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섶길 간사님한테 여행을 떠났는지 어쩐지 궁금하다고 톡이 왔다. 3월 들어서 섶길걷기를 나가지 않았더니 궁금하셨나 보다. 오늘은 이 섶길을 배반하고 여우놀 번개에 참석한다. 쏘리.
할머니가 되면 새벽잠을 설친다고 하더니 드디어 할머니가 되려는지 새벽 네시에 눈이 떠져서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을 푹 자야지 잘 걸을텐데 큰일이다.
결국 잠을 설친 상태로 비몽사몽 출발 준비를 했다. 오늘 후발 주자 당첨이다.
두시간 전에 집에서 나왔다. 넉넉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날이 포근한 토요일이라 지하철이고 버스고 나들이객이 많아서 교통 정체까지 된다. 결국 늦는다고 톡을 했다. 걱정말란다. 또 한분이 더 늦게 오신단다. 적어도 꼴찌는 아니라서 다행. 싱님 그라시아스.
7분이 모였다. 세분은 처음이고 나머진 안면이 있다. 가자마자 간식부터 나눠주신다. 개꿀.
1,2월에 한번씩 다녀간 수원화성길을 오늘 다시 걷기 시작했다. 장안문에서 출발하였다. 날이 좋으니 풍경도 좋고 사람들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간식까지 받았는데 중간에 쉬면서 과일까지 받았다. 배가 부르다.
절반을 돌고 열두시도 안되었는데 시장에 도착했다. 점심 먹기 투표를 했다.나중에 먹기 셋과 지금 먹기 넷이어서 근처에 있는 생선구이집에 들어갔다.
음..망했다. 이집 밥은 왜 이렇게 맛있는고야. 주섬주섬 먹다보니 밥그릇이 비고 있다. 위장은 반란을 일으키려고 한다.
방화수류정을 거쳐서 얼마 남지 않는 둘레길을 마쳤다. 시간도 이르고 다들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커피집으로 들어갔다.
속을 달래주고 잠을 깨기 위해서 커피를 마시고픈데 디카페인은 파는지 궁금하다. 일행은 자리를 잡느라 분주한데 난 디카페인을 파는지부터 물어보았다. 재수~~ 있단다.
아몰랑. 다른분들을 배반하고 나부터 살아야지. 내꺼부터 주문했다. 삼월은 배반의 달인가. 먼저 나온 커피부터 한모금을 마시니 졸렸던 눈이 떠진다.
재밌는 수다를 나누는 시간이 빨리도 지나간다. 먼저 가실분은 가시고 나머진 수원화성을 보러갔다.
오늘 하루 넘 재밌었네요.
중남미의 혼여 십개월이 길긴 했나 보다. 혼자서 잘 다니지만 이렇게 여럿이 다니니 더 재미가 있다.
가을에 또 놀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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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이 너무 좋았고 같이 걸어서 즐거웠고,
또한 수원화성 성곽 한바퀴를
완벽하게 돌아서 좋았어요.
즐거운 추억한편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비몽사몽 상태인지라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어요. 향기님이 사진 올려주실거라서 그거 볼께요.
함께 못가고
재미있게 써주신글
송구한 마음 으로
잘봤습니다
참 재미있게 잘 다녀 오셨네요
엄청나게 재미있었어요. 또 가고 싶어요.
번개후기 리얼하고 재미있게
써주셔서 어제 행복한 시간들이
다시 살아납니다
역시 함께 하면 행복이 배가 됩니다^^
또 뭉칠날 기다리고 있을게요
모든것이 아름다웠던 봄날의 하루였지요. 도라에몽 주머니를 가지신듯 . 간식도 잘 먹었어요.ㄱㅅ
좋은날 좋은분들과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처음 뵈어도 많이 만난듯한 친근한 이웃님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뵈여.
좋은시간보내셨군요
네. 좋은날이었어요.ㅎㅎ
후기에서 재미좋은 분위기 폴폴...
날씨도 좋고 좋은 분 들과 멋진 만남,,,,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이제 봄이 되었으니 트레킹 번개가 올라올거에요.좋은 시간 보내시길요.
함께 못해서 아쉬웠어요~
거문도 1박으로 다녀오느라~
후기를 보니 반갑네요~
스텔라님도 보고팠는데요. 가을에나 만나겠네요. 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