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북부여행4 - 그리스인이 세우고 로마때 발전된 제라쉬 유적지 개선문!
예루살렘 에서 알렌비 다리 (킹 후세인다리) 를 지나 요르단에 입국하여 미리 약속한
요르단 택시를 전세 내어 예수님의 세례터 베다니를 보고 암만 외곽을 거쳐.....
북상하여 야곱이 천사로 변한 하나님과 씨름했던 그 길르앗 지방의 얍복강 을 보고는
드디어 오후 4시경에 암만 북쪽 50km 제라쉬 에 도착해 아랍인 레스토랑으로 들어간다.
제라쉬 Jerash 유적 바로 앞에 위치한 식당인 데, 차가 가득한 주차장을 지나 갈대
발을 걸친 천장아래 단체손님을 받는 듯 식탁들이 무척 많다.
실내로 들어가니 여긴 뷔페식 이라..... 아마도 팔레스타인인 듯한 요르단인 택시기사
와엘 살리 에게 네 것도 우리가 계산할테니....
함께 식사하자고 하니, 오늘 처음으로 먹는 식사라며 좋아하는 모습이란!!!
여기 레스토랑은 뷔페식이라..... 고기는 없다만 아랍빵인 일명 걸레빵 아에시 와
야채 샐러드며 과일 등 실컷 잘 먹기는 했는 데!!!
요르단 물가가 우리나라 수준 과 비슷한데다가 여긴 관광지 앞 이라 그런지 모두 50
디나르가 나왔는데 1인당 10디나르면 1만 7천원이니 엄청 비싸네!!!!
카이로 타흐릴광장의 아랍식당에서도 비싼 점심 을 먹었는 데, 사전에 하나하나 가격을
확인할 일이다!
화장실 에 갔는데 어찌나 깨끗하게 잘 해 놓았는지 그저 감탄할 지경인데... 특이한 것
은 화장실에 이르는 좁은 복도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키는 장식이며 사진 인 데!!!
그러고보니 식당에도 여기저기 낙타와 나일강, 보석과 물병, 아랍인 요새와 말 등
그림들이 걸려있어 사진을 찍는다.
계산대 위에 보니 저 근엄한 사진은.... 요르단 국왕 압둘라 처럼 보이는데 지배인이
자랑스레 사진을 가리킨다.
밖으로 나오니 푸른 옷을 입은 여학생들이 많이 보이는 데 무얼 하는지 잘 모르겠네!
그러고는 제라쉬 Jerash 유적지 입구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니....
숨이 턱 막히는 것이...... 여긴 아주 복잡한 시장 인데!!!! 검은 옷을 입은 아랍의
젊은 여성이며 여학생들이 가득 들어차 있네.....
주로 옷가지며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인 데, 보통은 유적지를 보고 나오면 이런 곳을
통과하도록 해 놓은 것은 세계 공통이지만....
들어갈 때부터 통과 하도록 하는 것은 보느니 또 처음이네!!!
1인당 8디나르 하는 입장권을 사서 문 밖으로 나오니 저만치 유적지로 가는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초록색 옷을 입은 여학생 천지인 것을 보면 얘들이 수학여행 을 왔나 보네?
그런데 길가 간판에 보니 “ Welcome to Gerasa" 라고 적혀있는데!!! 그러니까 제라쉬
Jerash 가 아니고..... 한글 성경에 나오는대로 "거라사 Gerasa" 이네?
그러니까 제라쉬라고 하면 BC 333년 알렉산더 대왕 이 동방으로 진격하여 킬리키아
지방의 이수스 전투에서 페르시아 다리우스 3세 군대를 격파하고는....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페르시아 함대의 근거지 티루스 를 점령한후 여기 제라쉬 등
시리아와 요르단 지방을 거쳐 이집트까지 진격했던 것이다!
그러니 데가폴리스 Decapolice 라고 하면 제라쉬등 알렉산더 대왕 이후 다마스커스
와 요르단 지방에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10개의 도시 로.....
동로마 (비잔틴 제국) 시절에 10개 도시가 서로 연대하여 비잔틴 제국의 울타리가
되었던 곳이다.
그런데 동로마 비잔틴 시대에 이르러 그 이름이 거라사 로 바뀌었던 것이니....
현지인들은 쿨시 Kursi 라고 부르는 데, 거라사는 또 움께이스라고도 한다네!
요한복음에 예수 께서 갈릴리 호수를 건너 헬라인(그리스) 이 건설한 이방인의 도시
데가볼리 에 이르렀더니 귀신들린 자 가 고통을 호소함으로....
그 군대귀신을 돼지떼에 넣었더니 비탈길로 굴러서 갈릴리 호수로 떨어진 곳이다!
그러니까 알렉산더가 요절한 이후 부하 장군들에 의해 4개의 왕국으로 갈라질 때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 에 속하게 된 제라쉬는 BC 200년경 발전되기 시작해서는....
BC 103년경 그리스인 지배에 반란을 일으킨 예루살렘의 유대인 하스모니아 왕조가
30여년 통치하기도 했으나..... BC 63년 로마 폼페이우스 장군에 의해 모두 점령되었다.
이후 데가폴리스 10 도시는 시리아 로마 총독아래 자치 를 누렸는 데, 첫 수도는
가다라, 다음으로 다마스커스를 거쳐 결국에는 여기 제라쉬가 수도가 되었던 모양이다.
그런중에 히포스와 가다라 시는 아우구스투스가 유대 헤롯왕에게 선물로 주었고, 이후
아빌라는 헤롯대왕의 손자인 아그립바 2세에게 속했으며.....
필라델피아는 아예 따로 떼어내서 아랍주 에 편입하는 등 여러 부침을 격었다.
제라쉬(가라사) 는 10개도시 데가폴리스의 수도로 AD 129년 하드리아누스 로마 황제가
방문 할 때는 최전성기로....
황제의 방문을 기념해 도시 입구에 저처럼 커다란 개선문 을 세웠다는 데!!!
아랍 여학생들과 과일 노점을 지나 계단을 올라 개선문 앞에 서니 그 엄청난 크기에
우선 압도 당한다.
우리 한국은 조상님들이 과유불급과 겸손과 소박함을 미덕으로 삼았던 것일까? 도통
큰 건축물은 본 적이 없으니, 아담한 크기의 작은 규모의 집들만 보았던 탓으로.....
이런 큰 건축물을 보면 괜히 위축되는 것이네! 삼각형 지붕이며 양쪽으로 난 문등
페트라에서 보았던 알 카즈네 신전이 떠오르네!!!!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쳐진 승리의 문 Triumphal Arch 이라 불리엇던 개선문에는 명문이 적혀있으니....
" 이 나라의 국부이시고 위대한 성직자이신 하드리안황제를 기념하여 그의 행복과 가족의 구우너을 위하여..." 라고 씌어져 있다나!!!
유일하게 크다는 황룡사 9층탑은 몽고군에 소실되었으니 본 적이 없고, 다음이 경복궁
정도인 데, 임진왜란 때 왜군의 그림자도 나타나기 전에 임금 선조가 야반도주 하자....
뒤따라 대신과 양반들이 줄줄이 줄행랑을 치니, 버림받은 데 분노한 서민들이 홧김에
경복궁에 불 을 질렀으니.....
그후 300년 가까운 세월 흉물스럽게 방치됐다가 대원군이 재건할 때 대신들을 겁박하여
강제 기부를 받고 당오전, 당백전도 모자라 종내는 매관매직을 하여 자금을 대면서.....
인플레로 경제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백성들의 생활은 파탄나 원성이 하늘을 찔렀던
것이니, 세종로의 이순신 동상은 단조롭고 뭉툭한 것이 또 왜 초라한지?
우리에게는 크고 장엄하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세계사적인 큰 건축물은 꿈일러나!
보수공사중인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경찰이 소년 2명을 연행해 가는데... 아마
도 입장권을 끊지 않고 몰래 들어왔던 애들인 모양이네?
성벽을 지나 그림판이 서 있는데 아마도 전차시합과 로마 군대의 전투장면을 표시한
것 같은데 일주일에 하루,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연 을 하는 모양이다!
그러고는 길너머 왼쪽으로 전차를 달리는 소녀 들을 본다. 말리 4마리가 아니고 2마리
가 끄는 간이 전차이기는 하지만 그 모양이 날렵하여 타는 재미는 있겠다!
윌리엄 와일러의 영화 벤허 에서는 여기 제라쉬의 전차경기장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예루
살렘에서 치루어진 전차경기 가 나오는 것을 본 기억이 되살아나네!!!!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주민들이 생활하는 시가지 가 보이는 데.... 제라쉬는 카라반
이 들러는 중게지 로 번성하며 4세기 이후 무려 15개의 교회 가 세워졌는 데!!!
614년 페르시아의 침략을 받은후 이어 635년에는 마호멧이 창시한 이슬람의 침공을
맞아 함락된 후, 726년에는 지진으로 도시가 파괴 되었다네.....
이후 버려졌다가 후일 아랍인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이루었는 데... 서양에는 1,806년
독일인 Seetzer 가 발견한 후 20세기에 들어 발굴하다 보니!!!
주민이 거주하는 강 오른쪽 지역은 손을 댈 수 없어서 옛도시의 절반만 발굴 했다
나!!!
그러고는 계속 걸어서 드디어 유적지의 진짜 입구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