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내가 많은 일을 한 것 같다.
보통 우리 나이엔 아이을 거의다 둘은 낳았지만 난 하나밖에 놓을수 없었다.
내가 그 당시 워낙 몸이 아파 죽을 고비을 수없이 넘기고 살았기 때문이다.
한명 밖에 없는 아들을 2018년 3월 10일 토요일 1시반
여러 일가 친척들과 친구.지인들의 축하을 받으면서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식의 결혼을 시켰다.
며칠동안 밤잠을 설쳐가며 우리 부부 열심히 준비을 했지만
부족한 면이 많아서 송구 스러웠다.
이젠 나도 60대 중반의 늙은이 인지라 몸도 하나 둘 병이 나기 시작 했다.
2015년에 퇴직을 했지만 회사에서 조금만 더 일을 해 달라고 사정을 하는 바람에
아들 장가도 보내지 않아서 3년을 더 해 주고 올 4월 말에 계약이 만료 되었다.
회사에서는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면서 또 1년 더 하라는 걸
“ 이젠 내 몸이 아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허리을 고쳐야 일을 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 ” 하면서 뿌리 치고 내려 왔다.
무려 10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집으로 내려 올려니 섭섭 해서
사장을 비릇한 직원들과 술도 한잔 하면서 그동안 깊었던 정을 나누고
2018년 4월 30일 집으로 내려 왔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허리 시술 이였다.
40여년을 일을 하면서 허리을 혹사 해서 그런지 몇 년 전부터 허리가 아픈 걸
아들 장가 보낼 때 까지 일을 한다고 참아 온 것이다.
주위의 여러 사람들 한테 물어 보니 시술을 하면 아프지도 않고
빨리 낫는다는 것이였다.
난 그 사람들 말만 믿고 시술을 했다.
빨리 낫으면 올 해에 시골에 사둔 집을 수리을 해 놓을려고 했는데
몸이 완전히 낫지을 않고 있다.
완전 마취을 시키고 3시간이나 걸려서 시술이 끝났다.
보통 사람들은 부분 마취만 시키고 1시간도 안 걸린다고 하던데
난 시술 하는데 어려운 부위가 많은가 싶기도 했다.
어느 정도 움직일수 있을 만큼 낫으니
아들 내외가 부모님 대사 치르느라 수고 많이 하셨다면서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 하룡베이 효도 관광을 시켜 주어서
이때 안가면 못 갈 것 같아서 몸이 덜 낫은 상태 인데도 불구 하고 비행기을 탔다 .
열대 지방 특유의 온도 때문에 옛날에 남 베트남 호치민에 출장 갔을 때 보다
더 북쪽에 있는 하룡베이가 더 혹독한 더위인 것 같았다.
그래도 아들 덕분에 멋진 경치을 볼수 있어서 기분은 좋았다.
국내 여행 홍도 흑산도 여행도 있는데
16회에 있기 때문에 요약 합니다.
의사가 걷기 운동과 수영이 허리에 좋다고 매일 산에 올라 가서 운동을 한다.
내려 올때는 꼭 약수물을 몸에 무리하지 않게 패트병 1~2개을 가지고 가서 떠온다.
내가 1992년 6월부터 밸브 회사에 들어 갔다.
가끔 밸브 교체 때문에 정수장에 들어가서 작업을 하는데
김해 회사에 근무 할 때 삼계 정수장에 들어 간 적이 있었다.
밸브 4라인에 8개의 밸브가 노후가 되어 뜯어 내고
새 밸브을 교체 하려고 관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녹은 물론이고 염소 가루가 관 안에 더덕 더덕 붙어있어 불결 하기 짝이 없었다.
이 밸브을 통해서 가정으로 가는 라인인데 어떻게 이렇게 더려울까?
수돗물 분야에 종사하는 내가 이런 걸 보고 어떻게 수돗물을 먹겠는가.
그것을 본 이후로 난 수돗물을 불신 하게 되었고
내가 시간 만 있으면 약수물을 떠다 먹을려고 한다.
낙동강 상류 쪽으로도 가보면 가축 분뇨와 생활 하수.농약물.구미 공단과
농공 단지 등에서 흘려 나오는 화학 물질들도 완전 정화을 하지 않고
강으로 보낸다고 우리는 종종 T.v 혹은 신문으로 볼수 있다.
아무리 정화을 해도 그 물이 노후관 전체가 교체 될 때 까진 깨끗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집엔 허드래물 (세수물.목욕물.설거지물.변기물등)만 수돗물을 사용 한다.
올 여름은 유난히도 날씨가 무더 웠다.
수영이 허리에 좋다기에 8월부터 수영을 하기 시작 했다.
더위도 식히고 허리 운동도 되고 좋을 것 같았다.
처음엔 괜찮은 것 같았는데 서너달 하고 나니 별로 낫지을 않았다.
허리가 낫지 않으면 어떻게 살까 고민을 했다.
농촌 일이던 도시 일이던 굽히지 않고 돈 벌일게 없을까 고심 하다가
신라대에서 노인 일자리을 교육 시킨다기에 갔더니
신임 경비 교육을 받아 두면 좋다고 해서 3일간 교육을 해서 이수증도 따 놓았다.
9월이 되자 산책길 가에 편백나무 숲으로 소변을 보려 들어 갔다가
영지 버섯을 발견 했다.
제법 큰 것 6개는 따고 나머지 작은 것은 아직 약성이 약한 것 같아
다음에 따기로 하고 왔다 .
얼마간 있다가 좀 컸는가 싶어 갔더니 누군가 다 따가고 없었다.
그래도 올 가을 작은 영지버섯 20개는 딸수 있어 행운 이였다.
8월 말부터 도토리가 떨어지기 시작 했다.
처음엔 덜 익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줍지 않았는데
많이 깔려 있는 걸 보니 욕심이 생기기 시작 했다.
한오큼 씩 주워 오다가 많을땐 한되.두되을 줍다 보니 너무 많았다.
방안간에 껍질 안 까면 잘 안 갈아 준다고 해서 껍질 까기가 힙들어
인터넷에 들여다 보니 반으로 잘라서 까면 좋다고 해서
도토리가 팅기지 않게 나무에 못을 삼가형으로 치고 칼로 자르니
깨끗하게 잘라지고 껍질도 잘 까지게 되었다.
그렇게 자르고 껍질을 까서 말려서 방앗간에 가져 가서 갈았다 .
도토리 두말 깐 것 중 7되을 갈았는데 너무 많아 집에 큰솥도 없고 해서
작은 솥으로 여러번 끊인다고 아내는 짜증을 내고 야단이었다.
그래도 다 해놓고 식혀서 먹어 보니 제대로 된 진짜 도토리 묵이었다.
찰지기도 하고 덜은 맛도 많이 우려서 그런지 별로 없고
구포 시장 도토리 묵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맛이 좋았다.
추석을 쉬고 가족 묘지에 창고 작업을 시작 하는데
기초 공사 후램을 내가 용접을 해서 묻어야 되기 때문에
어머님 묵 맛도 보이시고 재종간 중참도 할겹 많이 가져 갔다 .
아내는 처음 한 묵이라 여러 사람이 먹어 보고
흉이라도 볼까봐 노심 초사 했는데 모두의 반응은 너무 좋았다.
묵 전문 형수도 “어떻게 좋은 묵을 만들었냐고”묻기도 하였다.
창고짖기는 백안동에 계시는 형님들이 창고 짖기에 필요한 자재와 공구을 준비 해 주셨다.
뼈대할 자재는 밀양에서 사오고 판넬은 작은 집에 남아 있는 중고을 사용 했다.
내가 기초 공사 자재을 용접 해서 묻고 여러 재종 형님 동생들이 와서
세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고 바르고 수고을 아끼지 않은 덕분에 빨리 끝날 수 있었다.
다음주에 가서 기둥과 지붕 용접을 하고 판넬은 사촌 동생이 전문가니까 .
분담을 해서 완공을 했다.
문도 달고 창문도 내고 창고 안에 선반도 만들고
깨끗이 마무리 지어 놓으니 보기가 좋았다.
내가 준비해 둔 집에 옛날 감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촌 말로 도오 감 혹은 물고동이라는 감인데 창고 공사을 다 하고 나니
감이 빨갛게 익어 있고 약도 안쳐서 그런지 홍시가 되어 많이 떨어져 있어
빨리 따 와야 되겠다 싶어 따니 5마대나 딸수 있었다.
너무 많아서 형제들 한테 나눠 주고 우린 두마대 만 가지고 왔다.
다음주엔 밭에 헛개나무 열매을 수확 하려 또 촌에 갔다.
나무가 높아서 장대을 들고 털려고 하니 힘도 들고 잘 떨어 지지도 않아서
톱을 들고 가서 나무 중간에 베어 넘겨 땅바닥에서 수확을 했다.
너무 높은 나무는 과수원에 가지 전지 하듯이 해야 열매 따기가 수월 할 것 같다.
11월 부터는 수영은 물이 차기도 하고 허리가 별로 낫는 것 같지도 않아 그만두고
의사가 권유 하는 허리 통증 크리닉 주사을 맞고 있다.
세 번 맞아야 좋다기에 어제 마지막으로 맞았는데 조금 낫는 기분이 든다.
이번엔 산수유 열매 따기 일거리가 또 생겼다.
아파트 앞에 구청에서 심어 놓은 산수유 나무가 많이 있는데
작년엔 열매가 조금 밖에 안 달렸었는데 올해는 초룡초룡 하게 탐스럼게 달렸다.
처음엔 사람들이 산수유 나무 인지도 모르고 열매을 안 따 가더니
요사이는 여자들도 줄줄이 와서 따가고 있다.
여자들은 키가 작으니 높은 나무에 달려 있는 열매을 따르고 가지을 휘어 잡아
가지을 부러터리는 몰상식한 여자들도 있었다.
나도 2되는 족히 따서 조금 말려서 속 알맹이는 발라 내고 겉 껍질을 말리고 있다 .
일부는 차로 일부는 술을 담을 생각 이다.
산수유 일을 다 해놓고 있으니
이번엔 은행이 도로나 냇가에 많이 떨어져 있는데 구린내도 많이 나고
만지면 옻이 오르기 때문에 아무도 주워 가지 않는 것 이였다 .
길거리에 은행이 지천에 깔려 터지고 널려 있어도 주워 가는 사람이 없고
나도 흥미가 없었는데 아내가 감기가 걸려 기침을 자주 하길래
기침 가래에 좋다고 들었기 때문에 은행 줍기에 도전 했다.
예전에 은행을 회사 직원이 충청도 금산에 출장 갔다가
은행이 많이 널려 있어 아까워서 한 마대 주워 와서 나 한테 까 달라고 해서
까면 반 주겠다고 제안을 해서 깐적이 있는데 옻이 올라 혼이 난 적이 있었다.
이번엔 고무 장갑을 끼고 양파 그물과 고기 굽는 집게을 준비해서 은행을 주워서
양파 망태에 넣어 계곡물에 설금 설금 문지르니 은행 겉 겁질이 잘 벗겨 졌다.
볏겨진 은행을 바위 위에서 말려 비닐 봉지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왔다.
다음날 또 은행을 주워려 냇가 은행나무 밑으로 갔는데
은행도 많이 떨어져 있고 모과도 노랗게 익어 떨어져 있었다.
그날은 횡재을 했던 날인 것 같다.
은행 1200개.모과 26개을 주었으니까.
이렇게 집에 있어도 일거리가 많으니 심심해서 지루할 날이 없다.
백수가 더 바쁘다 하더니 그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동문 선.후배님들 올해도 한달 반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 처럼 몸 아프지 마시고 건강 하게 사 십시오.
어제 글만 쓰 놓고 시간이 없어그냥 놓아 두었다가
오늘 이렇게 수확한 물건들을 사진 올림니다.
감 5마대는 사진 찍어 놓은게 없어 못 올립니다.
가족 공원에 지어 놓은 창고.
편백나무 숲에서 발견 한 영지버섯.
산수유 열매 씨앗을 안 빼놓은 것.
씨앗을 빼고 난 겉 껍질. 2되.
바깥 열매 깔 때는 많았는데 그냥 보기에는 적어 보입니다.
그래서 새어 보니 1250개나 됩니다.
도토리 깐것 큰 도토리. 도토리 전체 수확2말.
작은 도토리.
도토리 묵. 찰지고 맛이 좋습니다.
묵을 해 놓은 소꾸리.
헛개 열매.2푸대.
첫댓글 컴퓨터로 글을 썼는데
컴에는글이 제대로 되어 있는데
핸드폰에는 왜 이렇게 나오는지
영문을 모르겠네요 ㅎㅎㅎ
구수한 생활 이야기 잘 보았다.
수고도 하고 백수가 아닌 것 같네
이것 저것 많은 일을 하였네
건강했으면 좋겠다.
형님 별고 없이시죠
저는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 몸이 낫아 질것 같습니다
삶의 이바구 재미나게 보았어요.
고덕후배는 무난하게 삶을 살았다고 봐요.
작장에서는 기술이 좋고 열심히 충실히 일했기에 사장이 퇴직을 못하게 하고 자꾸 일을 해 달라고 하지 않았나 ~
아들 하나 휼륭하게 키웠네요. 그리고 화목한 가정 입니다.
백안동 고향에 별장도 있고 ~~
보아하니 고덕후배는 워낙 부지런한 사람이라...
평생 백수는 아닙니다.
건강에 조금 신경쓰면 되겠어요^^
선배님의 격려 고맙습니다.
어릴때 부터 허약 체질이어서
평생 살 쪄본적이 없이 살았습니다.
매일 놀고 먹으니까
안 찌는 살이10kg이나 쪘습니다.
허리만 낫으면걱정 없이 살것 같은데 두고 봐야 되겠지요.
18년 고덕님의 결산 내용이 알참으로 엮어져 있군요?
따뜻하고 착한 심성으로 살아 왔으니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격려 주시고 답해 주시는
해송 선배님고맙습니다.
건강 하도록 노력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고덕후배^^
허리가 안좋아 고생을 많이 했네요~
이 시대에 60대는 부속품은 아직 질 날 정도 입니다.
잘 관리 하시고 건강하게 살기 바랍니다.
타고난게 30%
본인 의지가 70%라 해요^^~~~
아직은 못 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빨리 낫지 않으니 신경이 써 입니다 .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
허리를 살살 알아봐요~
허리전문으로 보는데 2~3군데 알아뵈서 ~~
너무 늙으면 수술 못합나다~
여러군데 알아~~ 방법이 아마 생기끼ㄹ압니다~~두가지가 있습니다~^^
사람 마다 틀리더군요.
어떤 사람은 바로 낫았다 하는데
어떤 친구는 유명 병원 3군데서 시술을 해도 완치가 안되어서 그냥 있다네요.
허리 시술이 잘 못 된것 같기도 해서
보험 하는 친구 한테 물어 봤더니 1년은 기다려 보아야 된다네요.
1년 이내는 보험 혜택도 못 받는다고
500만원이나 더는 돈을 자비로 할려니 너무 손해인 것 같아요.
류 원장님 몸은 많이 좋아 졌는지요.?
선배님~~ 부지런하시니 알찬 수확을 많이 거두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허리도 차츰 좋아지실 겁니다.
무거운 물건 절대로 들지 마시고 어떤 일도 무리하지 마세요
가벼운 체조하시구요
산책하시고 즐겁게 지내시다보면 좋아지실 겁니다.
옛날에 워낙 많이 아파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가벼운 일은 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올 가을 시나부로 끍어 모은 게 제법 많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