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임상 증상
1)초기증상
에스트로겐 결핍의 고전적인 증상은 혈관운동증상(vasomotor symptom)인데 안면홍조(hot flush), 침한(night sweat), 심계항진, 두통 그리고 현기증으로 대별될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자연 폐경후 여성의 약 75%가 경험하며, 수술적 또는 방사선 치료에 의해 급성 폐경이 오는 경우에 더 흔하고 심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의 발생기전은 복잡하고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안면홍조는 시상하부에서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의 주기적 분비와 관계가 있거나, 시상하부를 조절하는 노르아드레날린 경로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폐경과 관계된 정신적 증상은 집중곤란, 자긍심의 소실, 과민성, 감정변화, 정력감소 및 우울증 등이다.
정신적 증상의 원인은 복잡하고 생물학적 및 정신 사회적 요소가 포함된다. 역학적 연구 결과 폐경기전후(perimenopause) 연령의 여성에서 정신적인 증상이 증가됨이 밝혀졌으나 이러한 증상은 호르몬 수치와 무관하였다. 정신과적인 관점에서 우울증은 환경적인 것이며 가족내 스트레스, 젊음과 생식력의 소실, 빈둥우리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그리고 부모와의 사별 등이 관련된다는 것이다. 정신 사회적인 측면이 우울증에 중요한 요소인 것은 확실하나, 여성에서 우울증이 사춘기 및 폐경기 그리고 호르몬의 변화가 클때 (월경전, 분만후 그리고 갱년기) 주로 나타난 다는 것은 폐경기 우울증에서 호르몬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수 있게 한다. 한편, 임신 제3기와 같이 호르몬치가 안정된 시기에는 우울증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월경전 우울증 환자에서 에스트로겐 투여는 호르몬 변동을 방지하여 효과적으로 우울증 증상을 호전시켰다.
2)중기 증상
에스트로겐 결핍은 콜라겐을 급격히 감소시켜 폐경후 전신적 위축을 가져오게 한다. 생식기에서 이러한 변화는 성교불쾌증(dysparenunia), 질출혈 등을 유발하며, 비뇨기에서 배뇨통, 절박뇨(urgency), 빈뇨등의 속칭 요도 증후군(urethral syndrome)을 유발한다.보다 고령의 여성에서는 위축이 전반화되어 멍이 쉽게 들고 피부가 앏고 투명하게 되며 외상이나 감염이 쉽게 된다. 인대에서 콜라겐이 감소하게되면 폐경후 여성에서 관절의 통증을 유발한다.
3)장기 증상
골다공증과 심혈관계 질환이 폐경후 가장 중요한 장기적인 문제이다. 골다공증 은 골기질의 질환으로 골 강도가 감소하여 골절의 위험도가 심각하게 증가하는 질환이다. 노인에서 골절의 발생은 심한 질병상태를 유발시키며, 장기간의 입원치료를 요하고 활동에 장애를 가져온다. 경제적인 손실도 상당하며,점차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그리고 골다공증의 발생율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하여 최고 골질량이 적으며 폐경후 급격히 골밀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여성은 70세가 되면 골질량의 50%가 손실되는 반면 남성은 90세가 되어도 25%만을 손실한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아직 논란이 많으나 식이내 칼슘부족 또는 칼시토닌과 부갑상선호르몬을 통한 칼슘흡수와 대사의 장애 등이 관여될것으로 생각된다.
여성은 폐경전까지 심혈관계 질환으로 부터 보호받으며, 폐경후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70세가되면 남성과 같은 빈도로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율은 에스트로겐 대치요법을 시행하는 여성에서 치료하지 않는 여성에 비하여 절반까지 감소하게 된다. 에스트로겐의 심장 보호효과의 일부는 고밀도지단백의 증가와 저밀도지단백의 감소에 의한 것으로 생각된다. 에스트로겐의 심장보호 효과는 지질의 변화이외에 다른 여러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데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의 분비조절, 혈관확장에 의한 혈류량의 증가, 그리고 대동맥에 직접작용하여 죽종 (atheroma)을 감소시킨다.에스트로겐의 경구투여는 다른 경로에 비하여 이론적으로 심장보호가 크다고 알려져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