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3일을 다녀오다
제주에서 대한항공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여 공중 화장실에 갔는데
핸드 드라이기 위에 장지갑이 하나 놓여있길래 슬쩍 열어봤더니~
웬 조폭같이 머리가 짧고 우락부락한 주민등록증에 100달러 30장과
10만달러 20장이 들어있었음 !
찾으러 오겠지 하고 10분 정도 기다렸는데 오지 않고 15분이 지나도 안 오길래~
잠시 갈등 속에 밖으로 나와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근처의 공항지구대로 가서 상황 설명 후에 연락처 적고 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통화하던 순경이 지금
지갑 분실한 분이 오고 있으니 기다리라고 하길래, 됐다 하고 간다고 하니 법적으로 보상을 받을수 있으니 잠깐만 기다리라 하더라고...
한 5분 정도 지나니 느긋하게 풍채 좋은 조폭이 아니고, 스님이 들어오셔서는 나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례하겠다 하며 지금 이돈은 당장 써야 하니 오늘내로
계좌로 입금해 주겠다 하셔서~
난
오늘이 부활절입니다
예수님 부활하신날 좋은일 했다고
생각할께요 하며
스님 돈은 받은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냥 좋은 일에 쓰시라고 하고 나왔다.
지구대를 나와서 막 가려고 하는데 스님이 따라 나오셔서,
이렇게 가면 자기가 마음이 불편하다며 굳이 계좌 번호를 불러 달라고~
조금이라도 사례해야 자신도 마음이 편하다고~
그러니 부담 갖지말고 계좌번호 가르쳐 달라고 하셔서,
망설이다
가르쳐 드리고 왔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할려는데
핸드폰에서 "딩동"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입금문자 허걱~~
200만원을 입금 하셨네요 !
난 20만원 정도 보내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큰돈을....
이건 아니다 싶어 돌려드리려고 집근처 운암지구대에 가서 어제 공항에 있던얘기를 하고 돈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하며
그 스님 어느절에 계시는지 아시냐고 물었더니
순경 왈
공항지구대 연락한 뒤
그냥 쓰시지 그래요~
그 스님이 혹시 제가 다시 찾아올까봐 절대 말해주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그래도 계속 물어 봤더니 세상에 그절 이름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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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ㅋㅋㅋ
첫댓글 처음에는 조마조마했어요.
혹시 나쁜사람들인가?
재미있게 쓰셨어요.
그러셨군요.
사실 이야기인가요?
그것이 알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한새벽님 반갑습니다
이렇게라도 안부를 듣습니다.
재미 있기에 빌려 왔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