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른손의 동화, 키플링의 동화, 라겔를뢰프의<닐스의 모험> 메테렐링크의 <파랑새>, 하우프트만의 동화극 타고르의 동시집 <초승달>, (5월 21일 교재)|
뵈른손
노르웨이의 시인 ·극작가 ·소설가
국적 : 노르웨이
활동분야 : 문학
출생지 : 노르웨이 크비크네
주요수상 : 노벨문학상(1903)
주요저서 : 《우리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 Over Aevne》(1883∼1895)
크비크네 출생. H.입센, A.L.셸란, J.리와 더불어 19세기 노르웨이의 대표적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목사의 아들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천성을 나타내어 지도자다운 성격이 보였다. 수도 오슬로로 나와 대학예비학교를 다닐 때 입센과 사귀게 되었고, 1852년 왕립 프레데릭대학에 입학했으나 학생운동 등에 열중하여 곧 퇴학, 그뒤 입센과 함께 연극개혁운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또 신문을 창간하여 국민정신의 고양과 조국의 문예부흥을 위해 노력하였다. 1856년 스웨덴의 웁살라에서 개최된 학생회의에 참석하여 크게 감명을 받고 귀국, 즉시 중세 유럽의 영웅에서 취재한 희곡 《전투와 전투 사이 Mellem Slagene》(1857)를 발표하였다. 이어 《햇빛 비치는 언덕 Synnve Slbakken》(1857) 등을 발표하여, 일찍이 신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특히 후자는 웅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북국 청춘남녀의 독특한 고뇌와 동경을 그렸는데, 이어지는 《아르네 Arne》(1858) 《행운아 En glad gut》(1860)와 더불어 청춘소설 ·산악소설로서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져 그의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그가 스칸디나비아 연합운동, 청년민주당의 창립 및 신문발행 등으로 은연중 국민지도자의 지위에 올라 노르웨이의 ‘무관(無冠)의 제왕(帝王)’으로 불려질 무렵에는, 작품에 있어서도 초기의 목가적 작풍은 보다 급진적이고 사회적인 사실주의로 바뀌게 되었다. 돈의 마력을 취급한 《파산 En fallit》(1874), 남녀문제를 다룬 《편집자 Redaktren》(1874) 등은 중기의 사회극 ·사상극이며, 2부의 대작 《우리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 Over Aevne》(1883∼1895)을 그 정점으로 한다.
소설에서는 《신의 길 위에서 P Guds veje》(1889) 《시가에도 항구에도 깃발이 나부끼다 Det flager i byen og p havnen》(1884) 《메리》(1906) 등이 중 ·후기의 대표작이다. 만년에는 국제무대에 진출하여 드레퓌스사건에서는 E.졸라를 적극 원조하였고, 핀란드 ·폴란드 등의 피압박민족을 위해 분투하여 ‘인도(人道)의 전사(戰士)’라는 칭송을 받았으며, 1903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시(詩) 《그렇다, 우리는 영원히 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노르웨이 국가가 되었다. 그는 가장 급진적인 시대에서도 V.위고풍(風)의 넓고 큰 휴머니스트니스트였으며, 또한 사랑과 화해의 신뢰자로 평가받았다. 1910년에 그가 파리에서 객사하자 노르웨이 정부는 군함을 파견, 그 유해를 모셔와 국장으로 예우하였다.
키플링 [Joseph Rudyard Kipling, 1865 ~ 1936]
영국 소설가·시인. 인도 봄베이 출생. 영국 노스데번의 유나이티드서비스대학에서 공부하고, 1882년 인도로 돌아가 라호르의 《군민신문(軍民新聞)》지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며 86년 시집 《부문별 민요 모음》, 87년 단편소설집 《고원설화(高原說話)》 등을 발간하였다. 그 뒤 중국·일본·미국·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고 90년 영국으로 귀국, 작품활동에 몰두하였다. 특히 인도·해양·밀림·야수 등을 다룬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는데 시집 《병영의 노래(1892)》, 아동문학 《정글 북(The Jungle Books, 1894)》, 소설 《킴(Kim, 1901)》 등이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칠대양(1896)》 《퇴장(1897)》 등에서 당시의 대영제국주의를 옹호함으로써 애국시인으로 일컬어지고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190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 소설 《약해진 불꽃(1891)》 《대차(貸借, 1926)》, 시집 《다섯 나라(1903)》 등이 있다.
정글북 [Jungle Book]
영국 작가 J.R. 키플링의 아동문학작품. 1894년 발표되었고, 한국에서는 《늑대소년》으로 번역되었다. 95년 발간한 《2번째 정글북》을 합쳐 15편의 동물이야기 중 8편이 늑대가 키운 소년 모글리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모글리를 중심으로 호랑이와의 싸움, 빨간 개를 무찌르는 이야기, 인간의 탐욕을 응징하는 늑대무리 등 동물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대담한 의인화를 통해 자존심·용기·침착·생의 환희 등 남성적 특징을 구가하여 동물문학의 새로운 분야를 열었다. 그 외 7편의 작품은 각각 독립된 단편인데 시정(詩情)이 넘치는 이야기로, 《하얀 바다표범》 《리키 티키 타비》 《코끼리 추마이》 등이 널리 읽히고 있다.
줄거리
영국 식민지 시대의 인디아, 수천년동안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며 깊은 침묵 속에 잠겨있던 저주받은 정글의 법칙을 깨는 자에겐 맹수의 왕 사칸의 불같은 복수가 뒤따른다. 죽음의 정글은 마침내 전설이 예언한 주인을 맞이하게 되는데... 선한 자연과 아름다운 인간의 모험을 보여준다
정글에서 자란 인간 소년 모글리는 인간의 마을로 돌아가야 한다. 홀로 자신을 보호할 수고 없을뿐더러, 정글의 왕인 호랑이 쉬어칸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글을 떠나는 건 영 내키지 않았지만, 흑표범 바기라, 아빠 곰 발루와 함께 길을 떠나면서 모글리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된다. 어린 시절 혼자서 거드름을 피우며 잘난 척하던 쉬어칸은 우리와 발루가 자신을 겁쟁이라고 놀리자, 자신의 용기를 과시하기 위해 나이 많고 교활한 긴 팔 원숭이가 있는 황무지로 간 적이 있다. 장난기 많은 루이와 발루, 그리고 꼬마 뱀 카아는 몰래 쉬어칸의 뒤를 따른다. 쉬어칸이 혼자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며 낄낄거리던 세 마리의 동물들. 그런데 오히려 이들이 말라의 부하들에게 둘러싸여 위험에 처하고, 도우러 달려온 바기라와 코끼리마저 포위 당한다. 등골에 식은땀이 좍 흐르는 순간, 약속대로 바위산에 오른 쉬어칸이 우렁차게 울부짖는다. 달빛을 등지고 선 쉬어칸을 어른 호랑이로 착각한 마라와 부하들은 깜짝 놀라서 줄행랑을 치고, 쉬어칸은 친구들로부터 "정글에서 가장 용감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는데
정글북을 읽고나서.....
나는 정글북을 읽었다.
정글북의 주인공은 엄마와 아빠가 모르고 숲에다 놓고 가는데, 늑대들이 주인공을 데려다 키우고, 늑대와 같이 행동을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 늑대가 죽자, 곰과 표범들이 호랑이의 방해를 피해, 주인공을 지켜줍니다.
주인공은, 사냥꾼들이, 숲에서 사는 것을 알자, 마을에 데려와서 키우는데, 나중에는 곰이 데려와서 다시 숲 속에 살고,그 뒤에는 호랑이가 주인공의 뒤를 쫓아서 오는데, 주인공은 다행이 용함근처에 가지 않고, 뛰어 갑니다.
하지만 호랑이는 떨어져 죽습니다.
나는 엄마가 나를 숲에다 버리고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게를뢰프의 <닐스의 모험>
셀마 라게를뢰프 *사망
본명 : Selma (Ottiliana Lovisa) Lagerlof
직업 : 소설가
출생일 : 1858년 11월 20일
사망일 : 1940년 3월 16일
출 생 지 : 스웨덴 모르바카
특이사항 :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최초의 스웨덴 작가
관련사항
lagerlof.jpg 1885년 란스크로나 교사
1891년 첫번째 소설 '예스타 베를링의 이야기 Gosta Berlings saga' 발간
1894년 '보이지 않는 고리 Osynliga lankar' 소설집 발간
1895년 교직 사퇴
1897년 '반(反) 그리스도의 기적 Antikrists mirakler', '지주(地主) 이야기 En herrgardssagen' 출간
1901년 '예루살렘 Jerusalem' 출간
1904년 '아르네스 페닝가르 씨 Herr Arnes Penningar' 출간
1906년 '닐스의 이상한 여행 Nils Holgerssons underbara resa genom Sverige' 출간
1922년 '모르바카 Marbacka' 출간
1925년 베름란드 3부작 '뢰벤시욀드의 반지' '샤를로테 뢰벤시욀드 Charlotte Lowenskold', '안나 스베르드' 출판
1930년 '나의 유년시절의 추억 Ett barns memoarer' 출간
1932년 '셀마 라게롤뢰프의 일기 Dagbok for Selma Lagerlof' 출간
1909년 노벨 문학상
메테를링크의 <파랑새>
파랑새 L'Oiseau bleu
요약
벨기에 시인·극작가 M. 메테를링크의 동화극. 6막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08년 K.S. 스타니슬라프스키 연출로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나무꾼의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꾼 꿈을 극으로 엮어 작자의 인생관을 아름답고 알기 쉽게 나타낸 명작이다.
설명
벨기에 시인·극작가 M. 메테를링크의 동화극. 6막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08년 K.S. 스타니슬라프스키 연출로 모스크바예술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나무꾼의 남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꾼 꿈을 극으로 엮어 작자의 인생관을 아름답고 알기 쉽게 나타낸 명작이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마술할머니에게서 앓고 있는 딸을 위해 파랑새를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고 빛·개·고양이, 그리고 설탕과 빵의 요정을 거느리고 꿈의 세계로 들어간다. <추억의 나라>에서 죽은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고, <밤의 궁전>에서 재화(災禍)의 실상을 보고, <숲>에서 자연의 공포를 알고, <행복의 궁전>에서 물질적 행복의 허무함을 본 다음 참다운 행복은 건강과 정의, 어머니의 사랑 등이며, <파랑새>는 마음 속에 살고 있음을 계시받고, <미래의 나라>에서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을 만나고 꿈에서 깨어나자, 자기들의 비둘기가 파랗게 보이는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동화극으로 보이지만 사상적으로는 참된 지혜에 의한 생명 내면의 광명을 파악한다는 작자의 근본사상이 표현되어 있고, 참된 현실이란 영혼이 영위하는 비밀의 생명이라는 신비사상이 표현되어 있다. 동화적 환상기법을 이용하여, 작자의 다른 신비주의적인 작품들에 비해 알기 쉽게 쓴 사실주의 전성기에 맞서는 시적·상징적인 극이다. 근대극의 소박한 사실(寫實)을 버리고, 의식의 내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현대극의 길을 연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작품이다.
하우프트만의 동화극
하우프트만
1862년 11월15일 독일 극작가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이 슐레지엔의 오버잘츠브룬에서 태어났다. 1946년 몰(沒). 소설가를 겸했던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처럼, 그의 형 카를 하우프트만도 극작가 겸 소설가였다. 이 형제는 둘 다 예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한 뒤 자연주의를 문학적 출발점으로 삼았다. 지적으로는 형이 더 뛰어났으나, 문학적 재능은 동생 쪽이 훨씬 더 컸다.
그 점에서 하우프트만 형제는 소설가 하인리히 만, 토마스 만 형제와 닮은 데가 있었다. 동생 만이 192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듯, 동생 하우프트만도 1912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형들은, 독일 문학사에 제 나름대로 이름을 새기기는 했으나, 동생들 만한 명성을 얻지 못했다.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의 초기 희곡 ‘쓸쓸한 사람들’(1890)에서 아내와 멀어지며 젊은 여대생에 이끌리는 주인공 요하네스 포켈라트의 모델이 형 카를이다.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은 독일 연극사에서 자연주의의 완성자이자 그 초극자로 평가된다. 그가 자연주의에서 상징주의로 넘어가는 단계에 놓인 작품이 ‘한넬레의 승천’(1893)이다. 폭력을 일삼는 알코올중독자 의붓아버지에 대한 공포로 자살로 치닫는 한넬레 마테른이라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이 작품은 내용적으로는 초기 작품들의 자연주의적 주제를 잇고 있으나 몽환적 수법을 급진적으로 채용한 그 형식은 상징주의적이라 할 만하다.
이 작품의 앞에는 직조공들의 비참한 삶과 폭동을 그려 사회주의자들을 열광하게 한 ‘직조공들’(1892) 같은 자연주의적 문제극들이 있고, 그 뒤에는 주종(鑄鍾)의 명인이 숲 속에서 겪는 동화적 사건들을 그린 ‘가라앉은 종’(1896) 따위의 낭만적 상징극들이 있다. 하우프트만의 본령이 어느 쪽에 있든, 그는 당대의 가장 위대한 극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고종석
한넬레의 승천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Gerhart Hauptmann의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 Und Pippa tanzt!』에 나타난 현실과 환상* 鄭奎和(성신여대)
I
1904년 7월 9일은 하우프트만의 생애에 있어서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왜냐하면 문제가 되어 있던 마리 티네만 Marie Thienemann과의 이혼소송건이 바로 이날 판결이 나서 유효하게 되었고, 9월 18일부터는 마르가레테 마르샬크 Margarete Marschalk와의 결혼생활이 정식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리하여 일생동안 그의 창작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 새로운 배우자가 생겼으나 하우프트만은 곧 위태로울 정도의 중병에 시달리며, 투병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로제 베른트 Rose Bernd』가 탈고된 1903년 이후 얼마동안 창작활동도 중단하게 되었다. 그래도 같은 해 『베니스인, 위대하고 신비로운 소설 Venezianer, ein groser, mystischer Roman』이라는 작품이 출간되었다. 바로 이 소설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상으로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 Und Pippa tanzt!』를 구상하는 배경이 되었던 것이다. "(...) 피파 희곡과 1903년에 쓴 자전적인 소설 유고 『베니스인 Der Venezianer』 사이에는 밀접한 공통점이 있다"
* 이 논문은 1998년도 성신여자대학교 학술연구조성비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Peter Sprengel: Gerhart Hauptmann. Epoche - Werk - Wirkung. Munchen 1984, S. 174. "(...) gibt es enge Beruhrungspunkte zwischen dem Papa-Drama und dem autobiographischen Romanfragment 『Der Venezianer』 von 1903."
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05년 5월 30일 옥스퍼드의 워체스터대학 Worcester College으로부터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귀국한 하우프트만은 9월 베를린의 카이저린 아우구스타 슈트라세 Kaiserin-Augusta-Strase의 새집으로 이사하여 10, 11월에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를 집필하고, 12월 23일에는 오토 브람 Otto Brahm과 이다 오를롱 Ida Orloff 앞에서 이 작품을 낭독하였다.
) C.F.W. Behl/Felix A. Voigt: Chronik von Gerhart Hauptmanns Leben und Schaffen. Munchen 1957, S. 60.
결국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는 1905년 11월 말에 탈고되어, 1906년 베를린의 피셔 Fischer 출판사에서 간행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1월 19일 베를린의 레씽극장 Lessingtheater에서 초연되었으며, 여기서 당시의 주연배우였던 이다 오를롱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1905년 브람 Brahm에 의해 『한넬레의 승천 Hanneles Himmelfahrt』의 공연준비가 진행될 때 당시 17세였던 한넬레 Hannele역의 여주인공 이다 오를롱에게 매료된 하우프트만은 그녀의 섬세하고 요정같은 연기를 보고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주연배우는 이다 오를롱이 적임자라고 생각하였다.
하우프트만은 자기 몽상극의 모든 리허설을 방문하면서 이다의 인품에 매우 심오한 인상을 받고 그녀를 자신의 동화극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델로 선택하였다.
Hauptmann besuchte alle Proben seines Traumspiels und trug einen so tiefen Eindruck von Idas Wesen davon, das er sie zum Modell der Heldin in seinem Marchendrama "Und Pippa tanzt!" wahlte.
) Frederick W.J. Heuser: Gerhart Hauptmann. Zu seinem Leben und Schaffen. Tubingen 1961, S. 102.
그런데 피파 Pippa라는 고유명사만은 로버트 부라우닝 Robert Browning의 "극적 로맨스와 서정시"인 『피파 파세스 Pippa passes』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넬레의 승천』이나 『직조공들 Die Weber』이 쓰여진 슈라이버하우 Schreiberhau시대에 하우프트만은 여행 도중 이저 Iser산 밑에 있던 옛날의 유리공장 여관 Glashuttengasthaus
) 오버 슈라이버하우 Ober-Schreiberhau에는 1842년 유명한 유리공 프란츠 포올 Franz Pohl이 창립한 유리제품 제조소가 있었다. 에서 여행도중 하룻밤을 보낸 일이 있는데, 숙소의 벽지에 그려진 무늬에서 착안하여『피파』 드라마의 제1막을 구상하였다. 1898년에는 3부극 『베니스인의 마법 Walenzauber』이 구상되었고, 여기에 『피파 Pippa』 또는 『갈라하트 Galahad』 단편의 원형이 내재되어 있다. 그리고 이 단편이 말년의 작품 『새로운 크리스토포루스 Der neue Christophorus』에 이르기까지 모티브면에서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하우프트만의 시심에 상당히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Behl의 연구에 의하면 하우프트만은 1900년 이후에 유리제조술에 관한 베니스인들의 모티브와 저술에 전념하였다. 이 모든 체험들과 하우프트만에 의해 시도된 동화극 간의 연관성은 결국 1903년에 구상한 『베니스인』이라는 소설이 결정체가 되었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1897년에 있었던 이탈리아 여행 당시의 일기를 충분히 활용하였다.
) Vgl. Roy C. Cowen: Hauptmann Kommentar zum dramatischen Werk. Munchen 1980. S. 141.
작가 자신도 이 이색적인 『피파』 드라마의 소재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명백하게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 또는 관객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의 희곡적 소재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자문한다면 나는 그것을 한 인간정신의 한계에서 그리고 이번에는 바로 내 자신 속에서 찾아야만 될 것 같다. (...) 만약 내가 『그리고 피파는 춤춘다』에 나오는 가장 최초로 틀이 잡힌 소재적 희곡요소들을 내 자신 속에서 발견한다면 그것은 바로 내 정신의 분석적 행위를 토대로 해서 생긴 것이다.
Wurde ich mich zu fragen haben, was ist der dramatische Stoff von "Und Pippa tanzt!", so muste ich ihn in den Grenzen eines menschlichen Geistes und diesmal in meinem suchen. (...) Wenn ich nun die fruhesten formhaft-stofflich-dramatischen Elemente von "Und Pippa tanzt!" in meinem Geist finde, so geschieht es auf Grund einer analytischen Tatigkeit ebendieses Geistes.
이렇게 볼 때 이 드라마는 외관상으로 구체화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정신세계에 속해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작품의 생성은 정신과 육체가 본질적으로 유기적인 면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에서 어느날 반Wann은 떠돌이 수공업자인 헬리이겔 Hellriegel에게 현실사회와 인간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다른 세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 간단해요. 내 손가락 위의 이 미물은 나를 알아채지 못하고 당신도 알아채지 못하오. 하지만 우리는 엄연히 존재해 있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있으며, 저 미물은 제 영역에 갇혀있기 때문에 이 세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우리의 세계는 이 미물의 감각 밖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의 지각력 저편에는 무엇이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오!
Ganz einfach: das Tierchen auf meinem Finger ahnt mich nicht und ahnt Sie nicht. Und doch sind wir da und die Welt um uns her, die es, eingeschrankt in sein Bereich, nicht zu fassen vermag. Unsere Welt liegt auserhalb seiner Sinne. Bedenken Sie, was jenseit der unserm liegt!
) Gerhart Hauptmann: Und Pippa tanzt! In: GH: Samtliche Werke. Centenar-Ausgabe. Hrsg. von Hans-Egon Hass. Bd. II. Frankfurt/M.-Berlin 1965, S. 296. 이하 작품을 인용할 때는 GH: Und Pippa tanzt!, 막(幕), 쪽수만을 표기한다.
"신화적 인물 mystische Personlichkeit"로 등장하는 반 Wann이 쌍무늬 바구니 벌레 한 마리를 보며 하는 이 말은 유리제조소 동화가 갖는 주요 문제점을 특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작가는 감지할 수 있는 우주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신비의 세계를 관찰해 보려는 한 인간의 시도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지극히 혼란스러운 극 중에서 많은 다른 모티브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복잡한 형식은 이 작품 속에 당시의 현실, 슐레지엔과 그리이스 신화 및 전설의 세계, 그리고 하우프트만의 개인적인 체험들이 그물망처럼 복잡하게 얽혀져 내재되어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주제의 범위들을 세 단계로 나누어서 관찰하려고 한다. 우선 현실부분을 확정함에 있어서 필자는 실질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되는 모든 사건들을 이 분야에 두려고 한다. 다음으로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여 둘째 부분을 설정하였으며, 이 부분은 극중인물이 갖는 신화적 배경을 그 내용으로 한다. 끝으로 셋째 부분에서는 작가적 자아, 특히 하우프트만과 이다 오를롱의 사랑 때문에 얽힌 에피소드가 소개될 것이다. 이 자전적 실제가 비로소 이 극의 수수께끼를 완전히 풀어줄 것이다.
II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 Murano에서 얻은 유리제조술의 체험을 가지고 하우프트만은 이 기술을 리젠게비리게 Riesengebirge에 있는 유리제조소와 연관시키고 있다. 유리작업장이 많이 있는 무라노 수상도시에서는 손으로 물을 떠서 그 물로 물방울과 유리방울을 만드는 일이 잘 어우러져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하우프트만은 그의 자서전 『내 청춘의 모험 Das Abenteuer meiner Jugend』에서 슈라이버하우 Schreiberhau의 요세피넨 공장 Josephinnenhutte과 그곳의 유리직공들을 관찰했던 장면들을 회상하고 있다.
타고르의 동시집 <초승달>
Rabindranth Tagore 1861∼1941 인도 시인·사상가·교육자. 캘커타 출생. 명문 집안에서 성장해 전통적인 인도 고유의 종교·문학에 친숙해짐과 동시에 영국문학도 배웠으며 진보적인 아버지의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 1877년 영국에서 약 1년 머물고 돌아온 뒤 우울과 번민 속을 헤매다가 80년 시집 《아침의 노래(1883)》를 발표, 예술적 기초를 확립하였다. 문단에서의 그의 위치가 확고해졌으며 서정시 외에 소설과 희곡을 다수 발표하였고, 동시에 문학·종교·교육·사회문제에 관한 논문도 썼다. 1901년 아버지가 명상의 땅으로 삼고 있던 산티니케탄에 학교를 세워 특수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오늘날 비슈바바라티대학의 전신이 되었다. 일찍이 동서문화의 융합과 사상 교류에 착안해 세계 여러 나라를 방문하였다. 또 다재다능하여 문학적 활동 외에 그림과 음악에도 조예가 깊은 예술가였으며 실천가로서 교육가·사회개혁론자·독립운동을 지원하는 애국자이기도 하였다. 300권이 넘는 저술은 그 내용이 다양하며 모국어인 벵골어로 씌여졌는데 작가 스스로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13년 시집 《기탄잘리(1910)》로 동양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작품에는 시집 《초승달(1913)》 《정원사(1913)》, 소설 《고라(1910)》 《카불에서 온 과일장수》, 평론 《인간의 종교(1931)》 《내셔럴리즘(1917)》 등이 있다. 한편 한국을 소재로 한 두편의 시 《동방의 불꽃》과 《패자(敗者)의 노래》를 남기기도 하였다.
타고르의 『초생달』
인도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는 1913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서 쓴 시 40편을 한데 모아 시집 『초생달(The Crescent Moon』을 내었다. 이것은 동양 최초의 동시집이었다. 「종이배」 「참바꽃」·「판얀나무」「시작」 등은 특히 유명하다.
종 이 배
타 고 르
나는 날마다 종이배를 접어 하나씩 하나씩 물 위에 띄워 보냅니다,
커다란 먹글씨로 내 이름과 사는 마을 이름을 적어서요.
어느 먼 나라 동무가 그걸 건져 보고 내가 누구인지 알아 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뜰에서 딴 나팔꽃을 가득 실어 보내면서 아침에 피는 이 꽃이 탈 없이 어느 밤 나라에 가 닿길 바라지요.
종이배를 띄우며 쳐다보면 하늘에도 작은 구름들이 바람 실은 흰 돛을 달고 있어요.
하늘에 사는 어느 동무가 내 배와 그 구름을 경주 시키려는 건 아닐까요!
밤이 되면 나는 얼굴을 두 팔에 묻고 내 종이배가 캄캄한 밤 깜빡이는 별 아래로 떠 흐르는 걸 꿈에 봅니다.
그 배엔 예쁜 선녀들이 타고 있고, 아름다운 꿈들이 가득 실려 있어요.
시 작
타 고 르
"엄마 난 어디서 왔어? 어디서 데려 왔지?" 아기가 엄마께 물었어요.
엄마는 울음 반 웃음 반으로,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으며 대답했어요.
"아가야 너는 오랫동안 내 가슴에 숨긴 소망이었단다.
너는 내 어렸을 때 소꿉놀이 인형 속에 있었고, 아침마다 진흙으로 빚던 그 모습 속에 들어 있었지. 그때 나는 너를 만들기도 부수기도 했었지.
너는 우리 집안에서 가장 우러러보는 것, 가장 높이 받드는 것 그것이었단다.
내 온갖 희망과 사랑 속에서 내 생명 속에서, 내 어머니의 생명 속에서 너는 살았고
우리 집안을 이어온 정신의 무릎 위에서 너는 귀엽게 길러졌지.
내가 아직 아가씨라 불렸던 시절, 내 가슴이 바야흐로 꽃피려할 때 너는 그윽한 향기처럼 가까이에 떠돌았고
너의 달가운 피와 살은 해돋는 하늘의 빗살처럼 내 젊은 팔다리에 넘쳤단다.
하늘에서 태어난 첫 아가야. 아침 해와 쌍둥이로 태어난 아가야. 너는 이 세상 생명의 샘을 떠흘러 오다가 마침내 내 가슴에 깃들었구나.
네 얼굴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노라면 알지 못할 신비가 내 몸을 휩싼다. 온 세상의 것으로 된 네가 내 것으로 되엇나니! 혹시나 놓칠세라, 꺼질세라, 이렇게 대견해서 꼭 껴안았단다.
아, 그 어떤 천사가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배를 이처럼 가느다란 내 팔에 안겨 주었을까?
아이작 싱거의 <개라고 생각한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생각한 개>
世界의 兒童文學賞
1) 국제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賞(International Hans Christian Andersen Award)
1956년 옐라 레프만 (Jella Lepman) 여사의 제창으로 국제 아동도서 협의회(International Bord on Books for Youn Pople), 약칭 (I.B.B.Y.), 심사위원회에서 2년에 한 번씩 연속적인 공헌이 있는 현존 아동문학가를 선정하여 금메달을 수여한다. 1966년부터 그림책 화가에 대한 상을 추가했다.
<수상자 및 수상작>
△1956 - 수상작 : 영국 동화작가 엘리나 파전(Eleanor Farjeon·1881∼1965) 의 동화집 『책이 작은 있는 방(The Little Bookroom)』. 동요 , 동극도 쓴 작가.
△1958 - 수상작 : 스웨덴의 아동문학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Astrid Lindgren·1907∼ )
의 동화집 『고아 라스무스』. 수상자의 기타 작품은 『말괄량이 삐삐』 등
△1960 - 독일의 작가 에르히 캐스트너(Erich kastner·1899∼1974)의 동화집 『내가 어린아이였을 때』. 수상자의 기타 작품은 『에밀과 탐정』·『날으는 교실』·『두 롯데』등.
△1962 - 미국의 아동문학가 마인데트 데 종(Meindert De Jong·1906∼ )의 전 동화작품에 대하여. 『학교길의 자전거』(1954)·『막내둥이 새끼고양이』(1961) 등.
△1964 - 프랑스의 아동문학가 르네 기요(Rene Guillot·1900∼1969) 의 전 동화작품. 『코끼리 왕자 사마』등
△1966 - 핀란드의 동화작가 토베 얀손(Tove Jansson·1914∼ )작 『무민 시리즈』 ▲스위스의 화가
△1968 - 독일의 아동문학가 야메스 크뤼스(James kruss·1926∼ )의 전 동화작품『증조부와 나』등과, 스페인의 아동문학가 호세 마리아 산체스-실바 (Jose Maria Sanchez-Silva·1911∼ )의 전 동화작품『당나귀 논』(1955) 등. ▲체코슬로바키아의 화가
△1970 - 이탈리아의 아동문학가 (시인) 지아니 로다리 (Gianni Rodari·(1920∼19880)의 전 동화 작품 『치폴리노의 모험』등 ▲미국의 화가.
△1972 - 미국의 아동문학가 스코트 오 델 (Scott O′Dell·1902∼ )의 전 동화작품 『푸른 돌고래의 섬』(1960) 등 ▲덴마크의 화가.
△1974 - 스웨덴의 아동문학가 마리아 그리페(Maria Gripe·1923∼ )의 전 동화작품 『작은 조세핀』(1961) 등 ▲이란의 화가.
△1976 - 덴마크의 아동문학가 세실 뵈드커(Cecil Bødker)의 작품. ▲소련의 화가.
△1978 - 미국의 작가 풀러 폭스(Paula Fox)의 작품. ▲덴마크의 화가.
△1980 - 체코슬로바키아의 작가 보우밀 리아(Bohumil Riha)의 작품 ▲이론의 화가.
20)콜데코트賞(The Caldecott Medal)
영국의 그림책 화가인 란돌프 콜데코트(Randolph Caldecott·1846∼1886)를 기념하여, 1938년에 프레더릭 거숌 멜쳐(Frederic Gershom Melcher)의 지원으로 창설되었다. 미국 도서관협회 아동부가 주재하며 미국에서 출판된 전년도의 그림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품을 그린 화가에게 매년 시상된다. 미국 국적 소지자, 또는 미국 거주자에 한해서 수상자가 될 수 있다.
3)뉴베리賞(The Newbery Medal)
런던에서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를 차렸던 영국인 뉴베리(John Newbery·1713∼1767)를 기념하여, 프레더릭 거숌 멜쳐의 지원으로 창설되어 1922년부터 시상되었다. 미국 도서관협회 아동부에서 주재하는 상으로 ,전년도 미국에서 출판된 어린이를 위한 문학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매년 시상하고 있다. 대상은 미국 국적을 가졌거나 거주자의 작품.
<주요 수상자>
△1922 - 핸드릭 빌렘반 룬 (Handrik Willemvan Loon·1882∼1944)의 『인류의 역사』(1921). 저자는 저널리스트, 작가, 역사연구가로 『예술의 역사』·『성서 이야기』등.
△1923 - 영국의 아동문학가 휴 로프팅(Hugh lofting·1886∼1947) 작 『돌리틀 선생 항해기(The Voyages of Docter Dolitle』.수상자에게는 『도리틀 시리즈』 12권이 있다
△1948 -아동문학가,화가인 윌리엄 펜 뒤 보아(Wiliam Pene du Bois·1916∼ )의 동화『21개의 기구』(1947). 수상자에게는 『거인개 오토』 등 작품이 있다.
4)카네기賞 (The Library Association Carnegie Medal)
영국 태생 미국인인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1835∼1919)의 도서관 설립에 대한 공적을 기념하여 1937년 영국 도서관협회에서 창설, 전년도 영국에서 영어로 출판된 어린이 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 (창작 실화 불문)을 대상으로 시상된다.
<주요 수상자>
△1937- 아더 랜섬(Arthur Ransome·(1884∼1967) 의 동화집 『傳書鳩(Pigeon post』. 수상자는 그밖에 『겨울방학』(1933)등 저서를 남겼다.
△1948 - 월터 데 라 메어(Walter De La Mare·1873∼1966)의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모음(Collected Stories for Children)』
△1953 - 여류 동화작가 메리 노턴 (Mary Norton·1903∼ )의 『마루밑의 난쟁이( The Borrowers』. 수상자의 기타 작품은 『난장이 시리즈』 등.
△1956 - 엘리나 파전 (Eleanor Farjeon·1881∼1965)의 동화집 『책이 있는 작은 방(The little Bookroom).
△1958 - 윌리엄 메인 (William Mayne·1928∼ )의 동화 『모시로 만든 밧줄(A Grass Rope』
△1959 - 여류 동화작가 필리파 피어스 (Ann Phillippa Pearce·1920∼ )의 『톰은 한밤중 뜰에서( Tom's Midnight Garden)』.
5) 케이트 그린어웨이賞(The Library Association Kate Greeway Medal)
영국의 그림책 화가인 케이트 그린웨이(1846∼1901 )를 기념하여 1956년 영국 도서관협회가 창설, 전년도 영국에서 발행된 어린이 책 삽화 가운데서 가장 우수한 그림의 화가를 선정하여 시상한다.
곱추 망아지(Konyok-Gorbunok)
농사꾼의 집에 아들 3 형제를 두었다
막내아들 이름이 이반(Ivane)이었다. 이반은 마음이 착했으나 똑똑하지는 못했다.
3형제가 차례를 정해, 밤마다 밀밭을 지키게 되었다. 이반이 밀밭을 지키던 밤이었다. 밤중에 하늘에서 암말 한 마리가 내려와 밀밭을 밟아 놓는 것이었다. 이반은 날뛰는 암말에게 달려들었다.
"잘 만났다. 네가 밤마다 와서 우리 밀밭을 망쳐 놓는단 말이지."
바보는 말꼬리를 잡고 말 등에 거꾸로 올라타고, 아무리 날뛰어도 놓아 주지 않았다. 그는 약간 바보였으므로 두려움 같은 것을 잘 몰랐다.
"밭 주인님, 제가 잘못했어요. 놓아 주세요."
그래도 바보는 말을 놓아 주지 않았다. 말이 사흘 뒤에 망아지 세 마리를 데려다 주겠다고 하자, 다짐을 받고 말 꼬리를 놓아 주었다.
말은 약속한대로 망아지 세 마리를 데려다 주었다. 그중 한 마리는 꼽추 망아지였다.
"꼽추는 요술 말이예요. 절대로 팔지 마세요."
하고 어미말이 사라졌다.
바보 이반은 이렇게 하여 망아지 세 마리를 기르게 되었다. 그러나 꼽추 망아지는 잘 자라지 않았다.
그런데 이반의 형이 나쁜 사람들이었다. 어느 날 두 사람의 형은 동생의 말을 훔쳐서 타고 서울로 달아났다. 이반은 곧 꼽추 망아지를 타고 달려가서 두 형을 붙잡았다. 마음씨 좋은 이반은 형들을 용서하고, 두 마리 말을 팔아서 돈을 나누어 주기로 하였다. 말을 사겠다는 사람은 이 나라의 왕이었다. 왕은
"이렇게 좋은 말은 처음 본다."
하고 비싼 값으로 말을 사들였다. 그리고,
"자네가 이 말을 돌보아야겠군."
하고 이반을 마부 두목에 임명하였다. 거기에다 서울로 오는 길에서, 값으로는 따질 수 없다는 불새 깃털까지 줍게 되었다. 운수가 트인 것이었다.
그런데 이반 때문에 마부 두목에서 밀려난 신하가 그를 시기하게 되었다.
"대왕님, 이반이라는 저 마부 두목은 나쁜 사람입니다. 대왕님도 가지지 않은 불새 깃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이반을 당장 이리로 잡아들여라."
왕은 고자질하는 신하의 말을 듣고 이반에게 화를 내었다.
"신하의 신분으로 그런 값진 것을 가지다니 뻔뻔스럽지 않느냐?"
"아닙니다. 저는 이것이 불새의 깃털인지, 그처럼 값진 것인지도 모르고 주웠을 뿐입니 다."
"무슨 소리냐? 너는 불새 있는 곳을 알 것이다. 3주 이내에 불새 한 마리를 잡아 오너라. 아니면 네 목숨은 없다."
바보 이반은 꼽추 망아지의 도움이 필요했다. 이반은 꼽추망아지를 타고 8일을 달려가서 불새를 붙잡아 왔다.
불새가 빛을 내자 궁전 안이 환해졌다.
"귀한 새를 잡아왔구나. 이 새는 값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이반이 내 마음에 쏙 든다. 그런데 부탁이 또 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바다의 공주를 사로잡아 오너라."
이반은 곱추 망아지의 도움으로 바다의 공주를 붙잡아 왔다.
그러자 왕은 이 예쁜 공주의 마음에 들기 위해, 그녀가 바다에 빠뜨리고 온 반지를 찾아 오라는 것이었다. 이때에도 꼽추 망아지가 도와 주었다.
왕은 공주에게 결혼을 요구했다.
"싫어요. 젊은이가 되신다면 결혼하지요."
"젊어지라고? 젊어질 수만 있다면 지옥에라도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요술 가마에 우유를 탄 물을 끓이세요. 그 곁에 맹물 한 가마를 더 끓 이세요. 그 곁에 찬물 한 가마를 두세요."
이 끓는 가마에 차례로 들어갔다가 찬물 가마에 몸을 헹구면 젊은이가 된다는 것이었다.
'정말일까? 저 이반을 시켜 시험을 해 봐야겠다.'
두 개 가마에 물을 끓여 놓고 왕은 이반을 불렀다.
"이반은 충성스러은 신하다. 네가 먼저 이 긇는 물에 들어가 보아라!"
"대왕님, 저는 대왕님을 위해 어려운 일을 많이 해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끓는 물에 삶겨 죽으라는 겁니까?"
바보 이반은 이제 죽는가 보다 하고, 눈물까지 흘렸다.
"명령이다. 따르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겠다.!"
이반은 끓는 물에 뛰어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에도 꼽추 망아지가 도와 주었다.
그는 끓는 물에 뛰어들었다. 물에서 나오자 이반은 기품이 넘치고, 슬기로운 젊은이가 되어 있었다.
"안심해도 되겠군."
하고 왕이 가마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꼽추 망아지의 도움이 없는 왕은 끓는 물 속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슬기의 젊은이 이반은 바다의 공주와 결혼을 하고, 이 나라의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