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렸듯이..잠실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수원구장의 열악한 시설과는 달리 잠실구장의 시설을 그나마 괜찮더군요...
의자도 수원보다는 앉기 편하구요..
게다가 내야에는 응원단이 있는 단상을 치워서 내야는 한결 경기 관람하기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시야를 가리고 있던 그물이 낮아져서 쾌적한(?)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선발투수는 LG의 에이스 이승호였고, 롯데는 14억 투수 염종석이였습니다..
이승호의 구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140KM를 상회하는 직구는 정말 묵직해 보였고...타자들의 타구도 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습니다..
1회초 조성환이 선두타자로 나와서 기록한 2루타는 잘맞은 것이 아니라..
3루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되어서 3루수 키를 넘어서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행운의 2루타였습니다..
2번 박기혁은 내야땅볼을 기록했지만..조성환은 3루로 진루를 시켜줬고..페레즈-이시온 앞에 놓인 밥상이라..
쉽게 1점을 뽑는줄 알았습니다만..멍석까라주면 잘 못하듯이..아웃되더군요..
이승호의 빠른 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3-4번은 무력하게 끝나고 말아버립니다..
선두타자에게 바가지 2루타를 허용한 후 무려 15명의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처리했습니다..5회말까지요..
3회는 허무하게 세 명 모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모습도 압권이였습니다..
앞으로 LG와 손민한의 트레이드 논의를 할 때 손민한이 LG가면 1선발 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면 절대 안될 것 같더군요...
반면 염종석도 압도적이지는 못했지만..괜찮은 투구를 보여주더군요..
138~141KM의 직구와 126~130KM의 슬라이더, 100KM의 느린 커브(체인지업?)의 적절하게 섞어서 던지면서..
효과적으로 LG타선을 잠재웠습니다..물론 야수의 도움이 염종석의 투구에 큰 도움을 준 점도 작용했지만요...
1회말 마르티네즈에게 안타를 허용 후 에 최기문의 도루 저지로 1회를 마감했구요..
2회에는 무사에 김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는데..그 후 알칸트라의 잘맞은 타구를 이대호가 슬라이딩 하면서 3-6-3의 병살을 성공시키며 2회도 안전하게 넘어갑니다..
4회..유지현-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실점위기에서 마르티네즈의 외야뜬볼에 우익수의 기가막힌 홈송구를 보여주며 유지현을 홈에서 잡아냅니다..
김주찬의 멋진 송구도 빛났지만..최기문의 안정된 블러킹도 좋았습니다..
야수들의 호수비에 보답하듯 염종석은 김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립니다..^^
LG팬들의 분위기가 너무 싸늘해져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5회말 투아웃을 잡아놓고..조인성에게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는데요..19호 홈런이더군요..조인성의 도루저지와 투수리드는 워낙 명성이 자자했지만...
올 해는 타격에서도 허약한 LG타선에서 20홈런에 가까운 홈런을 쳐주며..김동수의 향수를 지워줄 수 있겠더군요...
진갑용-홍선흔에 비해 이제 뒤떨어지는 것은 연봉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6회에는 이승호의 구위에 눌려 15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다가..좌완투수 상대를 위해 기용된 조효상이 처음으로 잘맞은 타구를 보여주며 2루타를 쳤습니다..역시 김주찬의 희생번트..
조성환의 두 번째 텍사스안타로 쉽게 동점을 만들었습니다..1사 1루에서 박기혁의 타구가 병살로 이어집니다..
6회말 유지현의 기습번트에 이대호의 약간은 어설픈 수비로 세이프를 만들어줍니다..염종석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그대로 가더군요..
다행히 박용택은 삼진으로 잡아내고..마르티네즈는 볼넷으로 출루...
김재현 앞에 두 번째 기회가 왔습니다..LG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듯 중견수앞 안타를 쳐냈지만..유지현이 이제는 많이 늙었나봅니다..이시온-박기혁의 중계플레이에 최기문의 두 번째 블러킹으로 또 아웃으로 잡아냅니다..
분위기가 다운된 알칸트라를 염종석은 또 다시 삼진으로 잡아내며..6이닝 1실점 QS를 역시 기록합니다..근데 7회도 나오더군요...ㅡㅡ;;
다행히 잘 넘어가서 7이닝 1실점 QS를 기록합니다..이 때까지는 선발투수의 호투에 비해서 빠르게 넘어갔지만..롯데의 불펜진은 역시 쉬운 게임을 허용하지 않더군요...
8회 실책으로 출루한 주자를 희생번트로 2루로 보내고 나서..조효상의 두 번째 안타로 1사 1,3루로 절호의 기회를 만들고 나서..
박정태가 9번 타순에서 나오더군요...역시 클러치히터 답게 이번 경기 세 번째 바가지 안타로 1타점을 기록하며..역전에 성공합니다..ㅡㅡ;; 롯데팬이지만..이승호에게 약간 미안할 정도로 행운의 안타연속이더군요..ㅡㅡ;;
하지만..조성환의 병살로 분위기만은 LG로 넘어갑니다..
LG의 좌타자상대를 위해서는 가득염-주형광의 불펜진을 우타자를 위해서는 잠수함 노승욱을 대기 시켰습니다..
가득염은 대타 홍현우(右)에게 2루타를 허용, 노승욱은 대타 김용운(左)을 잡아내며 1사 2루에 동점 위기에 처합니다..김재현 타석 때..주형광이 올라왔는데요..
김재현이 좌투수에게 얼마나 약한지..노승욱과 같은 잠수함투수에게 얼마나 강한지..어느정도 수치에 의한 선수기용을 했겠지만..
김재현에게 동점타를 허용하고 맙니다..
가득염-주형광의 구위는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강하다는 야구상식 말고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올만한 셋업맨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위기상황에서 클로져 강상수는 그래도 삼진과 뜬공으로 8회를 마무리 시킵니다..
9회에서 강상수가 첫타자를 잘잡아냈지만..볼넷을 내준뒤..김사율이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올라온 것 같았습니다..심판이 계속 교체투수 올라오라고 지시하는데 무시하고 투수코치는 계속 투구를 시키더군요..
상황을 고려해보면 강상수 손가락에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나름대로 구위도 좋았고..불펜에서는 몸푸는 선수들이 강상수가 던질 때는 아무도 워밍업을 하는 선수들이 없었기 때문이죠..
김사율이 아웃카운트 하나 남겨두고..어이없게 2루 도루 때 최기문의 송구를 유격수가 놓치고..보통같으면 2사 3루가 되어야했지만..
이시온의 느슨한 플레이로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습니다..
롯데의 현실이지만..가득염-주형광-이정훈등..많은 투수들의 구위는 강상수보다 뛰어나지 못한 것 같네요...
참, 재주는 이승호가 부리고 승리는 경헌호에게 돌아갑니다..ㅡㅡ;;
현대-LG를 보면서 현대와 엘지도 슬슬 1번타자감을 찾아야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전준호는 타율도 제법 떨어졌구요..케니 로프턴이 되어 가는 모습이랄까요? 누가 과연 전준호의 뒤를 이어줄지..
유지현은 내야수라 그런지 노쇠화의 속도가 더 빠른 것 같더군요..
박경수가 LG팬들에게 소문이 좋던데..제2의 유지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 같네요...박용택도 후보가 될 수 있겠군요...
이종열이 FA 쪽박을 내고 있는데..
LG가 노쇠화가 눈에 띄게 진행되고 있는 유지현에게 얼마의 오퍼를 보낼지 지켜봐야겠군요...내야수 홍현우의 FA실패도 유지현의 계약에 부담이 되긴 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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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롯데 시즌 마지막 경기 관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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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시온이 김재현 안타 때 송구한거는 박기혁과의 중계플레이가 아니라, 홈으로 바로 송구했죠. 박기혁은 2루에서 페이크 모션을 써서, 마르티네스가 슬라이딩하도록 유도만 했었죠. 그 상황이 끝나자, 마르티네스랑 박기혁이 뭔가 얘기를 하더군요...ㅋㅋ
경기를 안보고도 경기상황이 눈에 선할정도로 좋은관전평이네여..잘읽었습니다..
박기혁은 은근히 유지현과 정수근화 되어가네요... 그런 센스가 롯데를 살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