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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락가락 하면서 하루종일 내렸고 그래서 그런지 날씨도 부쩍 추워졌다.
뉴스를 보니 서울에는 첫눈이 제법 많이 내렸다는 소식에 조금있으면 이곳에도 내리겠구나... 싶은 생각에 머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오늘은 주말! 모든것을 다 잊고 푹 쉬고 싶었다.
그래서 오전내내 푹 쉬었고 점심시간 쯤 미용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정완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하지만 미용실에 대기자가 많았고 우린 어제 주문해 놓은 물건(?)을 구입하려고 문구점으로 향했다.
"오늘 사기로 한 경기장 찾아 놓으셨나요?" 사장님은 알았다는듯 바로 일어나셔서 창고쪽으로 가시더니 경기장을 가지고 나오셨다.
이 경기장은 다름아닌 팽이경기장! 아이들이 자주 보는 팽이시합을 소재로한 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에 나오는 경기장이다.
정인이 정완이가 초등 저학년때 자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우때문에 다시 하게 된 것이다.
집에 팽이가 2개가 있었고 1개가 부족하다 싶어서 정완이에게 1개를 더 구입하라고 했고 경기장과 함께 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이건 내 소중한 추억이 담긴 팽이야! 이걸로 내가 학교에서 짱! 먹었는데..." 으쓱대며 동생을 이길생각에 미소를 지으며 들어갔다.
집에 들어가지 마자 시작된 팽이시합!
옆방에서 듣는데 계속해서 들려오는 정완이의 고함소리... 계속된 패배의 소리였다.
계속 지고, 계속 부서지고, 경기장을 벗어나고... 뭐하나 아까 말한것과 같은것이 없었다.
부서져도 경기장을 벗어나도 마냥 즐거운 정우!!!
정인이 정완이 정우가 같이 시합을 하면 정우가 자꾸 이기는건 실력을까? 장비빨일까? ㅋㅋㅋㅋ
그렇게 정우는 새로운 장난감에 정인이 정완이는 예전을 추억하며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