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지 않으실래요?

[김도현]

에세이대구 김도현입니다.

축하 한번 해주시지 않으실래요?

이번 2009년도 문경오미자축제의 오미자 체험수기 공모전('09년 5월 1일 ~ 7월 31일)에서 아래의 제 글이 대상을 받게 되었답니다.

시상식은 9월 19일(예상)이며 상금은 200만원이랍니다.

오늘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에 소식 전합니다.

  <응모작>

폐렴을 이겨준 오미자

김도현(대구 북구 학정동)

 『친환경 문경오미자 직거래 판매』

 ‘천우신조(天佑神助)란 말이 이때 쓰이는 말이구나.’

 촌각도 지체하지 않고 안내문구 밑에 기재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10킬로그램, 아니 20킬로그램 주문합니다.”

 이제 오미자를 구했다는 마음에 ‘후유’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른두 해를 오직 군인으로만 생활하다가 지난 유월 말부터 사회적응 훈련에 들어간 아직은 직업군인이다. 몇 해는 더 할 수 있는데 영원한 반려자인 아내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미리 옷을 벗기로 마음먹은 것은 올해 초였다. 몇 개월만 더하면 나라로부터 훈장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포기하고 아내의 구명에 온 몸을 바치기로 한 것은 그간 아내의 공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셋인데 맏딸과 아들이 각 9년차, 5년차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다. 둘째딸도 여군으로 갔다가 건강을 이유로 나왔으며, 위로 두 딸은 혼인을 시켰고 아들은 오는 가을에 혼례를 치를 예정이다.

 아이들이 이렇게 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순전히 아내 공이었다. 아이들을 이렇게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준 아내가 불행하게도 4년째 불치병으로 와병 중에 있다. 아내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께도 가장 소중한 팔남매의 맏며느리였다. 혼인 후 근 20년간 경기도 고양시에 살면서 경상북도 영덕까지 천 리가 넘는 길을 양 명절과 조부모 기일, 두 어른 생신에 빠져본 적이 없었으며, 또한 아래로 일곱이나 되는 시동생과 시누이를 어머니 입장에서 거두며 키워왔다. 그러던 아내가 지난 2006년 3월에 어지러움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속이 메스껍다고 먹지를 못하여 병원을 찾았더니 ‘발병 시 8개월 이내에 100% 사망’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불치병으로 진단이 나왔다. 억장이 무너져도 그렇게 쉽게, 그렇게 철저히 무너지리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아내는 여태 살면서 죄를 지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후 병원에서는 더 이상의 진료를 포기를 하고 집으로 가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아내를 집과 가까운 병원 1인실로 이송을 시키고 백방으로 뛰었다. 모든 일상의 살림을 병실로 옮기고 병실에 인터넷을 설치하여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은 물론, 뇌 관련 의학서적을 공부했다. 병실에 한의사를 불러들였고 그도 모자라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등 한방서적을 더듬어 가면서 민간요법인 『오미자』와 『천마』의 약효를 알아내게 되었으며 거기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다. 40도를 넘는 체온과 멈추지 않는 설사 때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눕혀놓고 간병을 했다. 병원 측 의료진으로부터는 혈압, 혈당, 체열, 배변 등에 대한 보전치료만 받고 직접적인 치료는 모두 직접 담당했다.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란 증세가 광우병에 걸린 환자의 그것과 똑 같다. 눈을 위로 치켜뜨다가 흰자만 보이게 뒤집기도 하며, 경기를 일으켜 부르르 떨기도 한다. 항상 불안해하며 언어소통이 되지 않는다. 스스로 배변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중추신경이 활동을 중지하여 신체의 한 곳도 움직이지 못하는 아주 무서운 병이다. 국제적인 불치병이며 발병환자 중 아직도 단 한명의 생존자도 없다고 했다. 넋을 놓고 마냥 죽을 날만 기다릴 수가 없었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천마』와 『오미자』였다.

 우선 뇌질환과 관련된 치료를 위해서 공부를 하던 중에 『천마』를 알게 되었다. 『천마』는 뇌질환에 직접적인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 『非天麻 不能治(비천마 불능치)』라 하여, ‘모든 허와 어지러운 증세에 천마가 아니면 치료가 힘들며, 중풍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뇌혈관계통에 최고의 신약’이라 서술하고 있다. 생천마를 갈아서 먹이는 게 약효가 뛰어나다고 해서 가을에 천마를 구해서 냉동을 시켰다가 매일 갈아서 아내에게 먹였다. 냉동천마를 병식 냉장고에 넣어두고 매일 갈아서 식전에 먹였다. 병원 측에서도 처음에는 만류를 하더니 늦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기를 6개월, 기적이 일어났다. 누워만 지내던 아내는 차츰 주위를 알아보게 되고 병실 텔레비전 화면에 나오는 가수들의 이름을 맞추기도 했다. 아주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식물인간 6개월 만에 그 동안 없었던 생리가 다시 오면서부터 기적 같은 소생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의료진은 ‘그럴 리 없다. 이제 2개월 남았다’라며 은근히 포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았다. 아내를 다시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전문병원인 안양에 있는 한림대학성심병원에 입원을 시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제는 그 병이 아닙니다.”란 기적을 받아내었다. 아내는 발병 후 8개월 내에 100% 사망이란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서 『천마』에 의해 빠져나왔다. 나는 그 후로 병원 측의 의료보다 동의보감을 더욱 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아내는 그 후유증으로 『파킨슨씨병』을 동반한 『중풍』이 와서 누워서만 지내게 되었으며, 의식은 있으나 기억이 되지 않고, 음식을 씹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혼자 하지를 못했다. 심지어 대변까지도 내가 장갑을 낀 손으로 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나는 아내가 고마웠다. 곁에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저는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발병하던 해 겨울이었다. 한 지인이 환자에게 먹이라며 『오미자엑기스』를 가져다주었다. 수원의 어느 한의원에서 특허를 받아 제조한 것으로 장기중증환자의 폐질환예방에 좋다고 했다. 작은 항아리에 담긴 것으로 한 숟갈 반에 물 한 컵(150cc종이컵)을 회석하여 복용하라고 방법이 표기되었다. 당시의 아내 상태는 씹어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위까지 내리워진 관을 통해서 미음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었다. 사실 그때까지는 폐렴에 대해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으며 대수롭게 생각하지도 않을 때였다. 당장 코앞에 불을 꺼야 되는데 생기지도 않은 폐렴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것은 생각조차도 못할 때였다. 그렇지만 기왕 생긴 것이니 아껴가면서 약을 먹일 때 음식관을 통해서 위속으로 밀어 넣었다. 역시 병원 측에서는 못 먹이게 했다. 다시 인터넷을 검색하고 주위의 간병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폐렴의 위험성을 새삼 알게 되었다. 거의 모든 장기중증환자들이 본래의 지병보다도 합병증인 폐렴으로 사망을 한다는 사실이었다. 급한 상황이 있기 전에 예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다시 인터넷을 통해서 『오미자』의 효능을 검색했더니 다음과 같았다.

 1. 오미자는 영양제 강장제로 허약증 및 급성질병의 치유 후 각종 수술 후에 나타나는 체허, 피로, 권태감, 탄력감, 무기력, 땀이 나고 맥이 나약해질 때 사용한다.

 2. 심장의 박동이 느리거나 미미할 때 오미자는 강심작용이 뛰어나다.

 3. 혈압이 내려서 호흡곤란이 있을 때 저혈압에도 좋다.

 4. 신경쇄약으로 뇌의 활동이 감퇴되어 피곤할 때 사고력이 둔하여 기억력이 감퇴될 때 불면증이 생길 때 뇌의 기능을 안정 시켜준다.

 5. 입이 타고 가슴이 답답함을 멈추게 하며, 허열이 나서 진액이 고갈되었을 때와 당뇨 및 구갈을 멈춘다.

 6. 가래, 해소, 천식, 일반 감기기침에 사용하면 기침을 멈춘다.

 7. 오줌을 잘나오게 하며 신장을 좋게 하고 정력을 보완 한다.

 8. 설사 및 만성장염에 사용 한다.

 9. 만성 간질환에 오미자를 오래 복용 시키면 간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는 놀라운 기능이 있으면 오래 복용하면 간 기능이 회복된다.

 모든 부분이 『천마』에 못지않게 아내에겐 필요했다. 그러나 처음엔 『오미자』의 판매절차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를 못했다. 인터넷 판매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고 수소문을 해서 구해다 먹였다. 대구 남문시장 부근에 우리 동호인들이 자주 가는 찻집이 있는데 거기서 오미자즙을 담가놓은 항아리를 발견하고 사다 먹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계속 사갈 테니 다른 사람에게 팔지 말라고 당부를 했다. 그런데 한 달 후인 6월에 갔더니 다 팔았다며 없다고 했다. 당시 아내의 상태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중국산을 구해준다기에 차라리 안 먹이는 게 낫다 싶어서 거절을 했다.

 2007년 7월부터는 병원 측 권유에 따라 퇴원을 시켜서 집에서 간병을 하게 되었다. 장기요양보험의 적용을 받아 요양보호사가 하루 4시간씩 간병을 해주고 갔으며, 나머지 시간은 직장 상관의 허락을 받아 필요시 수시로 집에 들락거리며 직접 환자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일이 벌어졌다. 집에 온 지 한 달 만이었다.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오전 9시 경, 아내의 몸에 급작스런 이상이 생겼다. 입술이 보라색으로 바뀌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숨쉬기에 힘이 드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다. 순간, 이게 바로 폐렴이구나라고 직감하고 인근 병원에 전화를 해서 앰뷸런스를 불렀다. 응급실에서 산소마스크를 씌웠다. 산소량이 72%에서 머물렀다. 적어도 90%가 넘어야 되는데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휴일이라 전문 의료진이 없어 전화로 연락을 하더니 『급성흡인성폐렴』이라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환자를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시키자말자 인공호흡기에 의한 강제호흡에 들어갔다. 더 이상 물어볼 필요도 없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산소량이 조금씩 올라갔다. 그러나 중환자실의 병상이 나오지 않아 환자를 응급실에 두고 치료를 계속했다. 매 시간 마다 석션기(Suction Unite)로 가래를 뽑아내고 혈압을 체크했다. 그러나 50에 머무른 혈압이 더 이상 오르지 않았다. 의료진은 혈압상태로 봐서 오늘 저녁은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었다. 뜬눈으로 밤을 세워가며 환자를 지킨 결과 무사히 밤을 넘겼다. 마침 중환자실에 병상이 나와서 환자를 중환자실로 옮겼다. 한 주일간 두 차례의 고비가 더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두 주일 후에는 정말 더 큰 고비를 맞았다. 이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일단 아우들을 불러 장례위원회를 구성되었다. 기도삽관에서 기관절개로 강제호흡 방법을 바꾸었다. 모진 목숨은 또 고비를 잘 넘겨주었다.

 입원 한 달이 되니 점차 의식이 돌아오며 열도 내리고 혈압도 좋아졌다. 이젠 내 거처를 중환자대기실에서 집으로 옮겼다. 지정된 면회시간에만 면회가 허용되었다. 집에서 들어서 옷도 갈아입고 잠도 좀 잘 수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서 업무도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속된 카페에 낭보가 떴다. 『친환경 문경오미자 직거래 판매』의 소식이 바로 그것이었다. 천우신조였다. 동호회 카페모임의 회원이 올린 글이었다. 얼른 전화를 해서 20㎏을 주문했다. 그리고 혹시 지금 팔고 있는 오미자즙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자기 집에 조급 있다며 필요하면 그것이라도 주겠다고 했다. 정말 고마웠다. 병원에서 만나 오미자즙을 받았다. 그 길로 의료진에게 먹이겠다고 하니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개의치 않고 면회 갈 때마다 몰래 먹였다. 의료진에게 들켰지만 내 뜻이 워낙 강경하니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오미자 덕인지 아내의 상태는 눈에 보이게 좋아져서 입원 달포 만에 일반병원으로 환자를 옮겼다. 일반병원으로 이송하던 날 주문한 오미자가 도착했다. 너무너무 좋았다. 오미자만 보아도 아내는 이제 폐렴에서 벗어날 것만 같았는데 오미자의 상태 또한 입이 벌어질 정도로 좋았다. 생산자는 『문경시 동로면 생달2리 장병운』이었다. 친환경제배 오미자로 ‘씻지도 말고 그대로 담그라’고 담그는 법도 자세히 알려주었다. 일러준 대로 담갔다.

 지난해 11월 말에 폐렴으로 100일간의 병원신세를 진 아내를 집으로 옮겼다. 그리고 오미자즙을 꾸준히 먹였다. 거짓말 같이 아내의 상태는 좋아졌다. 가끔 외진을 가면 담당 의료진도 놀란 눈치였다. 이젠 폐렴 때문에 병원을 찾진 않는다. 아내는 스스로 가래를 뱉어내고 있다. 그리고 지병의 합병인 『파킨슨씨병』과 『중풍』치료를 위해 『오미자』와 『천마』를 같이 복용시키고 있다. 아내는 불치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서 『천마』로 살아났고,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간 『흡인성폐렴』에서 『오미자』로 다시 살았다. 『오미자』와 『천마』는 아내를 죽음으로부터 구해낸 『은혜의 생약』이다. 며칠 전 작년에 오미자를 소개해준 은인을 만났다. 올해는 30㎏을 주문했다. 그리고 스스로 오미자 전도사가 되겠다고 했다. 이제는 ‘오미자는 인간의 심폐기능과 혈압은 물론 오장(五臟)육부(六腑)에 가장 좋은 명약임’을 전도하러 다닌다. 어제도 몇 사람에게 오미자의 약효와 체험담을 소개하고 같이 주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제 『오미자』의 약효에 대한 강의가 있다면 무료로 체험담을 강의하고 싶다. 내가 받은 은혜를 그렇게 해서라도 세상에 돌려주고 싶다. 내가 몰랐듯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미자』에 대해서 모르기 때문이다.

[김경애]

축하드립니다. 좋은 상식 얻어갑니다. 200만원 받으시면 300만원 쏘셔야 합니다. 경험으로 봐서요.ㅎ

[김도현]

큰일입니다. 상금 타서 가을에 아들 혼례 치루어 주려 했는데 마이너스가 되면 어쩌지요. 선생님,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주희]

오미자가 그렇게 좋은 것이군요. 감동적인 글, 잘 읽었습니다.^^

[김도현]

그러게 말입니다. 좋은 건 확실합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원]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부인의 완쾌를 합장 기원합니다. 그리고 대상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김도현]

격려와 성원, 그리고 축하의 말씀, 감사합니다.

[양경직]

네 축하합니다))))))))))))) 상복이 우수수 )))) 시원한 축하 맥주 한잔 해유))

[김도현]

가을도 아닌데 우수수? 한잔 하입시더.

[한준수 준빠]

천마와 오미자의 약효도 좋지만 김도현 님의 아내 사랑과 정성이 가져온 좋은 결과라 여겨집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