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이 같은 투수가 던지는 공이지만 던지는 방법에 따라 여러 형태의 궤적이 나타날 수 있다.
비 시즌기(겨울 훈련과 전지 훈련등의) 투수들과 관련된 기사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내용이 바로 ‘새로운 구종을 추가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종은 거의 공을 잡는 방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것을 자신의 몸에 익힐 수 만 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나, 구종 추가는 타자와의 승부에 있어 새로운 패를 하나 더 가지게 된다는 큰 의미를 가지기에, 많은 투수들이 구종 추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질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ncc.phinf.naver.net%2Fncc02%2F2011%2F4%2F4%2F154%2F17.jpg) ‘싱커볼러’라는 유형의 투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싱커를 주로 던지는 투수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나, 투수 자신은 패스트볼을 던졌음에도 관중이나 타자가 보기엔 싱커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브랜던 웹(Brandon Webb)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웹의 패스트볼은 그의 투구 폼 때문에 타자에겐 싱커로 보이기 때문에 ‘내츄럴 싱커’라고 일컬어 진다. 박찬호의 ‘라이징 패스트볼’과 브랜던 웹의 ‘내추럴 싱커’. 사실 두 선수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우리가 부른 이름은 다르다.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구질’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구종이 공을 던질 때 까지에 의해 분류되는 방법이라면, 구질은 공이 투수의 손을 떠난 이후에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즉 구질은 투수의 피칭 메커니즘이나, 체격에 의해 결정되는 일종의 속성(properties)이라 할 수 있겠다. 피칭 메커니즘이라 함은 쉽게 투구폼, 즉 쓰리쿼터, 오버핸드, 언더핸드, 사이드암 등을 지칭하는 것인데, 가장 쉽게 보자면 임창용 선수가 던지는 패스트볼과, 김광현 선수가 던지는 패스트볼은 둘다 같은 구종이되, 우리가 보기에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 처럼 보인다.
또하나 구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투수의 체격인데, 랜디 존슨(Randy Johnson)은 현역시절 긴 팔을 이용해 보통 투수보다 훨씬 움직임이 더 커보이는 슬라이더를 던졌다. 랜디 존슨은 사실 이상적인 투구 메커니즘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슬라이더와 패스트볼을 던지는 동작 사이에 꽤나 큰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의 체격적 조건이 아니었다면 아마 지금의 명성을 얻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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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왠일로 이런 글을... 가르치 답지 않소
제가 아는 가르치 형님 맞나요?
평소 궁금했던거였는데...잘봤습니다.ㅎㅎ
아.... 너무 글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