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단호박/윤영 송연화
찌푸리고 후덥덥한 날씨
밭고랑의 넓은 호박잎에
구슬땀 또르르 방울방울
하루도 멈출 수 없는
일의 분량과 잔재들
그 들길을 넘나든다
커다란 밤 단호박들
여기 저기 줄기마다
대롱대롱 풍년 들었다
단호박의 단꿈에 젖어
더위도 잊고 손수레 가득
행복둥이 퍼나른다
수돗가에 쌓인 결과물들
깨끗히 세척하여
응달에 고이 누워 건조중
이름표 달고 전국으로
가마 타고 훨훨 가려마
임의 품에 꽃잠 들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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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시모음
밤 단호박/윤영 송연화
박윤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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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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