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은 우리 정치판에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한 때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인물이었다. 안철수는 '새정치'를 자신의 정치적 헤게모니이자 명분으로 삼았지만 정작 그의 새정치가 대체 무엇인지 이해할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보니 새정치의 정체가 너무 모호했다.
오죽하면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썰전에서 이철희 소장이(국회의원 전이므로) 한반도 3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았을 정도다. '새정치'라는 걸 내심 생각해 놓았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걸 유권자들에게 표현해야 공감하고 표를 주든, 비공감해서 다른 후보나 정당에게 표를 주든 할 수 있었는데 어리버리하기만 하여 모호하게 처신했다.
2011년 정치 입문 이후 그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사회자유주의, 자유한국당은 보수주의, 바른정당은 공화주의 내지는 자유보수주의, 정의당은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념을 내세운데 비해 안철수는 '새정치', '정치 혁신', '합리적 개혁주의' 같이 말은 좋지만 내용은 모호한 독자 노선을 표방하고 있었다.
대안을 확실히 내보이지 않는 이상, 노선이 모호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새정치는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안철수는 2011년 새정치를 표방하며 거대양당이 주도하던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이래 주요 대선주자로서 꾸준한 지지를 받아왔는데, 지난해 12월 1주차 갤럽조사에서 사상 처음 0%를 기록하며 본인은 물론 주변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국힘 당대표 선거이후 지도자로서 비전이나 정책대안 보다는 이준석 제명이 혁신이라는 사적 감정의 행보로 일관하여 지지층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됐는데, 대부분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라고 한다.
안철수는 정치계 입문이후 보수당과는 거리를 두었다. 그래서 지금의 보수정당 국민의힘에 몸을 담은 것은 안철수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국민의힘에 곁방살이로 웅거해있는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서 이준석은 오히려 안철수와의 공방 덕분에 대선주자로서 안정적 지지를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정치 여정을 보면 처신이 가볍고 신중하고 사려깊지 못하고 행동이 빠르고 앞서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식상해 하는 것 같고 그래서 국내 최대 토탈사이트 네이브에서 안철수 “관련주”가 사라졌다고 보도하고 있다.
안철수가 혜성같이 나타나던 그때는 박정희의 가치를 대변하는 박근혜와 노무현의 가치를 대변하는 문재인이 충돌했을 때인데 국민들은 그 옛날 정치 처럼 생각하고 정치혐오감이 컸을 때라 새정치라는 말에 현혹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정치를 보고 싶었는데 사실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를 펴낼 인문학적 통찰도 없고 그릇도 좁고 자신이 능력과 자신감으로 주변에 몰려든 사람들을 무시하고 무엇이든지 믿지 않았고 자기 생각대로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펨코리아에 실린 글은 보면 최근 안철수의 조급함과 쫓기는 현상을 실감있게 잘 정리해놓았다.
안철수는 노욕과 개인적 원한으로 가득차서 정상적인 은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원래 약간 순수하고 때 묻지 않아서 영악한 정치인들에 치이는게 정치 입문 시절 안철수의 인상이었는데, 그 때의 한을 제대로 풀지 못한 나머지 권력을 쫒고 복수심만이 그득한 음침한 인간으로 변해버렸다.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처럼....
옛날의 그 이상을 쫓고 지지율이 치솟아 여유가 넘치던 시절의 안철수를 상상 해봐라. 과연 그 때의 안철수가 이준석에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냥 허허 웃으면서 그런 재밌는 친구도 있네요 하고 아무렇지 않게 넘겼을 것이다.
하지만 대선 지지율 마져 이준석에게 깨져버린 지금은 더이상 이준석을 애교로 봐줄 여유 따위는 없어졌다. 게다가 본인은 선의로 양보했는데 오히려 그걸 명분으로 배신당하고 욕먹자 세상에 대한 배신감이 사무쳐서 인성과 철학마져 사악하고 비루하게 바뀌어 버린거 같다.
그게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이다.
큰 정치인 답게 대범하지도 못하고 쫀쫀한 좁쌀 영감처럼 私憾을 억제하지 못하는 무식한 시골 촌노 같다는 비난이 터져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여권 강세 지역들, 흔히들 대구경북이라든지 서울의 강남 지역을 주로 사람들이 보고 있다"며 "여기서 더 엄격하고 객관적으로 공천룰 적용을 하면 다른 전국 지역도 다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공정한 공천이라는 게 기준이 명확하고 또 참여자들이 모두 다 납득을 해서 승복할 만큼 공정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이렇게 해야지만 이번 총선에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공관위의 공천룰이 대통령실 인사 밀어주기라는 비판이 있는 데 대해선 "꼭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왕에 룰이 나왔으니 인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사람을 여러 가지 이상한 핑계로 컷오프 시키지 말고 그대로 경선에 참여해서 이기는 사람을 밀어주는 게 이기는 공천"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아직 중도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그렇게 접촉면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좀 더 활동 폭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표의 계양을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제가 있는 분당갑에서 제가 한 번 정면 대결하자고 했는데 출마 선언한 바로 그 다음 날 계양으로 달아나셨더라"며 "근데 또 다른 분이 온다고 해서 다시 또 비례대표로 도망을 갈까. 사실 정치인이 이렇게 비겁한 모습을 보이면 정치 생명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는 당의 중진도 아니고 나쁘게 말하면 굴러들어온 사람이고 좋게 말하면 새정치 바람을 일으켰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흘러간 물이라 생각 한다.
그런데도 자기 분수도 모르고 자기 오지랖을 제대로 딱고 갈기도 바쁜데 오가는 길손보고 짖어대는 주막강하지 같이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그런지 필요 없는 간섭과 말이 많다. 그래서 더 피로감을 주고 정치혐오감만 조장하고 있다.
口禍之門(구화지문)란 입은 화를 불러들이는 문이란 소리로 항상 말을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뜻이다. 말이 많으면 쓸말이 적다,고 했다. 말을 아주 경계하라는 것이다.
한번 내 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고 부정적인 말을 행하면 그 말을 듣는 나 자신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말이라는 것은 참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항상 신중한 언행과 상냥한 말투로 복을 부르는 말을 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항상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우리 선조들도 말에 대해 경계한 것이 옛시조로 전해지고 있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을 하는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이 시조는 조선시대 김천택의 <청구영언>에 실린 작자 미상의 시조로 전해오고 있다.
4월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장 안철수지역구인 분당갑에는 민주당에서 여선웅 전 직방부사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 전 부사장이 분당갑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성남은 여 전 부사장이 초·중·고를 나온 고향이다. 그리고 쏘카·직방 등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의 임원을 지낸 경력이 ‘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를 품은 분당갑에 안성맞춤이었다.
어릴 때부터 정치인을 꿈꿨던 그는 2012년 공채 당직자로 입당해 강남구의회 의원, 대통령비서실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내는 등 정치 경험도 갖췄다.
현실 정치와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IT산업 경력을 모두 갖춘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은 안 의원의 대항마로 주목 받을만 하다.
당장 안철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을 공격하고 물고 뜯을 틈이 없다. 열심히 자기 앞가름이나 하라. 말이 많으면 쓸 말이 별로 없다. 말로서 말 많으니 말 좀 그만하라고 조언하는 것이다
특히 남을 물어 뜯는 악담 험담은 스스로 조신의 인성만 더럽히게 될 뿐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