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900승은 현재 국내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3번째로 달성되는 기록이며 이미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과 현재 SK감독인 김성근 감독이 이미 달성한 기록이다. 강병철 감독은 지난 83년 박영길 감독의 퇴임으로 인한 감독대행을 시작으로 올시즌을 포함해 17시즌을 치뤘고 통산 1933경기를 통해 900승 33무 1000패를 기록했다. 강병철 감독은 롯데와 인연을 맺은 2번의 재임시절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감독으로 롯데팬 사이에선 영웅처럼 대접을 받고 있다.
강병철 감독의 통산 성적(2007년 8월 9일 현재)
연도 |
소속 |
게임 |
승 |
패 |
무 |
승률 |
순위 |
비고 |
1983 |
롯데 |
50 |
21 |
29 |
0 |
0.420 |
6 |
감독대행(7.6~84.1.9) |
1984 |
롯데 |
100 |
50 |
48 |
2 |
0.510 |
1 |
|
1985 |
롯데 |
110 |
59 |
51 |
0 |
0.536 |
2 |
|
1986 |
롯데 |
108 |
50 |
52 |
6 |
0.490 |
5 |
|
1991 |
롯데 |
126 |
61 |
62 |
3 |
0.496 |
4 |
|
1992 |
롯데 |
126 |
71 |
55 |
0 |
0.540 |
1 |
|
1993 |
롯데 |
126 |
62 |
63 |
1 |
0.496 |
6 |
|
1994 |
한화 |
126 |
65 |
59 |
2 |
0.524 |
3 |
|
1995 |
한화 |
126 |
55 |
71 |
0 |
0.437 |
6 |
|
1996 |
한화 |
126 |
70 |
55 |
1 |
0.560 |
4 |
|
1997 |
한화 |
126 |
51 |
73 |
2 |
0.411 |
6 |
|
1998 |
한화 |
64 |
29 |
33 |
2 |
0.468 |
7 |
중도해임 |
2000 |
SK |
133 |
44 |
86 |
3 |
0.338 |
8 |
|
2001 |
SK |
133 |
60 |
71 |
2 |
0.458 |
7 |
|
2002 |
SK |
133 |
61 |
69 |
3 |
0.469 |
6 |
|
2006 |
롯데 |
126 |
50 |
73 |
3 |
0.407 |
7 |
|
2007 |
롯데 |
94 |
41 |
50 |
3 |
0.451 |
7 |
시즌중 |
Total |
1933 |
900 |
1000 |
33 |
0.474 |
|
|
그러나 통산 900승을 달성한 감독이지만 승률을 보면 강병철 감독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통산 최다승 상위 감독의 승패현황
순 |
감독 |
경기 |
승 |
패 |
무 |
승률 |
1 |
김응룡 |
2677 |
1476 |
1136 |
65 |
0.565 |
2 |
김성근 |
1811 |
916 |
846 |
49 |
0.520 |
3 |
강병철 |
1933 |
900 |
1000 |
33 |
0.474 |
4 |
김인식 |
|
849 |
871 |
|
|
전성기 해태 타이거즈를 이끌고 삼성에서 우승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김응룡 감독이 1476승에 승률 0.565를 기록하고 있고, OB, 삼성, 쌍방울, LG를 거쳐서 현재 SK감독을 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이 916승에 승률 0.520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에 강병철 감독은 김성근 감독에 비해 많은 경기를 치뤘지만 900승의 달성은 늦게 이루어졌고 4위인 김인식 감독 역시 무승부 기록을 찾지 못해 정확하게 승률이나 통산경기를 계산할 수 없지만 1700여 경기를 통해서 849승을 이루었기 때문에 승률상으로 본다면 강병철 감독보다 좋다고 할 수가 있다.
1993년 롯데 감독에서 물러날 때 구단 프런트와 첨예한 대립을 했던 관계로 구단 프런트와 사이가 좋지 못했지만 2006년 전임 양상문 감독의 후임으로 다시 롯데의 지휘봉을 잡게 되었다. 이후 팀내의 많은 우여곡절과 감독으로써의 현장감각의 부재로 인하여 2006년에 7위를 기록했고, 올해도 초반의 돌풍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금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래도, 올시즌 롯데가 보여준 가능성은 그동안 강병철 감독의 야구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주는 만만디 정신이 아닌가 생각한다. 전임 SK와 한화 시절에도 투수력의 향상보다는 신인 타자유망주의 발굴에 전과가 높았던 감독이라 그런지 롯데에서도 현재 투수쪽 보다는 타자쪽의 미래가 매우 밝다. 이대호를 1루수로 완전히 정착시켜 리그 최고의 타자로 만들었던 것뿐만 아니라 빠르고 젊은 타자들을 잘 육성시켜 롯데의 미래로 자리메김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신구조화를 잘 이루기 위하여 박현승, 염종석과 같은 팀내 프랜차이저들의 기용을 늘리면서 팀 케미스트리를 긍정적으로 유도하고 포지션별로 여러명의 선수를 경쟁시켜 내부적인 선수들의 기량향상을 꾀하는 모습은 충분히 현재 롯데 감독으로써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투수쪽의 유망주 발굴이나 기존 선수의 활용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최향남의 영입과 송승준의 영입으로 어느정도 선발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까지는 좋았지만 기존의 선발투수 손민한, 장원준, 이상목의 부진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못했다. 게다가 과거 하위권 성적으로 입단시킨 전도유망한 신인 투수들에 대한 성장속도가 더딘 바람에 롯데 마운드 세대교체에 큰 어려움을 닥치게 하였다.
그리고 다양한 작전구사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작전구사 그리고 적절한 투수교체 타이밍을 잡거나 기가막힌 용병술을 펼치는 세밀한 야구에 조금 감각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비록 선수들의 기량 자체가 강병철 감독의 능력을 펼치기에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지난 2006년의 실패를 전혀 2007년에 회복하지 못한게 현재까지 강병철 감독의 실패요인으로 필자는 꼽고 싶다.
강병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가장 바람직한 부분은 바로 선수들의 훈련량을 늘리고 선수들간의 내부경쟁을 통해서 선수들의 기량들이 전체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선수 구성이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정신력 강화에 힘쓰고, 기존의 주전선수들에 대한 경쟁자를 붙여서 경쟁을 유도한 것은 올시즌 롯데의 성적이 비록 7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다른팀에 비해 확실한 세대교체의 기반을 다졌다는 점이다.
강병철 감독은 올해로 롯데와의 계약이 만료가 된다. 따라서 내년의 롯데 감독으로 누가 선임될지 아직 판단하거나 예상하기는 시기상조이다. 팬들의 시각도 대체적으로 강병철 감독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이러한 강병철 감독의 강력한 지도력을 과연 차기 감독이 어느정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보이는 팬들도 많다. 필자 역시 지금의 강병철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후임 감독이 강병철 감독처럼 선수단을 강력하게 장악하지 못한다면 다시금 젊은 선수들의 정신력이 나태해져서 최하위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게다가 현재 야인으로 활동중인 감독급 인사들의 면면이 강력한 지도력과 선수단 장악을 기본으로 하는 감독보다는 선수들의 자율과 관리형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도 향후 롯데의 감독선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강병철 감독에게는 2가지 징크스가 있다. 첫 번째는 롯데 재임시절 2년차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룩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강병철 감독이 떠난 다음해에 한화와 SK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이런 징크스를 올해 적용하자면 일단 재임 2년차에 한국시리즈 진출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고, 강병철 감독이 떠난 다음해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징크스는 어느정도 신뢰성이 있지만 현재 롯데의 전력으로 본다면 크게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결국, 이러한 징크스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내년의 롯데 지휘봉을 강병철 감독에게 1년만 딱 1년만 더 맡겨보는건 어떨까 생각을 한다.
PS> 강병철 감독의 90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사진출처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개인 블로그 : http://bonds.tistory.com/
첫댓글 900승을 축하합니다^^
저도 강감독님을 크게 좋아하지않는 팬이지만 개인적으로 투수코치를 양상문코치로 가고 강감독님에게 1년더 기회를 주는것도 어떤가 합니다
아니 되옵니다.
1년 더주면 작년이나 올해하고 똑같을듯 번트와 플래툰기용은 영아닌듯
김용희 감독이 짤린이유가 파벌이라 ... 딱히 감독 할사람도 없고 강병철 감독은 파벌없이 팀을 잘 운영하고 잇어서....
여튼 오늘날짜로 901승 1001패 달성 대축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