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숨진 지 1∼2년 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신원 파악을 위해 유골 등을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경찰은 인적이 없는 곳에서 시신 2구가 나란히 있었던 점, 전선과 포장용 끈 등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암매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영월/방기준
영월 타살추정 유골 2구 신원 확인
GTB뉴스 2009-10-01
강원지방경찰청은 지난달 29일 영월군 38번 국도변에서 발견된 유골 2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 의뢰한 결과, 주소지가 서울인 52살 오모씨와 49살 김모씨 등 남성 2명의 시신인 것으로 확인하고, 정확한 판정을 위해 DNA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7년 서울 강동경찰서에 오씨 등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을 확인하고, 누군가 오씨 등을 타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오씨와 김씨의 시신은 옷 등이 끈으로 묶인 유골 형태로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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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현 downckh@igtb.co.kr |
지난달 영월서 발견된 유골 2년 전 실종된 사채업자들로 판명
강원일보 2009년 10월 8일
영월속보=지역 교통망 변화 등으로 검문체계가 허술해지면서 살인·자살 등 강력범죄 범인이나 사체 등 증거 은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11시30분께 영월읍 연하리 구 국도 38호선 도로변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두개골 2개와 엉덩이뼈 등 유골 2구와 겨울 점퍼, 포장용 끈이 발견(본보 9월30일자 5면 보도)됐다.
경찰은 지난 30일 이들 유골이 2007년 12월 실종된 사채업자 오모(52·서울)·김모(44·서울)씨인 것으로 잠정결론 짓고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대조 확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격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정선군청 여직원을 납치 살해해 암매장한 장소로 동강변인 영월읍 삼옥재를 지목, 현장에서 유골이 발굴되기도 했다.
두개골 2개 등 유골이 발견된 곳과 강호순이 암매장한 장소는 직선거리로 2.5㎞가량에 불과한 인접지역이다.
올 초에는 영월읍 덕포에서 차량 안에 번개탄을 피워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고 이에 앞서 총포상을 털고 지명수배된 용의자가 영월로 잠입해 자살하는 등 변사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처럼 강력사건이 끊이지 않는데는 교통여건·검문체계 변화가 한몫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4년께 제천~동영월 구간이 먼저 완공 개통되면서 구 국도 38호선 교통수요 등이 감소하자 한때 연간 1,000여 건에 검문실적을 기록하던 북면문곡삼거리 검문소와 석항검문소 등이 연이어 문을 닫았다. 치안수요를 대체할 방범용 CCTV 설치는 도로 개통 후 시차를 두고 더디게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도 38호선 개통후 접근성이 개선되고 타 시·도와 인접한데다 산, 강, 계곡 등이 많은 지형·지리적 특성 등으로 장기간 방치된 변사체가 잇따라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