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롯데] 4월을 돌아보는 롯데 자이언츠 -야수편= -by 예흐트

[狂갈매기]

<투수편에서 이어짐>

-대호가 없어도 ‘롯데는 롯데다’를 증명한 타선의 힘

이대호가 누구인가? 그는 이승엽이 일본으로 떠난 이후 명실상부한 2000년대 후반 한국프로야구 최고의 타자다. 전무후무한 7관왕을 비롯해 타격 3관왕 2회,리그 MVP 1회 등 각성한 몬스터로 각성한 2006년 이후 5년간 리그에서 이대호보다 뛰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시즌별로는 한 두명씩 있었지만 누적에서 보면 2위권과 격차가 제법 있는 부동의 1위였다.

그런 그가 역대 일본진출선수 중 최고금액을 받고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로 떠났다. 이대호의 빈자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는 이야기하면 입 아플 만큼 오프시즌 내내 롯데 타선의 가장 큰 화두였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공백을 누군가로 대체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이고,관건은 이대호가 없이도 지난 2년간 리그 최고였던 타선의 공격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뚜렷하게 야수 FA 보강도 없었기에 결국 기존 선수들로 그 갭을 메꾸어야 한다는 뻔하디 뻔한 결론만 나왔다. 말처럼 간단하면 오죽 좋겠냐만은 5년간 리그를 좌지우지했던 최고의 우타자가 떠난 빈 자리는 너무나 커 보였다.

그래서 2012시즌 롯데 타선의 키 포인트는 두 명으로 압축이 되었다. 그것은 이대호를 대신해서 4번타자 자리를 맡을 베테랑 홍성흔과,역시 이대호를 대신해서 1루를 지킬 이대호의 동기 박종윤이었다. 이 두 선수의 성패 여부는 과연 롯데가 예년과 같은 경쟁력있는 타선이 가능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이다. 속된말로 둘이 망하면 잘 쳐줘봐야 리그 중위권 정도로 추락할 것이다. 특히 롯데타자들은 대체로 타율에 비해 출루율이 낮고,주루를 능숙하게 잘하는 스피드있는 선수도 그닥 많지 않으며,작전수행능력도 떨어지는 편이기에 최고의 강점이었던 장타력을 잃어버리게 되면 굉장히 답답한 야구를 하게 될 공산이 높은 팀이다.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롯데 타선은 부상병동이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장타의 폭발력에 있어서는 리그 상위에 존재했다. 느린 팀 스피드와 떨어지는 눈야구성향,확률낮은 작전수행능력을 오직 장타로서 보완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이대호라는 거대한 4번타자의 존재가 있었기에 과연 이대호 없이도 뻥야구가 가능할지 심각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맞이한 2012 시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홍성흔은 부활했고 박종윤은 폭발했다.

2010시즌 홍성흔이 보여준 장타생산력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이었다. 7관왕 이대호의 우산효과가 있었다고는 하나 그가 그 시점 전까지 보여줬던 능력을 훨씬 상회했기 때문이다. 로이스터 감독과 김무관 타격코치가 과감히 장타능력 향상을 위해 타격폼을 뜯어고쳤고,겨우내 엄청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홍성흔은 완벽한 장거리타자의 몸으로 변신했다. 아마도 시즌 후반 사구로 인해 정규시즌 아웃이 되지 않았더라면 이대호의 7관왕은 다름 아닌 팀 동료 홍성흔에 의해 저지되었을 것이다. 그만큼 2010 시즌 홍성흔의 페이스는 엄청났다.

그러나 작년 그는 외야수로의 변신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고,겨우내 집중적인 타격연습보다 수비와 주루훈련에 중점을 둔 탓에,그 전 시즌 좋았던 밸런스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서도 기어이 3할을 때려냈다는 것이 이 선수가 가진 클래스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으나,사실 2011시즌의 홍성흔은 팀으로서는 그닥 영양가가 없는 선수였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한마디로 발 느린 똑딱이가 가지는 비효율성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이다. 시즌 내내 6홈런에 그친 부분은 어떻게 이해를 해도 ‘망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던 홍성흔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는 수치가 될 것이다.

이대호가 떠나고 4번의 대안은 사실 홍성흔 외에는 없었다. 손아섭과 전준우는 클린업을 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선수들이지만 그들은 아직 여전히 어리고,조성환과 김주찬은 4번타자의 유형이 아니다. 강민호는 4번타자의 부담을 짊어지게 하기엔 그가 맡고있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렇다고 박종윤을 쓰는 것도 말도 안되는 모험이다. 결론적으로 홍성흔 밖에 없었으며,그는 그런 자신의 위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다시 배트를 움켜쥐었다. 그 스스로도 ‘야구인생에서 이렇게 타격에 집중했던 겨울이 없었다’라고 할 정도로 동계훈련동안 지명타자 4번에 어울리는 힘을 키우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리고 4월 한 달동안 홍성흔은 (많은 이들의 생각 그대로) 결코 이대호의 모습은 아니었지만,거인의 4번타자로서는 전혀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엘지와의 마지막 3연전에서 조금 까먹은 와중에서도,홍성흔은 S급 슬러거의 상징인 3-4-6을 때려냈다. 안타 몇 개만 더 쳤으면 4-4-6도 가능했을 것이다. 16경기에서 올린 타점이 무려 21개. 팬들이 붙여준 ‘주식회사 홍일수’라는 재미있는 별명처럼 홍성흔은 거의 매 경기 타점을 일수찍듯이 쏟아냈다. 작년 시즌내내 쳤던 전체홈런의 절반을 딱 한달만에 쳐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홍성흔은 아주 무난히 3할-25홈런-120타점에 도달하게 된다. 저 수치 중 만약 홈런을 30개로 상향조정이 가능하다면 홍성흔은 아무런 흠 잡을 데가 없는 리그 최고의 4번타자로 불러도 무방하게 될 것이다. 오히려 4월의 페이스는 작년 이대호의 그것을 능가했다. 팀의 전제적인 장타능력이 줄어들고,앞뒤로 강력하게 발휘되던 우산효과가 사라진 지금도 롯데 타선이 롯데 타선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이유는 홍성흔의 이런 맹활약이 바탕이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의미로 홍성흔은 리바운딩이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선수였다. 작년 시즌의 부진에 비교적 명확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종윤의 경우는 그야말로 ‘자리가 사람을 만든’ 케이스다. 입단 이후 내내 이대호라는 거대한 그늘에 가려져 프로 10년차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주전자리를 잡았지만,마치 그 울분을 토해내듯 연일 맹타를 휘둘렀다. 팬들에게 ‘완벽한 1루수비’와 ‘기괴한 골프 스윙’으로만 각인되던 선수가 자신이 했던 노력의 결실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것이다.

박종윤은 4월 한달간 타율 .367 출루율 .441 장타율 .500을 때려내는 기염을 통했다. 상당히 높은 득점권 타율에도 불구하고 타점이 8점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OPS가 9할 4푼대를 상회한다는 것은 사실 팬들 누구도 기대하기 힘든 것이었다. 이정도 수치는 이대호가 컨디션이 괜찮을때 보여주는 모습이다. 필자 역시 박종윤이 이렇게 폭발하리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안정된 주전보장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잘 칠 것이라는 평이한 기대는 했지만 말이다. 팬들에게 ‘박부폰’이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인 철통같은 1루 수비는 여전히 뛰어났고,작년까지 약점을 보이던 높은 코스의 공과 바깥쪽 코스도 오픈 스탠스로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기술적인 스윙이 가능하도록 교정을 하면서 힘 들이지 않고 때려내고 있다. 개막 후 전경기 안타라는 기록을 수립하다 삼성전에서 잠시 주춤했지만,다시 엘지전에서 타격감을 회복했다. 박종윤의 이런 기세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분명한 것은 그는 확실한 발전을 이루었고,그 발전이 철저하게 준비된 노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쉽게 무너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항상 성실한 태도로 야구를 대하는 그의 모습은 또다른 성공시대를 예고하고있다.

이번시즌 한국프로야구의 또 다른 화두는 바로 ‘강한 2번타자론’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에 의해 주창된 이 트렌드는 과거 작전수행능력과 주루능력을 2번타자의 최우선순위로 보던 기준에 반해,장타력과 좋은 컨택 능력을 갖춘 2번타자가 팀 타선 전체를 강하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왠지 이 이론을 현재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팀이 바로 롯데인거 같다. 짝수 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투혼의 사나이 조성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은 사구 후유증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공이 보이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고,다리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하면서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필 fa가 되는 시즌에 겪은 부진이라 조성환 개인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베테랑 내야수는 절치부심하여 착실히 겨울동안 2012 시즌을 준비했고,개막 후 지금까지 여전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에서 특히 2번타순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1번 김주찬의 스타일 때문이다. 타율대비 출루율이 항상 아쉬운 선수이기에 상대적으로 2번타자의 출루여부가 클린업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고리가 되고,김주찬은 스스로의 힘으로 투 베이스를 갈 수 있는 선수라 작전수행능력보다는 오히려 1-2루간을 꿰뜷는 날카로운 컨택능력이 더 필요한 것이 롯데의 2번이라는 자리다. 작년 전준우가 리드오프였던 테이블 세터진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스타일인 것이다. 김주찬의 1번 복귀와 손아섭의 캠프중 입은 부상으로 인해 전준우가 클린업으로 가게 되고 조성환이 다시 2번타순으로 돌아온 롯데의 타순변화에서 핵심적인 역할은 결국 조성환이었다.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에서의 조성환은 좌투수의 공을 누구보다 잘 밀어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타자이며,의외의 한방도 갖추고 있고 주력도 좋은 컨택 히터다. 그리고 올 시즌 조성환은 10시즌 못지않은 좋은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만큼 훌륭한 타격을 유지중이다. 2번타자의 OPS가 8할대를 상회한다는 것은 클린업에게 상당한 타점기회를 부여한다는 의미이고,그 결과로서 달성한 10개의 득점은 박종윤과 함께 팀내 공동 2위다. 무엇보다 이제 건강한 몸으로 매 경기 출전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가장 고무적이다. 강민호만큼은 아니지만 롯데의 2루 역시 아직까지는 조성환의 대체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홍성흔과 함께 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고참선수로서 조성환의 존재감이 여전히 살아있다는게 롯데가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난 시즌 리드오프였던 전준우는 홍성흔의 3번타순을 물려받았고,2번타자였던 김주찬은 다시 원래의 자리인 1번타자로 복귀했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그닥 좋지않은 출발을 겪었지만,경기가 거듭되면서 점차 컨디션을 회복,둘 다 3할대에 복귀하면서 기분좋게 4월 일정을 마쳤다. 전준우는 기대했던 것 만큼의 장타력을 뿜어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타점 찬스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이며 팀내 2위인 10타점을 기록했고 김주찬은 언제 부진했냐는 듯이 4월 막판 6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펼치며 순식간에 타율을 3할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두 선수는 13개의 도루를 합작하면서 감소한 장타력을 뛰는 야구로 만회하려는 양승호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주찬과 전준우가 3할대에 진입하면서 롯데는 4월에 6명의 타율 3할대 +타자를 기록하며 팀타율이 3할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봉와직염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다가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로 1군에 합류한 손아섭과,작년 좋았던 감이 조금 무뎌진 듯한 황재균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손아섭은 부상으로 부족해진 훈련량으로 인해 작년과 달리 하위타순에서 일단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황재균은 본래 자신의 위치인 7번에서 분전하고 있다. 분명 현재까지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이긴 하지만,두 선수 모두 결국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두 사람까지 3할대에 복귀한다면 롯데타선은 그야말로 쉬어갈 틈이 없게 된다.

강민호는 개막 직후에 허리부상을 당하며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할 2홈런 8타점을 기록한 것은 여전히 클래스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하겠다. 다만 문제는 강민호의 경우 휴식을 주기가 상당히 애매한 상황이라는 부분이다. 백업포수 윤여운은 아직 양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강민호가 결국 대부분의 경기를 뛸 수 밖에 없는 흐름이다. 몸이라도 멀쩡하면 별 걱정을 안하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강민호가 1주일 이상의 휴식을 필요로 하는 부상을 당한다면 팀으로서는 엄청난 악재가 닥치게 된다. 그렇기에 올 시즌 강민호는 사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상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양승호 감독은 최소 한 달에 하루 이상의 휴식을 주겠다고 이야기했지만,그것도 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부분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떠나면서 이제는 확실한 팀의 중심이 된 선수이기에 강민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은 정상적인 경기출장이다. 다치면 정말 답이 없어진다.

문규현의 경우는 일단 작년보다는 출발이 좋다. 하지만 김일경의 슬라이딩 때 무릎인대가 다치는 부상으로 인해 1,2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신본기라는 기대주가 백업으로 있긴 하지만 어쨌든 이번 시즌은 문규현이 끝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아 줘야 팀 운영이 원활해진다. 신본기에게 아직 1군에 통할만한 타격까지 기대하기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불행중 다행으로 큰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라는 점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한다. 문규현은 성에 차든 차지 않든 현재 롯데 내야의 핵심인 야수이다.

기록이 말해주듯 장타부분에 있어서는 이대호의 공백이 조금은 느껴진다. 하지만 경기력 자체에 있어서는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홍성흔의 부활과 박종윤의 맹타가 만들어낸 현상이기는 하지만 초반 우려했던 것 보다는 짜임새가 상당히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물론 현재는 팀 타선 전체가 상승사이클을 그리고 있기에 만족스럽지만,이대호의 공백 문제는 다시 슬럼프가 올때 수면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사실 4월의 롯데는 히트 수에 비해 효율적인 득점양산을 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다만 뒷문이 작년 후반기처럼 철저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무리없이 승리를 챙겨가고 있을 뿐이다. 중심타선은 현재보다는 좀 더 장타에 치중할 필요성도 분명히 존재한다. 롯데의 목표는 어쨌든 리그 1위이고,1위를 위해서는 각 팀의 에이스급 투수들에게도 치명타를 입힐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투수들은 실투확률이 낮기에 연타로서 무너뜨리기 무척 어렵다.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강민호가 친 홈런처럼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한방이 필요하다. 분명 기대해 볼 요소는 아직 많기에 롯데 타선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과연 박종윤이 이후로도 계속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지만.

총평을 하자면 4월의 롯데 타격은 전형적인 ‘되는 집’의 모습이었다. 뛰는 야구도 비교적 활발히 이루어졌고,그 찬스에서 중심타선들은 착실하게 해결을 해주었다. 하위타선들도 필요할 때 적시타를 때려주며 15타점을 합작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바탕으로 야수들은 이대호가 없이도 홀로서기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분명히 얻었을 것이다. 이 기세를 5월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롯데가 1위를 유지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잇을 것이다.

양승호 감독은 개막 전 ‘4월 목표는 5할승부’라는 이야기를 했다. 거기에는 어느정도 겸손의 의미도 있겠지만,일단 이승호와 정대현을 모두 쓸 수 없다는 부분이 영향을 줬다. 하지만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자주 맞이하면서 일단 당초의 목표를 일부 수정하며 잡을 경기는 무조건 잡고 간다는 식의 빡빡한 운영을 통해 10승을 얻어냈다.

FA 듀오가 없는 상황에서도 롯데 불펜진들은 강력했다. 의외의 깜짝카드도 있었고 ‘믿을맨’들의 호투도 있었다. 일단은 이러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 불펜은 능력 부족의 문제보다 항상 멘탈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많은 수의 지키는 야구를 통해 이기는 경험을 쌓는것이 필수다. 그래야 나중에 부진을 겪는 상황이 와도 그것을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

4번타자가 떠나도,에이스가 떠나도 여전히 롯데는 강했다. 그 말을 여전히 증명해가는 자이언츠의 5월을 기대해본다.

-FIN-

[No.28]

글이 너무 좋네요

[앙갚음]

잘읽었습니다 ^^

[내 삶의 활력소]

박종윤 선수를 보며 삶의 자세를 다시 생각합니다.나라면 10년동안 저럴 수 있었을까.....우리 선수들 참으로 감동입니다.

[울푸]

잘봤습니다. 스크랑 경기 때 이승호, 정대현이 부재가 너무 크게 느껴졌고 또 두 명 모두 스크출신이라 얄밉기 까지 했었는데 두 불펜투수들 빨리 복귀 해서 뒷문 까지 튼튼해 진다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