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부부다.
같은 일을 하고,
같이 자고
같이 여행도 다니는 부부다.
워낙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머니다.
두 부부는 열심히 살다가
어느 날
남편이 그만두고
여행하면서
편히 살자고 한다.
트럭 화물칸을 개조하여,
살림살이를 다 싣고,
전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잠도 화물칸에서 주무시고,
쌀은 마트에서 사고
그 지역을 방문하면
특산품을 구입하는 비용이다.
잠자리와 먹거리가 해결되니
보름을 다녀도 40만원에서 5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자랑하신다.
이번에는 남해로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하시면서
남편은 허리가 안 좋고
나도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녀오는 길이라고 하신다.
처음 부부를 만나고
돈이벌리니
아주머니는 남편 도박 문제로 고민 많이 하신다.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 한참 잘 나갈 때
겪으신 일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은 아내를 무시한다.
무식하다고 무안을 주고,
어떤 말도 하지 못하게 하고,
어떤 모임도 가면,
안 된다고 한다.
보고오면
나쁜 버릇만 만들어 진다고 한다.
모임에 가더라도
늘 시간이 되면 데리러 온다.
세상이 온통 위험하다는 것이다.
아내도 남편이 인터넷을 배우면,
인터넷 도박에 빠질까 봐
자신도 컴퓨터를 배우지 않는다고 하신다.
어느 날 전화가 온다.
남편하고 더 이상 안 산다고 한다.
왜 그러냐고 질문을 하니
너무 압박이 심하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만들어,
이번에는 이혼 결심했다고,
전화를 거신다.
만약 아주머니가 아닌
다른 여자분을 만났더라면
지금 아저씨가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질문 한다.
갑자기 멍하신 모양이다.
그리고 즐거운 일을 배워보라고 가르쳐준다.
일 하시는 앞 집에
휴대전화 가게가 있으니
유튜브를 어떻게 보는지,
한번 배워보라고 가르쳐 준다.
휴대전화 가게를 들락 들락 하면서
이제 휴대전화가 받는것이 아니라
정보도 얻은 곳임을 안다.
송가인 노래도 들려주고,
강의도 소개하면서
이혼 생각은 다 잃어버리고
그 재미에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변한다.
누가 이야기해도 즐겁다.
2년에 시간이 지나 지나는 길에 잠시 만난 적이 있다.
이제는
내가 보내 준 강의로 평가를 한다.
남들이
그 강의가 사이비라고 하면서
오만 평가를 하신다.
아 그러시냐고 그래도 인터넷을 접하시다 보면
다른 정보도 있으니 더 많이 보시라고 전하고
헤어졌는데
오늘 다시 만난 것이다.
2년전에서 한 발 나간 적이 없다.
아저씨가 늘 감으로 운전하셨는데,
이제는 내비게이션 웹을 깔고,
다니신다고 자랑하신다.
아들이 깔아주었다고 하신다.
십년 전에도 화물을 싣고,
캠핑을 가고,
오늘날에도 화물을 싣고 캠핑하러 간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제는 병원으로도 여행가는 시간도
같이 늘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늘 길을 물으러 누군가 만나러 간다.
시간이 갈수록 여행하는 장소가 변한다.
가서 무엇을 보고 무슨 일을 하는가?
주어진 시간에서
우리와 다른 사람은
어떤 삶을 사는지
연구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십년 전에도
어디 가면 싸게 구입하고,
물건 구입하는 방법만 알다 보니
집안에는
먹는 것만 보관하는 대형 냉장고가 영업장보다
많다.
내가 본 어릴 적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생각에
모으는 것이 전부다.
어디를 가던 좋은 물건만
가격은 따지지도 않는다고 하시면서
꼭 가던 곳만 가신다.
여행하다 보면
지나는 길에
저 멀리 펜션도 보이고,
저 멀리 호텔도 보이고,
저 멀리 다른 사람들이 타는 외제 차도 보인다.
내가 본 것으로만 산다면
언제나 중고 화물차를 구입한다.
그것도 수동이다.
자동이면
기름값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인사를 건네고
가시는 두 분을 보면서
송구한 생각이 든다.
만약 컴퓨터를 가르쳐 주질 않았다면
스스로 주어진 삶을 사실 분들인데,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두 분에게 전한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본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깨친 스승을 만나지 못하는 일이다.
알고도 그렇게 사는 사람은 없다.
모르기 때문이다.
늘 겸손하면 상대 말이 들린다.
아니면
평생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은,
먹고 자고 쓰고 싼 곳이 어디인지
좋은 것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그것이 전부다.
평생 내가 다니던 오래된 이발소에 가려고
하루를 다 소비한다.
미용실도 그렇게 가고,
내가 먹던 음식 한 끼를 사려고 또 하루를 소비한다.
그날 없으면
다음 날에서 다시 가야 한다.
사회는 더 질량 있는 세상으로 변한다.
하루 이틀이면 표가 안 나도
십년이면
입는 옷에 말투에 걸음걸이와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이 보면 이상하다.
얼굴에 화장한 적이 없다.
남편이 술집에 나가냐고
책망하기 때문이다.
살다가 동창회를 나갔는데
너는 잘 사는데
옷도 왜 그렇게 입는가를 이야기하니
물잔으로 친구에게 뿌리고
너는 매일 돈때문에 쪼들리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아직도 월세 살면서
누구에게 충고하는가를 이야기하면서,
두 번 다시 사람을 만나러 가질 않는다.
부부가 닮아간다.
아무도 믿을 수가 없는 세상 안으로 들어간다.
자연에서
부부에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것도 있다고
여행을 가게 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한번 호텔 로비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백화점도 한번 가고
장급 호텔에서 하루도 자 보고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
예전에 도박하면서 본 여인숙을 생각하면서
지저분하고
남이 자던 곳이라
이상하다고 하고
이것저것 가리는 사이에
다시 편하게 사는 것이 최고라고 하면서
남편과 중고차에서 잠을 청한다.
그러는 사이에
내 남편 주변에는 아무 사람도 남지 않는다.
그저 일상을 살면서
오다가다 만나 인연들과
낚시로 잡은 음식을 나누는 것이 전부다.
허리는 중심이다.
허리가 아프다는 것은
무엇인가 기둥이 무너지는 일이다.
남편이 또 내가 아는 이야기만 듣고
차를 몰아서
물어물어 시골 한방병원으로 간다.
아내는 다른 장기가 어렵다.
인간은 두 개의 장기가 있는 곳이 존재한다.
팔다리와
콩팥도 두 눈과 두 귀가 있고
두 다리가 있다.
두 개 중 한 가지가 어렵다면,
분명 내 삶이 다른 사람에게
어려움을 준 것이 있기 때문에 다시 연구하라고
아프게 한다.
가면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면
분명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
나만 알고
불평하고
불만하고
남 탓하고
오만곳에 다 간섭한다.
그리고 여전히 나만 잘났다고 말한다.
그래서 나를 깨우치게 하려고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다.
병원에 모이고,
친목 모임에 모이고,
오만 곳으로 가는 것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자동 프로그램이다.
그들과 지내면서 나를 돌아보질 않으면
그곳에서 들은 탁한 기운과 내 기운이 상승하여
더 큰 병이 온다.
왜 아픔이 오는지 알고 사는 것이 중하다.
부부는 서로 돕고자 인생을 산다.
상대가 잘 성장하도록 돕는 일이다.
상대를 구속해도 되는데,
시간이 지나
그 병 시중도 내가 다 감당을 해야 한다.
자연에 법칙을 알고 사는 것이 얼마나 중한지
시간이 지나면 알 수가 있다.
바르게 사는 정법이 나오는 시대다.
무엇인가 세상에 나온다면,
그 법칙은 변하지 않는 진리가 된다.
주전자에서 누군가 증기를 발명한다면
기차가 만들어지고
다음에 디젤이 만들어지고
새마을 전기 기차가 만들어지고
다음에는 ktx가 나온다.
그 다음에는 하이브 루프다.
말이 나오면,
이루어지는 세상이 열린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 세상은 지금부터 일어난다.
우리 국민을 하나로 묶는
홍익 세상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모든 사람이 헤매는 시절이 온다.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메일이 발송 된다.
길을 헤매는 어른들을 찾는 재난이 일어난다.
사람을 찾습니다.
대한민국부터 일어나는 일이다.
언젠가
우리 모두가 경험했던 일이다.
왜 그런지
같이 연구해 보아야 한다.
2024년6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