑의 노래(쉬르 에디돗) - 45편
3)올라가는 노래 -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노래/ 순례시 120-134편
4)찬송시(테헬라) - 145편의 표제
5)기도(테필라) - 시편 17, 86, 90, 102, 142편, 하박국 3장
@ 설명이 불가능해서 번역되지 못한 용어들
1)믹담 - ‘다윗의’라는 수식어를 동반하는 용어 - 16편, 56-60편
2)마스길 - 항상 어떠한 이름과 관련해서 13번 나옴
아마도 ‘숙련된 또는 예술적인 곡’을 의미하는 것 같음(참조 대하 30:22)
32, 42, 44, 45, 52-55, 74, 78, 88, 89, 142편에 시로 번역
3)식가욘 - 7편, 하박국 3장의 서두
끝으로 시편에 가장 많이 나오는 ‘탄식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정리합니다. 개인적으로 시편을 읽고 묵상하면서 가장 많은 은혜를 받은 시가 탄식시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 하나님이 계시나 안 계시나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탄식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더욱 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 탄식시
개인이나 공동체가 질병, 전쟁, 억울한 일 등의 위기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부르짖었던 기도와 탄식 – 가끔은 불평과 원망, 저주까지 – 을 담고 있는 시편들입니다. 하나님의 부재에 대한 시인의 갈등과 고민, 그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고백과 찬양이 어우러진 시가 바로 탄식시 입니다. 탄식시는 ‘개인 탄식시’와 ‘공동체 탄식시’로 나눕니다.
1)개인 탄식시
개인 탄식시는 시인이 겪는 위기의 다양한 상황 - 병마, 박해, 중상 - 에서 하나님께 정직하게 반응하는 내용입니다. 시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원망과 불평, 의심과 회의, 원수들을 향한 저주까지 쏟아 놓으면서 그 문제를 하나님께 가져 갑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을 의심하고 원망, 불평하지만 결국 시인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원망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대신 더욱 더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고 결국 위기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간구합니다. 시편 150편 중에서 3분의 1이 개인 탄식시입니다.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가 바로 개인 탄식시입니다.
@ 개인 탄식시에 속하는 시편들
1권 | 1~41편 | 7편, 9-10편, 13편 (14편), 17편, 22편, 25편, 26편, 28편, 31편, 35편, (36편), 38편, (39편), 40:11-17, 41편 |
2권 | 42~72편 | 42-43편, 51편, (52편), (53편), 54-59편, 61편, 64편, 69편, 70편, 71편 |
3권 | 73~89편 | 77편, 86편, 88편 |
4권 | 90~106편 | 개인 탄식시 없음 |
5권 | 107-150편 | 109편, 120편, 130편, 140-143편 |
2)공동체 탄식시
공동체 탄식시는 민족적 위기의 상황에서 쓰여진 시들입니다. 공동체 탄식시의 배경은 대개 국가적인 재앙입니다. 전쟁에서의 패배, 전염병, 가뭄 등 나라와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주는 것들이 공동체 탄식시가 쓰여진 배경입니다. 시편에 있는 다른 시들보다 기록 연대를 추정하기 쉬운 게 공동체 탄식시입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시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동체 탄식시에 해당되는 시편
12, 44, 60, 74, 79, 80, 83, 85, 90, 94, (108), 123, (129), 137편
@ 탄식시의 구조
1)하나님을 부름
2)탄식 내용
3)신뢰 고백
4)기도와 간구
5)찬양에 대한 약속
예) 시편 22편
1)하나님을 부름 | 1,2절/ 내 하나님이여(세 번 반복) |
2)탄식 내용 | 1,2절/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6-8절/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
3)하나님을 신뢰함 | 3-5절/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9,10절/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
4)기도와 간구 | 11-21절/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
5)찬양에 대한 약속 | 22-31절/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
탄식시의 내용이 단지 탄식 뿐이라면 탄식시는 불평/원망과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러나 탄식시에는 탄식만 나오는 게 아니라 현재형의 신뢰의 고백과 미래형의 찬양의 약속이 함께 나옵니다. 결국 탄식시는 고난 속에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시인의 불신앙을 표현하는 시가 아니라, 절망과 고통 중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한 아름다운 신앙 고백입니다.
탄식시는 하나님께서 안 계시는 것 같은 상황 속에서 시인이 드린 기도요 찬양입니다. 시인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자신이 겪는 그 고통을 정직하게 하나님께 토하면서 하나님께 나를 대신하여 원수를 갚아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다윗의 시편 중에 이런 탄식시가 많습니다. 다윗은 정말 훌륭한 왕입니다. 다윗에게는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다윗을 따르던 모든 장군들과 신하들이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복수하라고 주신 기회라고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자기 손으로 사울을 죽이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께 나아가 원수를 갚아달라고 기도합니다. 그게 바로 다윗의 탄식시입니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다윗이 하나님을 신뢰했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자신의 손으로 원수를 갚지 않게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다 토해낸 것이 사울에 대해 쓴 마음을 품지 않게 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했던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 흡족한 찬양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혹시 내게 주어진 고난의 무게에 눌려서 크신 하나님은 못 보고 작은 나의 문제만 크게 보고 있는 건 아닙니까? ‘찬양과 기도’, ‘감사와 기쁨’보다는 ‘원망과 불평’, ‘미움과 섭섭함’, ‘절망과 포기’에 익숙해진 건 아닙니까? 혹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를 떠나 홀로 방황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그런 분이 있다면, 지금 필요한 것이 바로 시편입니다. 시편을 감정을 넣어서 소리 내서 읽어보십시오. 시편을 읽으면서 발견한 하나님을 찬양하십시오. 시편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십시오. 그러면 시편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고, 탄식을 넘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 시편 한 눈에 보기(권으로)
제1권 | 제2권 | 제3권 | 제4권 | 제5권 |
1-41편 | 42-72편 | 73-89편 | 90-106편 | 107-150편 |
탄식과 창조주 하나님 찬양 | 하나님 갈망 | 하나님을 기억하며 탄식 → 신뢰 | 하나님과 동행 하나님의 통치 | 탄식에도 감사와 찬양 |
다윗 왕국에 대한 기대 → 실망 | 다윗 왕국을 대신한 하나님의 통치 |
@ 시편 한 눈에 보기(주제로)
서론 | 본론 | 결론 |
1,2편 | 3-145편 | 146-150편 |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통치 | 탄식을 넘어 찬양으로 탄식시 ☞ 찬양시 | 할렐루야 시편 하나님을 예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