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일 사이에 글을 꽤 많이올립니다.. 어쨋든 몇개월을 달려왔던 프로야구 총결산도 오늘이 드디어 마지막입니다..
이 글 이후로는 당분간 야구게시판에 글은 못올릴것 같습니다..
시간이 별로없다보니..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거리를 거닐다보면 아직은 춥긴 하지만, 봄이 돌아왔다는걸 피부로 느낄수가 있다.
그렇다. 야구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우리는 또다시 몇개월동안 그 지긋지긋하면서도 아스트랄한 프로야구와 함께 달리며 그들과 같이 웃고, 그들과 같이 울고, 그들과 같이 달려야 한다.
집에 오자마자 야구뉴스와 기록을 점검하는게 하루일과가 될것이며, 저녁 6시 30분 이후로는 그 어떠한 약속도 잡지 않을것이며, 자연스레 월요일을 싫어하게 될것이며, 비오는날은 극도의 심심함과 싸워야 할것이다.
기나긴 겨울동안 참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젠 야구를 즐기세요!
2008 시즌 전망
다가오는 2008 시즌, 과연 어떤팀이 강팀이고 어떤팀이 약팀인가?
올시즌 롯데는 몇등 정도를 할까?
올시즌 강.중.약을 꼽는다면?
위의 질문들의 답변을 예상하고 글을 읽고있는분에게는 미안한 말이겠지만 필자는 x강 y중 z약 따위의 고리타분한 전망은 하지 않겠다. 야구 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는 '의외성'이 있기에 즐거운것이다. 그래서 이런 명언도 있지 않은가?
야구몰라요..
정말 야구는 모른다. 2007 시즌 두산이 그정도로 선전할줄 예상한 전문가가 몇이나 되는가? 시즌전 항상 약체로 평가받던 전문가의 예상을 뻘쭘하게 만들기에 미라클 두산이라 불리고 있고 시즌전 롯데팬들의 엄청난 설레발에 힘입어 '올해야 말로 꼭.'이라고 생각하고 야구를 본 팬들의 기대를 어떤식으로든지 몇년동안 배반하고 있는게 롯데가 아닌가?
결론은 그런 예상은 해봐야 다 부질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넌 뭐하려고 이 글 쓰고 있는데?
사실 그렇다.
당당하게 '08 시즌 전망'이라고 써놓고 이제와서 예상을 해봐야 부질없다라고 결론짓는건 글을 읽고있는분들의 입장이라면 "이건 뭐하는 놈이야?"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래.서 프로야구 예상 대신 준비한것!
2008 프로야구 팀별 KEY-PLAYER
작년에 방송한 야구를 향한 상상 '꿈'에서 정수근 선수가 이런말을 하는 대목이 있다.
그렇다. 야구엔 만약이란 건 없다. 만약이란 걸 붙이면 다 우승한다
그래서 오늘은 각팀에게 그 만약이란걸 한번 붙여주고자 한다. 키플레이어, 만약 이선수들만 기대치대로 해준다면 그 팀은 우승권에 그만큼 가까워 진다는 것이다.
1.SK 와이번스(슈퍼루키,소년장사)
김광현 투수(1988.7.20 일생) 최정 내야수(1987.02.28 일생)
올해로 각각 프로 2년차, 4년차를 맞이하게 되는 어린 선수들이지만 올시즌 SK의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광현의 경우 작년에 가장 주목을 받으며 입단한 고졸루키, 미디어 데이때도 '괴물'류현진에게 도발적 발언을 하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예상외로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전반기에는 이상하리만치 자신의 구위를 찾지 못하고 별 활약없이 결국 2군으로 추락하게 된다. 그나마 후반기에는 마인드를 좀더 가다듬고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지만 결국 그가 거둔 승수는 단 3승, 15승을 하겠다는 시즌전 당찬포부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승수였다. 그러나 김광현의 진가는 한국시리즈와 코나미컵에서 드러나게 된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리오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SK우승의 큰 기여를 했고 코나미컵에서도 주니치를 무너뜨리며 SK투수중 가장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시금 고교 시절의 투구폼과 구위를 되찾아 국가대표에도 뽑혀 예전의 명성을 회복한듯한 김광현, 모든게 돌아온듯 보이지만 시즌후 또 똑같은 절차를 밟으면 모든것은 말짱도루묵이 되고만다. SK에서 가장 부족한 자리인 토종에이스를 그가 꿰차야 할것이다.
최정은 2005년 SK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유신고 시절인 2004년에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바 있을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2005년에는 수비와 타격에서 모두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많은경기에 뛰지 못했지만 2006년에 확실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주로 1루수로 출전하며 수비에 대한 단점을 보완했고, 그 유명한 6월 7일 한화전에서 두개의 홈런, 그것도 송진우와 구대성이라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상대로 대포를 쏘아올리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물론 부정배트 파문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그 후 여름에 전구단 타자중에 가장 좋은 페이스로 많은 홈런을 몰아치며 소년장사란 별명을 얻어냈다. 그리고 맞이한 2007년, 오히려 타순은 7,8번에 기용되며 하위타순에 배치되었으나 그것은 08 SK타선의 가장 큰 무기인 트릭타선, 하위타선의 4번타자로 불릴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며 타점과 홈런 모두 팀내2위에 랭크되었고 득점권타율 역시 전체 상위권을 유지하며 최정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수비에서도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며 3루수로 변신, 글러브질이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긴했지만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받으며 당당히 SK의 핫코너를 지켜냈다. 올시즌도 팀내선배 박재홍,이진영,이호준등에 가려 중심타선에 배치될 가능성은 별로없지만 그것은 오히려 최정에게는 약이 될수도 있다. 신인선수가 처음부터 팀내중책을 떠맡게되면 성장이 빠를수도 있지만 오히려 부담감에 성장히 더뎌질수도 있다. 오히려 온실속 화초같은 스타일로 무럭무럭 자라는게 더 좋을수도 있다. 그리고 올시즌은 스위치히터로 전향, 그동안 좋지 않았던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에게 대비해 좌타로 타석에 들어선다는것, 과연 스위치히터로서의 변신은 어떨지 기대되는 바이다.
2.두산 베어스(두산형 용병,코뿔소)
게리 레스 투수(1973.1.10 일생) 김동주 내야수(1976.02.03 일생)
두산은 결국 20승 투수 리오스를 일본으로 보내고 말았다. 그정도의 빼어난 활약을 했으니 한국에 남지 않겠다라는 예상은 많앗찌만 그래도 몇년동안 정들었던 한국사람 같은 '이오수'를 일본으로 보내고 나니 약간 섭섭한 감정이 들기도 한다. 어쨋든 에이스를 놓쳐버린 두산은 2004년 다승왕 출신의 용병 게리 레스를 영입한다. 레스는 그야말로 두산형 용병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사나이, 01년 기아에서 그저그런 성적을 기록하다가 02년 두산에 입단 바로 16승을 거두며 맹활약 한다.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실망스러운 성적을 안고 방출, 다시 두산에 입단한 04년에 17승을 기록하며 삼성 배영수와 함께 다승왕을 차지한다. 그리고 대만으로 가서 3년동안 뛰고 있던 도중 한국의 연락을 받고 두산의 구세주가 되어 다시 나타났다. 리오스가 팀전력의 반이라는 소리까지 있을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햇던 리오스, 2008년 돌아온 '두산형 용병'게리 레스는 리오스의 공백을 얼마만큼 메워줄수 있을까?
김동주는 아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욕을 들은 선수일 것이다. 62억, 요코하마 계약등 이미지관리도 하지못하고 자존심도 지키지 못했던 김동주에게는 여러모로 실패한 스토브리그다. 결국 1년 9억에 계약하며 내년에 다시 일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오랜시간동안 대표팀에서도 4번타자를 해왔기에 프라이드도 무척 강한 선수라 이번 스토브리그때 느끼는 것이 참 많았을 것이다. 그도 귀와 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니 만큼 자신을 비판하는 여론을 모르고 있을리 없기에 그만큼 반성하고 이번에는 모든걸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는것을 결정했을 것이다. 팀의 주장으로, 일본야구 도전자로 맞는 2008 시즌 김동주의 모습은 어떨지 사뭇 기대된다.
3.한화 이글스(포스트 데이비스,탑 프로스펙트)
덕 클락 외야수(1976.3.5 일생) 유원상 투수(1986.06.17 일생)
용병 '크루즈 미사일'제이콥 크루즈로 꽤나 쏠쏠한 재미를 봤던 한화, 하지만 2008년에는 제이콥 크루즈와 재계약을 하지않고 일찌감치 새용병 덕 클락과 계약을 했다. 2007 시즌 최고의 용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친 크루즈와의 재계약 포기는 약간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한화가 크루즈를 버리고 클락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 '데이비스의 재림'을 위한것이 아닌가 싶다. 크루즈는 앞서 '프랜타이즈 용병'이라 불리었던 데이비스와는 다른점이 꽤 많다. 타격뿐만 아니라 주루,수비등에서도 좋은 면모를 보여주며 몇년동안 중견수 자리를 지켜왔던 데이비스와는 달리, 크루즈는 주루와 수비에서는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한화의 외야진의 중심은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데이비스가 꾸려왔었다. 중견수 자리는 데이비스가 차고앉아 있었으니 신인 선수들을 굳이 외야수로 선발할 필요도 없었고 육성할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 결국 한화는 데이비스로 인해 약간의 약점을 떠앉고 있었던것, 그리고 그 약점은 데이비스가 떠나자마자 바로 드러났다. 크루즈가 중견수 자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자 한화 외야진에는 비상이 걸렸고 김동영,고동진등의 대체선수를 투입하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데이비스를 떠나보낸지 1년만에 또다시 데이비스를 찾게 되었고 결국은 데이비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용병 덕 클락을 영입했다. 결론은 한화에서 살아남으려면 모든 부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5툴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것, 클락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면에서도 과제를 안고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고교시절 한기주의 라이벌, 유승안 한화 전감독의 아들로써 꽤나 이름을 날리며 한화에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원상. 그러나 입단첫해에 제구력난조로 2군에 떨어지더니 시즌이 끝날때까지 1군무대를 밟지 못한다. 그러나 팀은 같은해에 입단한 동갑내기 류현진의 활약으로 준우승을 하게 된다. 게다가 류현진은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화려하게 그 이름을 알렸다. 고교시절만 해도 한기주,나승현과 함께 빅3로 불리며 더 큰 주목을 받았던 유원상이기에 류현진의 큰 활약은 조금 씁쓸했을 것이다. 그리고 개막한 2007년에도 유원상은 1군무대를 밟지 못하며 2년차 징크스 없이 계속해서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는 류현진과 극과극의 모습, 이대로 몇년만 더 지난다면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질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유원상은 2군무대에서 연승을 타기 시작하더니 시즌말에 9월 30일 기아전에는 데뷔최초의 선발승까지 따내게 된다. 그 후로 다시 사람들의 머리속에 지워져가고 있던 유원상의 이름을 새겨넣었고 다시금 팀의 기대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맞이한 운명의 포스트시즌, 유원상은 150km의 빠른공을 앞세워 팀의 PO진출에 공헌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 진출은 실패했지만, 유원상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값진 경험이었다. 다시 자기구위에 자신감을 얻었고 제구력 역시 안정을 찾아갔기 떄문이다. 거기다가 2008 시즌에는 문동환,송진우등 노장선수들에게는 큰 활약을 기대할수 없고 새로운 용병 토마스는 마무리, 정민철 역시 올해로 서른일곱, 한화 마운드에는 젊은피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인식 감독은 젊은피 유원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기에 이번 시즌은 유원상으로서는 둘도 없는 기회가 될것이다.
4.삼성 라이온즈(돌아온 에이스,파워히터)
배영수 투수(1981.5.4 일생) 박석민 내야수(1985.6.22 일생)
2005,2006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는 바로 배영수일것이다. 2001년 빈볼사건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후 04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해 다승왕,MVP,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토종에이스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2005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박명환,손민한과 함께 선발투수 빅3로 불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포스트 시즌에서도 선발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세이브를 올리는등 큰 활약을 펼쳐 삼성의 2년연속 우승의 1등 공신이 된다. 그리고 그 후 부상으로 인해 2007 시즌 전체를 접게 된다. 삼성은 준PO에서 아쉽게 탈락하며 에이스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낀다. 용병으로 브라운이 잘해주긴 했지만 류현진,리오스,레이번,손민한등 타팀 에이스에 비하면 포스가 약했고 준PO 3차전에서도 메존이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 삼성의 황금계투진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삼성은 토종에이스 배영수의 존재가 그리울수밖에 없었다. 이제 2008 시즌 배영수는 돌아왔고 삼성에 더이상 에이스 부재는 없다.
박석민은 대구고 시절부터 파워히터로 명성을 날리며 2004년 삼성에 입단하게 된다. 하지만 박석민이 입단하던 해에는 박종호가 FA로 영입, 그 다음해에는 박진만,심정수를 영입하면서 삼성은 무적함대를 구성하게 된다. 게다가 기존에도 김한수,양준혁,박한이,진갑용등 각 포지션별로 특급선수들이 있었기에 박석민의 자리가 있을리 없었다. 그리고 05 시즌후 상무에 입단하게 된다. 하지만 상무입단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박석민은 2군에서 조금더 실력을 다듬고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2007 시즌은 22홈런을 치며 2군 홈런왕을 차지했고 지난 베이징 올림픽 예선때는 상비군에 뽑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며 선동열 감독의 눈에 들었다. 전지훈련 연습게임이나 청백전에서도 여전히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며 선동열 감독은 박석민을 1루수든 3루수든 풀시즌을 소화하게 하겠다며 큰 신뢰를 보였다. 삼성으로서는 박석민의 가세가 노쇠화된 타선의 엔돌핀이나 다름없으며 그의 성장에는 올시즌 뿐만 아니라 삼성타선의 미래가 달려있다.
5.LG 트윈스(슈퍼소닉,봉미미)
이대형 외야수(1983.7.19 일생) 봉중근 투수(1980.7.15 일생)
LG가 이대형을 지명한 이유가 그의 빠른발은 프로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해서 였다. 고교때부터 빠른 발 하나는 인정 받았던 이대형, 그는 2006년까지 같은팀의 오태근과 함께 대주자로 활약하며 총 61개의 도루를 훔쳐냈다. 그리고 2007년 적토마 이병규가 빠진 상황에서 LG는 이대형을 대체카드로 사용한다. 시즌초에 이대형이 골든글러브를 탈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비록 내야안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대형이 2007 시즌 쳐낸 안타의 갯수는 총 139개. 이대형이 2006년까지 쳐낸 안타보다도 많은 갯수였다. 이제 LG의 1번타자, LG 공격의 시작등의 수식어가 말해주듯이 리드오프로써 충분히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그가 쳐낸 안타가 모두 순수한 안타가 아닌 발이만든 안타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도 한화의 김수연이나 현대의 정수성같이 한시즌 반짝하고 사라진 리드오프들이 많았다. 진짜 인정을 받으려면 올시즌에도 작년만큼의 활약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LG의 경우는 중심타선이 약하기 때문에 이대형의 발야구에 그만큼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올시즌 슈퍼소닉은 과연 한시즌 반짝한 리드오프가 될것인가? 슈퍼소닉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인가?
봉중근만큼 화려한 고교시절을 보낸 선수가 몇명이나 될까? 봉중근은 고교시절 투.타 모두에 좋은 소질을 가지고 있었다. 투수든 타자든 초고교급 플레이를 펼쳤던것, 그리고 계약을 체결한 메이져리그에서는 왼손 빠른볼에 메리트를 느껴 투수로 자리잡게 된다.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한번씩 메이져에 콜업해 선발이나 계투로도 몇경기 뛰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다만 한국인 최초의 좌완 메이져리거란 말이 있을뿐, 결국 2006 시즌을 끝으로 메이져와는 결별을 하고 한국으로 리턴하게 된다. LG와 10억에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첫 선발무대인 4월 롯데전에서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을 상대로 호각세의 피칭을 펼치며 화려하게 한국에 데뷔한다. 그러나 봉중근의 활약은 한달을 채우지 못하고 반환점을 맞이한다. 삼성의 새용병이었던 메존의 "그런 미미한 선수까지는 기억할수 없다."를 기점으로 별명은 봉미미가 되었고 5월 4일 안경현과의 빈볼시비를 기점으로 성적은 하락세. 정말 별명대로 그의 활약은 미미해졌고 시즌 중반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도 빠지며 뼈아픈 한국무대 신고식을 가진다. 2008 LG선발진은 어느정도 보완이 되었다. 용병 브라운이 합류했고 작년 용병 옥스프링은 그대로 남아있으며, 토종에이스 박명환도 건재하다. 특히 이번에는 정찬헌,이범준등 좋은 신인들이 대거 들어오기 때문에 08시즌 봉중근이 다시 메이져리거 시절 활약을 펼쳐준다면 08년 LG는 새로운 투수왕국으로 재탄생할것이다.
6.우리 히어로즈
박노준(우리 히어로즈 단장) 이장석(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사)
우리 히어로즈에 키플레이어는 없다. 전지훈련도 못간 선수들에게 큰 활약을 기대한다는건 무리다. 오늘 나온 이광환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타팀 전훈지의 따뜻함은 온대간대없고 제주도 특유의 칼바람 소리만 들릴뿐이다. 이런 혹독한 환경속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우리 히어로즈의 성적도 성적이지만 과연 네이밍 마케팅의 성공여부가 관건이다. 프로야구단 최초로 스폰서제도를 도입해 '돈 버는 야구단'을 표방하며 창단한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창단초부터 가입비 분납,선수들 고용승계등의 문제로 인해 이들을 좋은 시선으로 봐주는 팬들은 거의 없다. 오히려 고액 연봉자들에게 대폭 연봉을 삭감하게 만들어 있던 고정팬들도 달아날 지경, 게다가 내년 FA 정성훈 선수만 연봉을 인상 시키는등 벌써부터 속이 보이는 일들을 많이 저질렀다. 그렇지만 의외로 센테니얼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힘겹긴 하지만 과정 하나하나를 그런대로 풀어가고 있다. 스폰서 우리담배와 계약, 코오롱과의 장비 후원계약, 유니폼 발표등 일단은 모든것을 갖춰가고 있는 상태다. 이대로 센테니얼이 흥행에 성공해서 정말로 돈 버는 야구단이 된다면 제9구단, 제10구단 창단도 앞당겨 질것이다.
7.롯데 자이언츠(전국구 에이스,강림)
손민한 투수(1975.1.2 일생) 카림 가르시아 외야수(1975.10.29 일생)
전국구 에이스,민한신등의 별명이 설명해주듯이 손민한은 최근 2000년대 들어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토종 선발투수다. 2004년 후반기부터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하여 2005년 MVP,다승왕,방어율왕등 각종 타이틀을 석권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게다가 롯데가 잘 풀리지 않을때 연패를 끊고 위기상황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세이브를 올리는 모습등은 롯데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2007시즌 여름에 잠깐 슬럼프가 있긴 했지만 곧 극복하고 다시 컨디션을 회복했다. 특히 2007시즌에는 데뷔후 최다이닝인 194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각인받았다. 더군다나 올시즌 후에는 FA자격을 취득하게 되어 더욱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현재 통산 승수 85승, 100승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15승이 키넘버가 될것이다. 15승을 거두는 순간 롯데의 염원인 가을잔치에 초대받게 될것이고 15승후 개인적인 목표인 FA대박 역시 성사될것이다.
작년부터 영입이 거론되었던 카림 가르시아가 드디어 롯데에 입단했다. 롯데팬들은 카림 가르시아에게 강림이라는 애칭을 선사하며 벌써부터 가르시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가르시아는 WBC때 멕시코 대표선수로 참가해 당시 한국팀 선발이었던서재응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카림 가르시아는 신인시절 LA다져스의 최고의 유망주로서 유명했다. 96년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유망주랭킹에서 6위 데릭지터에 이어서 7위에 랭크될만큼 많은 포텐셜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MLB에 콜업이 된후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마이너와 MLB를 오가다가 2005년에는 일본에 진출했다. 2005년 일본에서의 성적은 좋았으나 2006년에는 변화구의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롯데에 오기전인 2007년에는 멕시칸 리그에서 호성적을 기록한다. 일단 07시즌을 멕시칸 리그에서 보냈기 때문에 성적은 믿을게 되지 못한다. 우선 변화구 대처능력을 보완해야 할것이다. 한국야구 최고의 4번타자 이대호를 보유한 롯데인 만큼, 가르시아가 이대호를 뒤에서 잘 받쳐주기만 한다면 올시즌 롯데타선의 시너지 효과는 상상 이상일 것이다.
8.기아 타이거즈(제구력의 마술사,빅초이)
서재응 투수(1977.5.24 일생) 최희섭 내야수(1979.3.19 일생)
'제구력의 마술사'서재응이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박찬호와 김병현을 제외하면 가장 우수한 MLB 성적을 남긴 서재응, 한때는 MLB에서도 가장 강력했던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도 했었다. 아침을 즐겁게 만들었던 메이져리거 서재응은 이제 저녁시간에 볼수있게 되었다. 07 시즌에 돌아왔던 U턴 해외파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올시즌 김선우와 함께 돌아오는 서재응의 마음도 편치는 않을터, 더군다나 시즌전에 부상까지 당하면서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서도 불참하게 되었다. 4월 정도에 몸상태가 돌아오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바로 합류는 불가능하지만 올시즌 기아의 에이스는 서재응임에 틀림없다. 작년 시즌 꼴찌였던 기아가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서재응이 에이스로서 적어도 12승 이상은 거둬줘야 한다. 머나먼 타국에서 고향땅으로 돌아온 서재응의 한국 데뷔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작년 시즌 팀에 합류했던 '빅초이'최희섭은 초반에는 부상때문에 본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은 부상이 도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된다. 최희섭을 믿고 용병 서튼도 내보냈던 기아로서는 예상외의 타격을 입었고 결국은 성적이 곤두박질 치고 만다. 그러다가 후반기에 다시 돌아와서 4번타자로 꽤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한 최희섭, 한국야구 2년차가 되는 올해는 새로운 고민을 안게 되었다. 바로 메이져 시절 뇌진탕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두통이 바로 그것인데 그 두통은 뚜렷한 원인도 없어서 치료도 힘든 상황이다. 덕분에 전지훈련 도중 조기귀국 하게 되었고 병원에서 정밀검진 받은뒤 이상이 없음을 진단 받앗으나 또다시 전지훈련 도중 귀국, 이대로라면 최희섭이 올시즌 제 컨디션을 회복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용병 윌슨 발데스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을 두고 있는 용병이기에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는 최희섭 밖에 없다. 기아의 명가재건을 위해서는 반드시 '두통없는 빅초이'가 필요하다..
마치며..
정말 힘든 글이었습니다.. 어제 새벽하고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서 글을 마무리 하게 되네요.. 올시즌 프로야구 일정도 나온 만큼 시즌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느낌이 듭니다.. 올시즌은 꼭 가을에 야구하기를 기원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올해도 롯데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거쓰고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모니터 오래보면 멀미하는 체질이라.. ㅋㅋ
글잘읽었습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이대형이 내랑 동갑이라니..--''
좋은 글 감사드리며 저같은 컴맹 귀차니즘은 못 쓰는 글입니다.ㅎㅎ 지식도 짧을 뿐더러..ㅎㅎ 이런 분들 보면 직장 생활도 참 잘 하실 것 같다는.^^
좋은글 감사드려요. 09시즌 전망을 쓰실때 첫번째로 롯데가 소개되지 않을가 싶네요~
좋은글~좋은정보 잘봤습니다. 대단하십니다..
봉미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하게 글 읽다가 봉미미에서 폭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