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발의 꿈'

[22회 밝은미소]

어젯밤, 장맛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보고싶은 영화가 있어 무드없는 남편을 꼬셨습니다.

"여보야, 영화보러 가요. '맨발의 꿈'이라고 축구 영화인데 억수로 재밌대요."

퇴근후 저녁을 먹고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TV를 보고 있던 남편이

평소 같으면,

"종일 일하고 온 사람 좀 쉴라카는데 괴롭히지 마라. 더군다나 비오는날 밤에 영화는 무슨 영화고?

고마 씰데없는 소리 하지말고 꼭 가고 싶으마 당신 혼자 보고 오든지하고 내꺼정 귀찮게 하지마라."

이랬겠지만 워낙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축구영화라는 말에,

"축구영화라꼬? 무슨 내용인데?"

이러면서 관심을 보이더군요.ㅋㅋ

하여 대충 내용을 설명해주니 아무 군소리없이 따라 나서더군요.

"하이고~ 이게 얼마만의 영화 데이트인교? 비오는 밤이라 더 무드있고 좋다!"

저는 들떠서 영화관으로 가는 차안에서 내내 종달새처럼 떠들었습니다. ㅎㅎ

드디어 영화관에 도착하여 표를 끊는데 혹시나 하고 마일리지 카드 점수를 확인하니

오마나~ 좋은거! 두사람이 공짜로 보기에 충분한 점수가 쌓여있더군요! 와우~!^^

평소 울 딸이 영화를 좋아해서 열심히 보러 다니더니 이런 좋은 일이...ㅋㅋ

드디어 뒤에서 네째줄 중앙에 자리를 잡고 8시35분에 시작된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끝없는 내전과 빈곤으로 혼란스럽고 가난하기 짝이 없는 동티모르라는 나라!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 나라의 풍경과 사람들의 다소 생소한 모습을 영화속에서 만나면서

두 시간동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영화속에 흡입되고 매료되었습니다.

그만큼 재밌고 감동적이며 마음속에 많은 울림을 준 영화였습니다.

실화였기에 그 감동이 몇배로 더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구요,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오직 마음으로, 사랑으로 사는 존재라는 것을 말이지요.

또한 정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사람이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속의 사랑을 퍼올리면 못 이룰 일이 없고

그래서 기적도 가능한 일이란 걸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영화정보와 줄거리만 올려드리고

더 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시간내셔서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되실 거예요~!!^^

<영화정보>

동티모르!

2002년 5월 20일에 독립을 선포한 21세기 최초의 독립국.
16세기에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된 후, 1975년까지 무려 4백년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25년간 인도네시아의 식민지였던 아픈 역사의 땅이다.
내전을 겪는 와중에 동티모르 인구의 1/4에 이르는 2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동티모르와 한국의 인연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동티모르 지원을 촉구함과 동시에
UN 평화유지군인 상록수부대를 파병함으로써 시작됐다.
그러나 더욱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이 있었으니...
동티모르 전 국민이 사랑하는 유일한 외국인,
바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을 결성하여
히로시마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김신환 감독이다.
이 영화는 동티모르 아이들과 한국인 축구감독이 이루어 낸 기적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하였다.
동티모르의 눈물, 맨발의 꿈!
그 치열한 촬영의 기록!

<줄거리>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 김신환 감독의 감동 실화!  

하루 1달러 짝퉁 축구화로 시작된 기적!

한때 촉망 받는 축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사기꾼 소리를 듣는 전직 축구스타 김원광! 

이제 원광이 인생역전의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곳은 내전의 상처로 물든 동티모르뿐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커피장사로 대박을 꿈꾸던 그는 다시 사기를 당하고

대사관 직원인 인기는 원광에게 귀국을 권한다.

공항으로 향하는 길, 그러나 그에겐 마지막 찬스가 찾아온다.

거친 땅에서 맨발로 공을 차는 아이들을 목격한 것!

“아이들에게 축구화를 팔자!” 이 귀여운 독점사업(?)의 성공을 확신한 원광은 축구용품점을 차리고

짝퉁 축구화 살 돈도 없는 아이들과 하루 1달러씩 2개월 동안의 할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들의 계약은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힘든 약속이 되고 만다.

축구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돈을 벌지만, 하루 1달러는 너무 큰 돈이었던 것.

1달러 대신, 닭 한 마리가 오가던 끝에 결국 아이들의 원망만 가득한 축구화는 반납되고

원광은 가게를 접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무슨 미련이 남아있었던 걸까?

축구는 그만두고 싶었던 원광이 아이들 때문에, 이번만큼은 끝을 보고 싶어졌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축구팀을 결성하기로 한 것!

내전 때문에 생긴 어른들의 상처를 이어 받은 소년들은 서로 패스조차 하지 않았다.

키 작은 소년의 여동생은 오빠도 축구팀에 넣어 달라며 원광에게 로비(?)를 한다.

그러나 누가 그래? 꿈도 꾸지 말라고! 돈 없으면 축구도 하지 말라고! 가난하면 꿈조차 가난해야 하는 거냐? 

그리고, 이제 세상의 끝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시합이 시작되는데...

[20회 장똘뱅이]

감동적인 영화인것 같네요 어려운 환경속에서 꿈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한국인의 끈질긴 승부욕. 내전으로 인한 고통속에서도 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동티모르 청소년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감동적인 내용이네요

[22회 밝은미소]

예~ 선배님! 사모님 손 붙들고 시간내서 꼭 보러가이소!^^

[20回구름나그네]

꿈은 꾸는 자에게만 이루어진다....

[20회 장똘뱅이]

용꿈이나 돼지꿈 꿀라니까 개꿈만 꾸지던데 ~~~~

[15회류지걸]

볼라다가 말앗는데~!~ 꼭 함 봐야되겟네~!~ 디기 감동적일 꺼 같네요~!~ 해변에 뛰는 모습이 아주 이국적입니다~!~ ㅎㅎㅎㅎㅎㅎ

[22회 밝은미소]

꼭 보러가이소 재미, 감동을 다 갖춘 영화라 만족하실 낍니더

[16회 임종복]

밝은미소가 영화 선전을 어찌 잘 했는지 안 보고는 못 배기겐네....ㅎㅎㅎ 앞으로 영화 홍보대사로 나서는기 어떻켄노~~~~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ㅎ

[22회 밝은미소]

아이구 과찬이십니더 좋은 거 나누고 싶어서 카는 건데예 저보다는 류원장님을 홍보대사로 임명하심이...

[11회 서정(瑞庭)]

요즈음도 극장이 있고 영화가 있능가베 나는 영화 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없는줄 알았다.
영화 보는사람은 참 좋겠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영화 볼 시간이 없던데.....

[22회 밝은미소]

선배님 바쁘신중에 시간내기 힘드시겠지만 좋아하신다면 시간을 내서 보셔야지예 조조나 심야도 있으니 한번 가보시이소
사모님과 데이트하시는 기분으로.. 엄청 좋아하실낍니더

[12회해송(海松)]

오늘 아침 kbs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동티모르편을 보았습니다..아직까지 UN경찰이 치안을 맏고있고 인구는 120만,국토는 서울의2배반,
공식적인 축구장은 1곳이라네요!!! 커피가 많이 생산되어 우리 나라로 수출도 많이 한다네요..
김신환 축구 감독 때문에 우리나라를 아주 좋아한답니다~~좋은 영화 소개 감사 합니다..

[22회 밝은미소]

아 그러셨군요.. 저도 이 영화보고나서 동티모르란 나라에 조금 관심을 갖게 되었답니다. 인터넷 다시보기로 한번 봐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20회anna]

좋은영화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꼭 함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