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회사일이 바뻐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하나도 못봤는데 그냥 박스 스코어와 리캡 그리고 사진 몇장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나름대로 분석하는 위험한 짓을 해보죠...
우선 경기내용적인 것은 아래 신비님이 대략 설명해줬으니 생략하고...
저는 어제 홈런더비와 오늘 올스타전 MVP를 석권한 개럿 앤더슨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메이저리그 팬들중에서도 개럿 앤더슨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국내 메이저리그 팬중에서도 애너하임의 팬층은 그리 두텁지 않은 편이고 앤더슨 역시 뛰어난 활약을 하고는 있지만 그다지 튀지 않는 행동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죠. 또한 실력에 비해
연봉을 적게 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저는 개럿 앤더슨을 꼽습니다.
개럿 앤더슨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하다는 점이죠. 어설픈 성적으로
꾸준한 것이 아니라 30홈런 100타점에 3할근처의 타율... 이정도면
팀내 4번타자로 손색이 없겠고, 또한 부상경력이 전혀 없다는 점이 이선수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죠... 근데 이선수 연봉이 500만불인가 그렇죠... 박찬호 반도 안되는...^^
그런데 개럿 앤더슨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것은 그의 낮은 출루율 때문입니다. 사실 리그 강타자들은 항상 출루율이 높기 마련이죠. 보통 타율보다 1할정도 높은데 개럿
앤더슨의 경우는 출루율이 낮습니다. 왜냐구요? 그는 타석에서 기다리는 법이 없죠. 다시말해 볼4개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이 없다는
말인데 그렇다고 앤더슨이 삼진을 많이 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컨택트(볼을 맞추는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수 있고 이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앤더슨의 경우 왼손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왼손투수에 그다지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만큼 스윙자체에 결함이 없다는
말이죠.
좌투수 0.295 / 우투수 0.300
메이저리그에서 좌타자로써 좌우투수의 편차가 이정도인 선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우상으로 생각하는 본즈도 0.050정도의 차이가
나죠. (하지만 본즈의 경우 좌우투수 장타율이 거의 배 차이가 나죠...다시 말하면 왼손투수들은 본즈에게 맞았다하면 홈런이란 말이죠...) 우리가 이름대면 알만한 왼손타자중에서 타격자세의 교본으로 생각하는 선수가 존 올러루드(시애틀)와 마크 그레이스(애리조나) 그리고 토드 헬튼(콜로라도)등도 좌우투수 상대타율이 0.050정도 납니다.
타격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른 자세한 기록은 본인이 바쁜관계로 생략합니다.
그리고 수비..
사실 팀내 4번타자에게 무슨 수비에 대한 말을 하는것 자체가 무례한
일이지만 그래도 수비할때 놀수도 없으니...
그의 포지션은 좌익수이죠. 그러나 원래 얼스테드(허슬 플레이어로
명성을 날리는 넘이죠...)가 오기전까지는 중견수를 맡았죠. 뭔 말이냐? 그만큼 발이 빠르고 수비센스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어깨는
별로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좌익수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골드글러브급 수비실력은 아니지만 기복없고 실수없는 수비는 오히려 팀에서 더 바라는 플레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점은 개럿 앤더슨 이넘아가 올시즌 반짝스타가 아니고 원래부터 무한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근데 제목처럼 경기내용 분석은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한가지만 짚어보면 오늘 승리한 아메리칸 리그는 올해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를
가집니다. 뭔 소리냐면.. 1차전을 아메리칸리그 구장에서 한다는 말입니다. 또 그게 뭐그리 중요하냐면... 최종 7차전(1,2,6,7 / 3,4,5)까지
갔을경우 홈어드밴티지를 가진 팀에서 승리할 확률이 80%이상인가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7차전에서 홈팀이 거의 이긴다고 봤을때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썬 중요한 일전이 된다는 말입니다.
원래 월드시리즈 홈경기 우선권은 공평하게 한해씩 돌아가면서 줬죠.
작년엔 아메리칸리그 제작년 애리조나 우승할때는 내셔널리그...그런데 올해부터는 올스타전에 박진감을 더하기위해서 월드시리즈 홈어드밴티지를 부여하는 조건을 내걸었죠... 따라서 올해 월드시리즈 1차전은 아메리칸리그의 구장에서 한다는...
그럼 나는 생업으로...
첫댓글 개럿 앤더슨이 리그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선...OPS가 좀더 높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더라구요...뭐 기다리지 않는 스타일의 스타 여럿있지만요...
음..팀의 4번타자로서 어쨌든 3할이 안되는 (근처라도 ^^) 타율에, 타율보다 1할이상 높지않은 출루율... 뭐 썩 눈에 띄는 a급의 4번타자감은 아니죠. 다만 꾸준하다는 것은 개럿 앤더슨의 충분한 장점이긴 하지만...,
또다시 반복되는 말이지만 앤더슨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율보다는 컨택을 바탕으로 하는 출루율의 선수이기 때문에 OPS가 낮을수 밖에 없고 단순히 통계값만 가지고 앤더슨을 평가하면 그저 그런 선수로 밖에 기록되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글을 적은것이구요...여러분들에게 이런 주옥같은 선수를 보시라구요.
앤더슨 어제 홈런더비 보여줄때 봤는데 장난 아니더군요..정말 부드러운 스윙으로 술술 넘깁니다. 무리해서 크게 칠려는 것이 없더군요..반면에 푸홀스나 지암비는 스윙할때마다 헉헉 소리 내면서 치더군요^^; 그리고 기복이 없더군요..3번 나와서 7개, 6개, 9개...이런 꾸준함이 그를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게 하는군요
3할 - 4할 - 5할....타율-출루율-장타율.....희섭이가 해줬으며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