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씨...불과 얼마전 올스타전 드립으로 많은 댓글을 양산하더니 오늘 또 편협한 시각을 드러내는 컬럼을 썼네요...
내용은 선수팔아서 먹고 사는 넥센은 계륵 같은 존재니 과감히 버려야한다, 즉 7개 구단으로 운영하는게 더 나을 것이다라는 주장이셨죠.
팀의 중요한 선수를 팔아서 호흡기를 달고 연명하는 히어로즈는 어찌되었건 문제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와 구단주회의 같은 기구들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들은 프로야구의 저변 확대를 이야기 하면서 천문학적인 가입비를 요구하고 선수 권익보호에는 냉혈한 처럼 인색하게 구는 기득권자의 오만으로 가득찬 소위 "이너서클" 그들만의 리그를 꾸리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야구라는 스포츠를 좋아한다는 것이 간혹 비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히어로즈의 태동부터 살펴보자면 히어로즈의 재정난의 궁극적 원인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봐야합니다. 물론 운영비가 필요한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운영비가 조들리게 된 것이 가입비라는 말도 안되는 것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시장확대, 저변확대를 외치지만 정작 저변이 확대될 기회가 2008년 왔음에도 엄청난 액수의 가입비를 요구합니다. 그 돈이면 구단의 1년 운영비가 될 수도 있는 것인데도 말입니다.
저는 이 가입비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 정말 이해하기 힘듭니다. 만약 KBO가 진정으로 저변확대와 시장확대를 원한다면 더 많은 구단이 생기고 팬층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구단을 만들려면 100억을 리그 참가비로 내야 한다면, 100억을 주고 또 다른 운영비 150억을 넣어야한다면, 선수도 제대로 받지 못할 상황에서 그 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현재 흑자운영에 대한 확신도 없는 시장규모라면, 그리고 그 것도 모자라 최소 3년은 팀을 빌딩해야한다면, 어떤 사람이 KBO에 가입하려고 할까요? kt나 ktx같은 기업이 저 거머리같은 구단주들에게 100억을 단지 테이블에 앉는 명목으로 주고, 몇 년간 누계로 수백억을 사용한다면 그 대표이사가 배임으로 고발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모든 것은 현재 구단주들은 팀을 더 늘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경쟁팀의 늘면 수익도 줄테니까요. 그리고 선수회 같은 것도 막기 더 힘들어지겠지요. 사족으로 OB가 두산으로 바뀔 때는 유야무야로 넘어가더니 해태가 기아로 바뀔 때는 악착같이 돈을 받아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정씨 일가가 아마도 단단히 삐쳤을 것입니다. 같은 놈들끼리 말이죠...^^;;
매번 적자타령를 하면서 30년 동안 적자만 봤으니 이제는 돈 좀 벌자라는 말도 안되는 억지논리를 그만 듣고 싶습니다. 선수 유니폼에 자기업 광고로 도배를 해서 3시간이상 매일 미디어에 노출 시키고도 모자라 각종 뉴스 신문 등에 노출시키며 관접광고와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만 따지면 그 가치가 팀당 수천억의 이익을 취하면서 적자라니요? 마스코드 대신 소주병이 스포츠 그라운드에서 돌아다니면서 광고비 하나 안 내고 소주광고를 3시간씩 하면서 적자라니요? 일년에 운영비 (연봉포함) 150억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봅니까? 30초 광고가 수억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롯데가 지역 고등학교 팀에 지원금 500만원 지원하면서 모든 스포츠 지면을 채운 적도 있었는데 이 것도 어이가 없습니다. 만약 저나 여러분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지역 고등학교 야구부에 500만원을 발전지원금으로 내 놓는다면 그게 신문에나 날까요?
그러고도 선수연봉 아까와 하는 것은 그냥 넘어가고 트레이드로 운영비 조달하려는 피눈물나는 노력은 비난만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축구에서는 대전 시티즌이 시민구단으로 바뀌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계룡건설이라는 지방기업이 재정의 많은 부분을 지원하였습니다만...-그리고 잘하는 선수 몇을 팔기도 하였죠. 미국 프로야구를 예를 들면서 넥센을 욕하셨는데, 미국도 구단의 재정이 어려우면 같은 일을 합니다. 그리고 유렵의 축구시장을 잘 보십시오. 광고수익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더 큰 비중은 선수를 사고 팔 때입니다. 야구처럼 중간중간 광고를 할 수 있는 스포츠도 아니고 기껏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로 도배를 하고 더 많은 광고를 팔기 위해 그라운드를 삥 둘러 전광판을 만들고 광고를 돌려야하는 스포츠이지만 지구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유는 선수를 키우고 팔아서 구단운영과 선수 육성 유망주 발굴에 이용하는 선순환의 구조가 정착되어서라고 봅니다. 지역 연고제의 확실한 정착은 시민들의 투자도 이끌어 내지요.
저는 한국의 야구가 그렇게 되어야된다고 믿고 있기에 현재 히어로즈는 앞으로 한국 프로야구의 중요한 롤모델이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처럼 선수들을 팔기만 해서는 곤란합니다. 히어로즈 팬들을 대상으로 주식이나 지분을 파는 것도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물론 미국에는 이런 예는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없다고 우리는 못하는 것일까요? 축구는 되는데 야구는 안되는 것일까요?
피도 눈물도 없이 돈에 눈이 멀고 팬들을 지갑 채워주는 우매한 자로 아는 그 자들이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부산에 시민 구단이 생기는 것을 그리고 당당히 가입금을 거부하는 것을, 혹은 제 2의 리그가 생기고 모두가 지역연고의 시민구단으로 채워져 히어로즈를 서울 팀으로 초대하는 것을 저는 보고 싶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흥분하여 글이 두서 없음을 용서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main/view.html?newsid=20100803132503661&cateid=1028&p=poctan
아래는 전문
우리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7월 31일은 트레이드 마감일입니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그날 OSEN 기자와 인터뷰에서 "휴스터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된 것을 인터넷을 통해 알고 깜짝 놀랐다. 오스왈트와 같은 투수가 우리팀으로 트레이드되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웃으며 "한국은 8개팀 밖에 없어 트레이드 시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휴스턴은 강타자 랜스 버크먼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는 등 대대적인 정비로 선수 연봉 1,500만 달러를 아끼게 됐습니다.
애리조나는 마운드의 주축 멤버이던 댄 해런, 에드윈 잭슨, 채드 퀄스와 포수 크리스 스나이더를 다른 팀으로 넘겨 팀 페이롤을 2,500만 달러나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LA 다저스 역시 시카고 컵스와의 트레이드로 좌완 테드 릴리와 내야수 라이언 테리엇을 데려오고 피츠버그의 주전 구원투수 옥타비오 도텔을 데려와 전반적으로 투타 전력을 향상 시켰습니다.
이밖에도 애틀랜타는 캔자스시티와의 5인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릭 엔키엘과 우완 구원투수 카일 판스워스를 불러왔으며 미네소타는 워싱턴의 올스타 마무리 맷 캡스를 데려와 불펜을 보강했고 탬파베이 역시 애리조나의 셋업맨 채드 퀄스를 영입했습니다.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 전력을 보강한 팀이 있는 반면 대대적인 선수 트레이드로 팀 연봉을 줄이고 리빌딩에 돌입한 팀도 있습니다. 이들은 사실상 올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팀들입니다.
추신수가 속한 클리블랜드는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 주전 3루수 자니 페랄타는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투수 웨스트브룩은 세인트루이스로, 구원투수 케리 우드와 외야수 컨스는 양키스로 각각 옮겼습니다.
우리는 지난 달 20일 넥센 히어로즈가 롯데에 내야수 황재균(23)을 보내고 롯데는 넥센에 내야수 김민성(22)과 투수 김수화(24)를 넘기는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28일엔 SK와 LG가 3:4 선수 트레이드 한 것이 전부입니다.
SK는 주축 타자 박정권 등이 연거푸 부상을 당해 생긴 공백을 메꾸기 위해 LG로부터 외야수 안치용(31)과 내야수 최동수(39), 권용관(34)을, 투수 이재영(31)을 받았습니다.
LG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유망주 박현준(24), 김선규(24)를 데려오고 포수로는 윤상균(28)을 받았습니다.
로이스터 감독의 말처럼 우리 프로야구의 트레이드는 일급 선수의 이적은 가뭄의 콩나기 격이고 소폭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넥센과 롯데의 황재균 트레이드였습니다.
올 시즌 직전 히어로즈는 이택근과 투수 장원삼과 이현승, 마일영 등 핵심 멤버를 트레이드하면서 파장을 일으킨 다음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황재균은 우리 팀의 미래로 절대로 트레이드 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약속을 저버렸습니다.
트레이드는 구단 대표의 고유권한이지만 팀의 정비를 위해서는 감독과 협의가 필요한데도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과는 전혀 이야기 없이 실시해 팀을 풍비박산 만든 것도 문제입니다.
프로야구계에서 넥센 히어로즈는 마치 '계륵(鷄肋)'같은 존재가 됐습니다. 계륵이라는 말은 중국 고전 < 삼국지 연의 > 에 나오는 이야기로 닭갈비처럼 별로 먹을 것은 없으나 버리기는 아까운 것들을 말하는데 결국에는 버려야 함을 뜻합니다.
히어로즈느 2008년 1월 사라진 현대 유니콘스 대신 새로운 제8구단으로 등장할 때만 해도 프로야구가 18년전(1990년)의 제7구단 체제로 뒷걸음질치는 것을 막아주는 새로운 구단이 나왔다고 해서 야구인들 모두가 반겼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취약한 히어로즈는 연봉을 엄청나게 삭감 시켜 선수단에 불신감과 불안감을 안겨주고 스폰서 사업 차질로 적자폭이 커지자 구단 가입금을 체납하고 선수단 운영비도 체불하는 등 프로야구단으로서 자격 미달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첫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3루수 정성훈을 보상금 14억5천만원을 받고 LG로 넘기고 작년 말에는 투수 장원삼과 이현승, 타자 이택근을 각각 삼성과 두산, LG에 보내고 55억원을 받았습니다.
올 3월에는 좌완 마일영을 한화 마정길과 트레이드하면서 현금 3억원도 챙기는 등 연쇄적으로 현금 트레이드를 벌여 구단 운영자금으로 조달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9년 7월 29일 히어로즈가 '미납가입금 36억원을 완납했을 시 트레이드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을 질의하자 '현금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당연히 KBO가 면밀히 검토할 것이며, 그외 트레이드에 대해서도 전력 평준화라는 큰 틀에서 검토한다'라는 정도의 문서를 교환해 사실상 강력한 재제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히어로즈의 상식에 벗어난 현금 트레이드를 계속된 것입니다.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을 대거 트레이드하면서 안팎에서 반발과 원성이 높아지자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황재균, 강정호, 강윤구만은 넥센의 미래니까 팔지 않겠다."라면서 구체적으로 선수 이름까지 알리면서 주축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드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허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구단의 미래라는 황재균이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느니 말입니다.
황재균의 트레이드에 대해 "절대 현찰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양쪽 구단에서 이야기하지만 야구를 아는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거릴 거래였습니다.
선수 트레이드가 양 구단에서 발표가 되면 KBO는 이제까지 즉각 승인했으나 고민하다가 사흘째인 22일에야 유영구 KBO 총재는 승인해 해당 선수들은 이틀간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KBO는 단서 조항으로 양 구단으로부터 '절대 현금 거래가 없었다'는 내용을 문서로 받고 넥센 히어로즈로부터는 '2010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트레이드를 않는다'는 선에서 사태를 일단락지었습니다.
KBO도 넥센 히어로즈의 도를 넘은 선수 팔기는 더는 방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진상 파악을 벌이기도 했으나 이상일 KBO총장의 "계좌추적 등의 방법으로 조사할 권한이 KBO에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회원사를 믿어야 하는 것도 당연해 현금 개입 의혹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뿐"이라는 말처럼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이번 시즌 말까지 트레이드는 안된다"는 단서는 시즌 후에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 쓴웃음만 나옵니다.
자유시장경제주의 체제로 운영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맞트레이드를 주로 실시하면서 재정이 약한 구단측은 고액선수를 내보내고 유망주를 다수 받으면서 현금을 곁들이는 방식을 실시하는데 주축선수나 간판선수의 트레이드를 현금으로 시도해 구단 운영자금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하면 사무국이나 커미셔너가 제동을 겁니다.
또 선수중 10년 이상 빅리그에 있으면서 한 팀에서 5년 이상 뛴 선수에게는 트레이드 거부권도 줘 구단이 마음대로 트레이드를 행사할 수 없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넥센 히어로즈의 올 시즌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의 가난한 구단이 시도하는 현금+유망주
를 취하는 '내일'을 기약하는 사업방식도 아니고 오로지 당장의 구단 운영비를 메우고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동네 구멍가게도 미래를 내다보고 꾸려가는데 말입니다.
이장석 대표는 현재 구단을 잘 운영해 원하는 새로운 기업이나 사람이 나오면 넘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라도 이런 식으로 비판과 비난을 많이 받는 구단을 사겠다는 후임자는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O 유영구 총재는 2009년 2월 취임 이래 히어로즈의 움직임을 지켜보았고 현 상황을 잘 파악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구단 운영자를 적극적으로 찾아볼 시기입니다. 공개 모집을 먼저 시도해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제는 더 방치해서는 안될 때가 왔습니다. 계륵을 버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가입금은 어느리그나 다있는거 아닌가요??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프로리그 가입금은 어디에나 있는겁니다.
그 규모가 문제가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다른 데 있다고 꼭 있어야하는건 아니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과 같이 600만 야구팬 규모로 성장하는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구단을 운영한 입장에서는, 가입금 요구가 일정정도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모기업의 광고비 명목 후원금과 관중 입장료 수입이 전부이고, 이나마 적자 구조인 프로구단 운영현실에서, 이도 저도 없는 히어로즈 같은 구단은 장기적으로 선수 장사로 연명할 수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히어로즈가 앞으로 몇년을 더 버틸지, 네이밍 마케팅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아 흑자 구단이 될지는 더 지켜 봐야겠지만, 미래가 암울한 것은 사실입니다.
82년 전두환 정권으로부터 프로구단 유지의 댓가로 받은 각종 세금 감면 등 여러가지 경제적 특혜만 따져도 원년부터 큰 적자는 아니었고 따라서 누적 적자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게 노태우 김영삼 정권까지 유지가 되었으니까요. 물론 구단만 놓고 본다면 적자겠지만 그것이 가입금으로 합리화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수백억 적자기업을 아무 이유없이 30년간 유지하리라고 생각합니까? 그만한 대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이라도 유니폼 광고 같은 여러가지 제약이 풀린다면 히어로즈입장에서는 더 수월해지리라고 봅니다. 히어로즈의 미래가 암울하다면 프로야구의 미래도 암울해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분명히 기회에 있어서는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진정한 자본주의아닐까요?^^; 히어로즈도 세금감면받고 가입금도 정부가 내주면 분명 그들 처럼 성공할 수 있지도 않을까요? 82년에는 정부에서 보조금까지 받은 사람들이 -이건 분명히 우리가 낸 세금입니다.- 다음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는 왜 이리도 인색할까요?
OB는 두산그룹의 자회사였는데 OB맥주 법인을 매각하면서 그냥 이름을 두산으로 바꾼 겁니다. 한화그룹 소속의 빙그레를 그냥 모그룹인 한화 이름으로 바꾼것과 같은거죠. 그러나 해태는 아예 구단을 현대기아자동차에 매각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입금을 내야죠. 기아가 해태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면서 타이거즈라는 팀 이름의 가치를 알기 때문에 그 이름을 그냥 사용한 것이죠.
그래서 문제라는 것이지요. 잘 읽어보시면 기존 구단주 끼리는 돈을 받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분명 법적으로 맥주회사는 독립법인이고 다른 회사였지요. 그래서 명분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빙그레도 마찬가지로 엄연히 다른 법인인데도 자기들끼리 그냥 넘어가지요. 도데체 무엇을 기준으로 가입금부과의 기준을 정하는 것인가요? 독립법인이 다른 것이 아니라면 재벌집안의 성씨로 구분하는 건가요? 프로야구가 골품제가 있는 왕국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글을 다 읽지 못했고 취지에 맞는 댓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구단 숫자가 많은 건 어쨌든 선수들로서는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이겠지요. 그것 하나만으로도 8개구단의 존재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7개구단으로 가고 넥센 선수들을 분배하면서 그 선수들을 나머지 구단이 모두 받아준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사회에서도 월급이 반토막나도 일자리만 있으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넘치는 세상에 그나마 몇안되는 프로선수들의 일자리를 줄여서는 안되겠지요. 당장 리그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것이 선수들 밥줄 끊어가면서까지 추구해야할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어쨌든 넥센은 그렇게 선수들을 빼내면서도 롯데하고 7~8게임밖에 차이 안나는 나름대로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는 팀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