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실 밖 강의실 2017년 강의
노자 도덕경 10장
2017-03-31
모든 길
권혁소
모든 길은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다
단 한 뼘의 길도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것
늦게 배운 자전거가 가르쳐준다
춘천에서 속초를 향해 가는 길
느랏재 가락재 말고개 건니고개
오르막이면서 곧 내리막인 그 길
미시령을 넘어서니 바다다
바다, 그 또한 끝없는
오르내림의 반복
그러면서 배운다
봄이 오기까지는
모든 관계가 불편하다는 것
도경 8장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居善地, 心善淵, 與善仁, 言善信, 正善治, 事善能, 動善時.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夫唯不爭, 故無尤
부유부쟁, 고무우
도경 9장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지이영지, 불여기이. 췌이예지, 불가장보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금옥만당, 막지능수. 부귀이교, 자유기구
功遂身退, 天之道.
공수신퇴, 천지도
도경 10장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專氣致柔, 能嬰兒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전기치유, 능영아호.
滌除玄覽, 能無疵乎. 愛民治國, 能無知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애민치국, 능무지호.
天門開闔, 能無雌乎. 明白四達, 能無爲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명백사달, 능무위호.
生之, 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 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여섯) 빛넋을 싣고 하나를 (품) 안아/ 벌어 떨어짊 없는 수여.// 김은 오로지 (아주) 부드럽기에/ 애기 같을 수여.// 치우고 씻어내어 가만히 보기에/ 트집 없을 수여./ 씨알 사랑, 나라 다스림에/ (내가 한다) 함 없을 수여.// 하늘 구멍을 열고 닫는데/ (수 안되고) 암 될 수여./ 밝고 희어 네 갈래로 사무친데/ (내) 앎(이란 게) 없을 수여.// 낳고 치며/ 낳되 가지질 않고/ 하되 절 믿으라 않고/ 길다고 어른 노릇을 않느니./ 이를 일러 감안 속알 (유영모 새김)
(몸에) 맘을 싣고 (맘에 하나(얼)를 품어,/ 떨어지게 할 수 없음이여./ (얼에) 바친 맘은 아주 부드럽기에/ 능히 갓난아기 같음이여.// 치우고 씻어내어 하느님이 보기에/ 능히 흠(허물) 없으리라./ 씨알 사랑 나라 다스림에/ 능히 (내가) 함 없음이여.// 하늘 문을 열고 닫음에/ 능히 암 됨이여./ 네 갈래로 환히 밝히는데/ 능히 아는 체가 없음이여.// 낳고 기르나/ 낳되 차지하질 않으며/ 생각하되 기대지 않으며/ 어른이라 맘대로 않으니/ 이를 하늘 속알이라 한다. (박영호 새김)
載營魄抱一, 能無離乎.
재영백포일, 능무리호.
1. 한자 풀이
1) 載 실을 재, 떠받들 대 1. 싣다 2. (머리에)이다(물건을 머리 위에 얹다)(=戴) 3. 오르다, 올라타다 4. 행하다(行--), 시행하다(施行--) 5. 비롯하다, 개시하다(開始--) 6. 맡다 7. 진설하다(陳設--: 음식을 법식에 따라 상 위에 차려 놓다) 8. 갈무리하다(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하다) 9. 이루다, 완성하다(完成--) 10. 처하다(處--), 있다 11. 알다 12. 가득하다
13. 지니다, 휴대하다(携帶--) 14. 기록하다(記錄--), 등재하다(登載--) 15. 쌓다, 더하다 16. 세우다 17. 일구다, 경작하다(耕作--) 18. 꾸미다 19. 일, 사업(事業) 20. 해, 년(年) 21. 화물(貨物) 22. 탈것 23. 담틀(흙담을 쌓을 때 양쪽에 세운 널로 된 틀) 24. 재앙(災殃) 25. 거듭 26. 비로소 a. 떠받들다 (대)
2) “營魄”은 營과衛, 神과 氣
『황제내경』에서 營은 인체 내의 혈액과 양분 등의 작용을 가리키는 말로서 에너지를 순환, 공급하는 능력; 營養의 營. 衛는 인체 내 모든 기관의 활동과 기능을 가리키는 말로서 에너지 생산 능력, 元氣에 해당됨.
① 營 경영할 영 부수火 (불화, 4획) 1. 경영하다(經營--) 2. 짓다 3. 꾀하다 4. 계획하다(計劃ㆍ計畫--) 5. 두려워하다 6. 변명하다(辨明--) 7. 오락가락하다 8. 재다 9. 현혹하다(眩惑--) 10. 갈다(주로 밭작물의 씨앗을 심어 가꾸다) 11. 진영 14. 주택 ※ 經営, 營養; 집을 뜻하는 呂(려)와 음(音)을 나타내며 둘러싸다의 뜻을 갖는 呂글자 이외(以外)의 글자
② 魄 넋 백, 재강 박, 영락할 탁 1. 넋(정신이나 마음) 2. 몸 3. 모양 4. 달 5. 달빛 ※ 白; 분명하다(分明--), 명백하다(明白--), 진솔하다, 밝다, 밝아지다
3) 魂 넋 혼 부수鬼 (귀신귀, 10획) 1. 넋(정신이나 마음) 2. 마음 3. 생각 4. 사물(事物)의 모양 ※ 넋. 얼. 정신(精神). 영혼(靈魂): 뜻을 나타내는 귀신귀(鬼☞귀신, 영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눈에 보이지 않다의 뜻을 가지는 云(운→혼)으로 이루어지며, 눈에 보이지 않는 죽은 사람의 魂(혼)의 뜻. ※云; 雲(운)의 간체자(簡體字).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 오르는 모양을 거꾸로 한 글자. 음(音)을 빌어 말하다의 뜻으로 씀.
※ 魂과 魄과 營; 神과 몸과 精; 바람과 생각, 그리고 실행; 영혼, 정신, 존재;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
4) 抱 안을 포/던질 포 1. 안다, 품다 2. 둘러싸다, 위요하다(圍繞--: 어떤 지역이나 현상을 둘러싸다) 3. 가지다, 손에 넣다 4. 지키다 5. 받들다 6. 던지다, 버리다 7. 되돌리다, 되돌아오다 9. 아름 10. 품, 가슴 11. 마음, 생각 ※ 뜻을 나타내는 재방변(扌(=手)☞손)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包(포☞싸다)로 이루어짐. 손으로 싸안는다의 뜻.
5) 載營魄(하여); “營魄”은 體魄으로 ‘사람이 항상 거처하는 곳; 현실, 몸, 감각, 현재 등)’의 뜻. 몸을 지닌 존재로서 살기 위한 작은 道(韓非子)를 지키면서, 현실의 삶을 가꾸면서.
3. “魄”과 “一”의 일치; 道
氣魄, ‘혼났다’, ‘넋이 빠졌다’, ‘넋을 잃다’, ‘넋이 나갔다’
혼비백산(혼백이 어지러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 넋을 잃음을 이르는 말).
魂은 마음을 관장하는 넋, 魄은 몸(육신)을 관장하는 넋. 혼과 백이 분리되면(죽으면) 혼은 제 고향인 하늘로 돌아가고 백은 제 고향인 땅으로 돌아간다.
우리 민족전통은 혼(魂) 귀(鬼) 백(魄)이라 부른다. 혼은 양기(陽氣)의 응집으로 밝고 깨끗하고 청정한 것이어서 하늘로 가고, 귀는 음기(陰氣)의 응집으로 인가(人家)로 들어와 후손으로부터 조위(弔慰)를 받으며, 백은 흙에서 왔음으로 땅으로 돌아간다.
칠백(七魄)이란 인간의 칠정(七精)을 말하는데,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七孔]에 출입한다고 해서 칠백이라고 한다. 칠백(七魄)은 칠정(七精)이요, 칠공(七孔 ;이목구비의 일곱 개 구멍)에 머무르며, 사람이 죽게 되면 칠백은 육신과 함께 음(陰)인 땅 속으로 들어가 지기(地氣)와 합일하여 흩어진다. 그래서 술을 뿌려 불러온다.
삼혼(三魂)은 삼기(三氣)요, 삼기는 뼈와 살 그리고 오장육부에 머무르고, 사람이 죽게 되면 삼혼(三魂)은 양(陽)인 하늘로 올라가 천기(天氣)와 합일하여 흩어진다. 그래서 분향으로 모셔온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아무개가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4. “抱一” 하늘의 뜻은 命과 名을 떠안을 수 있겠는가
유영모의‘몸나’, ‘얼나’, ‘참나’
“一”은 참된 근본.‘太一’ 태극, 무극, 하늘, 천; 無我(자기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남을 받아들이는 거울인 나, 圓融, 无涯, 無住(빈터; 쓸모, 소유, 경계가 없는 놀이터) , 하나님, 空(비어 있는 중심)
5. 이상과 현실의 乖離
乖 어그러질 괴 획순보기 재생 부수丿 (삐침별, 1획) 1. 어그러지다, 어긋나다 2. 거스르다 3. 끊어지다, 단절되다(斷切ㆍ斷截--) 4. 다르다, 차이(差異)가 있다 5. 비정상이다(非正常--), 비뚤어지다 6. 떠나다, 이별하다(離別--) 7. 얌전하다, 말을 잘 듣다, 착하다 8. 영리하다(怜悧ㆍ伶俐--), 기민하다(機敏--), 약다, 똑똑하다 ※ 양의 뿔이 좌우(左右)로 서로 등을 지고 있는 모양과 北(북)으로 이루어짐.
6. 풀이
1) 땅의 형체를 한 몸에 싣고 하늘의 하나를 껴안는다. 그것이 떠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2) 육체를 다스리는 넋(魄)과 정신을 다스리는 넋(魂)을 몸에 실어 하나로 하되 서로 헤어지지(나뉘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 도교; 그런다면 불로장생의 희망을 얻을 수 있다.
3) 몸의 삶을 실어 하늘의 뜻과 하나가 되어(初志一貫하여),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4) 움직이는 정신을 하나로 모아서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왕필)
육체를 다스리는 넋(魄)과 정신을 다스리는 넋(魂)을 몸에 실어 하나로 하되; 마음과 생각과 언행의 일치
精-神, 魄-魂, 血-氣, 유형-무형, 영양 원기 氣魄 迫力,
id, ego, super-ego, 그리고 persona
專氣致柔, 能嬰兒乎.
전기치유, 능영아호.
1. 한자 풀이
1) 專 오로지 전, 모일 단 1. 오로지 2. 오직 한 곬으로 3. 마음대로 4. 홀로, 단독(單獨)으로 5. 사사로이 6. 한 장, 한 겹 7. 전일하다(專---: 마음과 힘을 모아 오직 한 곳에만 쓰다) 8. 제멋대로하다 9. 마음대로 하다 10. 독차지하다, 독점하다(獨占--) 11. 하나로 되다
12. 차다, 가득 차다 13. 섞이지 아니하다 14. 다스리다 15. 권세(權勢)가 많다 a. 모이다 (단) b. 둥글다 (단) ※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叀(전)은 본디 물레의 모양이라 함, 寸(촌)은 손을 나타냄. 專(전)은 물레가 한쪽으로 잘 돌 수 있도록 손으로 계속(繼續) 돌린다는 뜻이 합(合)하여 「오로지」를 뜻함.
2) 氣 기운 기, 보낼 희 1. 기운(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오관(五官)으로 느껴지는 현상) 2. 기백(氣魄) 3. 기세(氣勢: 기운차게 뻗치는 형세) 4. 힘 5. 숨(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6. 공기(空氣) 7. 냄새(香氣) 8. 바람(空氣) 9. 날씨 10. 기후(氣候) 11. 자연(自然) 현상(現狀) 12. 기체(氣體) 13. 가스(gas) 14. 성내다 15. 화내다(火--) a. (음식을)보내다(=餼) (희) b. 음식물(飮食物) (희) ※ 단어 뜻풀이; ①숨 쉴 때에 나오는 기운(氣運) ②생활(生活)ㆍ활동(活動)하는 힘. 원기(元氣)ㆍ정기(精氣)ㆍ생기(生氣)ㆍ기력(氣力) 따위 ③동양(東洋) 철학(哲學)의 기초(基礎) 개념(槪念)의 하나. 만물(萬物)을 생성(生成)ㆍ소멸(消滅)시키는 물질적(物質的) 시원(始原) ④옛날 중국(中國)에서 15일을 일기(一期)로 하는 명칭(名稱). 이것을 셋으로 갈라 그 하나를 후(候)라 했음 ⑤「느낌」, 「기운(氣運)」의 뜻을 나타내는 말 ※※ 炁(기), 餼(희)와 동자(同字). 음(音)을 나타내는 기운기엄(气☞구름 기운)部는 공중(空中)에 올라가 구름이 되는 것, 굴곡(屈曲)하여 올라가는 水蒸氣(수증기), 목에 막히어 나오는 숨(들숨, 날숨, 목숨), 米(미)는 쌀, 氣(기)는 김을 올려서 밥을 짓다.
3) 柔 부드러울 유 부수木 (나무목, 4획) 1. 부드럽다 2. 순하다(順--) 3. 연약하다(軟弱--), 여리다, 무르다 4. 복종하다(服從--), 좇다 5. 편안(便安)하게 하다 6. 사랑하다 7. 쌍일(雙日: 짝숫날) ※ 뜻을 나타내는 나무목(木☞나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矛(모→유)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나무를 폈다 굽혔다 하는 일. 쌍날창의 자루로 쓰는 탄력성 있는 나무의 뜻을 나타냄.
※※ 柔의 상대어는 剛 굳셀 강 부수刂 (선칼도방, 2획) 1. 굳세다 2. 강직하다(剛直--) 3. 억세다 4. 단단하다 5.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한창이다 6. 강철(鋼鐵) 7. 강일(剛日: 일진(日辰)의 천간(天干)이 갑(甲)ㆍ병(丙)ㆍ무(戊)ㆍ경(庚)ㆍ임(壬)인 날) 8. 임금 9. 수소(소의 수컷) 10. 양(陽) 11. 바야흐로 12. 굳이 13. 겨우 14. 조금 ※ 㓻(강)과 동자(同字). 뜻을 나타내는 선칼도방(刂(=刀)☞칼, 베다, 자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岡(강☞단단하다)으로 이루어짐. 쉽게 굽거나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칼, 전(轉)하여 강하다는 뜻.
4) 嬰 어린아이 영 부수女 (계집녀, 3획) 1. 어린아이 2. 갓난아이 3. 두르다 4. 목에 걸다 5. 잇다 6. 지니다 7. 더하다 8. 닿다 9. 안다 10. 연약하다(軟弱--) ※ 孆(영)과 동자(同字). 뜻을 나타내는 계집녀(女☞여자(女子))部와 음(音)을 나타는 글자 賏(자개를 이어 꿴 목치장 영)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2. 풀이
1) 氣를 모아 부드러움에 이르러야 하니, 갓난아이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2) 기운을 모아 부드럽게 만들어, 어린아이와 같게 할 수 있겠는가? (왕필)
3)“專氣”는 “載營魄”과 통함. 氣는 魄
4) 理와 氣: 조선의 理를 중시한 주자학과 최한기의 氣學, 정약용, 박지원
3. 맺힘(固 굳을 고) 굳은 표정, 굳은 살, 뻣뻣한 태도, 뭉치다, 변화할 수 없는 상태) 풀림(부드러움), 변화, 자유
滌除玄覽, 能無疵乎.
척제현람, 능무자호.
1. 한자 풀이
1) 滌 씻을 척, 물 이름 조 1. 씻다 2. 닦다 3. 청소하다(淸掃--) 4. (짐승을 기르는) 우리 a. 물의 이름 (조)
2) 除 덜 제, 음력 사월 여 1. 덜다, 없애다 2. 감면하다(減免--), 면제하다(免除--) 3. 버리다 4. 제외하다(除外--) 5. 숙청하다(肅淸--) 6. 나누다 7. (벼슬을)주다, 임명하다(任命--) 8. 다스리다 9. 가다, 지나가다 10. 손질하다, 청소하다(淸掃--) 11. 치료하다(治療--) 12. 털갈이하다 13. 주다 14. 제석(除夕), 섣달 그믐날 15. 섬돌(집채의 앞뒤에 오르내릴 수 있게 놓은 돌층계) 16. 나눗셈 a. 음력 사월 (여)
3) 玄 검을 현, 부수 玄 (검을 현, 5획) 1. 검다, 검붉다 2. 오묘하다(奧妙--) 3. 심오하다(深奧--), 신묘하다(神妙--) 4. 깊다 5. 고요하다(조용하고 잠잠하다) 6. 멀다, 아득하다 7. 아찔하다, 얼떨떨하다 8. 짙다 9. 크다 10. 통달하다(通達--: 사물의 이치나 지식, 기술 따위를 훤히 알거나 아주 능란하게 하다) 11. 매달리다, 걸리다 12. 빛나다 13. 하늘 14. 북쪽(北-) 15. 태고(太古)의 혼돈(混沌ㆍ渾沌)한 때 16. 현손(玄孫), 손자(孫子) 17. 음력(陰曆) 9월 18. 검은빛 19. 부처의 가르침 20. 도교(道敎) ※ 작을요(幺☞작다)部와 돼지해머리(亠☞머리 부분, 위)部의 합자(合字). 유원(幽遠)의 뜻을 나타냄. 전(轉)하여, 검은 빛ㆍ하늘 등의 뜻으로 쓰임.
4) 覽 볼 람(남) 부수 見 (볼 견, 7획) 1. 보다 2. 두루 보다 3. 바라보다 4. 전망하다(展望--) 5. 받다 6. 받아들이다 7. 대강(大綱) 훑어보다 8. 전망(展望) 9. 경관(景觀) ※ 覧(람)의 본자(本字).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음. 뜻을 나타내는 볼 견(見☞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監(감☞물 그림자를 보다→람)으로 이루어짐. 두루 보다의 뜻으로 쓰임.
※ 玄覽현람; 사물의 진상을 꿰뚫어 앎.
5) 疵 허물 자, 노려볼 제, 앓을 새 부수 疒 (병질 엄, 5획) 1. 허물(=咎 허물 구) 2. 흠, 결점(缺點) 3. 흉 4. 흑반(黑斑), 혹 5. 재앙(災殃) 6. 흉보다 7. 알랑거리다 8. 헐뜯다, 비난하다(非難--) a. 노려보다 (제) b. 앓다 (새) ※ 뜻을 나타내는 병질엄(疒☞병, 병상에 드러누운 모양)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此(차→자)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2. 풀이
1) 마음 거울을 (비뚤어진 꾸밈을) 깨끗이 씻어내어, 흠 없이 할 수 있겠는가
2) 현묘한 거울의 때를 깨끗이 닦아내어 흠 하나 없이 할 수 있겠는가? (왕필 역)
3) 씻고 덜어 사물의 진상을 꿰뚫어 알아(玄覽현람) 흠 없이 할 수 있겠는가
3.“玄覽”의 ‘현’은 사물의 극치, 죽음, 無我, 空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자신을 비추어 욕심을 버려 정신이 병들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위의 도라 할 수 있다.
愛民治國, 能無知乎.
애민치국, 능무지호.
1. 한자 풀이
1) “知”는『河上』본엔 “爲”로 되어 있음.
2) 백성은 천한 신분을 타고 나며 눈 먼 사람이라 생각했음. 눈이 보이지 않는 데서 無知(무지), 무교육인 사람→일반 사람이란 뜻. 먼 옛날에는 사람을 신에게 바치는 희생으로 하거나 신의 奴隸(노예)로 삼았음. 그것이 民(민)이었다고도 함.
2. 풀이
1) 백성(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앎이 없을 수 있겠는가(『河上』본에는 “知”가 “爲”로 되어 있어, “無爲”로 해석, ‘작위로 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로 새기기도 한다.)
사사로움, 사리사욕이 없이 애민치국 할 수 있겠는가? 타자를 사랑하고 법을 준수는 일에 이기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웃이 행복해야 진정한 행복.
조기 교육, 선행학습의 위험; 경쟁 강박이 자칫 아동의 의욕, 상상력, 창의성 들을 상실케 함. 共生, 삶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 학원 1번가인 대치동을 중심으로 '하브루타(Chavruta)'를 내건 학원이 성업 중이다. 하브루타는 '나이·계급·성별에 관계없이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다'는 유대인의 교육법을 말한다. 일종의 토론식 공부 방법으로,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면서 숙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학원은 하브루타 교육을 '유대인의 천재 교육법'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한 영어 학원은 지난 1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브루타 윈터스쿨을 진행했는데, 참가자가 많아 등록이 일찍 마감됐다. (……) 서초구에 있는 '하브루타 부모교육연구소'에서는 지난 3년간 이스라엘 교육법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선생님 1만여 명이 교육 수료증을 받았다.(……) 교육 방식뿐 아니라 아이들 공부방에 둘 향초나 건강 기능 식품을 이스라엘식(式)으로 고집하는 엄마도 늘고 있다.
- 조선일보 기사 『강남 학원가, 유대인 토론식 교육 '하브루타' 열풍』, 2017-3-25
(…)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치지만, 가정, 학교, 일터에서 ‘우리는 얼마나 민주주의자로 사는가’. (…) 학교는 학생들을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고 점수로 줄 세워 우열의 질서 속에 배치한다. 그럼으로써 한쪽에는 일상적인 모욕과 무시 속에서 열등감과 좌절감을 내면화한 ‘열등생’을 만들어내고, 다른 쪽에선 턱없는 우월감과 오만한 심성을 가진 ‘우등생’을 길러낸다. 이들은 모두 자아를 파괴하는 거대한 폭력기구의 희생자들이다. 열등생의 자아가 모멸감에 의해 손상된다면, 우등생의 자아는 오만함에 의해 왜곡된다.(…)
- 김누리(중앙대 교수‧독문학),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중에서
天門開闔, 能無雌乎.
천문개합, 능무자호.
1. 한자 풀이
1) 闔 문짝 합 부수門 (문문, 8획) 1. 문짝 2. 거적(짚으로 쳐서 자리처럼 만든 물건), 뜸(짚, 띠, 부들 따위로 거적처럼 엮어 만든 물건) 3. 온통 4. 전부의 5. 통할하다(統轄--: 모두 거느려 다스리다) 6. 어찌 ~아니하랴 7. (문을)닫다 8. 부합하다(符合--: 들어맞듯 사물이나 현상이 서로 꼭 들어맞다), 같다 9. 간직하다 10. 막다, 못하게 하다 11. 숨 쉬다 ※ 뜻을 나타내는 문문(門☞두 짝의 문, 문중ㆍ일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盍(합)이 합(合)하여 이루어짐.
2) 雌 암컷 자 부수隹 (새추, 8획) 1. 암컷 2. 암새 3. 약하다 4. 쇠약해지다(衰弱---) 5. 패배하다(敗北--) 6. 지다 ※ 뜻을 나타내는 새추(隹☞새)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부부(夫婦)가 된다는 뜻을 가진 此(차→자)로 이루어짐. 따라가는 새, 암새, 전(轉)하여 암컷을 뜻함. 여기서는 6장의 “谷神不死, 是謂玄牝”의 ‘谷神곡신’ ‘玄牝현빈’의 의미.
※ 䧳 암컷 자 (고자), 반대 뜻을 가진 한자; 雄 수컷 웅
2. 풀이
1) 하늘의 문을 열고 닫음에 있어, 모성이 될 수 있겠는가.
2) 만물을 낳고 키움에 있어, 자애로움으로 다스릴 수 있겠는가
3) 王弼의 『老子注』
① “雌應而不倡 因而不爲. 言天門開闔能爲雌乎, 則物自賓而處自安矣”
자응이부창 인이불위. 언천문개합능위자호, 즉물자빈이처자안의
암컷이란 본시 부르는데 응할 뿐 자기가 주창하지 아니하고, 무엇에 원인이 되어줄 뿐 자기가 능동적으로 하지 않는다. 천문이 열렸다 닫혔다 함에 능히 암컷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것은, 곧 만물이 스스로 대접함으로써 스스로 편안해짐을 말한 것이다.
② “天門, 謂天下之所由從也. 開闔, 治亂之際也. 或開或闔, 經通於天下, 故曰天門開合也.”
천문, 위천하지소유종야. 개합, 치난지제야. 혹개혹합, 경통어천하, 고왈천문개합야.”
하늘의 문이란, 천하의 모든 것이 그것으로 말미암는 것을 일컫는다. 개합이란, 다스려짐과 어지러움의 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열리고 어떤 때는 닫히면서 하늘 아래 질서를 세운다. 그러므로 天地開合이라 말한 것이다.
‘가마솥이 노구솥더러 밑이 검다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큰 허물은 보지 못하고 남의 사소한 허물만 본다는 뜻이지요. 가마솥은 매일 밥하고 때론 군불도 때기 때문에 그을음으로 밑이 아주 시커멀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노구솥은 천렵이나 나들이 갈 때 챙겨가는, 부뚜막에 얹히지 않은 솥입니다. 그럼에도 가마솥은 어쩌다 불 때는 노구솥더러 밑이 검다고 흉을 볼까요? 그것은 가마솥 자신의 밑이 아궁이 안에 들어가 있어 자기 흉은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같은 속담으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도 있습니다. 똥을 먹은 개는 입가에 묻은 게 거의 없지만, 겨를 먹은 개는 주둥이에 잔뜩 묻어 표가 납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더 더러울까요? 똥 먹고 입 씻은 주둥이는 깨끗하다지만 뱃속은 과연 어떨까요?
요즘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남을 손가락질하면 세 손가락은 자기 자신을 가리킨다.’ 남을 흉보기에 앞서 자신은 그렇지 않은지 삼사일언(三思一言)하듯 세 번은 되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남의 흉이 한 가지면 제 흉은 열 가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을 가리키려던 손가락은 똑같이 자신을 가리킬 손가락이 될 것입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을 바꿔보겠다는 데 목적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사람의 어떤 행동,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그 사람 자체가 싫다고 어떻게든 표출하고 싶어 애태운 속내일 테지요.
<속담 인류학>에서 요네하라 마리는 말합니다. “사람은 웃다가 생각을 고치지, 설득당해서 생각을 고치는 경우를 나는 본 적이 거의 없다.” 비난은 욕과 같고 욕먹고 드는 마음은 반발심뿐입니다. 아무리 논리로 포장해도 비판과 설득을 가장한 비난의 밑바닥은 늘 시커멓습니다. 남의 흉을 들출 때마다 시커먼 자기 밑바닥만 고스란히 들춰 보일 뿐입니다. 그러니 이제 그만, 그 돌 내려놓으세요.
- 김승용, 경향신문 칼럼 「가마솥이 노구솥더러 밑이 검다고?」
明白四達, 能無爲乎.
명백사달, 능무위호.
1. 한자 풀이
明白; 자신을 둘러싼 외계사물에 대한 명철한 이해.
四達; 사방에 통달하는 것. (= 四通八達)
2. 풀이; 세상을 이해함에 있어, 작위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
生之, 畜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玄德
생지, 축지, 생이불유, 위이불시, 장이부재, 시위현덕
1. 한자 풀이
1) “生之”: 왕필의 주 “不塞其原也”: 道를 얻기 위해 거듭 새로 태어나는 과정.
“畜之”: 왕필의 주 “不禁其性也”: 德을 이루기 위해 쌓는 과정.
2) 恃 믿을 시/어머니 시, 부수忄(심방변, 3획) 1. 믿다, 의지하다(依支--) 2. 의뢰하다(依賴--) 3. 자부하다(自負--) 4. 어머니(≠怙) ※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㣺)☞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寺(시)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3) 宰 재상 재, 부수宀 (갓머리, 3획) 1. 재상(宰相) 2. 가신(家臣) 3. 우두머리 4. 벼슬아치, 관원(官員) 5. 주재자(主宰者) 6. 요리사(料理師) 7. 무덤, 분묘(墳墓) 8. 주관하다(主管--), 다스리다 9. 도살하다(屠殺--) 10. (고기를)저미다, 썰다
2. 풀이
낳고, 기르며, 낳지만 소유하지 않고, 행하지만 의지하지 않으며, 키우지만 지배하지 않으니, 이를 심오한 덕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는 뭔가 특이하고 천재적인 나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이코패스는 단순한 사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에 걸맞지 않은 (부귀) 권력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사이코패스”
- 정희진이 「낯선 시선」중에서
|
첫댓글 박윤자 님, 항시 강의내용을 꾸준히 이리도 잘 정리해 주시는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生之, 畜之, 生而不有, 長而不宰. 是謂玄德"
내가 (자식을) 낳아 길러도 낳은(자식을)소유로 생각하지 않고 기르면서 불필한 간섭을 하지 않으면
이것이 현묘한 덕이라 할 것이다. 현재 이런 생각으로 자식들을 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