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맛을 지닌 소리없는 암살자(2)
1961년 미국의 타임지에 안셀 키스(ancel keys)라는 사람의 얼굴이 실렸다. 그는 1953년 6개국의 연구를 인용, 발표, 이른바 지질가설(lipid hypothesis)을 주장하였다. 그는 지방섭취를 많이 할수록 심장질환으로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말이다. 포화지방의 섭취가 혈관을 막는다고 하였다. 포화지방을 많이 먹을수록 LDL(저밀조 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해서 심장질환을 유발한다는 가설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는데 그의 주치의였던 하버드의대의 폴 화이 박사는 아이젠하워의 심장마비 원인은 그가 햄버거를 좋아하는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였다. 햄버거 속의 지방이 관상동맥 속의 혈전이 되는 원인이었다며 안셀 키스를 거들었다.
그 때문에 안셀 키스는 의학계에서 스타 중에 스타가 되었다. 그 당시 잘나가던 헐리우드의 배우들보다 유명해져서 그를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였다. 지금으로 치면 국민적인 스타의사였다. 뭐 우리나라로 치면 똥구멍에 힘을 주고 썩소를 날리며 저염식 똥구멍찬가?를 불러 웃음을 주다가 정계에 입문?하려다 폐혈증으로 사망한 거시기(?) 박사 정도 된다고나 할까.
어쨌든 안세고 키스?를 하던 그 작자 때문에 7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이 콜레스테롤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그 작자는 불포화지방이 건강한 기름이라며 고기 대신 섭취하라고 권장했고 식물성 기름을 만드는 회사(프락터 앤 갬블)와 이에 해당되는 업체들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받아서 심장학회는 갑자기 벼락부자 학회가 되었다.
그리고 현재도 많은 이들이 식물성 기름이 건강한 기름이고 또 수많은 의사들이 그의 영향을 받아서 아직까지도 식물성 기름은 건강기름으로 군림하고 있다. 때문에 죄도 없는 동물성 고기는 모든 혈관질환의 원흉이라는 업보?를 뒤집어 쓰고 있다.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의 주범으로 오랜 세월 누명?을 쓰고 있는 것이다.
헌데 혈관 속의 찌꺼기가 심혈관질환이나 관상동맥질환과는 거리가 멀다는 연구발표가 속속 이어졌다. 2006년 미국에서 5만명을 대상으로 8년 동안 실험했으나 그 결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 지방섭취를 줄이고 채소나 과일, 곡물섭취는 심혈관이나 관상동맥질환의 감소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오히려 지방섭취를 자주 한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
다만 지방섭취자들의 대부분이 식물성 기름에 튀기거나 식물성 기름으로 가공된 음식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비만과 당뇨, 혈압이 많이 발생했다. 식물성 기름은 신진대사에 작용한다. 소화흡수를 방해해서 간장에 무리를 주고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신진대사에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좀 더 뒤에 다루겠다.
간장 속에 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지방간이라고 한다. 이때 의사들은 고기섭취를 줄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간에 지방의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고기 대신 식물성 기름으로 생선을 튀기고 나물에 두르고 야채에 첨가한다. 그러나 아무리 줄여도 지방간의 수치는 줄어들지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고기를 삶거나 구워서 먹은 사람들은 간의 지방수치도 약하고 감기 같은 질병에 걸려도 쉽게 낫는다.
반대로 체내에 지방이 적은 사람들은 질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번 걸리게 되면 크게 고생을 하거나 사망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하도 저지방, 저지방하니 불필요한 몸매가꾸기가 유행하게 되고 마른 체형이 미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지나친 비만의 원인을 애꿎은 육류탓으로 돌린다. 튀기는 기름은 건강한 것이고 튀겨져서 학대? 받은 고기는 비만의 원흉이 되어버렸다.
쓰다보니 계속 길어지네.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약초연구소 둥지. 전남 보성군 벌교읍 홍암로 50 010 9388 2053 천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