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대 김선민입니다ㅋㅋㅋㅋ
전 안주로 쓴 상추를 먹다가 10시를 전후로 잤기 때문에, 화려한 스테이지를 보지 못했지만 후기 욕심이 나서 쓰겠어요!!!!!
서부정류장에서 모여 성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자철선배는 유재석이 되어, 영민선배는 이효리가 되어 엠티를 떠났습니다.
12시가 되기 전에 버스 안에서 김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점심이 이른 탓에 저녁도 일찍 먹고 그리하여 5시부터 술을 마셨을 겝니다.)
버스에서 내린 곳에 게임기가 있어서 재형선배와 성문선배는 그 게임을 열심히 하셨고, 민지는 초딩같다고 했어요. 우후훗.
내린 곳에서 8~9분만 걸어가면 숙소가 있다던 재형선배는 갑자기 8~9km거리라 하셨고, 숙소가 있는 곳으로 가는 버스는 두 시간 정도 후에 도착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결국 1분에 1km를 걸을 수 없었던 범인들은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고, 4명씩 나눠서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갔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은 쎄~한 느낌을 줬지만, 숙소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입구에 위로 아치형의 어쩌고저쩌고가 있었는데, 그 위로 풀이 있으며, 문도 샤랄라하게 양손으로 밀어서 여는 그런 구조였지요. (부디 상상이 되길 바라지만)
숙소는 정말로 별 다섯 개 정도의 한옥이었습니다. 마루 같은 거실이 있었구요. 도자기 같은 그릇도 선반에 올려져 있었고, 고스톱도 있었드랬습니다. (더 예쁜 뭔가가 있었던 거 같은데)
짐 풀고, 냉장고에 장 봐온 음식 넣고, 계곡으로 떠났습니다.
호웃 계곡은 정말 아름다웠드랬지요.
성열이 대한이 성문선배 자철선배가 다이빙(?)을 싀원하게 해주시고, 여학우 들은 주먹가위 둘중에 하나를 내서 적게 낸 팀이 한 발 앞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다이빙하고 돌아온 무리들의 공격으로 주먹가위는 한 번으로 끝났고, 물에서 풍덩풍덩 놀았지요.
한 명 한 명 다 빠졌는데, 대학생 선우는 빠지지 않았지요. 선우는 빠트리기 무섭다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선우는 무서운 아이었어요. “술 안 마실거면 들어가서 자세요” 라 외치고, 세븐메들리를 불렀고, 또 사랑과 우정사이를 무한 반복했으니까요.
계곡에서 풍덩풍덩 놀다가 영민선배와 지현선배도 다이빙을 하게 되었고, 재형선배도 다이빙을 하게되었지요. (다이빙은 참으로 멋있었어요.)
그리곤 물놀이를 끝내고 씻으러 갔어용. 선배들이 먼저 씻으러 가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놀던 곳에서 조금 올라가서 미니폭포를 만났습니다. 도인들이 가부좌로 수행하는 그런 거대한 폭포는 아니었고, 좀 작은 사이즈였어요. 폭포물이 내려오는 밑에 서서 한명 한명 폭포물을 맞았습니다. 폭포물은 정말 시원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주변 소리가 안들리고 앞도 안보이고.
폭포물을 맞고난 뒤 부랴부랴 씻었습니다. (사실 여자 새내기들은 대략의 몸무게로 팀을 나눠서 씻었습니다. 곽곽이, 현정이, 선우가 뚱뚱보 팀이었고, 민지, 현영이, 본인이 홀쭉이 팀이었습니다.) 남학우들이 레이디 퍼스트 정신을 발휘해서였는지 여학우들은 모두 씻고 거실에 앉아 있었고, 남학우들이 씻고 있었는데 자꾸 문을 여닫는 소리와 함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앉아있던 여학우들은 씻고 있는 남학우들이 깜짝 놀라게 샤워실 문을 두드리고 오자며, 영광을 누릴 자를 뽑기 위해 한 명씩 악어이빨을 눌렀고, 모 학우가 걸려서 샤워실 문으로 갔는데 마침 망을 봤는지 한 남학우가 목만 빼곰 내밀고 있다가 둘이 눈이 마주쳐서 모학우가 소리치며 돌아왔습니다. (얼굴만 봤데요ㅋㅋㅋ)
그리고 나선 신나게 고기를 구워먹었습니다. 부엌에서 고기구워 조달하고, 거실에서 고기 구워먹고. 시간이 5시었나요? 그 쯤 됐을 때 소주가 등장했습니다. 시작은 소주 한 잔으로, 이어서 고진감래가 등장하고, 3단주와 4단주가 등장했습니다. 악어장난감으로 술 마실 사람을 정했고, 그러던 중 곽곽이의 연애사실이 밝혀졌습니다.
3단주, 4단주 ‘위하여’ 타임에는 성문선배 군대 잘 다녀오시라는 얘기가 많았어요.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3단주 타임엔 영민선배의 노란술과 보람선배의 와인맥주가 인기가 많았고, 이지선배의 막걸리와 현영이의 벌떡주가 인기가 많았지만 술맛을 더럽게 한다는 평을 받아 아쉬웠어용. 재형선배가 사랑니를 빼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관계로 영민선배가 흑장미가 되어 재형선배 몫까지 다 마셨습니다.
마피아, 야임마너, 소주뚜껑으로 하는 게임, 주사위 던지기 등을 하다가 저는 자러 간 것 같아요.
그 이후에 힘찬선배, 광식선배, 인모선배가 오셨는데, 이 이후론 들은 얘기 모음입니다ㅋㅋㅋㅋㅋ
힘찬선배는 들어오자마자 애들이 술을 권해서 당황했지만 다 드셨다고 하고, 광식선배는 노래메들리에 지쳐 그만해 하며 파리채를 내리치다가 파리채가 두동강 났다고 하더라구요.
선우는 흥에 겨워 세븐 메들리를 불렀습니다. 다음날 재형선배는 나 세븐팬 될 거 같아라고 말하셨고, 힘찬선배는 세븐을 7조각 내고 싶었다고 하셨지요.ㅋㅋㅋㅋ
또 자철선배가 탭댄스를 췄다고 하더라구요.
하옥. 그 이후로는 모르겠어요.
2시 좀 넘어서 민지랑 깼더니 성열이, 곽곽이, 현정이, 현영이, 힘찬선배, 선우가 깨있었지만 선우는 곧 쓰러졌고 저와 민지도 다시 잤습니다.
들어보니 힘찬선배, 곽곽이, 현정이, 현영이는 5시 10분이 되어서야 잤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나서 라면, 밥, 고기로 아침을 해결하고,
아침 식사 후에는 판이 벌어졌습니다. 섯다와 고스톱!
1시 반 쯤 되서 짐 챙겨 버스타고 대구로 왔습니다.
호욱 후기가 길어졌네요.
엠티 정말 무진장 즐거웠어요. 카메라가 없어서 제가 너무 일찍 자버려서 아쉬워요.
다음엠티 때는 재밌었던 내용들 휴대폰에 기록해야겠어요ㅋㅋㅋㅋ
첫댓글 장문의후기! 일부 왜곡된사실이있긴하지만<-ㅋㅋㅋ 후기읽으니까 그날이 머리 속에서 영상으로재생되는거같다 ㅋㅋㅋ역시선민이는능력자 ㅋㅋㅋ
"자철선배는 유재석이 되어, 영민선배는 이효리가 되어 엠티를 떠났습니다."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지만 , ㅋㅋㅋㅋ 후기가 참 재밌구려 ㅋㅋㅋㅋㅋ 또 가고 싶당! ㅋㅋㅋㅋㅋㅋ
선민이 기억 안나서 못쓴다고 하더니 이렇게 잘써주었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민이 최고
선민이가 글을 참 사실감있게 잘 쓰네 ㅋㅋㅋ 근데 탭댄스는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 취하셔서 저희 앞에서 보여주셨던 공연을 뜻하는 것 같군요 ㅋㅋㅋㅋ 하지만 제가 보기엔 탭댄스라기 보단.. 팝핀에 가까웠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