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포레스트북스
머리말_ 죽음을 말하는 것은 곧 삶을 말하는 것이다
1장_ 당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부처
스승이 떠나게 되면 너희는 우리에겐 스승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말거라. 내가 너희에게 전한 가르침과 규칙이 나의 죽음 귀에 너희의 스승이 될 것이다
태어나는 모든 사물은 덧없으며 언젠가는 죽음에 이른다
술탄 살라딘
이제야 유수프가 그의 감옥에서 해방됐구나
율리우스 카이사르
브루투스, 너마저도…
빈센트 반 고흐
부탁이니까 울지 마. 이게 우리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야. 슬픔은 영원히 남는 거야. 난 이제 집에 가는 거라고
체 게바라
당신이 날 죽이러 왔다는 것을 알고 있소. 떨지 말고 그냥 방아쇠를 당기시오. 당신은 단지 사람 한 명을 죽이는 것뿐이오
찰스 다윈
나는 죽음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다
쇠렌 키르케고르
나는 범죄를 통하여 태어났네. 나는 신의 뜻을 거스른 채 만들어졌다네. 그러니 나의 생명을 앗아가다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을 다 한 것 같구나
볼프강 모차르트
내가 이 곡을 쓰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오
코코 샤넬
아! 당신이 날 죽이고 있어요. 당신은 날 죽이려 하시는군요. 결국 사람은 죽는구나
마르틴 루터
아프고 두렵지만 그곳으로 갑니다. 우리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이애나 스펜서
무슨 일이 일어난거죠? 도대체 뭐가 문제죠?
헨리 데이비드 소로
하느님과 언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군요
마호메트
알라시여, 나의 사투에 함께하소서
루이 16세
나는 비록 죄가 없지만 죽음을 맞이한다…. 나는 나의 피가 프랑스를 위해 사용되기를 기원하고 그리고 신의 화를 잠재우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 불행한 민족에게도…
마리 앙투아네트
미안해요, 그건 고의가 아니었어요
* 네로 황제와 철학자 세네카, 같지만 다르게 죽은 두 사람
한 예술가가 가고 세계는 혼란스러워지는구나
나는 이 잔을 나의 해방자 주피터 신에게 바칩니다
2장_ 바로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오스카 와일드
나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내 처지를 넘어 분에 넘치게 죽음을 맞이하네
칭기즈 칸
죽음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충분히 잠을 잤구나
라이너 마리아 릴케
내가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오
(비문)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그 많은 눈꺼플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아니고 싶은 마음이여
마리아 테레지아
나의 기나긴 여정에 좋은 날씨는 아니로구나
그렇구나, 하지만 죽으면 제대로 누울 거야
헨리 8세
우선 잠을 좀 자야겠소
앤 불린
이번만큼은 자네도 힘이 덜 둘 거라네. 보다시피 내 목이 이리 가늘지 않은가
엘리자베스 1세
내가 가진 모든 것은 아주 짧은 한순간을 위한 것이었구나
윈스턴 처칠
모든 것이 지루하구나
공자
지는 꽃잎처럼 현자는 그렇게 가는구나
안나 파블로바
백조 의상을 빨리 준비해줘요
콘라드 아데나워
…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단다
존 레넌
내가 총에 맞았어
어니스트 헤밍웨이
(추도문) 그는 무엇보다도 가을을 사랑했다. 미루나무 잎사귀는 노랗게 물들고 그 잎사귀는 송어가 헤엄치는 개울 위를 떠내려가며 높은 언덕 위로는 바람 한 점 없는 푸른 하늘만 있구나. 이제 그대도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헤르만 부르하버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그리고 장을 가득히 채우지 마라
카를 마르크스
죽어가는 이에게 죽음이란 불행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남은 이에 대한 불행인 것이다
유언이란 살아서 할 말이 별로 없었던, 좀 바보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 같네
미하일 바쿠닌
나에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없어. 난 내 노래를 불렀을 뿐이야
딜런 토머스
열여덞 잔의 위스키를 스트레으트로 마셨어. 내 생각에 이건 최고 기록인 것 같아
*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마지막 말
다 이루었다
3장_ 언젠가는 인생이라는 거대한 연극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
임마누엘 칸트
(묘비) 별이 빛나는 하늘은 내 위에 있고 윤리적 규율은 내 안에 있다
아! 좋다
아르키메데스
내 원을 밟지 마시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내가 오늘 죽는다는 것만큼은 확실해졌어. 신이시여, 나를 이곳에 버려두지 마세요
카를 융
내가 죽어간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뒤바리 백작 부인
날 아프게 하진 않겠죠?
마리 퀴리
나의 고통을 덜어준 것은 약이 아니라 자연과 신선한 산의 공기로구나
얀 후스
오늘 당신들은 볼품없는 거위를 불에 태우지만 100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당신들이 영원히 태워 없애지 못할 백조의 노랫소리를 듣게 될 것이오!
마를레네 디트리히
우리는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을 얻었어. 그렇지 않니?
루트비히 판 베토벤
친구들이여, 박수를 치게나, 드디어 이 희극이 막을 내리지 않나
이런! 이런! 너무 늦었어…
레프 톨스토이
이것이 끝이로구나. 니체보(‘상관없다’라는 뜻)
농부들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나요?
고트홀트 레싱
(책에서) 죽는다는 것은 그리 끔찍한 것이 아니다. … 나는 임종이 다가오기 전까지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아픈 몸을 이끌고 복권판매소에서) “52”
조세핀 베이커
(21살 때의 예견) 살아 있는 동안은 춤을 출거야. 나는 춤을 추기 위해서 태어났기 때문이지. 나에게 있어 삶이란 춤이야. 숨이 멎을 때까지 춤을 추다가 지쳐 쓰러져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알폰소 카포네
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함께 만든 이 세상의 유령일 뿐이다
울리히 츠빙글리
당신들은 내 육체를 죽일 수 있지만 내 영혼만큼은 죽일 수 없소
툴루즈 로트레크
아버지, 당신이 사냥을 놓치지 않으리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요
어머니, 당신밖에 없군요! 죽는다는 것은 너무나 괴로워요
로미 슈나이더
커튼을 그냥 내려두고 싶을 때가 있어
* 괴테의 유언에 숨겨진 진실과 거짓
내가 죽어야 한다면 나는 내 방식대로 죽기를 원한다
더 많은 빛을
4장_ 죽음보다 더 확실한 삶의 철학은 없다
테레사 수녀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플라톤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한 것이 아닌지 또한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이 가장 거대한 최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한다
프란츠 카프카
자네는 항상 내게 약속했지. 그러니 내 목숨을 끊어주게. 그렇지 않으면 자네는 살인자가 될 거야. 그냥 떠나지 마. 그러나 난 떠나는구나
프리드리히 니체
엘리자베스
마리아 몬테소리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아마 불쌍한 아프리카인들일거야. 그러니 우리는 당연히 그곳으로 가야만 해
아서 쇼펜하우어
(22살 때) 삶이란 쓰레기 같은 것이다. 나는 무엇보다 그것을 견뎌내고 고찰하고자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나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야!
게오르크 헤겔
하느님은 오늘 밤 내가 평온한 시간을 누리기를 바라셨을 거라오
나폴레옹 1세
… 프랑스 … 군대 … 선봉 … 조세핀
슈테판 츠바이크
나의 모든 친구들이 길고 긴 밤 뒤에 찾아오는 붉은 해를 볼 수 있기를, 그러나 무엇보다 참을성 없는 나는 그들보다 먼저 떠난다네
하인리히 하이네
하느님은 나를 용서하실 거야. 그게 그분의 직업이거든
주세페 가리발디
새들을 놔두시오. 그들은 나를 데리러 온 것이오
샤를로트 코르데
이전에 이런 일은 본 적이 없어. 죽은 뒤에 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죽음은 불멸의 세계로 날 인도할 거야
블라디미르 레닌
잭 런던의 이야기를 더 읽어주시오
에밀리아노 사파타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전투에서 죽으리라!
고트프리트 벤
“고맙소”
(마지막 편지) 나에게 죽음이 오는 이 순간에도 당신이 보고 싶소. 죽어가면서 내 손이 힘없이 아래로 처지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손을 잡고 싶소_ 당신의 G.
안톤 체호프
오랫동안 샴페인을 마시지 못했어
마하트마 간디
오, 신이시여!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들
5장_ 그대 이제 자연의 하나로 영원히 남기를
토머스 에디슨
저곳은 참 멋진 곳 같소
소크라테스
우리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수탉 한 마리를 빚졌네. 그에게 그것을 제물로 바치게
클레오파트라
그래, 네가 거기에 있었구나
마틴 루서 킹
‘주여 내 손을 잡아주소서’를 연주하는 걸 잊지 마시오, 특히 아름답게 연주해야만 하오!
프랭클린 루스벨트
머리가 지독하게 아프군
아리스토텔레스
내가 당신을 잡을 수 없으니, 당신이 날 잡아주시오
요한 바오로 2세
내가 아버지의 집에 가게 해주시오
지크문트 프로이트
감사합니다. 안나에게도 말해주세요
엘리자베트 폰 비스텔바흐
잘 모르겠어요. 내 생각에 가슴이 좀 아픈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마릴린 먼로
팻에게 안부를 전해주세요. 대통령에게도 안부를 전해주세요. 그리고 당신에게도 안부를 전해요. 왜냐하면 당신은 좋은 사람이니까요
다시 또 봐요. 다시 보자고요
♣ 삶은 끝이라고 생각한 그 지점에서 가장 강렬하게 되살아난다
허레이쇼 넬슨
조금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으련만. 전 살면서 그렇게 큰 죄를 가진 죄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키스해주게, 하디
밥 말리
내가 당신을 위해 자리를 준비해놓겠소
가스파르 드 콜리니
젊은이, 당신은 나의 삶을 단축시키는 게 아니라오. 왜냐하면 죽음 또한 새로운 삶으로 향하는 문이기 때문이오
오노레 드 발자크
비앙숑! 비앙숑을 불러다오! 그가 나를 살릴거야!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맥박이 멈춰선 안 돼! 죽음이여! 난 네가 두렵지 않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아닐세. 나는 내 제복을 입을 거네
드디어 산을 넘었구나. 이젠 잘될 거야
오토 폰 비스마르크
나의 아이야, 고맙구나
마크 트웨인
잘 지내거라…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모든 죽음에는 이름이 있다>
☞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_ 조지 버나드 쇼
☞ 평화… 투쟁… 중화를 구하라_ 쑨원
☞ 왜 우느냐? 내가 영원히 살 것이라고 생각했느냐?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어렵구나_ 루이 14세
☞ 주여. 나를 아프도록 후려치는구려! 허나 그대의 손으로 치기에 나는 흡족하나이다_ 장 칼뱅
☞ 신이여, 영원히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_ 블레즈 파스칼
☞ 불멸의 혼이여, 만세_ 앙드레 지드
☞ 나와 아내의 시체가 잘 탔는지 꼭 확인해주길 바라네_ 아돌프 히틀러
☞ 나를 궁전으로 데려가다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을 것이야_ 차르 알렉산더 2세
☞ 황제는 일어서서 죽음을 맞아야 해_ 베스파시아누스
☞ 나를 위해 축배를 드시오_ 파블로 피카소
☞ 지금까지 아주 아름다운 꿈을 꾼 것 같소_ 모리스 삭스
2024. 0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