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이변호사 사건 해결의 결정적 제보를 한 사람에게 현상금 500만원을 지급한다는 전단을 설연휴가 끝나는 7·8일께 제작,각 파출소와 숙박업소,수퍼등에 배부하는 한편 반상회등을 통해 도민들에게도 알릴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살인사건의 경우 현상금은 최고 30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변호사 사건의 경우 사회에 미친 파장을 고려,조기에 해결키 위해 현상금을 50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지난 2일 인사에서 수사실무책임자를 교체,수사진용을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그동안 수사과정에서 빠뜨렸던 점은 없는지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최근 이변호사의 아버지가 제주경찰서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아들 살해범을 검거해 달라”며 “사건해결에 공헌한 사람에게는 경찰 현상금외에 별도의 사례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변호사는 지난 99년 11월 5일 새벽 제주북초등학교 북쪽 골목길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안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해 가슴과 배등 최소 4차례 이상 가격당한채 피살됐다.
경찰은 사건발생후 중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개월여동안 계획·원한·우발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사건발생 3개월째를 맞고 있는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점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김석주기자><<끝>>
미제사건 또 해넘기나
2000년 12월 28일 (목)
이승용변호사 피살사건을 비롯 굵직한 강력사건들이 해결의 실마리도 찾지못하고 또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지 한두달이 지나면 사실상 손을 놓는게 관행처럼 굳어져 끈질긴 수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자신의 차량안에서 흉기에 찔린채 숨진 이변호사 피살사건은 처음에는 수사본부를 설치,우발이나 원한 치정 금전문제등 다양한 각도로 수사를 벌이는 등 의욕적으로 사건해결에 나서는 듯 했으나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아예 수사에서 손을 뗀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선상에 있는 인물들을 추적,유력한 용의자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물증을 확보하는데 실패함으로써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월에 발생한 단란주점 여종업원 폭행치사 사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이 사건 역시 초기에는 여러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펴는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채 사실상 수사를 종결지었다.
같은달 일어난 한림읍 상대리 중산간도로 차량화재 및 사망교통사고와 지난달의 시청공무원 뺑소니사고도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특히 공무원 뺑소니사고는 갖가지 정황증거를 종합한 끝에 유력한 용의자를 압축한 뒤 의뢰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결과가 기대를 벗어나는 바람에 지금은 하늘만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이처럼 굵직한 사건들이 시간만 지났다하면 미제사건화 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선 “자칫 완전범죄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성진 기자>
심층취재-이승용사건 전담반 송종현 경사 인터뷰
2002년 11월 11일 (월)
“결정적인 단서만 포착된다면 장기 미해결 강력사건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도내는 물론 전국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이 벌어진 뒤 3년이 지난 지금, 이 사건 전담 수사반을 이끌고 있는 송종현 경사는 장기 미해결 강력사건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송 반장은 이어 “이런 점에 미뤄 볼 때 이 변호사 피살사건도 결정적인 단서가 발견될 경우 사건해결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사건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송 반장은 또 이 변호사 피살사건 수사 전담반 운영과 관련, “이 변호사 피살사건 발생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건해결을 위해 수사 전담반이 구성·운영되고 있다”며 “탐문수사와 함께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관련여부를 집중 수사하는 일들이 전담반의 업무”라고 전담반의 성격을 규정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강력사건이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경우 관련 유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유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경찰관들이 증거 확보와 용의자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경찰관 모두가 강력사건 처리에 있어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신념으로 일에 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력사건은 물론 민생치안 예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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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망자는 말이 없고…한 맺힌 유족들
출처 : 제민일보 2002년 11월 11일 (월)
▲ 지난 99년 11월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 당시 경찰 관계자 등이 사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제민일보 자료사진>
의문투성이, 고통 받는 유가족들. 미해결 사건들이 갖는 공통점이다.
용의자를 잡지 못해 미해결 딱지를 달아야 하는 사건들이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기소에 실패하는 경우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도내의 경우 지난 99년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을 비롯해 10여건의 강력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채 미해결 사건이란 꼬리표를 달고 있다.
범행 수법이 잔인하거나 피해자가 변호사라는 특이점으로 이들 사건들은 당시 도민사회에 충격을 던져줬고 아직도 도민들의 뇌리에 강하게 각인돼 있다.
강력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도민사회에 회자되는 도내 중요 미해결 강력사건들을 되짚어 본다.
▲ 잊혀지지 않는 사건들
1.관덕정 여인 살인사건
지난 97년 8월14일 오전 8시 제주시 관덕정 인근 공사장에서 단란주점 여종업원 고모씨(32)가 신체 일부가 잘려진 알몸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고씨가 이날 새벽 3시께 관덕정 뒤편 도로를 걸어가다 괴한의 습격을 받고 공사장으로 옮겨져 성폭행 당하는 과정에서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전개했다.
그리고 10월21일 김모씨(28)를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김씨가 검찰 조사과정에서 진술을 번복,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검찰이 기소를 포기해 버림에 따라 또 하나의 미제사건이 되고 말았다.
검거당시 김씨가 입었던 바지에서 다량의 혈흔이 발견돼 기대를 모으기도 했으나 감정결과 혈흔이 아니라 페인트류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유일한 정황증거로 자신이 범인이라며 경찰로 전화를 걸었던 공중전화에서 김씨의 지문이 발견됐지만 이 정도로는 공소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2.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지난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50분께 제주시 삼도2동 북초등학교 북쪽 체신아파트입구 삼거리에 주차돼 있던 제주2마7425호 쏘나타 차량에서 이승용 변호사(44)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 양모씨(24·삼도2동)가 발견,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 변호사는 예리한 흉기에 의해 수차례 난자를 당하며 과다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당시 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결정적인 제보를 기다리는가 하면 각 파출소와 숙박업소, 슈퍼 등에 전단지를 배부하고 심지어 반상회까지 열어가며 사건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는커녕 이 변호사 피살사건은 매스컴을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뒤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용의자조차 선정하지 못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의 표본이다.
3.도남동 살인사건
지난 2000년 9월23일 제주시 도남동 소재 개인주택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24일 사체부검을 실시,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날카로운 흉기로 왼쪽 목 부위를 강타 당해 경동맥과 갑상선 연골조직이 파열된 때문으로 결론을 내리고 유전자 감식을 통해 변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사건정황을 미뤄볼 때 양모씨(당시 34세)가 유력한 용의자임을 밝혀내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하지만 유력한 용의자 양씨는 이미 일본으로 도피해 있었고 경찰은 인터폴 공조로 양씨 검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유력한 용의자를 선정하고도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사건을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한 사례다.
4.화북 50대 여인 피살사건
2001년 6월26일 오전 5시 40분께 제주시 화북1동 화북주공아파트 남쪽 삼화교 인근 하천변에서 김모씨(54·여·화북1동)가 숨진 채 포대에 덮여 있는 것을 송모씨(52)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발견당시 김씨의 옷매무새가 흐트러져 있고 왼쪽 신발이 벗겨져 있는 점, 목에 눌린 자국이 선연한데다 얼굴이 검붉게 변해있는 점등으로 미뤄 살해된 것으로 추정, 수사를 벌였다.
경찰은 당시 수사에서 이 사건의 용의자로 김씨 주변 인물을 지목, 증거확보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해 주변인 기소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증거와 진술확보 미흡으로 미해결로 남은 사건이다.
5.기타
이밖에도 지난 97년 8월14일 서귀포시 서귀동 모 경양식당에서 여주인 강모씨(39)가 숨진 채 발견됐으나 지금까지 관련 증거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용의자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고 10일 뒤인 24일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모 다방 여종업원 살인사건은 용의자는 검거했으나 정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법원에서 ‘증거불충분’ 판결을 받았다.
▲ 미해결 강력사건이 남긴 것.
미해결 강력사건들은 관련 유가족들에게 치유될 수 없는 아픈 기억으로 남고 있다. 단란했던 가족이 무너지고 주위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야 하는 것만으로도 이들이 느끼는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특히 이들 강력사건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는 전통을 지닌 제주사회를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살인 사건을 아주 드문 일이거나 먼 곳의 이야기처럼 알고 있던 도민들이 바로 자신들의 곁에서 터졌던 각종 강력사건으로 제주사회도 안심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들을 갖게 됐다.
이로 인해 이웃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 풍조와 아울러 언제 그런 사건이 자신에게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주요 미해결 강력사건들이 남긴 가슴아픈 흔적들이다.
또 다른 목소리도 있다.
이들 강력사건들이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데는 경찰의 초동수사미흡과 과학수사 능력의 부족 등도 한 몫을 했다는 지적이다.
수년째 용의자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도내 미제 사건들
출처 : 제주일보 2003년 06월 07일 (토)
사건당시 형사총동원수사 매달려 1997년 8월 발생 엽기살인 2건 미해결 1999년 변호사 살해 현재도 수사반 운영
건국 이후 최대의 미제(未濟)사건으로 기록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영화화한 ‘살인의 추억’이 최근 4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미제살인사건이 세간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
도내에서도 수사본부가 설치돼 모든 형사들이 총 동원됐지만 살인 용의자를 잡지 못한 이 미제사건들이 해를 넘기고 있어 한을 풀지 못한 유족과 안타깝게 생각하는 도민, 그리고 경찰 모두에게 추억하기 싫은 살인의 기억으로 남고 있다.
▲엽기살인 2건=1997년 8월 14일 아침 최저기온이 섭씨 22도에 이르는 후텁지근한 여름,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발생한 이날 두 건의 엽기적인 살인사건은 아직도 미제사건이다.
이날 오전 8시 제주시내 관덕정 뒤편 옛 법원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 단란주점 종업원인 고모씨(32.여)가 가슴이 잘려 나가고 음부가 흉기에 찔리는 등 처참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가 숨진 곳에서 불과 30m 지점에 파출소가 있었지만 살인 용의자는 고씨의 핸드백을 현 관덕정 목관아지 터에서 태우는 대범함과 잔혹성을 보였다.
경찰은 형사를 총 동원해 수사본부를 설치했고 유력한 용의자였던 김모씨(28)를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지만 결국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하지 못함에 따라 미제사건이 됐다.
아울러 이날 오전 7시38분께 서귀포시에서 서귀동 소재 S호프집 여주인 강모씨(39)가 머리가 함몰되고 알몸인 상태에서 온몸이 잔인하게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서 지문 12개, 손톱에서 나온 혈흔, 족적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으나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았고 살인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해 이 사건 역시 미제사건으로 기록됐다.
▲변호사 피살사건=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48분께 제주북초등교 북쪽 체신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이승용 변호사(당시 45세)가 예리한 흉기로 왼쪽 심장을 관통당하는 등 수차례 난자당해 과다출혈로 숨졌다.
현 중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한 경찰은 형사.경찰관은 물론 의경까지 동원, 현장 주위를 포위해 증거물 찾기에 나섰고 1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심지어 반상회까지 열어가면서 사건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우발, 원한, 치정 등 어디에서도 실마리는 나오지 않아 이 변호사 피살사건은 4년이 지난 지금 장기 미제 살인사건의 표본이 되고 있다.
당시 이 변호사 사건 기록은 6000페이지에 달하며 2개의 라면상자에 담겨 봉입된 채 제주경찰서 문서고에 보관돼 있다.
그런데 1985년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 및 부산지검 검사 등을 지낸 이 변호사의 피살사건은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않은 채 매스컴을 통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발생한 미해결 살인사건=지난 5월 6일 새벽 0시20분께 제주시 삼도1동 소재 H슈퍼마켓을 홀로 지키던 고모씨(65)가 신원 미상의 남자가 휘두른 둔기에 수십차례 머리를 맞아 뇌출혈 및 두개골 골절로 중태에 빠졌다가 사건 발생 6일 후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황색 테이프 2점과 검은 모자 1개를 수거했으나 결정적인 단서와 물증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당시 슈퍼마켓에 있던 바구니에는 현금이 그대로 있어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 남제주군 표선면 소재 한 야초지에서 조모씨(48.여.서귀포시 서홍동)가 목이 졸리고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혈흔을 검출했으나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 못해 수사가 답보에 빠진 상태다.
▲살인사건 그후=1997년 ‘관덕정 여인 살인사건’을 맡았던 당시 특수반 강희찬 반장(현 제주경찰서 강력1반장)은 “어느 사건이든 힘들고 어렵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특히 관덕정 사건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다”면서 “검거된 용의자가 모든 정황으로 미뤄 범인이 확실한 데도 물적 증거가 부족해 기소하지 못했다”며 당시를 회고하며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 피살사건’을 맡았던 송종현 반장(현 제주경찰서 형사3반장)은 “결정적인 단서만 포착된다면 지금도 사건 해결에 급물살을 탈 수 있다”며 “이 변호사 사건 당시에는 석 달 가까이 집에도 못 들어가면서 순간순간 긴장의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 피살사건의 경우 경찰은 아직도 수사전담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보나 관련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살인죄’, 즉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잔혹하고 엽기적인 살인사건도 미제사건으로 남은 채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면서 ‘끔찍했던 추억’도 세월 속에 묻혀가고 있다.
기억하기 싫은 살인의 추억
출처 : 제주일보 2003년 12월 22일 (월)
올해 발생한 강력사건 가운데 노부부 피살사건 등 잇따른 살인사건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해를 넘기게 됐다.
특히 변호사 피살사건을 비롯해 수년 전에 발생했던 살인사건 상당수가 미제로 남으면서 올해 발생한 이 사건들도 영구 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찰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해당 유족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으나 관련 사건은 점차 도민의 기억에서 멀어지면서 계미년 노을 속으로 묻혀가고 있다.
▲이도동 노부부 피살사건=추석 연휴를 3일 앞둔 지난 9월 7일 새벽 제주시 이도동 소재 2층 가정집에서 60대 노부부가 예리한 흉기에 목과 가슴이 찔리고 둔기로 머리를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선혈이 낭자했던 현장에서는 신발(단화) 바닥이 마름모(◇) 무늬인 범인의 족적이 발견됐고 범인에게 저항했던 신모씨(63.여.B형)의 손바닥에서 나온 머리카락 한 수를 통해 범인은 A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졌던 이 머리카락은 모근이 없어 유전자 지문(DNA)이 나오지 않아 용의자들의 유전자 대조작업을 하지 못한 형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게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용의자가 “7월 초 피살당한 노부부가 사는 집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일 계획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을 토대로 수사가 활기를 띠기도 했으나 뚜렷한 물증과 범행 계획이 입증되지 않아 ‘결정적인 단서’가 없는 상황에서 현재도 답보 상태다.
제주경찰서의 한 형사는 “지금이라도 범행에 사용된 흉기(길이 14㎝, 너비 2㎝)와 둔기가 발견되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다”며 “암달러상이었던 신 여인이 1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소지하고 다녔던 손가방이 사라져 원한 및 치정이 아닌 금품을 노린 범행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그 외의 미제사건들=지난 5월 6일 0시 20분께 삼도1동 소재 H슈퍼마켓을 홀로 지키던 고모씨(65)가 신원 미상의 남자가 휘두른 둔기로 수십 차례 머리를 맞아 중태에 빠졌다가 사건이 발생한 지 6일 만에 사망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고씨는 24시간 곁을 떠나지 않았던 강모 형사에게 “소변을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으나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말도 못한 채 숨을 거뒀다.
당시 슈퍼에 있던 바구니에는 동전(2만여 원)이 있었고 숨진 고씨의 상의에도 하루 매상을 통해 번 10여 만원이 그대로 있어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고 형사들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께 남제주군 표선면 소재 한 야초지에서 조모씨(48.여)가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수사가 답보 상태에 빠진 이 사건도 해를 넘기고 자칫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주경찰서의 백영범 형사계장은 “이도동 노부부 사건의 경우 단 1%의 연관 가능성을 두고서도 수사를 벌이며 순간 순간 긴장의 나날을 보냈다”며 “아직 추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변호사,호프집 여주인 피살, 제주판 "살인의 추억" 되나
노컷뉴스 | 입력 2005.11.16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더 잘 알려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지면서 제주지역 발생한 장기미제 살인사건들도 다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주판 '살인의 추억'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99년 11월5일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당시 45세) 피살사건.
변호사 집앞에서 피살
이 변호사는 이날 오전 6시48분께 제주북초등학교 인근 모 아파트 입구 사거리에서 예리한 흉기로 수차례 찔려 과다출혈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1000만원의 현상금까지 걸고 사건해결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된 사건기록만 6000페이지에 달하는 등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 변호사 피살사건은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장기미제 살인사건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97년 8월14일에는 하루동안 엽기적인 살인사건이 2건이나 발생해 제주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날 오전 7시38분께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모 호프집 여주인 강모씨(39)가 알몸인 상태에서 온 몸을 흉기로 잔인하게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현장에서 지문, 혈흔 등이 발견됐지만 사건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단서가 나오지 못해 현재까지 미제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이날 오전 8시 제주시내 관덕정 뒤편 옛 법원 건물 철거공사 현장에서는 단란주점 종업원인 고모씨(32·여)가 처참한 모습으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97년에서 99년 엽기적 살인사건 발생, 아직도 미해결
경찰은 당시 경찰력을 총동원해 유력한 용의자인 김모씨(28)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지만 결국 재판과정에서 심증은 있으나 물적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 이 사건 역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제사건들이 점차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갈지라도 경찰은 지금도 이들 사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오라기 같은 단서라도 나오면 끝까지 범인을 추적해 검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살인사건에 대한 공소시효는 15년이다.
제민일보 김영헌 기자 /노컷뉴스 제휴사
보육교사 피살 사건 ‘안갯속’
용의자 특정 못한 채 한달 지역 불안 심리만 증폭, 제주 경찰 수사력 도마에 최근 10여 년간 장기미제사건만 7건, 2005년 5건 타 지역 경찰에 의해 해결
출처 : 제민일보 2009년 03월 01일 (일)
어린이집 보육교사 실종·피살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 여가 지나며 경찰 수사력이 도마에 올랐다.
사건 발생 직후 공개수사에 착수한데다 CCTV와 부검물 분석 등을 통해 수사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던 것과 달리 발생 4주가 지나도록 용의자의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안 잡나?!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실종’이 경찰에 신고된 것은 지난달 2일이다.
보육교사는 1월 31일 저녁 친목 모임에 참석한 뒤 2월 1일 새벽 제주시 용담동 소재 친구의 집에서 나온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수색 일주일만인 8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미귀가’신고 접수 후 가족 등의 요청으로 바로 공개수사에 들어갔으며, 1일 새벽 4시께 보육교사 명의 휴대전화의 마지막 신호가 잡힌 애월읍 광령리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다.
보육교사의 마지막 행적이 확인된 용담동을 중심으로 한 목격자 및 탐문수사가 계속됐지만 이런 경찰의 움직임을 비웃듯 6일 아라동 옛 대화운수 차고지 인근 밭에서 보육교사의 가방이 발견됐다.
관할 등으로 인한 수사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 서부서에 수사본부가 설치됐다.
보육교사의 사체가 발견된 후 CCTV 분석을 통해 용의 차량이 상당 수준까지 추려지고,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제3자 DNA’검출 소식까지 전해지면 경찰 주변에서 용의자 검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도내 성범죄자 130여명의 DNA와 비교 결과 일치하는 것이 없는 데다 아직까지 용의자가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지목하지 못하는 등 수사는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경찰 수사가 미궁에 빠지면서 지역 사회의 불안심리는 커지고 있다.
사건 발생 때부터 피해자 주변에 대한 흉흉한 말이 나돌면서 유족들에게 큰 상처를 남긴 것은 물론 사건을 전후해 자살을 한 사람은 가차없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저녁 학원수강이나 아르바이트를 피하는 등의 생활 패턴 변화와 함께 가로등이나 호신용품구입과 위치추적 신청 등 위험에서 자신을 구하려는 적극적인 자구 노력도 부각됐다.
△못 잡나?!
당초 경찰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실종·피살 사건에 대해 적잖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경기 서남부 강호순 사건의 여파로 이번 사건이 ‘과대 포장’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조속한 용의자 검거로 불안심리를 가라앉히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내부에서부터 “신중하지 못했다” “경험 부족”이라는 질타가 나오는 등 ‘수사 능력 한계’에 대한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제 한달이 지나고 있지만 자칫 ‘미제 사건 목록<도표 참고>’에 이번 사건이 포함될 지 모른다는 조심스런 우려도 이 때문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사본부를 설치하면서까지 해결하지 못한 도내 장기 미제사건은 지난 1999년 11월 발생한 이승용 변호사 피살 사건이 유일하다.
하지만 앞서 1997년 8월 하룻사이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단란주점 여종업과 호프집 여주인이 살해된 채 발견된 사건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2005년까지 8건에 이르던 미제 강력사건은 ‘다행히’ 타 지역 경찰과 북한 국경수비대의 도움으로 3건까지 줄었다.
특히 이중 2003년 9월 발생한 제주 이도동 환전상 노부부 피살사건은 수사본부까지 설치하며 형사를 총동원, 제주를 이 잡듯 뒤졌지만 용의자들이 사건 직후 제주를 ‘무사히’빠져나가 수사력의 한계만 드러냈었다.
이렇듯 타 지역 경찰의 도움으로 5건의 미제 사건을 해결한 이후 2006년 8월 무수천 사거리 여대생 납치 강도사건부터 2007년 8월 서귀포시 주부 피살사건까지 줄줄이 이어지며 미제사건 창고를 다시 채우고 있다.
이번 어린이집 보육교사 실종·피살사건까지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 서귀포시 주부 피살사건은 처음 ‘치정’에 의한 살인으로 가닥을 잡고 수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번 역시 용의자가 성범죄를 위해 피해자에게 접근, 차량을 이용해 사체를 유기했다는 정황만 있을 뿐 ‘성폭행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동원 가능한 형사력을 모두 투입해 사건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주도 최근 10년간 미제 강력사건 △ 1997년 8월 제주시 관덕정 단란주점 여종업원·서귀포시 호프집 여주인 살인사건 △ 1999년 11월 제주시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 △ 2001년 8월 제주시 도남동 맨션 살인사건…2005년 북한 국경수비대 검거 △ 2003년 4월 서귀포시 표선면 야초지 살인사건…2005년 평택경찰서 해결 △ 2003년 5월 제주시 삼도동 슈퍼주인 살인사건…2005년 서대문경찰서 해결 △ 2003년 4월 서귀포시 남원읍 암매상 사건…2005년 경기도 파주경찰서 해결 △ 2003년 9월 제주시 이도동 환전상 노부부 피살사건…〃 △ 2006년 8월 제주시 무수천 사거리 여대생 납치 강도사건 △ 2006년 9월 제주시 삼도동 소주방 여주인 피살사건 △ 2007년 8월 서귀포시 주부 피살사건 △ 2009년 2월 어린이집 보육교사 피살사건
제주도 40대 변호사 피살사건
40대 변호사 피살사건 수사 장기화 전망
99년 11월 5일 제주시 삼도2동 노상에서 발생한 40대 변호사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 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48분 승용차 안에서 발견된 피살자의 직업이 변호사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임사건에 대한 불만, 또는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살인일 수도 있다는 추측으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숨진 이승용(44)변호사가 최근 1년여동안 전혀 사건 수임을 하지 않았고 사무실도 사실상 폐쇄상태이며 원한을 살 만한 일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여자관계도 깨끗하다는 주변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예리한 흉기에 가슴(심장), 복부 등 3곳이 깊이 9.8㎝까지 찔린 `타살'이라는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경찰은 몸통에 난 흉기 자국이 작은데다 왼팔뚝 동맥이 절단된 점 등으로 미뤄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었다.
지갑과 현금 30여만원 등 소지품이 그대로 있었던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일 가능성은 처음부터 배제됐다.
'타살' 결론에 따라 사건현장 부근 중앙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을 놓고 이변호사가 자주 출입했던 술집 여종업원과 주변 남자들의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조사했으나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불량배의 우발적 범행 쪽으로 수사망을 확대, 탐문수사를 벌이고 목격자를 찾는 전단 1만여장을 배포했으나 아직까지 단 1건의 제보도 없는 상태다.
원한, 치정, 강도, 우발적 범행 어느 쪽에서도 털끝 만한 단서 하나 찾지못하고 있는 형사들은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첫댓글 아~ 안타깝네요
아 제주도 종나 무식한 동네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견찰서에 물채워라 박태환 수영연습이나 하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제주도 좆나 한심하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